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58 권아(卷阿)-굽이진 큰 언덕/생민지십/ 시경 대아

은인자중 2010. 1. 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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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詩經-大雅-生民之什

-권아(卷阿)-굽이진 큰 언덕

[대아(大雅) / 생민지십(生民之什) 제8편 권아10장(卷阿十章)]



(1장)

有卷者阿에   飄風自南이로다        豈弟君子ㅣ 來游來歌하야 以矢其音이로다

(유권자아에 표풍자남(님)이로다  개제군자ㅣ 내유래가하야 이시기음이로다 賦也ㅣ라)

구비진 언덕에 강한 바람이 남으로부터 오도다.
즐거운 군자가 와서 놀며 와서 노래하여 그 소리를 베풀도다.

 


○賦也ㅣ라 卷은 曲也ㅣ라 阿는 大陵也ㅣ라 豈弟君子는 指王也ㅣ라 矢는 陳也ㅣ라
○此詩는 舊說에 亦召康公作이라하니 疑公이 從成王하야 游歌於卷阿之上이라가 因王之歌而作此하야 以爲戒라 此章은 總敍以發端也ㅣ라
○부라. 권은 굽음이라. 아는 큰 언덕이라. 개제군자는 왕을 가리킴이라. 시는 베풀음이라.
○이 시는 옛 설에 또한 소강공이 지었다라고 하니, 아마도 공이 성왕을 따라 구비진 언덕위에서 놀고 노래하다가 왕의 노래로 인하여 이를 지어서 경계함이라. 이 장은 총체적으로 서술하여 실마리를 발표함이라.


(2장)

伴奐爾游矣며 優游爾休矣로다   豈弟君子아 俾爾彌爾性하야 似先公酋矣리로다

(반환이유의며 우유이휴의로다 개제군자아 비이미이성하야 사선공추의리로다 賦也ㅣ라)

한가로이 네가 놀며 여유로이 네가 쉬도다.
즐거운 군자야, 너로 하여금 네 성품을 다하여 선공들의 마침과 같이 하리로다.



奐 : 빛날 환


○賦也ㅣ라 伴奐, 優游는 閑暇之意라 爾는 君子니 皆指王也ㅣ라 彌는 終也ㅣ라 性은 猶命也ㅣ라 酋는 終也ㅣ라
○言爾旣伴奐優游矣라하고 又呼而告之하야 言使爾로 終其壽命하야 似先君善始而善終也ㅣ라 自此至第四章은 皆極言壽考福祿之盛하야 以廣王心而歆動之하고 五章以後는 乃告以所以致此之由也ㅣ라
○부라. 반환과 우유는 한가한 뜻이라. 이는 군자니 다 왕을 가리킴이라. 미는 마침이라. 성은 명과 같음이라. 추는 마침이라.
○네가 이미 한가롭고 여유롭다 하고 또 불러서 고하여 말하기를 너로 하여금 그 수명을 다하여 선군이 시작을 잘하고 잘 마친 것과 같이 하라 하니라. 이로부터 제4장에 이르기까지는 다 수고와 복록의 성함을 지극히 말하여서 왕의 마음을 넓혀 감동케 하고, 5장 이후는 이(壽考福祿)에 이른 연유를 고함이라.



(3장)

爾土宇昄章하니 亦孔之厚矣로다  豈弟君子아 俾爾彌爾性하야  百神爾主矣리로다

(이토우판장하니 역공지후의로다  개제군자아 비이미이성하야 백신이주의리로다 賦也ㅣ라)

네 흙집이 크게 밝으니 또한 심히 후하도다.

즐거운 군자야, 너로 하여금 네 성명을 다하여 모든 신들이 너를 주인으로 하리로다.



昄 : 클 판


○賦也ㅣ라 昄章은 大明也ㅣ라 或이 曰昄은 當作版이니 版章은 猶版圖也ㅣ라
○言爾土宇昄章하니 旣甚厚矣요 又使爾終其身하야 常爲天地山川鬼神之主也ㅣ리라
○부라. 판과 장은 크게 밝음이라. 어떤 이는 판은 마땅히 ‘널 판’으로 지어야 하니, 판장은 판도(판대기에 그림을 그린 것)와 같다 하니라.
○네 흙집이 크게 밝으니 이미 심히 후하고, 또한 너로 하여금 그 몸을 마쳐서 항상 천지 산천 귀신의 주인이 되리라.



(4장)

爾受命長矣니 茀祿爾康矣로다   豈弟君子아 俾爾彌爾性하야   純嘏爾常矣리로다

(이수명장의니 불록이강의로다 개제군자아 비이미이성하야  순가이상의리로다 賦也ㅣ라)

네가 명을 받음이 길으니, 복록으로 네가 편안하리로다.
즐거운 군자야, 너로 하여금 네 성명을 다하여 큰 복을 네가 항상 누리리로다.



