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61 탕 /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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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詩經-大雅-蕩之什-탕(蕩)-위대하심

詩經卷七

蕩之什 三之三

[대아(大雅) / 탕지십(蕩之什) 제1편 탕8장(蕩八章)]

(1장)

蕩蕩上帝는 下民之辟이시니 (탕탕상제는 하민지벽이시니

疾威上帝는 其命多辟이로다 질위상제는 기명다벽이로다

天生烝民하시니 其命匪諶은 천생증민하시니 기명비침은

靡不有初ㅣ나 鮮克有終일새니라 미불유초ㅣ나 선극유종(짐)일새니라 賦也ㅣ라)


광대한 상제는 하민의 임금이시니

포악한 상제는 그 명에 사벽함이 많도다.

하늘이 뭇백성을 내시니 그 명을 믿지 못함은

처음이 있지 아니함이 없으나 끝을 두는 이가 적기 때문이니라.

諶 : 참 심, 여기서는 ‘믿을 침’

○賦也ㅣ라 蕩蕩은 廣大貌라 辟은 君也ㅣ라 疾威는 猶暴虐也ㅣ오 多辟은 多邪僻也ㅣ라 烝은 衆이오 諶은 信也ㅣ라

○言此蕩蕩之上帝는 乃下民之君也ㅣ어시늘 今此暴虐之上帝는 其命에 乃多邪僻者는 何哉오 蓋天生衆民하시니 其命有不可信者는 蓋其降命之初에 無有不善이나 而人少能以善道自終일새 是以로 致此大亂하야 使天命亦罔克終하니 如疾威而多僻也ㅣ라 蓋始爲怨天之辭하고 而卒自解之如此하니라 劉康公曰民受天地之中以生하니 所謂命也ㅣ라 能者는 養之以福하고 不能者는 敗以取禍라하니 此之謂也ㅣ니라

○부라. 탕탕은 광대한 모양이라. 벽은 임금이라. 질위는 포학함과 같음이고, 다벽은 사벽함이 많음이라. 증은 많음이고, 침은 믿음이라.

○이 광대한 상제는 이에 하민의 인군이시거늘 이제 이 포학한 상제는 그 명에 이에 사벽함이 많은 것은 어째서인고. 대개 하늘이 여러 백성을 내시니 그 명이 가히 믿지 못함이 있는 것은 대개 그 명을 내리는 처음에 선하지 않음이 있지 않으나 사람이 능히 선도로써 스스로 마치는 자가 적기 때문에 이로써 이 대란에 이르러서 천명으로 하여금 또한 능히 마치지 못하게 하니 포학하고 사벽함이 많은 것과 같으니라. 대개 처음에 하늘에 원망하는 말을 하고 마침내 스스로 해석함을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유강공(建安熊氏曰劉采邑은 名이오 康은 諡也ㅣ라 康公은 定王同母弟니 所謂王季子也ㅣ라 : 건안웅씨 가로대 유채읍은 이름이고, 강은 시호라. 강공은 정왕과 어머니가 같은 형제니 이른바 왕의 아우라)이 가로대 ‘백성은 천지의 중을 받아서 태어나니 이른바 명이라. 능한 자는 (명을 따라) 복으로써 기르고, 능치 못한 자는 패함으로써 화를 취한다’ 하니 이를 이름이라.

(2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曾是彊禦와 曾是掊克이 증시강어와 증시부극이

曾是在位하며 曾是在服은 증시재위하며 증시재복은

天降慆德이나 女興是力일새니라 천강도덕이나 여흥시력일새니라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일찍이 포학한 신하와 가렴주구하는 신하가

일찍이 자리에 있으며, 일찍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하늘이 거만한 덕을 내렸으나 네가 흥기하여 이에 힘썼기 때문이니라.

○賦也ㅣ라 此는 設爲文王之言也ㅣ라 咨는 嗟也ㅣ라 殷商은 紂也ㅣ라 彊禦는 暴虐之臣也ㅣ라 掊克은 聚斂之臣也ㅣ라 服은 事也ㅣ라 慆는 慢이오 興은 起也ㅣ라 力은 如力行之力이라

○詩人이 知厲王之將亡이라 故로 爲此詩하야 託於文王이 所以嗟嘆殷紂者ㅣ라 言此暴虐聚斂之臣이 在位用事하니 乃天降慆慢之德而害民이라 然이나 非其自爲之也ㅣ오 乃汝興起此人而力爲之耳라

○부라. 이는 문왕의 말을 가설하여 한 것이라. 자는 슬픔이라. 은상은 주라. 강어는 포학한 신하라. 부극은 취렴하는 신하라. 복은 일이라. 도는 거만함이고, 흥은 일어남이라. 력은 힘써 행한다는 힘과 같음이라.

