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306 비공 /형지십/노송

은인자중 2010. 1. 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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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詩經-頌-魯頌-駉之什- 비공(閟宮)

[송(頌)-노송(魯頌) 제4편 비궁9장(閟宮九章)]

(1장)

閟宮有侐하니 實實枚枚로다 (비궁유혁하니 실실매매로다

赫赫姜嫄이 其德不回하사 혁혁강원이 기덕불회하사

上帝是依하시니 無災無害하야 상제시의(외)하시니 무재무해하야

彌月不遲하야 是生后稷하시고 미월부지하야 시생후직하시고

降之百福하시니 黍稷重穋과 강지백복하시니 서직중륙(익)과

稙穉菽麥이로다 奄有下國하사 직치숙맥이로다 엄유하국하사

俾民稼穡하시니 有稷有黍하며 비민가색하시니 유직유서하며

有稻有秬ㅣ로소니 奄有下土하사 유도유거ㅣ로소니 엄유하토하사

纘禹之緖ㅣ샷다 찬우지서ㅣ샷다 賦也ㅣ라)


비궁이 고요하니 견고하면서도 치밀하도다.

빛나고 빛나는 강원이 그 덕이 어긋나지 아니하사

상제께서 이를 도우시니 재앙이 없고 해가 없어서

열 달을 채우고 늦어지지 아니하여 이에 후직을 낳으시고

백복을 내리시니, 메기장 차기장과 늦벼 올벼와

이르고 늦은 콩과 보리로다.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어

백성들로 하여금 심고 거두게 하시니 메기장과 차기장이 있으며

벼와 검은 기장이 있으니 문득 다스릴 땅을 두어서

우임금의 유업을 이으셨다.

閟 : 문 닫을 비, 으슥할 비 * 閟宮을 ‘굳게 닫힌 깊은 사당’이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나 毛傳에 따라 后稷의 어머니인 姜嫄의 사당이름으로 해석하였다. 侐 : 고요할 혁 彌月 : 한달동안 걸리거나 혹은 다음 달까지 걸리거나 여러 달에 걸침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아기를 배어 꼭 열 달이 차는 뜻’ 穋 : 올벼 륙 稙 : 올벼 직 穉 : 어린 벼 치

○賦也ㅣ라 閟는 深閉也ㅣ라 宮은 廟也ㅣ라 侐은 淸靜也ㅣ라 實實은 鞏固也ㅣ오 枚枚는 礱密也ㅣ라 時蓋修之라 故로 詩人이 歌詠其事하야 以爲頌禱之詞하고 而推本后稷之生하야 而下及于僖公耳라 回는 邪也ㅣ라 依는 猶眷顧也ㅣ니 說見生民篇이라 先種曰稙이오 後種曰穉라 奄有下國은 封於邰也ㅣ라 緖는 業也ㅣ라 禹가 治洪水旣平에 后稷이 乃播種百穀하니라

○부라. 비는 깊이 닫힘이라. 궁은 사당이라. 혁은 맑고 고요함이라. 실실은 공고함이고, 매매는 농밀함이라. 이때에 대개 (사당을) 수리하였으므로 시인이 그 일을 노래하여 송축하는 말로 삼고, 후직의 탄생을 미루어 근본하여 아래로 희공에까지 미쳤음이라. 회는 삿됨이라. 의는 권고와 같으니 설명이 생민편(大雅 생민지십 제1편)에 나타나니라. 먼저 씨 뿌리는 것을 직이라 하고, 나중에 씨 뿌리는 것을 치라 하니라. 문득 다스릴 나라를 두었다는 것은 태땅에 봉해짐이라. 서는 업적이라. 우가 홍수를 다스려 이미 안정시킴에 후직이 이에 백곡을 파종하였느니라.

