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69 상무 /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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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詩經-大雅-蕩之什-상무(常武)-덕 있는 무공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9편 상무6장(常武六章)]

(1장)

赫赫明明히 王命卿士ㅣ (혁혁명명히 왕명경사(소)ㅣ

南仲大祖인 大師皇父하사 남중태조인 태사황보하사

整我六師하야 以修我戎하야 정아육사하야 이수아융(여)하야

旣敬旣戒하야 惠此南國하시다기경기계(혁)하야 혜차남국하시다 賦也ㅣ라)


빛나고 빛나며 밝고 밝게 왕이 경사에게 명하심이

남중이 태조인 태사 황보로다.

우리 육군을 정돈하여 우리 병기를 수리하여

이미 공경하고 이미 경계하여 이 남국을 은혜롭게 하시다.

○賦也ㅣ라 卿士는 卽皇父之官也ㅣ라 南仲은 見出車篇하니라 大祖는 始祖也ㅣ라 大師는 皇父之兼官也ㅣ라 我는 爲宣王之自我也ㅣ라 戎은 兵器也ㅣ라

○宣王이 自將以伐淮北之夷할새 而命卿士之謂南仲爲大祖兼大師而字皇父者하야 整治其從行之六軍하야 修其戎事하야 以除淮夷之亂하야 而惠此南方之國하니 詩人이 作此하야 以美之라 必言南仲大祖者는 稱其世功하야 以美大之也ㅣ라

○부라. 경사는 곧 황보의 벼슬이라. 남붕은 (小雅 鹿鳴之什 제8편) 출거편에 나타나니라. 태조는 시조라. 태사는 황보가 겸직한 벼슬이라. 아는 선왕 스스로가 되니라. 융은 병기라.

○선왕이 스스로가 장차(장수가 되어) 회수 북쪽 땅의 이족을 치려고 할 때에 경사 가운데 남중이라는 이르는 자에게 명하여 태조 겸 태사로 삼고 자를 황보라고 하여 그 따르는 육군을 정돈하고 다스려서 그 병사를 닦아서 회이의 난을 제거하여 이 남국의 나라를 은혜롭게 하니 시인이 이 시를 지어서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반드시 남중 태조라고 말한 것은 세대의 공을 일컬어서 크게 아름다이 여김이라.

(2장)

王謂尹氏하사 命程伯休父하야 (왕위윤씨하사 명정백휴보하야

左右陳行하야 戒我師旅하야 좌우진항하야 계아사려하야

率彼淮浦하야 省此徐土하시니 솔피회포하야 성차서토하시니

不留不處하야 三事就緖ㅣ로다불류불처하야 삼사취서ㅣ로다 賦也ㅣ라)


왕이 윤씨에게 이르사 정백휴보에게 명하여

좌우로 열을 벌여 우리 군대를 경계하여

저 회수 물가를 따라서 이 서주 땅을 살피시니

머무르지 아니하고 거처하지 아니하여 삼사가 실마리에 나아가게 하도다.

○賦也ㅣ라 尹氏는 吉甫也ㅣ니 蓋爲內史하야 掌策命卿大夫也ㅣ라 程伯休父는 周大夫라 三事는 未詳이나 或曰三農之事也ㅣ라

○言王詔尹氏하야 策命程伯休父爲司馬하야 使之左右로 陳其行列하야 循淮浦而省徐州之土하니 蓋伐淮北徐州之夷也ㅣ라 上章에 旣命皇父하고 而此章은 又命程伯休父者는 蓋王親命大師하야 以三公으로 治其軍事하고 而使內史로 命司馬하야 以六卿副之耳라

○부라. 윤씨는 길보니 대개 내사가 되어 경대부를 책명함을 관장함이라. 정백 휴보는 주나라 대부라. 삼사는 자세하지 못하나 어떤 이는 삼농(朱子曰上中下農夫也ㅣ라)의 일이라 하니라.

○왕이 윤씨에게 명하여 정백 휴보를 사마로 삼도록 책명하여 좌우로 그 대오를 벌여 회수 물가를 따라 서주의 땅을 살피게 하니 대개 회수 북쪽에 있는 서주의 이족을 정벌함이라. 윗장에서 이미 황보에게 명하고 이 장에서 또한 정백 휴보에게 명한 것은 대개 왕이 친히 태사를 명하여 삼공으로서 그 군사를 다스리게 하고 내사로 하여금 사마를 명하여 육경을 부관으로 함이라.

(3장)

赫赫業業하니 有嚴天子ㅣ샷다 (혁혁업업(악)하니 유엄천자ㅣ샷다

王舒保作하사 匪紹匪遊하시니 왕서보작하사 비소비유하시니

徐方繹騷ㅣ로다 震驚徐方하니 서방역소(수)ㅣ로다 진경서방하니

如雷如霆하야 徐方震驚이로다 여뢰여정하야 서방진경이로다 賦也ㅣ라)


빛나고 빛나면서 크고 크니 위엄 있는 천자셨다.

