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42 대명 /문왕지십/대아

은인자중 2010. 1. 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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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詩經-大雅-文王之什-대명(大明)-큰 밝음-

[대아(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2편 대명8장(大明八章)]

(1장)

明明在下하면 赫赫在上이니라 (명명재하하면 혁혁재상이니라

天難忱斯ㅣ라 不易維王이니 천난심사ㅣ라 불이유왕이니

天位殷適을 使不挾四方하시니라 천위은적을 사불협사방하시니라 賦也ㅣ라)

밝고 밝음이 아래에 있으면 빛나고 빛남이 위에 있느니라.

하늘이 믿어줌이 어려우니라. 쉽지 않음이 왕함이니

천자의 지위에 있던 은나라 적손을 사방의 나라를 두지 못하게 하시니라.

忱 : 정성 침, 여기서는 ‘믿을 심’

○賦也ㅣ라 明明은 德之明也ㅣ오 赫赫은 命之顯也ㅣ라 忱은 信也ㅣ라 不易는 難也ㅣ라 天位는 天子之位也ㅣ라 殷適은 殷之適嗣也ㅣ라 挾은 有也ㅣ라 ○此亦周公이 戒成王之詩라 將陳文武受命이라 故로 先言在下者ㅣ 有明明之德이면 則在上者ㅣ 有赫赫之命하야 達于上下하야 去就無常하니 此天之所以難忱이오 而爲君之所以不易也ㅣ라 紂居天位하니 爲殷嗣라 乃使之不得挾四方而有之하니 蓋以此爾라

○부라. 명명은 덕의 밝음이고, 혁혁은 천명이 드러남이라. 심은 믿음이라. 불이는 어려움이라. 천위는 천자의 자리라. 은적은 은나라의 적통 후손이라. 협은 둠이라. ○이 또한 주공이 성왕을 경계한 시라. 장차 문왕 무왕이 명을 받았음을 베푸니라. 그러므로 먼저 아래에 있는 자가 명명한 덕이 있으면 위에 있는 자가 혁혁한 명을 두어서 상하에 통하여 거취가 항상함이 없으니, 이는 하늘이 믿기 어려운 것이고, 인군이 노릇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라. 주가 천자 자리에 거하여 은나라 후손이 되었거늘 이에 사방의 나라를 차지하여 두지 못하게 했으니 대개 이로써 함이라.

(2장)

摯仲氏任이 自彼殷商으로 (지중씨임이 자피은상으로

來嫁于周하사 曰嬪于京하시니 내가우주하사 왈빈우경하시니

乃及王季로 維德之行이샷다 내급왕계로 유덕지행이샷다

大任有身하사 生此文王하시니라 태임유신하사 생차문왕하시니라 賦也ㅣ라)

지나라의 가운데 딸인 태임이 저 은상으로부터

주나라에 시집오사 서울에서 신부가 되시니

이에 왕계와 더불어 덕을 행하셨다.

태임이 임신하사 이 문왕을 나셨느니라.

○賦也ㅣ라 摯는 國名이라 仲은 中女也ㅣ라 任은 摯國姓也ㅣ라 殷商은 商之諸侯也ㅣ라 嬪은 婦也ㅣ라 京은 周京也ㅣ라 曰嬪于京은 疊言以釋上句之意니 猶曰釐降二女于嬀汭하야 嬪于虞也ㅣ라 王季는 文王父也ㅣ라 身은 懷孕也ㅣ라

○將言文王之聖而追本其所從來者如此하니 蓋曰自其父母而已然矣라

○부라. 지는 나라 이름이라. 중은 가운데 딸이라. 임은 지나라 임금의 성이라. 은상은 상나라의 제후라. 빈은 신부라. 경은 주나라 서울이라. 서울에서 신부가 되었다는 것은 거듭 말하여서 위 구절의 뜻을 해석함이니 두 딸(娥皇, 女英)을 규예(순이 있던 곳)로 내려주어 우순(虞舜)에게 시집보냈다는 말과 같으니라. 왕계는 문왕의 아비라. 신은 임신함이라.

○장차 문왕의 성스러움을 말하려 하면서 그 좇아온 바를 근본으로 추론한 것이 이와 같으니 대개 그 부모로부터 이미 그러했음을 말함이라.

嬀 : 성 규 汭 : 물이름 예 釐 : 다스릴 리, 줄 리

(3장)

維此文王이 小心翼翼하사 (유차문왕이 소심익익하사

昭事上帝하사 聿懷多福하시니소사상제하사 율회다복하시니

厥德不回하사 以受方國하시니라 궐덕불회하사 이수방국하시니라 賦也ㅣ라)

오직 이 문왕이 마음을 작게 하여 공경하사

상제를 밝게 섬기사 많은 복을 오게 하시니,

그 덕이 비뚤어지지 않으셔서 사방의 나라를 받으시니라.