礱 : 갈 롱, 숫돌 롱

(2장)

后稷之孫이 實維大王이시니 (후직지손이 실유대왕이시니

居岐之陽하사 實始翦商이어시늘 거기지양하사 실시전상이어시늘

至于文武하사 纘大王之緖하사 지우문무하사 찬대왕지서하사

致天之屆를 于牧之野하시니 치천지계를 우목지야(서)하시니

無貳無虞하라 上帝臨女ㅣ시니라 무이무우하라 상제임녀ㅣ시니라

敦商之旅하야 克咸厥功이어늘 퇴상지려하야 극함궐공이어늘

王曰叔父아 建爾元子하야 왕왈숙부아 건이원자(고)하야

俾侯于魯하노니 大啓爾宇하야 비후우로하노니 대계이우하야

爲周室輔ㅣ어다위주실보ㅣ어다 賦也ㅣ라)


후직의 자손이 실로 태왕이시니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거하사 실은 상나라를 치기 시작하셨거늘

문왕과 무왕에 이르사 태왕의 유업을 이으셔서

하늘의 극을 목야에서 이루시니

의심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라. 상제께서 너에게 임하셨느니라.

상나라의 무리를 다스려 능히 그 공을 다하셨거늘

왕이 가라사대 숙부야, 네 원자를 세워

노후가 되게 하노니 크게 네 집을 열어서

주나라 왕실의 보필이 될지어다.

○賦也ㅣ라 翦은 斷也ㅣ라 大王이 自豳徙居岐陽한대 四方之民이 咸歸往之하야 於是에 而王迹이 始著하니 蓋有翦商之漸矣라 屆는 極也ㅣ니 猶言窮極也ㅣ라 虞는 慮也ㅣ라 無貳無虞, 上帝臨女는 猶大明云上帝臨女, 無貳爾心也ㅣ라 敦는 治之也ㅣ라 咸은 同也ㅣ니 言輔佐之臣이 同有其功하고 而周公도 亦與焉也ㅣ라 王은 成王也ㅣ라 叔父는 周公也ㅣ라 元子는 魯公伯禽也ㅣ라 啓는 開요 宇는 居也ㅣ라

○부라. 전은 끊음이라. 태왕이 빈땅으로부터 기땅의 양지바른 곳에 이사하여 거처하였는데 사방의 백성이 다 돌아와 가서 이에 왕의 자취가 비로소 나타나니 대개 상나라를 치는 점차함(차츰차츰 치기 시작함)이 있음이라. 계는 극이니 궁극과 같은 말이라. 우는 생각함이라. 무이무우와 상제임녀는 대명편(大雅 문왕지십 제2편 7장)에 상제임녀, 무이이심이라고 이른 것과 같음이라. 퇴는 다스림이라. 함은 같음이니 보좌하는 신하들이 그 공이 함께하고 주공도 또한 더불었음을 말함이라. 왕은 성왕이라. 숙부는 주공이라. 원자는 노공 백금이라. 계는 엶이고, 우는 거처함이라.

(3장)

乃命魯公하사 俾侯于東하시고 (내명노공하사 비후우동하시고

錫之山川과 土田附庸이로다 석지산천과 토전부용이로다

周公之孫 莊公之子ㅣ 주공지손 장공지자(지)ㅣ

龍旂承祀하시니 六轡耳耳로다 룡기승사(이)하시니 육비이이로다

春秋匪解하사 享祀不忒하사 춘추비해(혁)하사 향사불특하사

皇皇后帝와 皇祖后稷께 황황후제와 황조후직께

享以騂犧하시니 是饗是宜하사 향이성희(하)하시니 시향시의(아)하사

降福旣多ㅣ며 周公皇祖도 강복기다ㅣ며 주공황조도

亦其福女ㅣ샷다 역기복여ㅣ샷다 賦也ㅣ라


이에 노공에게 명하사 동쪽으로 가서 제후가 되게 하시고

산천과 땅과 이에 붙은 나라들을 주도다.

주공의 손자요 장공의 아들이

용 깃발로 제사를 이으시니 여섯 고삐가 부드럽게 따르도다.

봄가을로 게을리 하지 아니하사 제사 올림을 어김없이 하사

높고 높으신 상제와 위대하신 할아버지 후직께

붉은 소를 잡아 올리시니 이에 흠향하시고 이에 흡족하시어

복을 이미 많이 내리셨으며 주공과 위대하신 조상님들도

또한 너에게 복을 주셨다.

