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70 첨앙(瞻卬)-우러러 보다 /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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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詩經大雅蕩之什-

첨앙(瞻卬)-우러러 봄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10편 첨앙7장(瞻卬七章)]

(1장)

瞻卬昊天호니 則不我惠라
(첨앙호천호니 즉불아혜라
孔塡不寧하야 降此大厲ㅣ샷다
공진불녕하야 강차대려ㅣ샷다
邦靡有定하야 士民其瘵하니
방미유정하야 사민기채하니
蟊賊蟊疾이 靡有夷屆하며
모적모질이 미유이계하며
罪罟不收하야 靡有夷瘳ㅣ로다

죄고불수하야 미유이추ㅣ로다,  賦也ㅣ라

 

호천을 우러러보니 나에게 은혜롭지 않음이라.
심히 오래도록 편치 못하여 이 큰 난을 내리셨다.
나라가 안정됨이 없어서 사민이 병들었으니
해충들의 해침이 마음 편히 이름을 두지 못하게 하며,
죄의 그물을 거두지 아니하여 편안히 나음이 있지 않도다.



塡 : 메울 전, 여기서는 “舊說에 古塵(티끌 진)字라”에 따라 ‘오랠 진’으로 읽음 蟊 : 곡식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 모


○賦也ㅣ라 塡은 久요 厲는 亂이오 瘵는 病也ㅣ라 蟊賊은 害苗之蟲也ㅣ라 疾은 害요 夷는 平이오 屆는 極이오 罟는 網也ㅣ라
○此는 刺幽王이 嬖褒姒와 任奄人하야 以致亂之詩也ㅣ라 首言昊天不惠而降亂은 無所歸咎之詞也ㅣ라 蘇氏曰國有所定이면 則民受其福이오 無所定이면 則受其病이라 於是에 有小人이 爲之蟊賊하고 刑罪爲之網罟하니 凡此ㅣ 皆民之所以病也ㅣ라

○부라. 진은 오래됨이고, 려는 어지러움이고, 채는 병들음이라. 모는 싹에 해를 끼치는 곤충이라. 질은 해침이고, 이는 편안함이고, 계는 이름이고, 고는 그물이라.

○이것은 유왕이 포사를 사랑하고 엄인(거세된 남자 곧 환관)을 등용하여 어지러움에 이르게 한 것을 비난한 시라. 첫머리에 호천이 은혜롭지 아니하여 난을 내림을 말한 것은 허물을 돌릴 곳이 없음을 말함이라. 소씨 가로대 나라가 안정된 바가 있으면 백성들이 그 복을 받고, 안정된 바가 없으면 그 병을 받느니라. 이에 소인들이 모적이 되고 형벌은 죄의 그물이 되니 무릇 이것은 모두 백성들의 병이 되는 바라.

(2장)

人有土田을 女反有之하며
(인유토전을 여반유지하며
人有民人을 女覆奪之하며
인유민인을 여복탈지하며

 

此宜無罪를 女反收之하며
차의무죄를 여반수지하며
彼宜有罪를 女覆說之로다

피의유죄를 여복탈지로다 賦也ㅣ라)

 

남이 소유한 땅을 네가 도리어 소유하며, 남이 소유한 백성을 네가 도리어 빼앗으며, 이 마땅히 죄 없는 이를 네가 도리어 구속하며, 저 마땅히 죄 있는 사람을 네가 도리어 놓아주도다.

 


○賦也ㅣ라 反은 覆이오 收는 拘요 說은 赦也ㅣ라

 

○부라. 반은 도리어이고, 수는 구속함이고, 탈은 용서함이라.

(3장)

哲夫成城이어든 哲婦傾城하나이다
(철부성성이어든 철부경성하나이다
懿厥哲婦ㅣ 爲梟爲鴟로다
의궐철부ㅣ 위효위치로다
婦有長舌이여 維厲之階로다
부유장설이여 유려지계로다
亂匪降自天이라 生自婦人이니라
난비강자천(친)이라 생자부인이니라
匪敎匪誨는 時維婦寺니라
비교비회는 시유부사니라 賦也ㅣ라)

 

밝은 지아비가 성을 이루었거든 밝은 지어미가 성을 기울게 하나이다.
아름다운 저 밝은 지어미가 올빼미가 되고 솔개가 되도다.
지어미가 긴 혀를 둠이여, 오직 위태로움의 사닥다리로다.
난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라 부인으로부터 생겨났느니라.
가르침도 아니고 깨우침도 아닌 것은 이 오직 지어미와 내시니라.

