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68 강한 /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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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詩經-大雅-蕩之什-강한(江漢)-강수와 한수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8편 江漢6장(江漢六章)]

(1장)

江漢浮浮하니 武夫滔滔ㅣ로다(강한부부하니 무부도도(두)ㅣ로다

匪安匪遊ㅣ라 淮夷來求ㅣ니라 비안비유ㅣ라 회이래구ㅣ니라

旣出我車하며 旣設我旟하니 기출아거하며 기설아여하니

匪安匪舒ㅣ라 淮夷來鋪ㅣ니라비안비서ㅣ라 회이래포ㅣ니라 賦也ㅣ라)


강수와 한수가 유유히 흐르니 병사들이 물길 따라 내려가도다.

편안하며 놀려는 것이 아니라, 회이를 와서 찾으려 함이니라.

이미 우리 수레를 내며 이미 우리 깃발을 설치하니

편안하며 느긋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회이를 와서 정벌하려 함이니라.

○賦也ㅣ라 浮浮는 水盛貌요 滔滔는 順流貌라 淮夷는 夷之在淮上者也ㅣ라 鋪는 陳也ㅣ니 陳師以伐之也ㅣ라 ○宣王이 命召穆公하야 平淮南之夷한대 詩人이 美之하니라 此章은 總序其事라 言行者ㅣ 皆莫敢安徐而曰吾之來也는 惟淮夷是求是伐耳라하니라

○부라. 부부는 물이 많은 모양이고, 도도는 흐름에 순하는 모양이라. 회이는 이족이 회수 물 위쪽에 있는 자라. 포는 진을 침이니, 병사들을 진 쳐서 치려는 것이라.

○선왕이 소목공에게 명하여 회수 남쪽의 이족을 평정하게 하니 시인이 아름다이 여겼느니라. 이 장은 그 일을 총괄하여 서술함이라. 가는 자들이 감히 편안하고 느긋하게 하지 아니하면서 가로대 우리가 온 것은 오직 회의를 이에 찾아서 정벌하려는 것일 뿐이라 하니라.

(2장)

江漢湯湯하니 武夫洸洸이로다 (강한상상하니 무부광광이로다

經營四方하야 告成于王이로다 경영사방하야 고성우왕이로다

四方旣平하니 王國庶定이로다 사방기평하니 왕국서정이로다

時靡有爭하니 王心載寧이샷다시미유쟁하니 왕심재녕이샷다 賦也ㅣ라)

강수와 한수가 넘실거리니 병사들이 기세가 등등하도다.

사방을 경영하여 왕에게 성공했음을 아뢰도다.

사방이 이미 평정되었으니 왕국이 거의 안정되었도다.

이에 다툼이 있지 아니하니 왕의 마음이 곧 평안하셨다.

洸 : 물이 용솟음칠 광, 성낼 광

○賦也ㅣ라 洸洸은 武貌라 庶는 幸也ㅣ라 ○此章은 言旣伐而成功也ㅣ라

○부라. 광광은 씩씩한 모양이라. 서는 다행이라. ○이 장은 이미 쳐서 공을 이룸을 말함이라.

(3장)

江漢之滸에 王命召虎하사 (강한지호에 왕명소호하사

式辟四方하야 徹我疆土하산단식벽사방하야 철아강토하산단

匪疚匪棘이라 王國來極하시니 비구비극이라 왕국래극하시니

于疆于理하야 至于南海로다 우강우리하야 지우남해로다 賦也ㅣ라)


강수와 한수의 물가에서 왕이 소호를 명하사

이에 사방을 개척하여 우리 강토를 두루 통하게 하심은

괴롭힘도 아니고 어렵게 함도 아니라. 왕국에 와서 극을 이루게 하셨으니

강토가 다스려져 남해에까지 이르도다.

[참조] 極
여기에서 극이라 함은 『書經』洪範九疇에서 말하는 다섯 번째의 五皇極의 의미를 말한다. 곧 “五皇極은 皇이 建其有極이니 歛時五福하야 用敷錫厥庶民하면 惟時厥庶民이 于汝極애 錫汝保極하리라 厥庶民이 無有淫朋하며 人無有比德은 惟皇이 作極일새니라…無偏無陂하야 遵王之義하며 無有作好하야 遵王之道하며 無有作惡하야 遵王之路하라 無偏無黨하면 王道蕩蕩하며 無黨無偏하연 王道ㅣ 平平하며 無反無側하면 王道ㅣ 正直하리니 會其有極하야 歸其有極하리라(다섯번째, 황극은 임금이 그 유극을 세우심이니 이 오복을 거두어 써 그 서민에게 주면 오직 이에 그 서민이 네 극에 네 극 곧 中正한 지위와 덕을 보존함을 주리라. 무릇 그 서민이 邪黨을 두지 아니하며 사람이 사사로운 덕을 두지 아니함은, 오직 임금이 극을 짓기 때문이라…기울어짐도 없고 언덕짐도 없어서 왕의 의리를 따르며, 사사로이 좋아함을 짓지 아니하여 왕의 도를 따르며, 사사로이 싫어함을 짓지 아니하여 왕의 길을 따르라. 편도 없고 당도 없으면 왕도가 넓고 크며, 당도 없고 편도 없으면 왕도가 평평하며, 배반함도 기울어짐도 없으면 왕도가 정직하리니 그 유극에 모여서 그 유극으로 돌아가리라).”
다시 말해 왕이 중정한 덕을 두고 중정한 정치를 펼치면 곧 온 나라가 잘 다스려져 진다는 皇極의 의미이고 井田法의 이치이다.

