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26 빈지초연(賓之初筵)-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아감 /상호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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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詩經-小雅-甫田之什 - 빈지초연(賓之初筵)-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아감

[상호지십(桑扈之什) 제6편 빈지초연5장(賓之初筵五章)]

(1장)

賓之初筵애 左右秩秩이어늘

(빈지초연애 좌우질질이어늘

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아감에 좌우가 질서정연하거늘 

籩豆有楚하며 殽核維旅하며
변두유초하며 효핵유려하며

제기가 나란히 놓여있으며, 안주와 과일이 진열되었으며 

酒旣和旨하야 飮酒孔偕로다
주기화지하야 음주공개(기)로다

술이 조화롭게 아름다워 술을 마심을 모두 같이 하도다. 

鐘鼓旣設하야 擧醻逸逸하며
종고기설(실)하야 거수일일하며

종과 북을 이미 설치하여 술잔 들기를 차례로 하며, 

大侯旣抗하고 弓矢斯張하니
대후기항(강)하고 궁시사장하니

활 쏘는 자리를 이미 설치하고, 활과 화살을 이에 베푸니 

射夫旣同이라 獻爾發功하야
사부기동이라 헌이발공하야

사부가 이미 짝을 함께 하니라. 네 활 쏘는 공을 드려서 발사하되 

發彼有的하야 以祈爾爵이로다

발피유적(작)하야 이기이작이로다 賦也ㅣ라)
저 과녁에 적중시켜 써 너에게 술잔(벌주)을 들도록 빌도다.


* 첫 문장은 운이 맞지 않기에 주자는 “無韻未詳이라 後三四章도 放此니라(운이 없으니 자세하지 못하니라. 뒤의 3, 4장도 이와 같으니라)”하였다.


○賦也ㅣ라 初筵은 初卽席也ㅣ라 左右는 筵之左右也ㅣ라 秩秩은 有序也ㅣ라 楚는 列貌라 殽는 豆實也ㅣ라 核은 籩實也ㅣ라 旅는 陳也ㅣ라 和旨는 調美也ㅣ라 孔은 甚也ㅣ라 偕는 齊一也ㅣ라 設은 宿設而又遷于下也ㅣ라 大射에 樂人이 宿縣이라가 厥明將射어든 乃遷樂于下하야 以避射位是也ㅣ라 擧醻는 擧所奠之醻爵也ㅣ라 逸逸은 往來有序也ㅣ라 大侯는 君侯也ㅣ니 天子는 熊侯白質이오 諸侯는 麋侯赤質이오 大夫는 布侯에 畫以虎豹요 士는 布侯에 畫以鹿豕라 天子侯는 身一丈이니 其中三分居一은 白質畫熊이오 其外則丹地에 畫以雲氣라 抗은 張也ㅣ라 凡射에 張侯而不繫左下綱하고 中掩束之라가 至將射하야 司馬命張侯어든 弟子脫束하야 遂繫下綱也ㅣ라 大侯張而弓矢亦張은 節也ㅣ오 射夫旣同은 比其耦也ㅣ라 射禮에 選群臣하야 爲三耦하고 三耦之外에 其餘各自取匹을 謂之衆耦라 獻은 猶奏也ㅣ오 發은 發矢也ㅣ라 的은 質也ㅣ라 祈는 求也ㅣ라 爵은 射不中者ㅣ 飮豊上之觶也ㅣ라 ○衛武公이 飮酒悔過하고 而作此詩라 此章은 言因射而飮者ㅣ 初筵禮儀之盛이오 酒旣調美而飮者齊一하야 至於設鐘鼓, 擧醻爵, 抗大侯, 張弓矢而衆耦拾發하야 各心競云 我以此로 求爵汝也ㅣ라