○賦也ㅣ라 附庸은 猶屬城也ㅣ니 小國은 不能自達於天子하야 而附於大國也ㅣ라 上章에 旣告周公以封伯禽之意하고 此乃言其命魯公而封之也ㅣ라 莊公之子는 其一閔公이오 其一僖公이니 知此是僖公者는 閔公在位不久하야 未有可頌하니 此必是僖公也ㅣ라 耳耳는 柔從也ㅣ라 春秋는 錯擧四時也ㅣ라 忒은 過差也ㅣ라 成王이 以周公으로 有大功於王室이라 故로 命魯公하야 以夏正孟春에 郊祀上帝하고 配以后稷하며 牲用騂牡하니라 皇祖는 謂群公이라 此章以後는 皆言僖公이 致敬郊廟而神降之福하니 國人이 稱願之如此也ㅣ라

○부라. 부용은 속한 성과 같으니 작은 나라는 능히 스스로 천자에서 통할 수가 없어서 큰 나라에 붙음이라. 위 장에 이미 주공에게 백금을 봉하는 뜻을 고하였고, 이것은 이에 노공에게 명하여 봉했음을 말함이라. 장공의 아들은 그 하나는 민공이고, 그 하나는 희공이니, 여기에서 이를 희공이라고 아는 것은 민공의 재위가 오래하지 아니하여 가히 기릴 만한 것이 있지 아니했으니 여기에서는 반드시 희공일 것이라. 이이는 부드럽게 따름이라. 춘추는 사시를 번갈아 들음이라. 특은 지나치고 차이남이라. 성왕이, 주공이 왕실에 큰 공이 있기 때문에 노공에게 명하여 하나라 역법으로 초봄(정월달)에 들에서 상제에게 제사지내고(郊祭) 후직을 배향하며 희생으로 붉은 수소를 쓰게 했느니라. 황조는 여러 공들을 이름이라. 이 장 이후는 다 희공이 교묘에 공경을 지극히 하여 신이 복을 내림을 말하였으니 나라사람들이 칭송하여 바라기를 이와 같이 함이라.

(4장)

秋而載嘗이라 夏而楅衡하니

白牡騂剛이며 犧尊將將하며

毛炰胾羹이며 籩豆大房이어늘

萬舞洋洋하니 孝孫有慶이로다

俾爾熾而昌하며 俾爾壽而臧하야

保彼東方하야 魯邦是常이시며

不虧不崩하며 不震不騰하야

三壽作朋하사 如岡如陵이소서 賦也 ㅣ라
(추이재상이라 하이복형(항)하니 백모성강이며 희존창창하며 모포자갱(낭)이며 변두대방이어늘 만무양양하니 효손유경(강)이로다 비이치이창하며 비이수이장하야 보피동방하야 로방시상이시며 불휴불붕하며 부진부등하야 삼수작붕하사 여강여능이소서 賦也 ㅣ라)


가을에 상제를 지냄이라. 여름에 복형하니

흰 수소와 붉은 수소이며 희준이 엄정하며,

털을 그을려 굽고 고기를 크게 썰어 국도 끓이며, 변두와 대방도 갖추었거늘

만무가 너울너울하니 효손이 경사가 있도다.

너로 하여금 타오르듯 번창케 하며 너로 하여금 오래살고 착하게 하여

저 동방을 보전하여 노나라를 항상하게 하시며

이지러지지도 무너지지도 아니하며 흔들리지도 놀라지도 아니하여

삼수로 벗을 지어 뫼와 같고 언덕과 같으소서.