○賦也ㅣ라 虎는 召穆公名也ㅣ라 辟은 與闢으로 同이라 徹은 井其田也ㅣ라 疚는 病이오 棘은 急也ㅣ라 極은 中之表也ㅣ니 居中而爲四方所取正也ㅣ라 ○言江漢旣平이어늘 王이 又命召公하야 闢四方之侵地而治其疆界하시니 非以病之요 非以急之也ㅣ라 但使其來取正於王國而已라 於是에 遂疆理之하야 盡南海而止也ㅣ라

○부라. 호는 소목공의 이름이라. 벽은 ‘열 벽’과 더불어 같음이라. 철은 그 땅에 정전법을 시행함이라. 구는 병이고, 극은 급함이라. 극은 가운데를 나타냄이니 가운데에 거처하여 사방이 바름을 취한 바가 되었음이라.

○강수와 한수가 이미 평정되었거늘 왕이 또 소공에게 명하여 사방의 침탈된 땅을 개척하여 그 경계를 다스리시니 괴롭히려는 것도 아니고 급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라. 다만 그 왕국에 와서 바름을 취하게 하려는 것일 뿐이라. 이에 마침내 경계를 다스려서 남해에 이르러 그쳤음을 말함이라.

(4장)

王命召虎하사 來旬來宣하시다 (왕명소호하사 내순내선하시다

文武受命이실새 召公維翰이러니 문무수명이실새 소공유한(헌)이러니

無曰予小子ㅣ어다 召公是似ㅣ니라 무왈여소자(지)ㅣ어다 소공시사(이)ㅣ니라

肇敏戎公이면 用錫爾祉호리라 조민융공이면 용석이지호리라 賦也ㅣ라)


왕이 소호에게 명하사 와서 두루하며 와서 베풀게 하시다.

문무가 명을 받으셨을 때 소공이 기둥이셨더니

나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지어다. 소공과 같이 할지니라.

네 공을 열어 민첩히 하면 너에게 복을 주리라.

○賦也ㅣ라 旬은 徧이오 宣은 布也ㅣ라 自江漢之滸言之라 故로 曰來라 召公은 召康公奭也ㅣ라 翰은 榦也ㅣ라 予小子는 王自稱也ㅣ라 肇는 開요 戎은 女요 公은 功也ㅣ라

○又言王命召虎하야 來此江漢之滸하야 徧治其事하야 以布王命而曰昔文武受命일새 惟召公爲楨榦하니 今女無曰以予小子之故也ㅣ라하고 但自爲嗣女召公之事耳라 能開敏女功이면 則我當錫女以祉福이라하니 如下章所云也ㅣ라

○부라. 순은 두루함이고, 선은 폄이라. 강수와 한수의 물가로부터 말했으므로 왔다라고 말함이라. 소공은 소강공 석이라. 한은 줄기라. 여소자는 왕이 스스로를 칭함이라. 조는 엶이고, 융은 너이고, 공은 공이라.

○또 말하기를, 왕이 소호에게 명하여 이 강수와 한수의 물가에 와서 그 일을 두루 다스려서 왕명을 펴게 하고 가로대 옛날 문무가 명을 받을 때에 오직 소공이 정간이 되었더니 이제 너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고 다만 스스로 네가 소공의 일을 잇도록 할 뿐이라. 능히 네 공을 열어 민첩히 한다면 나는 마땅히 너에게 복을 주리라 하니 아래 장에 이른 것과 같으니라.

(5장)

釐爾圭瓚과 秬鬯一卣하며 (이이규찬과 거창일유하며

告于文人하야 錫山土田하노니 고우문인하야 석산토전하노니

于周受命하야 自召祖命하노라 우주수명(만)하야 자소조명(만)하노라

虎拜稽首하니 天子萬年이소서호배계수하니 천자만년(민)이소서 賦也ㅣ라)


너에게 규찬과 기장술 한 동이를 내려주며

문인에게 고하여 산과 토지를 내리노니

주의 명을 받들어 소공 할아버지가 명을 받았던 곳으로부터 하노라.

호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니, 천자여, 만세를 누리소서.