○賦也ㅣ라 小心翼翼는 恭愼之貌니 卽前篇之所謂敬也ㅣ라 文王之德이 於此에 爲盛이라 昭는 明이오 懷는 來요 回는 邪也ㅣ라 方國은 四方來附之國也ㅣ라

○부라. 소심익익은 공경하고 삼가는 모양이니 곧 전편의 이른바 공경이라. 문왕의 덕이 이에 성하니라. 소는 밝음이고, 회는 옴이고, 회는 간사함이라. 방국은 사방이 와서 붙는 나라라.

(4장)

天監在下ㅣ사 有命旣集이라 (천감재하ㅣ사 유명기집이라

文王初載에 天作之合하시니 문왕초재에 천작지합하시니

在洽之陽하며 在渭之涘하야 재흡지양하며 재위지사하야

文王嘉止에 大邦有子ㅣ샷다 문왕가지에 대방유자ㅣ샷다 賦也ㅣ라)

하늘의 봄이 아래에 있으사 명이 이미 모이니라.

문왕의 초년에 하늘이 합하도록 하시니

흡수의 북쪽에 있으며, 위수의 물가에 있어서

문왕이 혼례를 함에 큰 나라의 따님을 두셨도다.

○賦也ㅣ라 監은 視요 集은 就요 載는 年이오 合은 配也ㅣ라 洽은 水名이니 本在今同州郃陽夏陽縣이니 今流已絶이라 故로 去水而加邑이라 渭水는 亦逕此入河也ㅣ라 嘉는 婚禮也ㅣ라 大邦은 莘國也ㅣ라 子는 大姒也ㅣ라

○將言武王이 伐商之事라 故로 此又推其本而言天之監照 實在於下하사 其命이 旣集於周矣라 故로 於文王之初年에 而黙定其配하니 所以洽陽渭涘에 當文王將昏之期而大邦有子也ㅣ라하니 蓋曰非人之所能爲矣라

○부라. 감은 봄이고, 집은 나아감이고, 재는 해이고, 합은 배필이라. 흡은 물이름이니 본래 지금의 동주 합양 하양현에 있으니 지금은 흐름이 이미 끊어졌느니라. 그러므로 물을 제거하고 읍이 되었느니라. 위수는 또한 이곳을 지나 하수로 들어감이라. 가는 혼례라. 대방은 신나라라. 자는 태사라.

○장차 무왕이 상나라를 친 일을 말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이 또한 그 근본을 미루어서 하늘의 굽어봄이 실지로 아래에 있어서 그 명이 이미 주나라에 모이니라. 그러므로 문왕 초년에 묵묵히 그 배필을 정하시니 흡수의 양지와 위수의 물가에 문왕이 장차 혼인할 시기를 당하여 큰 나라의 따님을 두셨다 하였으니 대개 가로대 사람이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니라.

郃 : 땅이름 합

(5장)

大邦有子하니 俔天之妹로다 (대방유자하니 현천지매로다

文定厥祥하시고 親迎于渭하사 문정궐상하시고 친영우위하사

造舟爲梁하시니 不顯其光가 조주위양하시니 불현기광가 賦也ㅣ라)

큰 나라의 따님을 두시니 하늘이 정한 규수로다.

예로 그 길함을 정하시고 위수에서 친영하사

배를 지어 다리를 삼으시니 그 빛이 드러나지 아니하랴.

○賦也ㅣ라 俔은 磬也ㅣ니 韓詩에 作磬이오 說文云俔은 譬也ㅣ라 孔氏曰如今俗語에 譬喩物曰磬作然也ㅣ라 文은 禮요 祥은 吉也ㅣ니 言卜得吉而以納幣之禮로 定其祥也ㅣ라 造는 作이오 梁은 橋也ㅣ니 作船於水하야 比之而加版於其上하야 以通行者니 卽今之浮橋也ㅣ라 傳에 曰天子는 造舟요 諸侯는 維舟요 大夫는 方舟요 士ㅣ 特舟라하니라 張子曰造舟爲梁은 文王所制而周世遂以爲天子之禮也ㅣ라

