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71 소민 /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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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詩經-大雅-蕩之什-소민(召旻)-소공과 하늘이여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11편 소민7장(召旻七章)]

(1장)

旻天疾威라 天篤降喪하사 (민천질위라 천독강상하사

瘨我饑饉하야 民卒流亡하야 전아기근하야 민졸유망하야

我居圉卒荒이로다아거어졸황이로다 賦也ㅣ라)


민천이 사나운 위세라. 하늘이 두터이 상란을 내리사

우리를 굶주려 병들게 하여 백성들이 모두 떠돌아

우리 서울과 변방이 모두 황폐해졌도다.

旻 : 가을하늘 민

○賦也ㅣ라 篤은 厚요 瘨은 病이오 卒은 盡也ㅣ라 居는 國中也ㅣ라 圉는 邊陲也ㅣ라 ○此는 刺幽王이 任用小人하야 以致饑饉侵削之詩也ㅣ라

○부라. 독은 두터움이고, 전은 병들음이고, 졸은 모두라. 거는 나라안이고, 어는 변방이라. ○이는 유왕이 소인을 임용하여 기근과 침삭(침노하여 개먹어 들어감, 온 나라가 황폐해짐을 말함)에 이름을 비난한 시라.

陲 : 위태할 수, 변방 수

(2장)

天降罪罟하사 蟊賊內訌하며 (천강죄고하사 모적내홍하며

昏椓靡共하야 潰潰回遹이어늘 혼탁미공하야 궤궤회휼이어늘

實靖夷我邦이로다실정이아방(공)이로다 賦也ㅣ라)


하늘이 죄 그물을 내리사 해충이 안을 어지럽히며,

어두운 내시들이 공손하지 아니하여 몹시 어지럽고 사벽하거늘

실제 우리나라를 다스리도다.

椓 : 칠 탁, 여기서는 ‘궁형 탁’으로 閹人(=奄人) 곧 內侍인 환관을 말함

○賦也ㅣ라 訌은 潰也ㅣ라 昏椓은 昏亂椓喪之人也ㅣ라 共은 與恭으로 同이라 一說에 與供으로 同하니 謂供其職也ㅣ라 潰潰는 亂也ㅣ라 回遹은 邪僻也ㅣ라 靖은 治요 夷는 平也ㅣ라

○言此蟊賊昏椓者ㅣ 皆潰亂邪僻之人이어늘 而王乃使之治平我邦하니 所以致亂也ㅣ라

○부라. 홍은 어지러움이라. 혼탁은 어둡고 어지러워 망하도록 치는 사람이라. 공은 ‘공손할 공’과 같음이라. 일설에 ‘이바지할 공’과 같으니 그 직분을 수행함을 이름이라. 궤궤는 어지러움이라. 회휼은 사벽함이라. 정은 다스림이고, 이는 평정함이라.

○이 해충과 어두운 내시들은 다 매우 어지럽고 사벽한 사람들이거늘 왕이 이에 우리나라를 다스리도록 하였으니 난에 이르게 된 바이라.

(3장)

皐皐訿訿란 曾不知其玷하고 (고고자자란 증부지기점하고

兢兢業業하야 孔塡不寧하니야 긍긍업업하야 공진불녕하니야

我位孔貶이로다아위공폄이로다 賦也ㅣ라)


완고하고 거만하며 심히 훼방하는 이란 일찍이 그 결점을 알지 못하고,

두렵고 위태로워 심히 오래도록 편치 못한 이야,

우리 자리가 심히 내쳐졌도다.

塡 : 메울 전, 여기서는 ‘오랠 진’

○賦也ㅣ라 臯臯는 頑慢之意요 訿訿는 務爲謗毁也ㅣ라 玷은 缺也ㅣ라 塡은 久也ㅣ라

○言小人在位하야 所爲如此어늘 而王不知其缺하고 至於戒敬恐懼하야 甚久而不寧者하야는 其位ㅣ 乃更見貶黜하니 其顚倒錯亂之甚이 如此하니라

○부라. 고고는 완고하고 거만한 뜻이고, 자자는 힘써 훼방함이라. 점은 흠이고, 진은 오램이라.