炰 : 통째로 구울 표 胾 : 크게 썬 고기 조각 자

○賦也ㅣ라 嘗은 秋祭名이라 楅衡은 施於牛角하야 所以止觸也ㅣ라 周禮封人에 云凡祭에 飾其牛牲하야 設其楅衡이 是也ㅣ라 秋將嘗而夏楅衡其牛는 言夙戒也ㅣ라 白牡는 周公之牲也ㅣ오 騂剛은 魯公之牲也ㅣ라 白牡는 殷牲也ㅣ니 周公有王禮라 故로 不敢與文武同이오 魯公則無所嫌이라 故로 用騂剛이라 犧尊은 畫牛於尊腹也ㅣ니 或曰尊作牛形하야 鑿其背以受酒也ㅣ라 毛炰는 周禮封人에 祭祀有毛炰之豚하니 註에 云爓去其毛而炰之也ㅣ라 胾는 切肉也ㅣ라 羹은 大羹, 鉶羹也ㅣ라 大羹은 大古之羹이니 湆煮肉汁不和하야 盛之以登하니 貴其質也ㅣ오 鉶羹은 肉汁之有菜和者也하야 盛之鉶器이라 故로 曰鉶羹이라 大房은 半體之俎니 足下有跗하야 如堂房也ㅣ라 萬은 舞名이라 震, 騰은 驚動也ㅣ라 三壽는 未詳이라 鄭氏曰三卿也ㅣ라하고 或曰願公壽與岡陵等而爲三也ㅣ라하니라

○부라. 상은 가을 제사 이름이라. 복형은 소의 뿔에 베풀어 들이받지 못하게 함이라. 『주례』봉인편에 이르기를 무릇 제사에 그 희생을 꾸며서 그 복형을 설치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가을에 장차 제사지내려고 여름에 그 소에게 복형하는 것은 일찍부터 경계함이라. 흰 수소는 주공의 희생이고, 붉은 수소는 노공의 희생이라. 흰 수소는 은나라 희생이니 주공은 왕자의 예가 있으므로 감히 문왕과 무왕과 한가지로 하지 못하고, 노공은 꺼릴 바가 없으므로 붉은 수소를 씀이라. 희준은 술병의 복판에 소를 그린 것이니, 어떤 이는 술병을 소 모양으로 만들어서 그 등위에 구멍을 뚫어 술을 담는 것이라 하니라. 모포는 『주례』봉인편에 제사에 털을 그을린 돼지가 있다 하니, 주에 이르기를 그 털을 그을려 제거하고 구운 것이라. 자는 자른 고기라. 갱은 대갱과 형갱이라. 대갱은 아주 오래전의 국이니 고기를 삶아 익혀서 국물에 간하지 아니하고 그릇에 담아내니 그 질박함(본바탕)을 귀히 여기는 것이고, 형갱은 고기 국물에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춰서 형기에 담아내므로 형갱이라 하니라. 대방은 희생의 반 토막을 담는 제기이니 발 아래에 받침이 있어(일반 밥상과 같이 생겨 네 다리에 두 다리마다 가로대를 이어 받친 것) 당방과 같음이라. 만은 춤 이름이라(萬舞는 邶風 제13편 簡兮편 참조). 진과 등은 놀라 움직임이라. 삼수는 자세하지 못하니라. 정치 가로대 삼경이라 하고, 어떤 이는 공의 오래삶이 뫼와 언덕 등과 더불어 셋이 되기를 원함이라 하니라.

爓 : 데칠 염(섬), 불꽃 염 鉶 : 국그릇 형 湆 : 축축할 읍, 갱즙(羹汁) 읍, 고기 삶은 국물 煮 : 삶을 자, 익힐 자 登 : 오를 등, 여기서는 ‘제기그릇 등’ 跗 : 발등 부

(5장)

公車千乘이니 朱英綠縢이며 (공거천승이니 주영록등이며

二矛重弓이로다 이모중궁이로다

公徒三萬이니 貝冑朱綅이며 공도삼만이니 패주주침(승)이며

烝徒增增이로다 증도증증이로다

戎狄是膺하며 荊舒是懲하니 융적시응하며 형서시징하니

則莫我敢承이로다 즉막아감승이로다

俾爾昌而熾하며 俾爾壽而富하야 비이창이치하며 비이수이부(비)하야

黃髮台背ㅣ 壽胥與試하며 황발태배ㅣ 수서여시하며

俾爾昌而大하며 俾爾耆而艾하야 비이창이대하며 비이기이애하야

萬有千歲에 眉壽無有害소서만유천세에 미수무유해소서 賦也 ㅣ라)


공의 수레가 천승이니 붉은 수실을 달은 창과 푸른 실을 감은 활이며

두 개의 창과 겹친 활이로다.