 


○賦也ㅣ라 哲은 知也ㅣ라 城은 猶國也ㅣ라 哲婦는 蓋指褒姒也ㅣ라 傾은 覆이오 懿는 美也ㅣ라 梟鴟는 惡聲之鳥也ㅣ라 長舌은 能多言者也ㅣ라 階는 梯也ㅣ라 寺는 奄人也ㅣ라
○言男子ㅣ 正位乎外하야 爲國家之主라 故로 有知則能立國이어니와 婦人은 以無非無儀爲善하야 無所事哲하니 哲則適以覆國而已라 故로 此懿美之哲婦가 而反爲梟鴟하니 蓋以其多言而能爲禍亂之梯也ㅣ라 若是면 則亂豈眞自天降하야 如首章之說哉아 特由此婦人而已라 蓋其言雖多나 而非有敎誨之益者는 是惟婦人與奄人耳니 豈可近哉리오 上文엔 但言婦人之禍하고 末句엔 兼以奄人爲言하니 蓋二者는 常相倚而爲奸하니 不可不幷以爲戒也ㅣ라 歐陽公이 嘗言커늘 宦者之禍ㅣ 甚於女寵이라하니 其言이 尤爲深切하니 有國家者ㅣ 可不戒哉아

 

○부라. 철은 앎이라. 성은 나라와 같음이라. 철부는 대개 포사를 가리킴이라. 경은 엎어짐이고, 의는 아름다움이라. 효치는 나쁜 소리를 내는 새라. 장설은 능히 말 많은 자라. 계는 사닥다리라. 시는 엄인이라.

○남자가 바깥에서 위를 바르게 하여 국가의 주인이 되니라. 그러므로 앎이 있으면 능히 나라를 세울 수 있거니와 부인은 그릇됨도 없고 잘함도 없음을 선으로 삼아서 밝음을 섬길 바가 없으니 밝다면 다만 나라를 전복할 뿐이라. 그러므로 이 아름다운 밝은 지어미가 도리어 올빼미와 솔개가 되었으니 대개 그 말이 많아서 능히 화란의 사닥다리가 되었음이라. 이와 같으면 난이 어찌 진실로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머리장의 말과 같겠는가. 다만 이 부인으로 말미암았을 뿐이라. 대개 그 말이 비록 많으나 가르침에 보탬이 있지 않는 것은 이 오직 부인과 내시일 뿐이니 어찌 가히 가까이 하리오. 위 글에서는 다만 부인의 화를 말하고 끝 구절에서는 엄인의 말을 아울러 말했으니 대개 두 가지는 항상 서로 의지하여 간사하니 가히 아울러서 경계삼지 아니할 수 없음이라. 구양공이 일찍이 말했거늘 환관의 화가 총애하는 여자보다 심하다 하니 그 말이 더욱 깊고 간절하니 나라를 둔 자가 가히 경계하지 아니하랴.

(4장)

鞫人忮忒하야 譖始竟背어든
(국인기특하야 참시경패(북)어든
豈曰不極이리오 伊胡爲慝고하나니
기왈불극이리오 이호위특고하나니
如賈三倍를 君子是識이라
여고삼배를 군자시식이라
婦無公事ㅣ어늘 休其蠶織이로다

부무공사ㅣ어늘 휴기잠직이로다 賦也ㅣ라)

 

사람을 궁하게 하여 해치고 어긋나게 하여 참언으로 시작하여 배반으로 마치거든 어찌 끝이 없다 이르리오. 이것이 어찌 사특함이 되는고 하나니 장사꾼이 세 배의 이익을 보는 것을 군자가 아는 것과 같은지라. 지어미는 공사가 없거늘 그 누에치고 베짜는 일을 쉬도다.