○소인이 자리에 있어서 하는 바가 이와 같거늘 왕은 그 결점을 알지 못하고 경계하고 공경하며 두려함에 이르러 심히 오래도록 편치 못한 자에 이르러서는 그 자리가 이에 다시 내침을 당하니 그 전도되고 착란함의 심함이 이와 같으니라.

(4장)

如彼歲旱에 草不潰茂하며 (여피세한에 초불궤무하며

如彼棲苴하니 我相此邦혼대 여피서저하니 아상차방혼대

無不潰止로다무불궤지로다 賦也ㅣ라)


저 해가 가뭄에 풀이 어지러이 무성하지 못함과 같으며,

저 바닥에 붙은 풀과 같으니 내 이 나라를 보건대

어지럽지 않음이 없도다.

潰 : 무너질 궤, 어지러울 궤 苴 : 풀숲 저, 신바닥 창 저

○賦也ㅣ라 潰는 遂也ㅣ라 棲苴는 水中浮草로 棲於木上者니 言枯槁無潤澤也ㅣ라 相은 視요 潰는 亂也ㅣ라

○부라. 궤는 이룸이라. 서저는 물 가운데에 떠 있는 풀로 물 위에 서식하는 것이니 말라서 윤택함이 없음을 말함이라. 상은 봄이고, 궤는 어지러움이라.

(5장)

維昔之富에 不如時하며 (유석지부에 불여시하며

維今之疚도 不如玆ㅣ로다 유금지구도 불여자ㅣ로다

彼疏斯粺어늘 胡不自替오 피소사패어늘 호불자체오

職兄斯引호라직황사인호라 賦也ㅣ라)


옛날 부유할 때에는 이와 같지 않았으며

이제 병들음도 이와 같지 않았도다.

저것은 거칠고, 이것은 정미한 쌀이거늘 어찌 스스로 버리지 아니하는고.

다만 시름만 길게 하노라.

粺 : 정미 패 替 : 쇠퇴할 체, 버릴 체

○賦也ㅣ라 時는 是요 疚는 病也ㅣ라 疏는 糲也ㅣ오 粺則精矣ㅣ라 替는 廢也ㅣ라 兄은 怳同이라 引은 長也ㅣ라

○言昔之富엔 未嘗若是之疚也ㅣ오 而今之疚도 又未有若此之甚也ㅣ라 彼小人之與君子는 如疏與粺하야 其分審矣어늘 而曷不自替하야 以避君子乎아 而使我心으로 專爲此라 故로 至於愴怳引長而不能自已也ㅣ라

○부라. 시는 이이고, 구는 병듦이라. 소는 거친 쌀이고, 패는 정미한 쌀이라. 체는 그만둠이라. 황은 ‘자실할 황’과 같음이라. 인은 길음이라.

○옛날 부유할 때에는 일찍이 이처럼 병들지 않았고, 지금의 병듦도 또한 이처럼 심함이 있지 않았느니라. 저 소인과 군자는 거친 쌀과 정미한 쌀과 같아서 그 나뉨이 분명하거늘, 어찌 스스로 그만 두어 군자를 피하지 않는가. 내 마음으로 하여금 오로지 이를 위하므로 창황함을 길게 늘여서 스스로 그만 둘 수 없음에 이르렀음을 말함이라.

怳 : 멍할 황, 자실할 황

(6장)

池之竭矣를 不云自頻하며 (지지갈의를 불운자빈하며

泉之竭矣를 不云自中하나다 천지갈의를 불운자중하나다

溥斯害矣라 職兄斯弘호니 부사해의라 직황사홍호니

不烖我躬가불재아궁가 賦也ㅣ라)


연못의 마름을 물가로부터라고 말하지 아니하며

샘의 마름을 가운데부터라고 말하지 아니하도다.

이 해침이 큰지라. 다만 시름만이 커지니

내 몸에 재앙이 아닐까.