○부라. 현(견)은 ‘경쇠 경’이니 『한시』에는 磬으로 지었고 『설문』에서 현은 비유함이라 하니라. 공씨 가로대 지금 속어에서 물건을 비유하는 것을 일러 磬作然이라 하는 것과 같으니라. 문은 예이고, 상은 길이니 점쳐서 길한 날을 얻어 납폐의 예로써 그 상서로움을 정하니라. 조는 지음이고, 양은 다리이니 물에서 배를 만들어 비교하여(고르게 높이와 길이를 맞추어) 그 위에 판자를 올려놓고서 통행하는 것이니 곧 지금의 부교라. 전에 가로대 천자는 조주이고, 제후는 유주이고, 대부는 방주이고 사는 특주라(爾雅註에 曰造舟는 比船爲橋요 維舟는 維連四船이오 方舟는 倂兩船이오 特舟는 單船이라 : 『이아』주에 가로대 조주는 배를 본떠 다리를 만들고, 유주는 네 척의 배를 얽어매는 것이고, 방주는 배 두 척을 사용하고 특주는 배 한척을 사용하니라). 장자 가라사대 배를 만들어 다리를 삼았다는 것은 문왕이 지은 것이고 주나라 세대에서는 천자의 예를 삼았느니라.

(6장)

有命自天이라 命此文王을 (유명자천이라 명차문왕을

于周于京이어시늘 纘女維莘이 우주우경이어시늘 찬녀유신이

長子維行하니 篤生武王하사 장자유행하니 독생무왕하사

保右命爾하사 燮伐大商하시니라 보우명이하사 섭벌대상하시니라 賦也ㅣ라)

명이 하늘로부터 한지라. 이 문왕께 명하심을

주나라 서울에서 하거시늘 여자 일을 잇는데

신나라가 장녀를 시집보내니 돈독히 무왕을 낳으셔서

보우하고 명령하사 화순하여 큰 상나라를 치셨느니라.

○賦也ㅣ라 纘은 繼也ㅣ라 莘은 國名이라 長子는 長女大姒也ㅣ라 行은 嫁요 篤은 厚也ㅣ니 言旣生文王而又生武王也ㅣ라 右은 助요 燮은 和也ㅣ라

○言天旣命文王於周之京矣요 而克纘太任之女事者하니 維此莘國이 以其長女로 來嫁于我也ㅣ라 天이 又篤厚之하야 使生武王하야 保之助之하야 命之而使之順天命하야 以伐商也ㅣ라

○부라. 찬은 이음이라. 신은 나라 이름이라. 장자는 장녀 태사라. 행은 시집감이고, 독은 후함이니 이미 (태임은) 문왕을 낳고 또 (태사는) 무왕을 낳음을 말함이라. 우는 도움이고, 섭은 화함이라(天命에 和順함이라).

○하늘이 이미 문왕을 주나라 서울에 명하고, 능히 태임의 여자 일을 잇게 하니 오직 이 신나라가 그 장녀로 나(문왕)에게 시집 왔느니라. 하늘이 또한 돈후하여 무왕을 낳게 하고 보전하고 도와 명하여 천명에 순하게 하여 상나라를 치게 함이라.

(7장)

殷商之旅ㅣ 其會如林하야 (은상지려ㅣ 기회여림하야

矢于牧野하니 維予侯興이로다 시우목야하니 유여후흥(흠)이로다

上帝臨女하시니 無貳爾心이어다 상제림여하시니 무이이심이어다 賦也ㅣ라)

은나라의 군사가 그 모임이 숲과 같아

목야에 진을 치니 우리가 흥하리로다.

상제가 너에게 임하시니 네 마음에 의심하지 말지어다.

○賦也ㅣ라 如林은 言衆也ㅣ니 書에 曰受率其旅若林이라하니라 矢는 陳也ㅣ라 牧野는 在朝歌南七十里라 侯는 維요 貳는 疑也ㅣ라 爾는 武王也ㅣ라

○此章은 言武王伐紂之時에 紂衆이 會集如林하야 以拒武王而皆陳于牧野하니 則維我之師ㅣ 爲有興起之勢耳라 然이나 衆心에 猶恐武王以衆寡之不敵으로 而有所疑也ㅣ라 故로 勉之曰上帝臨女하시니 毋貳爾心이라하니 蓋知天命之必然이오 而贊其決也ㅣ라 然이나 武王이 非必有所疑也ㅣ라 設言以見衆心之同이오 非武王之得己耳라

○부라. 여림은 많음을 말함이니 『서경』에 가로대 수(紂의 이름)가 그 군사를 거느림이 숲과 같다 하니라. 시는 진을 침이라. 목야는 조가 남쪽 칠십리에 있느니라. 후는 오직이고, 이는 의심함이라. 이는 무왕이라.