 


○賦也ㅣ라 鞫은 窮이오 忮는 害요 忒은 變也ㅣ라 譖은 不信也ㅣ라 竟은 終이오 背는 反이오 極은 已요 慝은 惡也ㅣ라 賈는 居貨者也ㅣ라 三倍는 獲利之多也ㅣ라 公事는 朝廷之事요 蠶織은 婦人之業이라
○言婦寺能以其智辯으로 窮人之言하야 其心이 忮害而變詐無常하야 旣以譖妄으로 倡始於前이라가 而終或不驗於後면 則亦不復自謂其言之放恣하야 無所極已하고 而反曰是何足爲慝乎아하니라 夫商賈之利는 非君子之所宜識이니 如朝廷之事는 非婦人之所宜與也ㅣ라 今賈三倍를 而君子ㅣ 識其所以然하고 婦人은 無朝廷之事어늘 而舍其蠶織하고 以圖之하니 則豈不爲慝哉리오

 

○부라. 국은 궁함이고, 기는 해침이고, 특은 변함이라. 참은 불신함이라. 경은 마침이고, 패는 거스름이고, 극은 그침이고, 특은 악함이라. 고(앉은장사 고)는 재화에 거주하는 자라. 삼배는 이익을 얻음이 많음이라. 공사는 조정의 일이고, 잠직은 부인의 업이라.

○지어미와 내시가 능히 그 지혜와 변설로써 사람의 말을 궁하게 하여 그 마음이 (남을) 해치고 이리저리 속이고 떳떳함이 없어서 이미 참언과 망령됨으로써 처음에는 앞에서 부르다가 마침내 혹 뒤에서 효험이 없으면 또 다시 스스로 그 말이 방자하여 끝이 없다고 이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이 어찌 족히 사특함이 되는고 하니라. 무릇 장사꾼의 이익은 군자가 마땅히 알 바가 아니니 마치 조정의 일은 부인이 마땅히 더부는 바가 아닌 것과 같으니라. 이제 장사꾼이 세 배의 이익을 보는 것을 군자가 그 까닭을 알고, 부인은 조정의 일이 없거늘 그 누에치고 베 짜는 일을 버리고 (조정의 일을) 도모하니 어찌 사특함이 되지 않으리오.

倡 : 여광대 창, 부를 창, 인도할 창

(5장)

天何以刺ㅣ며 何神不富오
(천하이자ㅣ며 하신불부(비)오
舍爾介狄이오 維予胥忌하나니
사이개적이오 유여서기하나니
不弔不祥하며 威儀不類하며
부조불상하며 위의불류하며
人之云亡이니 邦國殄瘁로다

인지운망이니 방국진췌로다 賦也ㅣ라)

 

하늘은 어찌하여 꾸짖으며, 어찌하여 신은 부유하게 하지 않는고.
저 큰 적을 버려두고 오직 나를 서로 꺼리나니
상서롭지 못함을 위로하지 아니하며 위의가 같지 아니하며
사람이라 이를 것도 없으니 나라가 끊기고 병들리로다.

 


○賦也ㅣ라 刺는 責이오 介는 大요 胥는 相이오 弔는 閔也ㅣ라
○言天何用責王이며 神何用不富王哉아 凡以王信用婦人之故也ㅣ라 是必將有夷狄之大患이어늘 今王이 舍之不忌하고 而反以我之正言을 不諱爲忌는 何哉아 夫天之降不祥은 庶幾王懼而自修어늘 今王이 遇災而不恤하고 又不謹其威儀하며 又無善人以輔之하니 則國之殄瘁ㅣ 宜矣라 或曰介狄은 卽指婦寺니 猶所謂女戎者也ㅣ라

 

○부라. 자는 꾸짖음이고, 개는 큼이고, 서는 서로이고, 조는 불쌍히 여김이라.

○하늘이 어찌하여서 왕을 꾸짖으며, 신이 어찌하여서 왕을 부유하게 하지 않는가. 무릇 왕이 부인을 믿고 쓴 연고 때문이라. 이는 반드시 장차 이적의 큰 환란이 있거늘 이제 왕이 버려두고 꺼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나의 바른 말을 숨기지 아니하고 꺼림은 어째서인가. 무릇 하늘이 상서롭지 아니함을 내림은 왕이 두려워하고 스스로 닦기를 바란 것이거늘 이제 왕이 재앙을 만나도 근심하지 않고, 또 그 위엄과 거동을 삼가지 아니하며, 또 선인으로써 돕게 함이 없으니 나라가 끊기고 병듦이 마땅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큰 적은 지어미와 내시를 가리키니 여융이라고 이르는 것과 같으니라.