○부라. 초연은 처음 자리에 나아감이라. 좌우는 자리의 좌우라. 질질은 차례가 있음이라. 초는 벌려놓은 모양이라. 효(김치, 젓갈 등)는 목기에 담음이고, 핵은 대나무에 담음이라. 려는 베풀음이라. 화와 지는 조화롭고 맛있음이라. 공은 심함이라. 해는 ‘일제히(똑같음)’이라. 설은 미리 설치해놓고 또 당 아래로 옮겨놓음이라. 대사에 음악을 맡은 사람이 미리 (악기를) 매달아놓았다가 궐명에(날이 훤히 새어) 장차 활을 쏘게 되면 이에 악기를 당 아래로 옮겨서 써 활 쏘는 위치를 피하는 것이 이것이라. 거수는 올린(제사를 지낸) 바의 술잔을 든다는 것이라. 일일은 가고 옴에 질서가 있음이라. 대후는 인군의 과녁이니, 천자는 곰 가죽으로 만든 과녁으로 흰 바탕이고, 제후는 큰사슴 가죽 과녁으로 붉은 바탕이고, 대부는 삼베로 만든 과녁에 범과 표범을 그렸고, 사는 포후에 사슴과 돼지를 그렸느니라(그러므로 獸侯라고도 함). 천자의 과녁은 크기가 한 길이고, 그 중간 3분의 1은 흰 바탕에 곰을 그렸고, 그 바깥 곧 붉은 곳에 구름 기운을 그렸음이라. 항은 베풀음이라. 무릇 활을 쏨에 과녁을 베풀어놓는데 왼쪽 아래 줄을 매지 않고 중간만 가리고 묶어놓았다가 장차 활을 쏘는 데 이르러 사마가 과녁을 베풀라고 명하거든 제자들이 묶은 것을 벗겨서 마침내 아래 줄을 매어놓음이라. 대후를 베풀고, 궁시를 또한 베풀음은 절차이고, 활 쏘는 사내들이 모두 함께 함은 그 짝을 지음이라. 사례에 모든 신하를 가려서 (둘씩) 세 짝을 만들고, 세 짝 바깥에 그 나머지는 각각 스스로 짝을 취함을 중우라 이름이라. 헌은 아룀과 같음이고, 발은 화살을 발사함이라. 적은 바탕이라. 기는 구함이라. 작은 활을 쏘아서 맞추지 못한 자가 풍(豆와 비슷하면서 평평한 것으로 이른바 잔 받침에 해당) 위의 잔을 마심이라. ○위나라 무공이 술을 마시고 지나침을 뉘우쳐서 이 시를 지음이라. 이 장은 활 쏨으로 인하여 술을 마신 자가 처음 활 쏘는 자리에 나아가는데 예의가 성대하고, 술이 이미 조화롭고 아름다워 술을 마신 자가 일제히 마시며 악기를 베풀고 술잔을 들고, 대후를 설치하고 궁시를 베풀어 여러 짝들이 번갈아 활을 쏘아 각각 마음을 겨루어(각각의 마음속에) 이르기를 내가 이것으로써 너에게 벌주를 마시기를 바라니라.

拾 : 주을 습, 여기서는 ‘번갈아 겁’

(2장)

籥舞笙鼓하야 樂旣和奏하니
(약무생고하야 악기화주하니

피리로 춤을 추고, 젓대를 쳐서 음악을 이미 조화롭게 연주하니, 

烝衎烈祖하야 以洽百禮로다
증간열조하야 이흡백례로다

나아가 여러 조상을 즐겁게 하여 써 백가지 예를 다 합하도다. 

百禮旣至하니 有壬有林이로다
백례기지하니 유임유림이로다

백 가지 예를 이미 지극히 하니 크고 무성하도다. 

錫爾純嘏하니 子孫其湛이로다
석이순하하니 자손기담이로다

네게 큰 복을 내려주니 자손이 즐거우리로다. 

其湛曰樂하니 各奏爾能이로다
기담왈락하니 각주이능이로다

그 즐거움을 안락하다 하니 각각 네 능함을 연주할지어다. 

賓載手仇ㅣ어늘 室人入又하야
빈재수구ㅣ어늘 실인입우하야

손님이 술을 따르거늘 집안사람이 들어가 또 

酌彼康爵하야 以奏爾時로다
작피강작하야 이주이시로다 賦也ㅣ라)


따라서저 편안한 술잔에 술을 따라 써 네 시제를 올리도다.

