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305 반수 /형지십/노송

은인자중 2010. 1. 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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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詩經-頌-魯頌-駉之什- 반수(泮水)

[송(頌)-노송(魯頌) 제3편 반수8장(泮水八章)]

(1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芹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근호라

魯侯戾止하시니 言觀其旂로다 노후려지하시니 언관기기로다

其旂茷茷하며 鸞聲噦噦하니 기기패패하며 난성홰홰하니

無小無大히 從公于邁로다 무소무대히 종공우매로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미나리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깃발을 보리로다.

그 깃발이 펄럭이며 방울 소리 딸랑거리니,

작은 사람 큰 사람 할 것 없이 공을 따라 가도다.

芹 : 미나리 근 茷 : 무성할 패 鸞 : 난새 난, 여기서는 ‘방울 난’, 천자가 타는 말고삐에 다는 방울 噦 : 새소리 홰, 말방울소리 홰, 밝은 모양 邁 : 갈 매

○賦其事以起興也ㅣ라 思는 發語辭也ㅣ라 泮水는 泮宮之水也ㅣ라 諸侯之學과 鄕射之宮을 謂之泮宮이니 其東西南方有水하야 形如半璧하니 以其半於辟廱이라 故로 曰泮水라하고 而宮을 亦以名也ㅣ라 芹는 水菜也ㅣ라 戾는 至也ㅣ라 茷茷는 飛揚也ㅣ오 噦噦는 和也ㅣ라 此는 飮於泮宮而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사는 발어사라. 반수는 반궁의 물이라. 제후의 학궁과 향사의 궁을 반궁이라 이르니 그 동서남쪽에 물이 있어서 형상이 마치 반벽과 같으니 벽옹의 반이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반수라 하고 궁 또한 이로써 이름한 것이라. 근은 물에서 나는 채소라. 려는 이름이라. 패패는 드날림이고, 홰홰는 화함이라. 이는 반궁에서 술을 마시면서 송축하는 말이라.

(2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藻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조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其馬蹻蹻ㅣ로다 노후려지하시니 기마교교ㅣ로다

其馬蹻蹻하니 其音昭昭ㅣ샷다 기마교교하니 기음소소ㅣ샷다

載色載笑하시니 匪怒伊敎ㅣ샷다재색재소하시니 비노이교ㅣ샷다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마름풀을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그 말들이 굳세고 굳세도다.

그 말들이 굳세고 굳세니 그 소리가 밝고 밝으셨다.

낯빛이 화하고 웃으시니 노함이 아니라 가르치심이셨다.

蹻 : 발돋움할 교, 굳셀 교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蹻蹻는 盛貌라 色은 和顔色也ㅣ라

○그 일을 읊어서 흥기함이라. 교교는 성한 모양이라. 색은 화한 얼굴빛이라.

(3장)

思樂泮水에 薄采其茆호라 (사락반수에 박채기묘(무)호라

魯侯戾止하시니 在泮飮酒ㅣ로다 노후려지하시니 재반음주ㅣ로다

旣飮旨酒하시니 永錫難老ㅣ로다 기음지주하시니 영석난로ㅣ로다

順彼長道하사 屈此羣醜소서 순피장도하사 굴차군추소서 賦而興也ㅣ라)


즐거운 반수에 잠깐 순채를 뜯노라.

노나라 제후가 이르시니 반수에서 술을 드시도다.

이미 맛있는 술을 드셨으니 길이 불로함을 내리도다.

저 큰 길을 따라 여러 무리들을 굴복시키소서.

茆 : 순채 묘(*순채나물과 관련해서는 『신증유합』“7. 果實 8. 禾穀 9. 菜蔬 해설”편 참조하세요)

○賦其事以起興也ㅣ라 茆는 鳧葵也ㅣ니 葉大如手하고 赤圓而滑하니 江南人이 謂之蓴菜者也ㅣ라 長道는 猶大道也ㅣ라 屈은 服이오 醜는 衆也ㅣ라 此章以下는 皆頌禱之詞也ㅣ라

○그 일을 읊어 흥기함이라. 묘는 부규니 잎이 손바닥처럼 크고 붉고 둥글며 매끌매끌하니 강남사람들이 순채라고 하는 것이라. 장도는 대도와 같음이라. 굴은 복종시킴이고, 추는 무리라. 이 장 이하는 다 송축하는 말이라.