○賦也ㅣ라 頻은 厓요 溥는 廣이오 弘은 大也ㅣ라

○池는 水之鍾也ㅣ오 泉은 水之發也ㅣ라 故로 池之竭은 由外之不入이오 泉之竭은 由內之不出이니 言禍亂有所從起어늘 而今不云然也ㅣ라 此는 其爲害이 亦已廣矣니 是使我心專爲此故로 至於愴怳하야 日益弘大而憂之曰 是ㅣ 豈不災及我躬也乎아하니라

○부라. 빈은 물가이고, 부는 넓음이고, 홍은 큼이라.

○연못은 물이 모이는 곳이고, 샘은 물이 나오는 곳이라. 그러므로 연못의 마름은 밖에서 들어오지 않은 데서 말미암고, 샘의 마름은 안에서 나오지 아니한 데에서 말미암음이니 화란이 좇아서 일어난 바가 있거늘 이제 그렇다라는 것을 말하지 않음을 말함이라. 이것은 그 해됨이 또한 이미 넓어졌으니 이것은 내 마음이 오로지 이러한 연고로 하여금 창황한 데에 이르러 날로 더욱 넓어지고 커져서 근심되어 말하기를 이것이 어찌 내 몸에 미쳐 재앙이 아니되겠는가 하니라.

(7장)

昔先王受命엔 有如召公의 (석선왕수명엔 유여소공의

日辟國百里러니 今也日蹙國百里로다 일벽국백리리니 금야일축국백리로다

於乎哀哉라 오호애재라

維今之人은 不尙有舊아유금지인은 불상유구(기)아 賦也ㅣ라)

옛날 선왕이 명을 받으실 적엔 소공 같은 분이

날로 나라를 백리씩 개척함이 있더니,

이제는 날로 나라가 백리씩 쭈그러들도다.

아아, 슬프다.

이제 사람들은 오히려 옛날 같음이 있지 아니한가.

○賦也ㅣ라 先王은 文武也ㅣ라 召公은 康公也ㅣ라 辟은 開요 蹙은 促也ㅣ라

○文王之世에 周公治內하고 召公治外라 故로 周人之詩를 謂之周南이라하고 諸侯之詩를 謂之召南이라하니라 所謂日辟國百里云者는 言文王之化ㅣ 自北而南至於江漢之間하야 服從之國이 日以益衆하고 及虞芮質成하야 而其旁諸侯聞之하고 相帥歸周者ㅣ 四十餘國焉이라 今은 謂幽王之時라 促國은 蓋犬戎內侵하고 諸侯外畔也ㅣ라 又歎息哀痛而言호대 今世雖亂이나 豈不猶有舊德可用之人哉아하니 言有之而不用耳라

○부라. 선왕은 문왕과 무왕이라. 소공은 강공이라. 벽은 엶이고, 축은 쭈그러듦이라.

○문왕의 때에 주공이 안을 다스리고, 소공이 밖을 다스렸느니라. 그러므로 주나라 사람의 시를 주남이라 이르고 제후의 시를 소남이라 이르렀느니라. 이른바 날마다 나라 백리를 열었다고 이르는 것은 문왕의 교화가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강수와 한수의 사이에 이르러 복종하는 나라가 날로 더욱 많아졌고, 우나라와 예나라가 질성(質은 正이오 成은 平也ㅣ라 : 質成은 남에게 가서 是非의 판단을 質正하는 뜻, 또는 일이 바르게 이루어지는 것)함에 미치어서는 그 옆의 제후들이 듣고 서로 거느려서 주나라로 돌아온 자가 40여국이라. 금은 유왕 때를 이름이라. 나라가 쭈그러들었다는 것은 대개 견융이 나라 안을 침략하고 제후가 나라밖에서 배반함이라. 또 탄식하며 애통하여 말하되 지금 세상이 비록 어지러우나 어찌 오히려 옛 덕을 가진 가히 쓸 만한 사람이 있지 아니한가 하니 있어도 쓰지 못함을 말함이라.

召旻七章 四章 章五句 三章 章七句

因其首章에 稱旻天하고 卒章에 稱召公이라 故로 謂之召旻하야 以別小旻也ㅣ라

그 머릿장에 민천을 칭하였고, 끝장에 소공을 칭함으로 인하였느니라. 그러므로 召旻이라 일러서 (小雅 소민지십 제1편) 小旻과 구별하였음이라.

蕩之什 十一篇 九十二章 七百六十九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