釐 : 다스릴 리, 여기서는 ‘줄 리’ 秬 : 찰기장 거 卣 : 술통 유

○賦也ㅣ라 釐는 賜요 卣는 尊也ㅣ라 文人은 先祖之有文德者ㅣ니 謂文王也ㅣ라 周는 岐周也ㅣ라 召祖는 穆公之祖康公也ㅣ라

○此는 序王賜召公策命之詞라 言錫爾圭瓚秬鬯者는 使之以祀其先祖요 又告于文人하야 而錫之山川土田하야 以廣其封邑이라 蓋古者爵人에 必於祖廟하니 示不敢專也ㅣ오 又使往受命於岐周는 從其祖康公受命於文王之所하야 以寵異之한대 而召公拜稽首하야 以受王命之策書也ㅣ라 人臣受恩에 無可以報謝者요 但言使君壽考而已니라

○부라. 이는 줌이고, 유는 높임이라. 문인은 선조 가운데 문덕이 있는 자이니, 문왕을 이름이라. 주는 기주라. 소조는 목공의 할아버지인 강공이라.

○이는 왕이 소공에게 책명을 내린 말을 서술함이라. 네게 규찬(初獻 전에 神을 강림하게 한다는 뜻으로 향을 피우고 鬱鬯酒를 따를 때 사용하는 구기)과 기장술을 내려주는 것은 그 선조에게 제사를 드리고, 또 문인에게 고하여 산천과 토지를 내려주어서 그 봉읍을 넓히게 하려는 것을 말함이라. 대개 옛날에 사람에게 벼슬을 줌에 반드시 조묘에서 하였으니 감히 멋대로 하지 못함을 보임이고, 또한 기주에 가서 명을 받게 한 것은 그 할아버지인 강공이 문왕에게 명을 받았던 곳으로부터 하여 총애를 남다르게 한 것이므로 소공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서 왕명인 책서를 받았음이라. 신하가 은혜를 받음에 가히 감사에 보답할 것이 없고 다만 인군으로 하여금 수고를 누리시라고 말할 뿐이라.

(6장)

虎拜稽首하야 對揚王休하야 (호배계수하야 대양왕휴하야

作召公考하니 天子萬壽ㅣ소서 작소공고(구)하니 천자만수ㅣ소서

明明天子ㅣ 令聞不已하시며 명명천자(지)ㅣ 영문불이하시며

矢其文德하사 洽此四國하소서시기문덕하사 흡차사국하소서 賦也ㅣ라)


호가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왕의 아름다운 명에 답하여 칭송하여

소공의 이룸을 지었으니, 천자여 만수무강하소서.

밝고 밝으신 천자가 훌륭한 명성이 그치지 아니하시며

그 문덕을 베푸사 이 사방의 나라를 무젖게 하소서.

○賦也ㅣ라 對는 答이오 揚은 稱이오 休는 美요 考는 成이오 矢는 陳也ㅣ라

○言穆公이 旣受賜하고 遂答稱天子之美命하야 作康公之廟器하고 而勒王策命之詞하야 以考其成하며 且祝天子以萬壽也ㅣ라 古器物銘에 云‘弁+阝’拜稽首하야 敢對揚天子休命하야 用作朕皇考龔伯尊敦하노니 ‘弁+阝’其眉壽하야 萬年無疆이라하니 語正相類라 但彼自祝其壽요 而此祝君壽耳라 旣又美其君之令聞하야 而進之以不已하고 勸其君以文德하야 而不欲其極意於武功하니 古人이 愛君之心을 於此可見矣라

○부라. 대는 답함이고, 양은 일컬음이고, 휴는 아름다움이고, 고는 이룸이고, 시는 베풂이라.

○목공이 이미 하사를 받고 마침내 천자의 아름다운 명에 답하여 칭송하여 강공의 종묘 그릇을 만들고 왕의 책명의 말을 새겨서 그 이룸을 밝혔으며, 또 천자에게 만수로써 기원하였음이라. 「고기물명」에 이르기를 ‘변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감히 천자의 아름다운 명에 답하여 칭송하여 짐의 선친(皇考는 先考, 곧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임말)인 공백의 술동이와 제기그릇을 만드노니, 변은 미수를 누려 만년무강하라’ 하니 말이 바로 서로 비슷하니라(大雅 生民之什 제2편 行葦장 4章 앞주 참조). 다만 저것은 스스로 그 오래 살 것을 기원한 것이고, 이것은 임금이 오래살기를 기원했을 뿐이라. 또한 그 임금의 훌륭한 명성을 아름다이 여겨 그치지 않음으로써 나아가게 하고 그 인군을 문덕으로써 권하여 그 무공을 다하게 하려는 뜻이 없었으니 옛 사람이 임금을 사랑하는 마음을 여기에서 가히 볼 수 있음이라.

‘弁+阝’ : 땅이름 변 龔 : 공손할 공, 받들 공 尊 : 높을 존, 여기서는 ‘술동이 준’ 敦 : 두터울 돈, 여기서는 ‘제기그릇 대’

江漢六章 章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