(6장)

天之降罔이여 維其優矣로다
(천지강망이여 유기우의로다
人之云亡이여 心之憂矣로다
인지운망이여 심지우의로다
天之降罔이여 維其幾矣로다
천지강망이여 유기기의로다
人之云亡이여 心之悲矣로다

인지운망이여 심지비의로다 賦也ㅣ라)

 

하늘이 그물을 내림이여, 오직 그 많도다. 사람이라고 이를 것이 없음이여, 마음의 근심이로다. 하늘이 그물을 내림이여, 오직 그 기미로다. 사람이라고 이를 것이 없음이라, 마음의 슬픔이로다.

 


○賦也ㅣ라 罔은 罟요 優는 多요 幾는 近也ㅣ라 蓋承上章之意而重言之하야 以警王也ㅣ라

 

○부라. 망은 그물이고, 우는 많음이고, 기는 가까움이라. 대개 위 글의 뜻을 이어서 거듭 말하여 왕을 경계함이라.

(7장)

觱沸檻泉이여 維其深矣로다
(필불함천이여 유기심의로다
心之憂矣여 寧自今矣리오
심지우의여 영자금의리오
不自我先이며 不自我後ㅣ로다
부자아선이며 부자아후(호)ㅣ로다
藐藐昊天이나 無不克鞏이시니
막막호천이나 무불극공(고)이시니
無忝皇祖ㅣ면 式救爾後ㅣ리라

무첨황조ㅣ면 식구이후(호)ㅣ리라 興也ㅣ라

 

용솟음쳐 나오는 함천이여, 오직 그 깊도다.
마음의 근심이여, 어찌 지금부터리오.
나로부터 먼저 하지 아니하며 나로부터 뒤로 하지 아니하도다.
아득히 먼 호천이나 능히 튼튼하지 아니함이 없으시니
선조를 욕되이 아니한다면 그대의 후손을 구원하리라.


沸 : 끓을 비, 여기서는 ‘용솟음칠 불’ 藐 : 아득할 막 鞏 : 묶을 공, 굳을 공


○興也ㅣ라 觱沸은 泉涌貌라 檻泉은 泉正出者라 藐藐은 高遠貌라 鞏은 固也ㅣ라
○言泉水ㅣ 瀵涌上出은 其源이 深矣니 我心之憂도 亦非適今日然也ㅣ라 然而禍亂之極이 適當此時하니 蓋已無可爲者ㅣ라 惟天高遠하야 雖若無意於物이나 然이나 其功用은 神明不測하야 雖危亂之極이라도 亦無不能鞏固之者하니 幽王이 苟能改過自新하야 而不忝其祖면 則天意可回요 來者ㅣ 猶必可救하야 而子孫도 亦蒙其福矣리라

 

○흥이라. 필불은 샘물이 용솟음치는 모양이라. 함천은 샘물이 바로 나오는 것이라. 막막은 높고 먼 모양이라. 공은 단단함이라.

○샘물이 흩어지면서 용솟음쳐 위로 나오는 것은 그 근원이 깊음이니, 내 마음의 근심도 또한 다만 오늘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그러나 화란의 극함이 마침 이 때를 당했으니 이미 어찌 해 볼 수가 없는 것이라. 오직 하늘이 높고 멀어서 비록 물건에 뜻이 없는 듯하나 그러나 그 공의 쓰임은 신명스러워 헤아리지 못하여 비록 위란이 극했을지라도 또한 단단히 하지 못함이 없으니 유왕이 진실로 허물을 고쳐서 스스로 새로워져서 그 선조를 욕되게 하지 아니하면 하늘의 뜻도 가히 돌아올 것이고, 앞으로 오는 것은 오히려 반드시 가히 구원하여 자손도 또한 그 복을 입으리라.

瀵 : 물 스며들 분, 흩어질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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