공의 보병이 삼만이니 자개로 꾸민 투구와 붉은 끈이며,

많은 무리가 겹겹이로다.

융적을 이에 막으며 형서를 이에 징계하니

곧 우리를 감히 맞서지 못하도다.

너로 하여금 번창하여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며, 너로 하여금 장수하고 부유하게 하여

누런 머리와 복어등을 한 사람이 오래 살기를 서로 더불어 겨루며,

너로 하여금 번창하고 크게 하며, 너로 하여금 늙어 허옇게 되어

천만년에 눈썹 길게 오래 살아도 아무 해가 없게 하소서.

○賦也ㅣ라 千乘은 大國之賦也ㅣ라 成方十里에 出革車一乘이라 甲士三人이니 左持弓하고 右持矛하며 中人御이라 步卒은 七十二人이오 將重車者는 二十五人이라 千乘之地는 則三百十六里有奇也ㅣ라 朱英은 所以飾矛요 綠縢은 所以約弓也ㅣ라 二矛는 夷矛酋矛也ㅣ오 重弓은 備折壞也ㅣ라 徒는 步卒也ㅣ라 三萬은 擧成數也ㅣ라 車千乘이면 法當用十萬人而爲步卒者七萬二千人이라 然이나 大國之賦는 適滿千乘하니 苟盡用之면 是擧國而行也ㅣ라 故로 其用之는 大國三軍而已라 三軍은 爲車三百七十五乘이오 三萬七千五百人이니 其爲步卒이 不過二萬七千人이어늘 擧其中而以成數言이라 故로 曰三萬也ㅣ라 貝冑는 貝飾冑也ㅣ라 朱綅은 所以綴也ㅣ라 增增은 衆也ㅣ라 戎은 西戎이오 狄은 北狄이라 膺은 當也ㅣ라 荊은 楚之別號요 舒는 其與國也ㅣ라 懲은 艾요 承은 禦也ㅣ라 僖公이 嘗從齊桓公하야 伐楚라 故로 以此로 美之하고 而祝其昌大壽考也ㅣ라 壽胥與試之義는 未詳이라 王氏曰壽考者는 相與爲公用也ㅣ라하고 蘇氏曰願其壽而相與試其才力하야 以爲用也ㅣ라

○부라. 천승은 대국의 부세라(전쟁에 대국이 내야 하는 수레의 수. 그러므로 이러한 대국을 千乘之家라 함). 구성은 사방 10리에 혁거 1승을 내니라. 갑사가 세 명이니 왼쪽 사람은 활을 잡고 오른쪽 사람은 창을 잡으며 가운데 사람은 말을 모니라. 보병은 72명이고, 중거를 모는 자는 25명이라. 천승의 땅은 3백16리가 넘느니라. 주영은 창을 꾸미는 것이고, 녹등은 활을 묶는 것이라. 두 개의 창은 이모와 유모이고, 활을 겹친 것은 꺾어지고 부러지는 것을 대비함이라. 도는 보졸(보병)이라. 3만은 성수를 들음이라. 수레 천승이면 법에 마땅히 10만명을 써야 하고 보병은 7만 2천명이 되니라. 그러나 대국의 부세는 천승으로 꽉 차니 진실로 다 쓴다면 온 나라를 다 들어서(총동원하여) 가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 쓰는 것은 대국의 삼군일 뿐이라. 삼군은 수레가 3백75승에 3만7천5백명이니 그 중 보병은 2만7천명을 넘지 않거늘 그 중간을 들어서 성수로써 말함이라. 그러므로 3만이라. 패주는 자개로 투구를 꾸민 것이라. 주침은 묶은 것이라. 증증은 무리라(*이미 모인 삼만명의 무리를 묘사하는 말이므로 겹겹이라는 層으로 해석함이 옳을 듯하다). 융은 서융이고, 적은 북적이라. 응은 당함이라. 형은 초나라의 다른 호칭이고, 서는 동맹국이라. 징은 다스림이고, 승은 막음이라. 희공이 일찍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초나라를 쳤으므로 이로써 아름다이 여기고 그 창성하고 크고 수고하기를 송축함이라. 壽胥與試라는 뜻은 자세하지 못하니라. 왕씨는 이르기를 수고하는 자들이 서로 더불어 공의 쓰임이 되고자 한다 하고, 소씨는 말하기를 그 오래 살면서 서로 더불어 재주와 힘을 시험해서 쓰여지기를 원한다고 하니라.