 


○賦也ㅣ라 籥舞는 文舞也ㅣ라 烝은 進이오 衎은 樂이오 烈은 業이오 洽은 合也ㅣ라 百禮는 言其備也ㅣ라 壬은 大요 林은 盛也ㅣ니 言禮之盛大也ㅣ라 錫은 神錫之也ㅣ라 爾는 主祭者也ㅣ라 嘏는 福이오 湛은 樂也ㅣ라 各奏爾能은 謂子孫이 各酌獻尸어든 尸ㅣ 酢而卒爵也ㅣ라 仇는 讀曰㪺라 室人은 有室中之事者ㅣ니 謂佐食也ㅣ라 又는 復也ㅣ라 賓이 手挹酒어든 室人復酌하야 爲加爵也ㅣ라 康은 安也ㅣ니 酒는 所以安體也ㅣ라 或曰康은 讀曰抗이라하고 記에 曰崇坫康圭라하니 此亦謂坫上之爵也ㅣ라 時는 時祭也ㅣ라 蘇氏曰時는 物也ㅣ라 ○此言因祭而飮者ㅣ 始時에 禮樂之盛이 如此也ㅣ라

○부라. 약무는 문무라. 증은 나아감이고, 간은 즐거움이고, 열은 업(창업, 시조)이고, 흡은 합함이라. 백례는 그 갖춤을 말함이라. 임은 큼이고, 림은 성함이니, 예의 성대함을 말함이라. 석은 신이 줌이라. 이는 제사를 주관하는 자라. 하는 복이고, 담은 즐거움이라. 가각 너의 능함을 연주함은 자손이 가각 술을 따라 시동에게 드리거든 시동이 홀짝 다 마시니라. 구는 읽기를 ‘술 따를 구’라고 하니라. 실인은 집안일을 하는 자이니 먹는 것을 도움을 이름이라. 우는 ‘다시 부’라. 손님이 손으로 술을 뜨거든 집안사람이 다시 술을 따라 술잔을 더 채워줌이라. 강은 편안함이니 (강작이라고 하는 것은) 술은 써한 바 몸을 편안히 함이라. 혹은 일러 강은 ‘항’이라 읽는다하고, 『예기』에 이르기를 잔대를 높이고 구슬잔을 편안히 놓는다 하니 이 또한 잔대 위의 술잔을 이름이라. 시는 시제라. 소씨 가로대 시는 (그 때에 나오는) 물건이라. ○이것은 제사로 인하여 마시는 자가 처음 마실 때에 예악의 성대함이 이와 같음을 말함이라.

挹 : 뜰 읍 坫 : 잔대 점

(3장)

賓之初筵앤 溫溫其恭이로다
(빈지초연앤 온온기공이로다

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아갈 때에는 온온히 공순하도다. 

其未醉止앤 威儀反反이러니
기미취지앤 위의반반이러니

그 취하지 아니했을 때에는 위의가 진중하더니 

曰旣醉止란 威儀幡幡이라
왈기취지란 위의번번이라

이미 술이 취해서는 위의가 경망스러우니라. 

 
舍其坐遷하야 屢舞僊僊하나다
사기좌천하야 누무선선하나다

그 앉은 자리를 놓고 옮겨가서 자주 춤을 추기를 너울너울 하도다. 

其未醉止앤 威儀抑抑이러니
기미취지앤 위의억억이러니

그 취하지 아니했을 때에는 위의가 삼가더니, 

曰旣醉止란 威儀怭怭하니
왈기취지란 위의필필하니

이미 취하여서는 위의가 추잡하니 

 
是曰旣醉라 不知其秩이로다

시왈기취라 부지기질이로다 賦也ㅣ라)

이를 일러 이미 취했도다. 그 차례를 아지 못하도다.