○이 장은 무왕이 주를 칠 때에 주의 무리가 모인 것이 숲과 같아 무왕을 막고 다 목야에서 진을 치니 오직 우리의 군사가 흥기하는 기세가 있음이라. 그러나 무리의 마음이 오히려 무왕이 중과부적(무리가 적어 대적하지 못함)으로 의심하는 바가 있을까 두려워함이라. 그러므로 힘주어 말하기를 상제가 너에게 임하시니 네 마음에 의심하지 말지어다 하니, 대개 천명이 반드시 그렇게 된 것을 알고 그 결단함을 도움이라. 그러나 무왕이 꼭 의심하는 바를 두지 않았느니라. 가설하여 무리의 마음이 같음을 보인 것이고, 무왕이 그만 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니라.

(8장)

牧野洋洋하니 檀車煌煌하며 (목야양양하니 단거황황하며

駟騵彭彭이로다 사원방방이로다

維師尙父ㅣ 時維鷹揚하야 유사상보ㅣ 시유응양하야

凉彼武王하야 肆伐大商하니 양피무왕하야 사벌대상하니

會朝淸明이로다 회조청명이로다 賦也ㅣ라)

목야가 넓고 크니 박달나무 수레가 선명하며

네 마리 말이 강성하도다.

오직 국사인 상보가 이에 새매가 나는 것 같아

저 무왕을 도와 군사를 베풀어 큰 상나라를 치니

회조하는 아침이 청명하도다.

○賦也ㅣ라 洋洋은 廣大之貌라 檀은 堅木이니 宜爲車者也ㅣ라 煌煌은 鮮明貌라 駵馬白腹曰騵이라 彭彭은 强盛貌라 師尙父는 太公望이 爲大師而號尙父也ㅣ라 鷹揚은 如鷹之飛揚而將擊이니 言其猛也ㅣ라 凉은 漢書에 作亮이니 佐助也ㅣ라 肆는 縱兵也ㅣ라 會朝는 會戰之旦也ㅣ라 ○此章은 言武王師衆之盛과 將帥之賢이 伐商以除穢濁할새 不崇朝而天下淸明하니 所以終首章之意也ㅣ라 (大明八章이라)

○부라. 양양은 광대한 모양이라. 단은 굳은 나무이니 수레를 만드는데 마땅하니라. 황황은 선명한 모양이라. 얼룩말에 배가 흰 것을 원이라 하니라. 방방은 강성한 모양이라. 사상보는 태공망이 태사(國師)가 되어 상보라 불렀느니라. 응양은 매가 날아서 장차 치는 것과 같으니 그 맹렬함을 말함이라. 량은 『한서』 ‘미더울 량’으로 지었으니 도움이라. 사는 군사를 놓음이라. 회조는 회전하는(모여서 싸우던) 아침이라.

○이 장은 무왕의 군사의 성함과 장수의 어진 이(강태공)가 상나라를 쳐서 더러움과 혼탁함을 제거할 때 아침이 끝나지 않아서 천하가 청명해졌으니 머리장의 뜻을 마침이라. (대명8장이라)

駵 : 월따말 류, 털빛이 붉고 갈기가 검은 말 류

大明八章 四章 章六句 四章 章八句

名義는 見小旻篇하니라 一章은 言天命無常하야 惟德是與요 二章은 言王季太任之德이 以及文王이오 三章은 言文王之德이오 四章五章六章은 言文王太姒之德이 以及武王이오 七章은 言武王伐紂요 八章은 言武王克商하야 以終首章之意하니라 其章이 以六句八句相間하고 又國語에 以此及下篇을 皆爲兩君相見之樂이라 說見上篇하니라

이름의 뜻은 소민편에 나타나니라(곧 大雅의 시는 大明이라 하고, 小雅의 시는 小明이라 함). 1장은 천명이 항상하지 아니하여 오직 덕이 있는 이에게 줌을 말하였고, 2장은 왕계와 태임의 덕이 문왕에게 미침을 말하였고, 3장은 문왕의 덕을 말하였고, 4장, 5장, 6장은 문왕과 태사의 덕이 무왕에게 미침을 말하였고, 7장은 무왕이 주를 침을 말하였고, 8장은 무왕이 상나라를 이김을 말하여서 머리장의 뜻을 마쳤음이라. 그 장이 여섯 구절 여덟 구절이 서로 사이하였고, 또 『국어』에 이 편과 하편을 다 두 나라 인군이 서로 만날 때의 음악으로 삼는다 하였으니 설명이 상편에 나타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