○시인이 여왕이 장차 망할 것을 앎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어서 문왕이 은주를 슬퍼한 바를 의탁함이라. 이 포학하고 취렴하는 신하가 자리에 있어서 일을 하니 이에 하늘이 거만한 덕을 내려서 백성을 해롭게 하니라. 그러나 그 스스로 한 것이 아니고 이에 이 사람들(暴虐聚斂之臣)을 흥기시켜서 힘쓰게 하였다고 말함이라.

(3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而秉義類ㅣ어늘 彊禦多懟로 이병의류ㅣ어늘 강어다대로

流言以對하나니 寇攘式內라 유언이대하나니 구양식내라

侯作侯祝ㅣ 靡屆靡究ㅣ로다 후저후주ㅣ 미계미구ㅣ로다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네 선한 무리들을 써야 하거늘 강포하고 원망이 많은 자들로

거짓말을 둘러대니 도둑들이 안에 있음이라.

저주함이 이르지 않음이 없고 다함이 없도다.

屆 : 이를 계, 다할 계

○賦也ㅣ라 而는 亦女也ㅣ라 義는 善이오 懟는 怨也ㅣ라 流言은 浮浪不根之言也ㅣ라 侯는 維也ㅣ라 作은 讀爲詛니 詛祝는 怨謗也ㅣ라

○言汝當用善類어늘 而反任此暴虐多怨之人하야 使用流言以應對하니 則是爲寇盜攘竊而反居內矣라 是以로 致怨謗之無極也ㅣ라

○부라. 이는 또한 너라. 의는 선함이고, 대는 원망함이라. 유언은 떠돌며 근거가 없는 말이라. 후는 오직이라. ‘지을 작’은 읽는 것을 ‘저주할 저’로 해야 하니 저주는 원망하고 비방함이라.

○네가 마땅히 선한 무리들을 써야 하거늘 도리어 이 포학하고 원망이 많은 사람들을 임용하여 유언으로써 응대하게 하니 이것은 도둑떼가 되어 도리어 (대궐) 안에 거처함이라. 이로써 원망과 비방을 이룸이 끝이 없음을 말함이라.

(4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女炰烋于中國하야 斂怨以爲德하나다 여포효우중국하야 염원이위덕하나다

不明爾德이라 時無背無側하며 불명이덕이라 시무배무측하며

爾德不明이라 以無陪無卿이로다 이덕불명이라 이무배무경이로다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네 나라 안에서 기세등등하여 원망을 거두어서 덕을 삼도다.

네 덕이 밝지 못한지라. 이에 뒤도 없고 곁도 없으며,

네 덕이 밝지 못한지라. 모시는 신하도 없고 경도 없도다.

炰 : 구울 포, 사납고 용맹스러울 포 烋 : 경사로울 휴, 여기서는 ‘거들거릴 효’

○賦也ㅣ라 炰烋은 氣健貌라 斂怨以爲德은 多爲可怨之事하고 而反自以爲德也ㅣ라 背는 後요 側은 傍이오 陪는 貳也ㅣ니 言前後左右公卿之臣이 皆不稱其官하니 如無人也ㅣ라

○부라. 포효는 기세가 건장한 모양이라. 원망을 거두어서 덕으로 삼는다는 것은 가히 원망 살 일들을 많이 하고 도리어 스스로 덕으로 여김이라. 배는 뒤이고, 측은 곁이고, 배는 버금이니, 전후좌우에 공경의 신하가 다 벼슬자리에 걸맞지 아니하니 사람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5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天不湎爾以酒ㅣ어시늘 不義從式이로다 천불면이이주ㅣ어시늘 불의종식(시)이로다

旣愆爾止하야 靡明靡晦하며 기건이지하야 미명미회(휴)하며

式號式呼하야 俾晝作夜하놋다 식호식호하야 비주작야(여)하놋다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하늘이 너를 술에 빠지게 하지 않으셨거늘 불의를 따라서 쓰도다.

이미 네 행동거지를 어겨서 밝음도 없고 어둠도 없으며

호통치고 호령하여 낮으로 밤을 삼도다.

○賦也ㅣ라 湎은 飮酒變色也ㅣ라 式은 用也ㅣ라 言天不使爾沈湎於酒어늘 而惟不義를 是從而用也ㅣ라 止는 容止也ㅣ라

○부라. 면은 술을 마셔 얼굴빛이 변함이라. 식은 씀이라. 하늘이 너로 하여금 술에 빠지게 하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오직 불의를 이에 따라서 쓰니라. 지는 용모와 거지(擧止)라.

(6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如蜩如螗하며 如沸如羹하야 여조여당하며 여비여갱하야

小大近喪이어늘 人尙乎由行하야 소대근상이어늘 인상호유행(항)하야

內奰于中國하야 覃及鬼方이로다 내비우중국하야 담급귀방이로다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매미와 같이 시끄러우며 끓는 물과 같고 끓는 국과 같아서

작은 자와 큰 자가 망함에 가깝거늘 사람들은 아직도 그대로 행하여

안으로 나라 안에서 성내어 귀방에까지 뻗어 미치도다.