왕이 천천히 편안하게 일어나셔서 긴급하지도 않고 노닐지도 아니하시니

서주 지방이 연락하여 소요하도다. 우레가 서주 지방을 놀라게 하니

천둥이 친 듯 벼락이 친 듯하여 서주 지방이 우레에 놀랐도다.

[참조] 震驚
『주역』 重雷震괘 괘사에 “震은 亨하니 震來애 虩虩이면 笑言이 啞啞이리니 震驚百里애 不喪匕鬯하나니라(진은 형통하니 우레가 옴에 놀라고 놀라면 웃음소리 깔깔거리리니 우레가 백리를 놀라게 함에 시창인 祭主는 죽지 않느니라)” 하였고 彖傳에 “震은 亨하니 震來虩虩은 恐致福也ㅣ오 笑言啞啞은 後有則也ㅣ라 震驚百里는 驚遠而懼邇也ㅣ니 出可以守宗廟社稷하야 以爲祭主也ㅣ리라(진은 형통하니 진래혁혁은 두려워하여 복을 이룸이고, 소언액액은 뒤에 법칙이 있음이라. 진경백리는 먼 데서는 놀라게 하고 가까운 데서는 두려워하게 함이니 나가서는 종묘와 사직을 지켜서 제주가 되리라”하였다.
위 시의 震驚은 중뢰진괘의 震驚百里라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선왕이 직접 위엄있게 천천히 출정함이 마치 천둥과 벼락이 치듯 먼 곳 사람들을 놀라고 두려워하게 하여 마침내 쉽게 서주의 이족들을 정벌하고 사방의 땅을 안정시켜 종묘사직을 지키게 되었음을 미리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賦也ㅣ라 赫赫은 顯也ㅣ오 業業은 大也ㅣ라 嚴은 威也ㅣ니 天子ㅣ 自將하니 其威可畏也ㅣ라 王舒保作은 未詳其義라 或曰舒는 徐요 保는 安이오 作은 行也ㅣ니 言王師ㅣ 舒徐而安行也ㅣ라 紹는 糾緊也ㅣ오 遊는 遨遊也ㅣ라 繹은 連絡也ㅣ오 騷는 擾動也ㅣ라

○夷厲以來로 周室衰弱이러니 至是而天子自將하야 以征不庭할새 其師始出에 不疾不徐하니 而徐方之人이 皆已震動하야 如雷霆作於其上하야 不遑安矣라

○부라. 혁혁은 드러남이고 업업은 큼이라. 엄은 위엄이니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니 그 위엄이 가히 두려워할 만함이라. 왕서보작은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 어떤 이는 가로대 서는 천천히이고, 보는 편안함이고, 작은 행함이니 왕의 군대가 서서히 편안하게 감을 말함이라. 소는 얽히고 얽힘이고(緊縛함이고), 유는 노닐음이라. 역은 연락함이고 소는 동요함이라.

○이왕과 여왕 이래로 주나라 왕실이 쇠약하더니 이에 이르러 천자가 스스로 장수가 되어 조회하러 오지 않는 나라를 정벌하여 할 때에 그 군사가 처음 나감에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아니하니 서주 지방 사람들이 모두가 이미 진동하여 우레와 벼락이 그 위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편안할 겨를이 없었음이라.

遨 : 놀 오

(4장)

王奮厥武하시니 如震如怒ㅣ로다 (왕분궐무하시니 여진여노ㅣ로다

進厥虎臣하시니 闞如虓虎ㅣ로다 진궐호신하시니 함여효호ㅣ로다

鋪敦淮濆하야 仍執醜虜하니 포돈회분하야 잉집추로하니

截彼淮浦ㅣ여 王師之所ㅣ로다절피회포ㅣ여 왕사지소ㅣ로다 賦也ㅣ라)


왕이 그 무용을 떨치시니 우레가 치는 듯 노한 듯 하도다.

그 범같은 신하들을 나가게 하시니 포효하는 소리가 성난 범 같도다.

회수 가에 진을 쳐 두텁게 하여 나아가 추악한 포로를 잡으니,

절연한 저 회수 물가여, 왕의 군대가 있는 곳이로다.