鳧 : 오리 부 蓴 : 순채 순

(4장)

穆穆魯侯ㅣ여 敬明其德이샷다 (목목노후ㅣ여 경명기덕이샷다

敬愼威儀하시니 維民之則이샷다 경신위의하시니 유민지칙이샷다

允文允武하사 昭假烈祖하시니 윤문윤무하사 소격열조하시니

靡有不孝하야 自求伊祜ㅣ샷다 미유불효하야 자구이호ㅣ샷다 賦也ㅣ라)


심원하신 노나라 제후여, 그 덕을 공경하고 밝히셨다.

위의를 공경하고 삼가시니 오직 백성의 법이셨다.

진실로 문덕과 진실로 무용을 갖추셔서 열조께 밝게 이르시니

불효함이 있지 아니하여 스스로 복을 구하셨다.

○賦也ㅣ라 昭는 明也ㅣ라 假은 與格으로 同이라 烈祖는 周公魯公也ㅣ라

○부라. 소는 밝음이라. 격은 ‘이를 격’과 더불어 같음이라. 열조?주공과 노공이라.

(5장)

明明魯侯ㅣ여 克明其德이샷다 (명명노후ㅣ여 극명기덕이샷다

旣作泮宮하니 淮夷攸服이로다 기작반궁하니 회이유복이로다

矯矯虎臣이 在泮獻馘하며 교교호신이 재반헌괵하며

淑問如臯陶ㅣ 在泮獻囚ㅣ리로다 숙문여고요(우)ㅣ 재반헌수ㅣ리로다 賦也ㅣ라)


밝고 밝으신 노나라 제후여, 능히 그 덕을 밝히셨다.

이미 반궁을 지으시니 회이들이 복종하는 바이로다.

굳세고 굳센 범 같은 신하들이 반궁에서 베어온 귀를 바치며,

고요처럼 신문을 잘하는 이가 반궁에서 죄수를 바치리로다.

馘 : 벨 괵

○賦也ㅣ라 矯矯는 武貌라 馘은 所格者之左耳也ㅣ라 淑은 善也ㅣ라 問은 訊囚也ㅣ라 囚는 所虜獲者ㅣ니 蓋古者出兵에 受成於學하고 及其反也에 釋奠於學而以訊馘告라 故로 詩人이 因魯侯在泮하야 而願其有是功也ㅣ라


○부라. 교교는 굳센 모양이라. 괵은 때려잡은 자의 왼쪽 귀라. 숙은 잘함이라. 문은 죄수를 신문함이라. 죄수는 사로잡은 자이니 대개 옛날에 출병함에 학궁에서 이루어진 법을 받고 그 돌아옴에 미치어서는 학궁에서 석전제를 올리면서 신문할 자와 베어온 왼쪽 귀를 고유(告諭)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시인이 노나라 제후에 반궁에 있음으로 인하여 그 이러한 공이 있기를 기원함이라.

(6장)

濟濟多士ㅣ 克廣德心하야 (제제다사ㅣ 극광덕심하야

桓桓于征하야 狄彼東南하니 환환우정하야 척피동남(님)하니

烝烝皇皇하며 不吳不揚하며 증증황황하며 불화불양하며

不告于訩하야 在泮獻功이리로다 불고우흉하야 재반헌공이리로다 賦也ㅣ라)


많고 많은 선비들이 능히 착한 마음을 넓혀

씩씩하고 씩씩하게 정벌하러 가서 저 동남쪽을 다스리니

열화같이 빛났으며, 떠들썩하지도 않고 기세등등하지도 않았으며,

다투어 고하지 아니하여 반궁에서 공을 바치리로다.

