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書經

서경,商書. 盤庚中-3)어찌하여 나의 백성들을 학대하는가

은인자중 2021. 1. 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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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84)상서(商書)(32)반경중(盤庚中)(3) 어찌하여 나의 백성들을 학대하는가

             <서경(書經)>(84) 상서(商書)(32)         상(商)나라 시대의 사적을 기록해둔 것이라고 하여 상서(商書)라 일컫게 되었는데, 상(商)은 성탕(成湯)   의 조상이 봉함을 받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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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찌하여 나의 백성들을 학대하는가

  

 

   予念我先神后之勞爾先(여념아선신후지노이선) 

   "내가 이미 신령이 된  선왕들께서

   그대 선조들을 수고롭게 한 사실을 생각하였기에,

   予丕克羞爾(여비극수이)

   나도 그대들을 부양하려는 것이고,

   用懷爾然(용회이연)

   그대들의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失于政(실우정) 陳于茲(진우자)

   나는 정치에 실책을 범하고, 또 이곳에 오래 머물렀다.

   高后丕乃崇降罪疾(고후비내숭강죄질) 

   이 이상 더 머문다면 덕이 높은 선왕들께서

   중한 벌과 재앙을 나에게 내릴 것이며,

   (왈) : 말씀하시기를,

   曷虐朕民(갈학짐민)

   ‘어찌하여 나의 백성들을 학대하는가?’라고 말할 것이다.

   汝萬民乃不生生(여만민내불생생) 

   또 그대들이 만일 삶을 꾀하여,

   曁予一人猷同心(기여일인유동심) 

   나와 한 마음이 되지 않는다면,

   先后丕降與汝罪疾(선후비강여여죄질) 

   선왕들께서 그대들에게도 벌과 재앙을 내리면서,

   曰(왈) : 말씀하시기를,

   曷不曁朕幼孫(갈불기짐유손) 有比(유비)

   ‘어찌하여 나의 자손과, 합심하지 않느냐?’고 할 것이다.

   故有爽德(고유상덕) 自上其罰汝(자상기벌여)

   그러므로 덕을 잃으면, 하늘은 그대들을 징계할 것이며,

   汝罔能迪(여망능적) 

   그대들은 능히 달아나지 못할 것이다"      

 

 

   *이 절에서는 반경 자신이 정사를 그르치게 되면 선왕들께서 벌을 내릴것이고, 백성들이 자기와 일심동

    체가 되어 일하지 않으면 역시 벌을 내리실 것이므로, 선왕들과 백성들의 조상과의 관계를 돌이켜 보더

    라도 도읍을 옮기는 자신의 계획에 찬동하여 달라는 요지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 앞의 글들과 마찬가지

    로 하늘에 대한 업급이 자주 나오고, 또 영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는 상나라 사람들이 귀신

    을 숭상하고 믿었기 때문인듯 하다. 좀더 살펴보면 상나라 사람은 귀신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똑같이

    실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귀신은 그들의 모즌 변동을 먼저알고, 그들의 이해와 길흉화복을 조종하

    기 때문에 귀신에게 제사가 팔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의심스러운 일이나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귀갑(龜甲)과 수골(獸骨)로 점을쳐서 물었다. 그런데 귀신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귀신은 그들의 조상이었다. 왕실에서 그 조상에 대한 제사는 종류가 많을 뿐더러 횟수가 빈번했

    고, 차린 음식의 풍성함은 우리들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희생물이 많을 때에는 양

    500마리와 소 40마리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곧 귀신에 대한 이들의 존경심은 일종의 신앙이요, 종교 그

    자체이기도 하였던 것인데 이는 상 왕조 전후의 하왕조(夏王祖)나 주왕조(周王祖)에서는 볼 수 없는 현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