闞 : 바라볼 감, 여기서는 ‘범의 포효소리 함’ 虓 : 범이 울부짖을 효 濆 : 물가 분, 물이 서로 휘감기며 흐르는 모양

○賦也ㅣ라 進은 鼓而進之也ㅣ라 闞은 奮怒之貌라 虓는 虎之自怒也ㅣ라 鋪는 布也ㅣ니 布其師旅也ㅣ라 敦은 厚也ㅣ니 厚集其陳也ㅣ라 仍은 就也ㅣ니 老子曰攘臂而仍之라하니라 截은 截然不可犯之貌라

○부라. 진은 북을 쳐서 나아가게 함이라. 함은 노하여 떨치는 모양이라. 효는 범이 스스로 성냄이라. 포는 폄이니 그 군사를 펼침이라. 돈은 두터움이니 그 진을 두터이 모이게 함이라. 잉은 나아감이니 노자 가라사대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 하니라(『韓非子』 解老편 제5장에서 “…上禮神而衆人貳이라 故로 不能相應이라 不能相應이라 故로 曰上禮爲之而莫之應이라하니라 衆人雖貳이라도 聖人之復恭敬盡手足之禮也는 不衰라 故로 曰攘臂而仍之라하니라 : 상례는 정신적이나 보통 사람들은 의심하니라. 그러므로 서로 응할 수 없느니라. 서로 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상례를 행하여도 응하는 자가 없다하니라. 보통 사람들이 비록 의심한다 하더라도 성인이 거듭 손발의 예를 다하여 공경함은 쇠함이 없음이라. 그러므로 팔뚝을 걷어붙이고 나아간다 하니라). 절은 절연하여(맺고 끊음이 칼로 자르듯 분명하여) 가히 범할 수 없는 모양이라.

截 : 끊을 절, 다스릴 절

(5장)

王旅嘽嘽하니 如飛如翰하며 (왕려탄탄하니 여비여한하며

如江如漢하며 如山之苞하며 여강여한하며 여산지포(푸)하며

如川之流하며 綿綿翼翼하며 여천지류하며 면면익익하며

不測不克하야 濯征徐國이로다불측불극하야 탁정서국이로다 賦也ㅣ라)

왕의 군대가 많고 많으니 나는 듯하고 활개 치는 듯하며
강수와 같고 한수와 같으며 산의 밑둥과 같으며

냇물의 흐름과 같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면서도 어지럽지 아니하며

헤아릴 수도 없고 당해낼 수도 없어서 서국을 크게 정벌하도다.

○賦也ㅣ라 嘽嘽은 衆盛貌라 翰은 羽요 苞는 本也ㅣ라 如飛如翰은 疾也ㅣ오 如江如漢은 衆也ㅣ라 如山은 不可動也ㅣ오 如川은 不可禦也ㅣ라 綿綿은 不可絶也ㅣ오 翼翼은 不可亂也ㅣ라 不測은 不可知也ㅣ오 不克은 不可勝也ㅣ라 濯은 大也ㅣ라

○부라. 탄탄은 무리가 많은 모양이라. 한은 깃이고, 포는 뿌리라. 여비여한은 빠름이고, 여강여한은 많음이라. 여산은 가히 움직일 수 없음이고, 여천은 가히 막을 수 없음이라. 면면은 가히 끊어지지 않음이고, 익익은 가히 어지럽지 않음이라. 불측은 가히 알지 못함이고, 불극은 가히 이기지 못함이라. 탁은 큼이라.

(6장)

王猶允塞하시니 徐方旣來로다 (왕유윤색하시니 서방기래(익)로다

徐方旣同하니 天子之功이샷다 서방기동하니 천자지공이샷다

四方旣平하니 徐方來庭이로다 사방기평하니 서방래정이로다

徐方不回어늘 王曰還歸라하시다서방불회어늘 왕왈환귀(괴)라하시다 賦也ㅣ라)


왕의 도가 미덥고 충실하니 서주 지방이 이미 왔도다.

서주지방이 이미 함께 하니 천자의 공이셨다.

사방이 이미 평정되니 서주지방이 와서 조회하도다.

서주지방이 어기지 않거늘 왕이 돌아가자 하시다.

○賦也ㅣ라 猶는 道요 允은 信이오 塞은 實이오 庭은 朝요 回는 違也ㅣ라 還歸는 班師而歸也ㅣ라

○前篇은 召公이 帥師以出하야 歸告成功이라 故로 備載其褒賞之詞하고 此篇은 王이 實親行이라 故로 於卒章에 反復其詞하야 以歸功於天子하니 言王道甚大而遠方懷之요 非獨兵威然也ㅣ니 序에 所謂因以爲戒者ㅣ 是也ㅣ라

○부라. 유는 도이고, 윤은 미더움이고, 색은 충실함이고, 정은 조정이고, 회는 어김이라. 환귀는 군사를 나누어 돌아감이라.

○전편은 소공이 군사를 거느려 나가서 돌아와 성공을 아뢰었으므로 그 포상한 말을 상세히 기재하였고, 이편은 왕이 실제로 친행하였으므로 마지막 장에 그 말을 반복하여 천자에게 공을 돌렸으니 왕도가 심히 커서 먼 지방까지 품은 것이고 단지 군대의 위엄만으로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했으니, 서에 이른바 인하여 경계로 삼았다는 것이 이것이라.

常武六章 章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