縢 : 묶을 등, 노끈 등

(6장)

泰山巖巖하니 魯邦所詹이로다 (태산암암하니 노방소첨이로다

奄有龜蒙하야 遂荒大東하야 엄유귀몽하야 수황대동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來同하야 지우해방(봉)하니 회이래동하야

莫不率從하니 魯侯之功이샷다막불솔종하니 로후지공이샷다 賦也ㅣ라)


태산이 높고 높으니 노나라가 우러러보는 바이로다.

문득 귀산과 몽산을 소유하며 마침내 동쪽 끝까지 다스려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가 와서 함께 하여

따르지 않은 이가 없으니 노후의 공이셨다.

○賦也ㅣ라 泰山은 魯之望也ㅣ라 詹은 與瞻으로 同이라 龜蒙은 二山名이라 荒은 奄也ㅣ라 大東은 極東也ㅣ라 海邦은 近海之國也ㅣ라

○부라. 태산은 노나라에서 보이니라. 첨은 ‘볼 첨’과 더불어 같으니라. 귀와 몽은 두 산의 이름이라. 황은 덮음이라. 대동은 극동이라. 해방은 바닷가의 나라라.

(7장)

保有鳧繹하야 遂荒徐宅하야 (보유부역(악)하야 수황서택(닥)하야

至于海邦하니 淮夷蠻貊과 지우해방하니 회이만맥(막)과

及彼南夷ㅣ 莫不率從하며 급피남이ㅣ 막불솔종하며

莫敢不諾하야 魯侯是若이로다막감불락하야 노후시약이로다 賦也ㅣ라)


부산과 역산을 보유하여 마침내 서택을 다스려서

바닷가에까지 이르니 회이와 만맥과

저 남이들이 따르지 않는 이가 없으며

감히 응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노후가 이에 순히 하도다.

○賦也ㅣ라 鳧繹은 二山名이라 宅은 居也ㅣ니 謂徐國也ㅣ라 諾은 應辭라 若은 順也ㅣ라

○泰山龜蒙鳧繹은 魯之所有요 其餘則國之東南에 勢相連屬하야 可以服從之國也ㅣ라

○부라. 부와 역은 두 산의 이름이라. 택은 거처함이니 서국을 이름이라. 낙은 응하는 말이라. 약은 순함이라.

○태산과 귀산과 몽산과 부산과 역산은 노나라의 소유이고, 그 나머지는 나라의 동남쪽에 세가 서로 이어져 있어서 가히 복종하는 나라들이라.

(8장)

天錫公純嘏하시니 眉壽保魯하사 (천석공순가(고)하시니 미수보로하사

居常與許하야 復周公之宇ㅣ샷다 거상여허하야 복주공지우ㅣ샷다

魯侯燕喜하시니 令妻壽母ㅣ샷다 노후연희하시니 영처수모(미)ㅣ샷다

宜大夫庶士하사 邦國是有하시니 의대부서사(시)하사 방국시유(이)하시니

旣多受祉하사 黃髮兒齒샷다 기다수지하사 황발아치샷다 賦也ㅣ라)

하늘이 공에게 큰 복을 내리시니 미수하여 노나라를 보전하사

상땅과 허땅에 거처하여 주공의 집터를 회복하셨다.

노후가 잔치하여 기뻐하시니 착한 부인과 장수한 어머니가 계셨다.

대부와 서사들을 마땅히 하사 나라를 이에 소유하시니

이미 복을 많이 받으사 누런 머리와 아이 이가 나셨다.