嘏 : 클 하, 여기서는 ‘복 가’


○賦也ㅣ라 茀嘏는 皆福也ㅣ라 常은 常享之也ㅣ라
○부라. 불과 가는 다 복이라. 상은 항상 누림이라.



(5장)

有馮有翼하며 有孝有德하야   以引以翼하면 豈弟君子를 四方爲則하리라

(유빙유익하며 유효유덕하야 이인이익하면 개제군자를 사방위칙하리라 賦也ㅣ라)

의지할 만한 이도 있고 도와줄 이도 있으며, 효도하는 이도 있고 덕 있는 이도 있어서 이끌고 도와주면
즐거운 군자를 사방이 법으로 삼으리라.

 


○賦也ㅣ라 馮은 謂可爲依者ㅣ라 翼은 謂可爲輔者ㅣ라 孝는 謂能事親者ㅣ오 德은 謂得於己者ㅣ라 引은 導其前也ㅣ오 翼은 相其左右也ㅣ라 東萊呂氏曰賢者之行이 非一端이어늘 必曰有孝有德은 何也ㅣ오 蓋人主ㅣ 常與慈祥篤實之人處면 其所以興起善端하고 涵養德性하야 鎭其躁而消其邪하야 日改月化ㅣ 有不在言語之間者矣리라
○言得賢以自輔如此면 則其德이 日修而四方以爲則矣리라 自此章以下는 乃言所以致上章福祿之由也ㅣ라
○부라. 빙은 가히 의지할만한 자를 이름이고, 익은 가히 보필할만한 자를 이름이라. 효는 능히 부모를 섬기는 자를 말하고, 덕은 몸에 얻은 자를 이름이라. 인은 그 앞에서 이끌고, 익은 그 좌우에서 도움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어진 자의 행실이 일단이 아니거늘 반드시 효도하는 이가 있고 덕 있는 이가 있다고 한 것은 어째서인고. 대개 사람의 임금이 되어 항상 자상독실한 사람과 더불어 처하면 그 선의 실마리를 흥기시키고 덕성을 함양하여 그 조급함을 누르고 그 삿됨을 사라지게 하여 날로 고치고 달로 화함이 언어의 사이에만 있지 않음이 있으리라. ○말하기를, 어진 이를 얻어서 스스로 도움이 이와 같으면 그 덕이 날로 닦아져 사방이 법으로 삼으리라. 이 장으로부터 아래는 이에 윗장의 복록을 이루게 한 연유를 말함이라.



(6장)

顒顒卬卬하며 如圭如璋하며  令聞令望이라 豈弟君子를  四方爲綱하리라

(옹옹앙앙하며 여규여장하며 영문영망이라 개제군자를 사방위강하리라 賦也ㅣ라)

옹옹하고 앙앙하며 규와 같고 장과 같으며 명예도 있고 촉망도 있음이라.
즐거운 군자를 사방이 기강으로 삼으리라.

 


○賦也ㅣ라 顒顒, 卬卬은 尊嚴也ㅣ라 如圭, 如璋은 純潔也ㅣ라 令聞은 善譽也ㅣ오 令望은 威儀可望法也ㅣ라
○承上章하야 言得馮翼孝德之助면 則能如此하야 而四方以爲綱矣리라
○부라. 옹옹과 앙앙은 존엄함이라. 여규, 여장은 순결함이라. 영문은 좋은 명예요, 영망은 위의가 가히 바라볼 만하고 본받을만하니라.○윗장을 이어서 의지할 만 자와 보익할 만자와 효자와 덕자의 도움을 얻는다면 능히 이와 같아서 사방이 기강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함이라.


(7장)

鳳凰于飛하니 翽翽其羽ㅣ라  亦集爰止로다 譪譪王多吉士하시니 維君子使ㅣ라  媚于天子ㅣ로다

(봉황우비하니 홰홰기우ㅣ라 역집원지로다 애애왕다길사하시니 유군자사ㅣ라 미우천자ㅣ로다 興也ㅣ라)

봉황이 나니 퍼드덕거리는 그 깃이라. 또한 그칠 데에서 모이도다.
애애하게 왕의 길사가 많으시니 오직 군자의 부림이라. 천자를 사랑하도다.



