이보용, 운명(運命)은 말하는 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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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대부분 일찍 타계했다는 논문이 있다. 가수의 수명, 부, 즐거움과 노래가사와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신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장수하고 고통, 이별, 죽음, 슬픔, 한탄의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수가 노래 한 곡을 취입하기 위해 같은 노래를 보통 2,000~3,000번이나 부른다고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똑같은 일이 생겨난다고 한다. 박재란 여사의 말에 의하면 가수는 대개 자기가 가장 히트한 곡대로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가수가 한 곡을 히트곡으로 만들려면 그 곡을 대개 5000번은 불러야 하는데, 그렇게 부르다 부면 자기 암시에 빠져, 그 인생도 그렇게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이다.

가수가 처음 노래를 연습할 때, 작곡가에게 얼마나 많은 핀잔을 들었겠는가. 좀더 감정을 넣으라고. 감정을 있는 대로 넣어 부른 노래들은 자기 자신이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 감정을 제대로 넣어 부른 노래가 히트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 히트 한 노래를 수백, 수천 번을 불렀을 것 아닌가.

그러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가사 내용이 잠재의식에 덜컥 연결된 것이다. 가사의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린 잠재의식은 나중에 현실의 세계에다 그 내용을 정확히 투영한다. 지난 시절에 불렸던 노래 가운데 <팔도강산>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노래 가사에 “잘 살고 못 사는 것 마음먹기에 달렸더라”는 소절이 있어서 가난했던 시절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노래였다.

이 노래 가사대로 우리 국민은 마음먹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경제부국을 이루게 된 것이다. 가수 100명을 대상으로 히트곡이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조사해 보니, 91명의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과 비슷한 운명을 만들었고, 요절한 가수들은 너나없이 죽음과 연관된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노래는 말에다 곡조를 실은 것이어서 말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밝고 힘찬 노래만 불러라. 그것이 성공행진곡이다.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말라. 그 노래는 복 나가는 노래다. 밝고 신나는 노래를 불러라. 노래대로 운명이 만들어진다. 한국노랫말연구회에서는 “슬픈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일찍 죽거나 슬픈 운명의 길을 걷는다”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마음에 밝은 곡조의 노래를 불러라. 우리들 자신의 ‘마음의 파장이’ 이 파장에 맞는 일을 끌어들인다. 우리들의 마음의 파장이 ‘기쁜 곡조’를 연주한다면 ‘기쁜 일’이 모여 올 것이고, 우리들 마음의 파장이 ‘공포의 곡조’를 연주한다면 ‘두려워해야 할 일’이 일어날 것이다.

우주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이미지가 있어서 '마음 파장'이 표류하고 있다가, 자기 마음의 파장에 따라 우주에 표류하고 있는 갖가지 이미지 중에서 자기에게 파장이 맞는 이미지가 '방송 전파'에 실려 끌려오는 식으로 그 모습을 자기의 신변에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아무 것도 원망할 일은 없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기의 '마음의 파장'이 어떤 곡조를 연주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것이 어두운 곡조라면 밝은 곡조의 '마음의 파장' 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마음에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말라. 마음에 '기쁨의 노래'를 불러라." 말은 그대로 된다.

우리 입에서 부정적인 말이 나오면 모든 상황이 부정적으로 되고, 긍정적인 말이 나오면 상황이 긍정적으로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요즘에 한국의 경제적 지위가 국제적으로 많이 나아졌지만, 과거에 우리나라가 못 산 가장 큰 이유는 말 때문이었다. 얼마나 부정적인 말이 많았는가? 자녀에게 실망했다고 자녀에게 "빌어먹을 놈"이라고 하면 자녀는 절대 "베푸는 사람"이 되지 않고 "빌어먹을 놈"이 될 것이다. 그리고 흔히 내뱉는 "죽겠다!"는 말도 문제다. "배고파 죽겠다, 귀찮아 죽겠다."고 하면 죽을 일만 생겨나게 된다. 아무리 어려워도 "살만 하다!"라고 해야 한다.

수필가 이어령 교수는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만큼 잘 살게 된 이유가 코흘리개 아이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코를 흘리니까,어른들이 말하기를 "얘야! 흥(興)해라!" 그 말을 많이 해서 우리나라가 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머 속에 메시지가 있는 글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고 "흥하라!"고 하면 흥하게 되고, "망할 놈!" 하면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보용 포천신문 자문위원회 고문, 포천신문산악회 회장, 전 서울 창덕여고 교장

이보용 기자 / leewalking@naver.com입력 : 2013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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