幡 : 나부낄 번 僊 : 춤추는 모양 선 怭 : 추잡할 필, 무례하고 방자할 필


○賦也ㅣ라 反反은 顧禮也ㅣ오 幡幡은 輕數也ㅣ라 遷은 徙요 屢는 數也ㅣ라 僊僊은 軒擧之狀이라 抑抑은 愼密也ㅣ라 怭怭은 媟嫚也ㅣ라 秩은 常也ㅣ라 ○此言凡飮酒者ㅣ 常始乎治而卒乎亂也ㅣ라

○부라. 반반은 예를 돌아봄이고, 번번은 경망하고 자주함이라. 천은 옮김이고, 누는 자주라. 선선은 높이 드는 형상이라. 억억은 삼가고 주밀함이라. 필필은 설만함(간사스럽고 가벼이 행동하는 모양)이라. 질은 떳떳함이라. ○이 말은 무릇 술을 마시는 자가 항상 처음에는 다스려지다가 마침내는 어지러워짐이라.

媟 : 친압할 설 嫚 : 업신여길 만

(4장)

賓旣醉止라 載號載呶하야
(빈기취지라 재호재노하야

손님이 이미 취했느니라. 곧 큰소리 치고 곧 꾸짖으면서 

亂我籩豆하야 屢舞僛僛하니
난아변두하야 누무기기하니

우리 제사를 어지럽게 하여 자주 춤추기를 비틀비틀하니 

是曰旣醉라 不知其郵ㅣ로다
시왈기취라 부지기우(이)ㅣ로다

이에 가로대 이미 취했음이라. 그 허물을 아지 못하도다. 

側弁之俄하야 屢舞傞傞ㅣ로다
측변지아하야 누무사사ㅣ로다

기울어진 고깔이 삐딱하여 자주 춤을 추어 그치지 않도다. 

旣醉而出하면 並受其福이어늘
기취이출하면 병수기복이어늘

이미 취하고 나가면 아울러 그 복을 받거늘 

醉而不出하니 是謂伐德이로다
취이불출하니 시위벌덕이로다

취하고도 나가지 아니하니 이를 일러 덕을 해침이로다. 

飮酒孔嘉는 維其令儀니라
음주공가는 유기영의(아)니라 賦也ㅣ라)

 

술 마시기를 심히 아름답게 함은 오직 그 어진 위의니라.


呶 : 지껄일 노 僛 : 취하여 춤추는 모양 기 俄 : 갑자기 아, 여기서는 ‘기울어질 아’ 傞 : 취하여 춤추는 모양 사


○賦也ㅣ라 號는 呼요 呶는 讙也ㅣ라 僛僛는 傾側之狀이라 郵는 與尤로 同이니 過也ㅣ라 側은 傾也ㅣ라 俄는 傾貌라 傞傞는 不止也ㅣ라 出은 去요 伐은 害요 孔은 甚이오 令은 善也ㅣ라 ○此章은 極言醉者之狀하고 因言賓醉而出이면 則與主人으로 俱有美譽어늘 醉至若此하니 是害其德也ㅣ라 飮酒之所以甚美者는 以其有令儀어늘 爾今若此면 則無復有儀矣라

○부라. 호는 부름이고, 노는 지껄임이라. 기기는 기울어진 형상이라. 우는 ‘허물 우’로 더불어 같으니 허물이라. 칙은 기울어짐이라. 아는 기울어진 모양이라. 사사는 그치지 않음이라. 출은 감이고, 벌은 해침이고, 공은 심함이고, 영은 선함이라. ○이 장은 술 취한 자의 모습을 지극히 말하고, 인하여 손님이 취하여 나가면 주인과 더불어 함께 아름다운 명예가 있을 것이거늘 취함이 이와 같은데 이르니 이는 그 덕을 해침이라. 술을 마심에 심히 아름다운 것은 그 아름다운 위의가 있기 때문이거늘 네가 지금 이와 같으면 다시는 위의가 있지 않음이라.