翽 : 날개치는 소리 홰 藹 : 열매 많이 열릴 애, 우거질 애


○興也ㅣ라 鳳凰은 靈鳥也ㅣ니 雄曰鳳이오 雌曰凰이라 翽翽는 羽聲也ㅣ라 鄭氏以爲因時鳳凰至故로 以爲喩라하니 理或然也ㅣ라 藹藹는 衆多也ㅣ라 媚는 順愛也ㅣ라 ○鳳凰于飛면 則翽翽其羽而集於其所止矣요 譪譪王多吉士면 則維王之所使而皆媚于天子矣라 旣曰君子라하고 又曰天子라하니 猶曰王于出征하야 以佐天子云爾라
○흥이라. 봉황은 신령한 새니 수컷을 봉이라 하고 암컷을 황이라하니라. 홰홰는 날개치는 소리라. 정씨가 말하기를 이때에 봉황이 이르른 까닭으로 말미암아 비유를 삼았다 하니 이치가 혹 그러하니라. 애애는 무리가 많음이라. 미는 순히 사랑함이라. ○봉황이 날면 그 깃을 퍼드덕거려 그 그칠 바에 모이고, 애애하게 왕의 길사가 많으면 오직 왕이 부리는 바가 되어 다 천자를 사랑하니라. 이미 군자라 하고 또 천자라 하니 왕이 출정하여 천자를 돕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음이라.



(8장)

鳳凰于飛하니 翽翽其羽ㅣ라  亦傅于天이로다 藹藹王多吉人하시니 維君子命이라 媚于庶人이로다

(봉황우비하니 홰홰기우ㅣ라 역부우천이로다 애애왕다길인하시니유군자명이라 미우서인이로다 興也ㅣ라)

봉황이 나니 퍼드덕거리는 그 깃이라. 또한 하늘에 이르도다.
애애하게 왕의 길사가 많으시니 오직 군자의 명이라. 백성을 사랑하도다.

 


○興也ㅣ라 媚于庶人은 順愛于民也ㅣ라
○흥이라. 미우서인은 순히 백성을 사랑함이라.



(9장)

鳳凰鳴矣니 于彼高岡이로다  梧桐生矣니 于彼朝陽이로다 菶菶萋萋하니 雝雝喈喈로다

(봉황명의니 우피고강이로다 오동생의니 우피조양이로다봉봉처처하니 옹옹개개로다 比也ㅣ라)

봉황이 우니 저 높은 뫼이로다. 
오동이 자라니 저 아침 해가 뜨는 곳이로다.
오동이 무성하니 봉황의 울음소리가 화하도다.

 


也ㅣ오 又以興下章之事也ㅣ라 山之東曰朝陽이라 鳳凰之性은 非梧桐不棲하고 非竹實不食이라 菶菶萋萋는 梧桐生之盛也ㅣ오 雝雝喈喈는 鳳凰鳴之和也ㅣ라
○비교한 시이면서 또한 아래 장의 일을 흥기하였음이라. 산의 동쪽을 조양이라 하니라. 봉황의 성질은 오동이 아니면 깃들지 아니하고, 죽실이 아니면 먹지 않느니라. 봉봉처처는 오동의 자람이 무성하고, 옹옹개개는 봉황의 울음이 화함이라.



(10장)

君子之車ㅣ 旣庶且多하며  君子之馬ㅣ 旣閑且馳로다        矢詩不多ㅣ라 維以遂歌ㅣ니라

(군자지거ㅣ 기서차다하며 군자지마ㅣ 기한차치(다)로다 시시부다ㅣ라 유이수가ㅣ니라 賦也ㅣ라)

군자의 수레가 이미 많고 또 많으며, 군자의 말이 이미 길들여졌고 또 달리도다.
시를 베풀기를 많이 함이 아니라, 오직 좇아서 노래함이니라.

 


○賦也ㅣ라 承上章之興也ㅣ라 菶菶萋萋이면 則雝雝喈喈矣요 君子之車馬는 則旣衆多而閑習矣라하니 其意는 若曰是亦足以待天下之賢者하고 而不厭其多矣라 遂歌는 蓋繼王之聲而遂歌之니 猶書에 所謂賡載歌也ㅣ라 (卷阿十章이라)
○그대로 읊은 시이니 윗장에서 흥기한 것을 이은 것이라. (오동이) 무성하게 자라면 (봉황이) 울음소리가 서로 응하고, 군자의 수레와 말은 이미 많으면서 잘 길들여졌다 하니 그 뜻은 이 또한 족히 천하의 현자를 기다리고 그 많음을 싫어하지 아니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음이라. 축가는 대개 왕의 소리를 잇고 좇아서 노래하는 것이니 『서경』에 이른바 ‘갱재가(「假樂」제4장의 앞주 설명 참조)’와 같음이라. (권아10장이라)



卷阿十章 六章 章五句 四章 章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