○賦也ㅣ라 常은 或作嘗하니 在薛之旁이라 許는 許田也ㅣ니 魯朝宿之邑也ㅣ라 皆魯之故地니 見侵於諸侯하야 而未復者라 故로 魯人이 以是로 願僖公也ㅣ라 令妻는 令善之妻니 聲姜也ㅣ오 壽母는 壽考之母니 成風也ㅣ라 閔公이 八歲에 被弑하니 必是未娶요 其母叔姜도 亦應未老라 此言令妻壽母하니 又可見公爲僖公은 無疑也ㅣ라 有는 常有也ㅣ라 兒齒는 齒落更生細者ㅣ니 亦壽徵也ㅣ라

○부라. 상은 혹 ‘일찍 상’자로도 쓰니 설땅의 옆에 있음이라. 허는 허전이니 노나라가 조회할 때에 유숙하는 고을이라. 다 노나라의 옛 땅이니 제후들에게 침탈당하여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이라. 그러므로 노나라 사람들이 이로써 희공에게 원한 것이라. 영처는 아름답고 착한 처니 성강이고, 수모는 수고하신 어머니이니 성풍이라. 민공이 여덟 살에 시해 당했으니 틀림없이 장가들지 않았을 것이고, 그 어머니인 숙강도 또한 응당 늙지 않았음이라. 이에 영처수모라고 말했으니 또한 가히 공이 희공이 됨을 의심할 수 없음을 볼 수 있음이라.

(9장)

徂來之松과 新甫之柏을 (조래지송과 신보지백(박)을

是斷是度하며 是尋是尺하사 시단시탁하며 시심시척(착)하사

松桷有舄하니 路寢孔碩이로다 송각유석(착)하니 노침공석(삭)이로다

新廟奕奕하니 奚斯所作이로다 신묘혁혁(악)하니 해사소작이로다

孔曼且碩하니 萬民是若이로다 공만차석(삭)하니 만민시약이로다 賦也ㅣ라)


조래산의 소나무와 신보산의 잣나무를

이에 자르고 이에 헤아리며, 이에 재고 이에 자질하사

소나무 서까래가 크기도 하니 노침이 매우 크도다.

새 사당이 크고 크니 해사가 지은 바이로다.

심히 깊고 또한 크니 만민의 바람과 같도다.

桷 : 서까래 각 舃 : 신 석, 여기서는 ‘클 석’

○賦也ㅣ라 徂來, 新甫는 二山名이라 八尺曰尋이라 舄은 大貌라 路寢은 正寢也ㅣ라 新廟는 僖公所修之廟라 奚斯는 公子魚也ㅣ라 作者는 敎護하야 屬功課章程也ㅣ라 曼은 長이오 碩은 大也ㅣ라 萬民是若은 順萬民之望也ㅣ라

○부라. 조래와 신보는 두 산의 이름이라. 여덟 자를 심이라 하니라. 석은 큰 모양이라. 노침은 정침이라. 신묘는 희공이 수리한 사당이라. 해사는 공자 어라. 지었다는 것은 (장인과 일꾼들을) 가르치고 보호하여 공사의 과정과 세부 사항들을 맡긴 것이라. 만은 긺이고, 석은 큼이라. 만민시약은 만민이 바라는 것을 따름이라.

閟宮九章 五章 章十七句 (內第四章脫一句) 二章 章八句 二章 章十句

舊說에 八章이니 二章은 章十七句요 一章은 十二句요 一章은 三十八句요 二章은 章八句요 二章은 章十句라하야 多寡不均하고 雜亂無次하니 蓋不知第四章有脫句而然이라 今正其誤하니라

옛말에 여덟 장이니 두 장은 장마다 17구이고, 한 장은 12구이고, 한 장은 3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8구이고, 두 장은 장마다 10구라 하여 많고 적음이 고르지 아니하고 섞여서 어지럽고 차례가 없으니 대개 제4장에 빠진 구가 있음을 알지 못하여 그러했음이라. 이제 그 잘못을 바로 잡노라.

魯頌四篇 二十四章 二百四十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