狄 : 『鄭箋』에서 狄은 마땅히 剔(깎을 척, 없애버릴 척)이 되어야 하고 여기서 剔은 다스림(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으며, 『釋文』과 『韓詩』에서는 鬄除(체제, 깎아서 제거함)이라 하였으며, 주자는 ‘멀 적(逷)’으로 해석하였다. 여기서는 『鄭箋』을 따랐다. 吳 : 여기서는 떠들썩할 화 訩 : 송사할 흉, 다투어 소란한 모양

○賦也ㅣ라 廣은 推而大之也ㅣ라 德心은 善意也ㅣ라 狄은 猶逷也ㅣ라 東南은 謂淮夷也ㅣ라 烝烝皇皇은 盛也ㅣ라 不吳不揚은 肅也ㅣ라 不告于訩은 師克而和하야 不爭功也ㅣ라

○부라. 광은 미루어 크게 함이라. 덕심은 착한 뜻이라. 적은 ‘멀 적’과 같음이라. 동남은 회이를 말함이라. 증증황황은 성함이라. 불화불양은 엄숙함이라. 불고우흉은 무리가 이기고도 화합하여 공을 다투지 않음이라.

(7장)

角弓其觩하니 束矢其搜ㅣ로다 (각궁기구하니 속시기수ㅣ로다

戎車孔博하니 徒御無斁이로다 융거공박하니 도어무역(악)이로다

旣克淮夷하니 孔淑不逆이로다 기극회이하니 공숙불역(악)이로다

式固爾猶ㅣ면 淮夷卒獲하리라 식고이유ㅣ면 회이졸획(확)하리라 賦也ㅣ라


각궁을 팽팽히 당기니 화살 다발이 쉬익하고 날도다.

병거가 매우 많으니 걷는 이과 말몰이꾼들이 싫증냄이 없도다.

이미 회이를 이기니 매우 착하여 거스름이 없도다.

네 계책을 굳게 한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으리라.

觩 : 뿔 굽을 구, 잡아당기는 모양 『鄭箋』에서는 ‘角弓其觩’를 ‘角弓觩然하니 言持弦急也ㅣ라(각궁을 잡아당기는 듯하니 활시위를 팽팽히 잡음을 말함이라)’고 해석하고, 觩는 捄(길 구, 길게 당길 구)와 통한다고 하였다. 搜 : 찾을 수, 여기서는 ‘화살 빨리 나는 소리 구’

○賦也ㅣ라 觩는 弓健貌라 五十矢爲束이로대 或曰百矢也ㅣ라 搜는 矢疾聲也ㅣ라 博은 廣大也ㅣ라 無斁은 言競勸也ㅣ라 逆은 違命也ㅣ라 蓋能審固其謀猶면 則淮夷終無不獲矣리라

○부라. 구는 활이 굳센 모양이라. 오십 개의 화살이 한 묶음이 되는데 어떤 이는 백 개의 화살이라 하니라. 수는 화살이 빠르게 나는 소리라. 박은 넓고 큼이라. 무역은 다투어 권함이라. 역은 명을 거스름이라. 대개 그 계책을 살펴서 견고하게 할 수 있다면 회이를 마침내 사로잡지 못함이 없으리라.

(8장)

翩彼飛鴞ㅣ 集于泮林하야 (편피비효ㅣ 집우반림하야

食我桑黮하고 懷我好音이로다식아상담하고 회아호음이로다

憬彼淮夷ㅣ 來獻其琛하니 경피회이ㅣ 내헌기침하니

元龜象齒와 大賂南金이로다 원귀상치와 대뢰남금이로다 興也ㅣ라)


펄펄 나는 저 올빼미가 반궁의 숲에 모여 앉아서

내 뽕나무 오디를 먹고 내 좋은 소리를 품도다.

깨달은 저 회이들이 와서 그 보배를 바치니

큰 거북과 상아와 남쪽에서 나는 금을 크게 바치도다.

憬 : 깨달을 경 琛 : 보배 침

○興也ㅣ라 鴞는 惡聲之鳥也ㅣ라 黮은 桑實也ㅣ라 憬은 覺悟也ㅣ라 琛은 寶也ㅣ라 元龜는 尺二寸이라 賂는 遺也ㅣ라 南金은 荊揚之金也ㅣ라 此章前四句는 興後四句하니 如行葦首章之例也ㅣ라

○흥이라. 효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라. 담은 뽕나무 열매라. 경은 깨달음이라. 침은 보배라. 원귀는 1자 2촌이라. 뇌는 줌이라. 남금은 형주와 양주땅에서 나는 금이라. 이 장의 앞 네 구절은 뒤 네 구절을 흥기하였으니 행위편(大雅 생민지십 제2편)의 머리장의 예와 같음이라.

泮水八章 章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