奰 : 성낼 비

○賦也ㅣ라 蜩螗은 皆蟬也ㅣ라 如蟬鳴如沸羹은 皆亂意也ㅣ라 小者大者ㅣ 幾於喪亡矣어늘 尙且由此而行하야 不知變也ㅣ라 奰는 怒요 覃은 延也ㅣ라 鬼方은 遠夷之國也ㅣ니 言自近及遠히 無不怨怒也ㅣ라

○부라. 조와 당은 다 매미라. 매미가 우는 것과 같고 물과 국이 끓는 것과 같음은 다 어지러운 뜻이라. 작은 자와 큰 자가 거의 망하는데 가깝거늘 오히려 또한 이로 말미암아 행하여 변함을 알지 못하니라. 비는 노함이고, 담은 뻗침이라. 귀방은 먼 이족의 땅이니 가까운 데에서부터 멀리까지 미치어 원망하고 노하지 않음이 없음을 말함이라.

(7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匪上帝不時라 殷不用舊ㅣ니라 비상제불시라 은불용구ㅣ니라

雖無老成人이나 尙有典刑이어늘 수무노성인이나 상유전형이어늘

曾是莫聽이라 大命以傾이로다 증시막청이라 대명이경이로다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상제가 불우한 때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은나라가 옛 법도를 쓰지 않느니라.

비록 노성한 사람은 없으나 오히려 전형은 있거늘

일찍이 듣지 않았음이라. 대명이 기울어지도다.

○賦也ㅣ라 老成人은 舊臣也ㅣ오 典刑은 舊法也ㅣ라

○言非上帝爲此不善之時요 但以殷不用舊하야 致此禍爾니 雖無老成人이 與圖先王舊政이나 然이나 典刑尙在하야 可以循守어늘 乃無聽用之者하니 是以로 大命傾覆하야 而不可救也ㅣ라

○부라. 노성인은 옛 신하이고(곧 원로급의 신하이고), 전형은 옛 법이라.

○상제가 이러한 불선한 때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은나라가 옛 법도를 쓰지 아니하여 이 화를 이르게 하였으니 비록 노성한 사람이 더불어 선왕의 옛 정사를 도모함이 없으나 그러나 전형은 오히려 있어서 가히 따르고 지켜야 하거늘 이에 들어서 쓰는 이가 없으니 이로써 대명이 기울어지고 엎어져서 가히 구원하지 못함이라.

(8장)

文王曰咨ㅣ라 咨女殷商아 (문왕왈자ㅣ라 자여은상아

人亦有言호대 顚沛之揭애 인역유언호대 전패지게애

枝葉未有害라 本實先撥이라하나다 지엽미유해라 본실선발(폐)이라하나다

殷鑑不遠하야 在夏后之世하니라 은감불원하야 재하후지세하니라 賦也ㅣ라)


문왕이 말씀하시기를 아, 슬프다, 너 은상아.

사람들이 또한 말을 두되 나무가 엎어져 뿌리가 뽑힘에

지엽은 아직 해가 있지 않느니라. 뿌리의 실함이 먼저 끊긴다 하는도다.

은나라의 거울이 멀지 아니하여 하후의 세대에 있느니라.

○賦也ㅣ라 顚沛는 仆拔也ㅣ라 揭는 本根蹶起之貌라 撥은 猶絶也ㅣ라 鑑은 視也ㅣ라 夏后는 桀也ㅣ라

○言大木이 揭然將蹶할새 枝葉未有折傷이로대 而其根本之實이 已先絶然後에 此木乃相隨而顚拔爾라 蘇氏曰商周之衰에 典刑未廢하고 諸侯未畔하며 四夷未起어늘 而其君先爲不義하야 以自絶於天하야 莫可救止라하니 正猶此爾라 殷鑑在夏는 蓋爲文王이 歎紂之辭라 然이나 周鑑之在殷을 亦可知矣로다 (蕩八章이라)

○부라. 전패는 넘어져 뽑힘이라. 게는 뿌리가 넘어져 일어난 모양이라. 발은 끊김과 같음이라. 감은 봄이라. 하후는 걸이라.

○큰 나무가 뽑혀서 장차 넘어지려고 할 때에 지엽은 아직 끊어지거나 상함이 있지 아니하되 그 뿌리의 실함이 이미 먼저 끊어진 후에 이 나무가 이에 서로 (가지와 잎새가) 따르면서 넘어져 뽑히느니라. 소씨 가로대 상나라와 주나라가 쇠함에 전형이 아직 폐하지 아니하고 제후가 아직 배반하지 아니하며 사이가 아직 일어나지 아니하거늘 그 인군이 먼저 불의하여 스스로 하늘을 끊어서 가히 구원하여 그치지 못한다 하니 정히 이와 같으니라. 은나라의 거울이 하나라에 있다는 것은 대개 문왕이 주를 탄식한 말이라. 그러나 주나라의 거울이 은나라에 있음을 또한 가히 알만하도다. (탕8장이라)

蹶 : 넘어질 궐, 여기서는 ‘궤’

蕩八章 章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