讙 : 지껄일 환, 시끄러울 환

(5장)

凡此飮酒에 或醉或否새
(범차음주에 혹취혹부새

무릇 이 술을 마심에 혹 취하기도 하고 혹 취하지 않기도 하는데 

旣立之監이오 或佐之史하나니
기립지감이오 혹좌지사하나니

이미 감독관을 세우고 혹 사관으로 보좌하니, 

彼醉不臧을 不醉反恥하나니라
피취부장을 불취반치하나니라

저 취하여 어질지 못함을, 취하지 않은 이가 도리어 부끄러워하니라. 

 
式勿從謂하야 無俾大怠아
식물종위하야 무비태태아

곧 따라가서 너무 게을리 말라고 못하는가. 

匪言으란 勿言하며 匪由란 勿語하라
비언으란 물언하며 비유란 물어하라

말이 아닌 것은 말하지 말며, 따르지 못할 것은 말하지 말라. 

由醉之言을 俾出童羖호리라
유취지언을 비출동고호리라

취함으로 말미암아 말함을 뿔 없는 염소를 내놓으라 하리라. 

 
三爵不識어니 矧敢多又아

삼작불지어니 신감다우아 賦也ㅣ라)

 

석잔 술에도 전혀 기억을 못하거니 하물며 감히 더 많이 마시랴.


羖 : 검은 암양 고, 불깐 양 고


○賦也ㅣ라 監史는 司正之屬이라 燕禮鄕射에 恐有解倦失禮者하야 立司正하야 以監之하고 察儀法也ㅣ라 謂는 告요 由는 從也ㅣ라 童羖는 無角之羖羊이니 必無之物也ㅣ라 識는 記也ㅣ라 ○言飮酒者ㅣ 或醉或不醉라 故로 旣立監而佐之以史하니 則彼醉者ㅣ 所爲不善하고도 而不自知하야 使不醉者로 反爲之羞愧也ㅣ라 安得從而告之하야 使勿至於大怠乎아 告之若曰所不當言者는 勿言하고 所不當從者는 勿語하며 醉而妄言이면 則將罰汝하야 使出童羖矣하니 設言必無之物로 以恐之也ㅣ라 女飮至三爵에 已昏然無所記矣어든 況敢又多飮乎아 又丁寧以戒之也ㅣ라 (賓之初筵五章이라)

 

○부라. 감과 사는 사정의 속이라. (『예기』)연례 향사에 게을러 예를 잃는 자가 있을 것을 두려워하여 사정을 세워서 감독하게 하고 의법을 살폈음이라. 위는 알림이고, 유는 따름이라. 동고는 뿔이 없는 반드시 없는 물건이라. 지는 기록함이라. ○술을 마시는 자가 혹 취하기도 하고 혹 취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이미 감독을 세우고 사관으로써 돕게 하니 저 취한 자가 불선하면서도 스스로 알지 못하여 술 취하지 않은 자로 하여금 도리어 부끄럽게 만드니라. 어찌 따라가 고하여 크게 태만함에 이르지 말라고 하랴. 고하여 가로대 제발 당치 않은 말은 말하지 말고 마땅히 따르지 못할 것은 말하지 말며, 취하여 망령되이 말하면 장차 너를 벌주어 뿔 없는 염소를 내오게 하리니, 가설하여 반드시 없는 물건을 말하여서 두렵게 함이라. 네가 술을 마심에 세 잔에 이르러 이미 혼미하여져 기억하는 바가 없는데도 하물며 감히 다시 많이 마시랴. 또한 분명히 경계한 것이라. (빈지초연5장이라)

賓之初筵五章 章十四句

 

毛氏序에 曰衛武公이 刺幽王也ㅣ라하고 韓氏序에 曰衛武公이 飮酒悔過也ㅣ라하니

今按此詩意컨대 與大雅抑戒로 相類하니 必武公自悔之作이니 當從韓義라

모씨의 서에 이르기를 위 무공이 유왕을 나무란 시라 하고, 한씨 서에는 위 무공이 술을 마시고 허물지음을 뉘우쳤다(뉘우치고 쓴 시라) 하니

이제 이 시의 뜻을 상고하건대 대아 억계와 더불어 서로 같으니 틀림없이 무공이 스스로 뉘우치고 지은 것이니 마땅히 한씨의 뜻을 따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