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23 기변 /상호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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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詩經-小雅-甫田之什-기변(頍弁)-우뚝한 고깔

[상호지십(桑扈之什) 제3편 기변3장(頍弁三章)]

有頍者弁이여 實維伊何오 (유기자변이여 실유이하오

爾酒旣旨하며 爾殽旣嘉하니 이주기지하며 이효기가하니

豈伊異人이리오 兄弟라 匪他ㅣ로다 기이이인이리오 형제라 비타ㅣ로다

蔦與女蘿ㅣ 施于松栢이로다 조여여라ㅣ 이우송백이로다

未見君子ㅣ라 憂心奕奕이라니 미견군자ㅣ라 우심혁혁이라니

旣見君子호니 庶幾說懌ㅣ로다 기견군자호니 서기열역ㅣ로다 賦而興又比也ㅣ라)

우뚝한 고깔이여, 실로 무엇인고.

네 술이 이미 맛있으며, 네 안주가 이미 아름다우니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형제라, 다른 사람이 아니로다.

겨우살이와 송라가 송백위에 뻗어 있도다.

군자를 보지 못하니라. 마음의 근심이 심히 크더니

이미 군자를 보니 참으로 기쁘도다.

蔦 : 겨우살이 조 蘿 : 넝쿨 라

[참조] 여라(女蘿)
여라와 관련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 듯하다. 사전적 해설로는 ‘선태(蘚苔)식물에 속하는 이끼의 하나. 암수딴그루이며 나무 위에서 나는데 광택이 있다. 줄기는 실과 같이 가늘고 길며 잎은 피침 모양이고 홀씨주머니는 달걀 모양’이라고 되어 있다.
다음은 http://blog.daum.net/jbs0001에 올려진 ‘새삼(토사자)’란 제하의 글을 일부 발췌하여 편집하였다.
掌禹錫(장우석, 宋나라 仁宗때 사람, 『嘉祐補注神農本草』)은 『呂氏春秋』에 의하면 菟絲(토사)는 뿌리가 없고 그 뿌리는 땅에 박혀있지 않는 茯苓(복령)이라고 하였다. 『抱朴子』에서는 菟絲라는 약초는 아래에 토끼 모양 뿌리가 있다. 이 토끼 모양 뿌리가 없으면 실 같은 줄기가 위에서 살 수 없다, 따라서 실제로는 땅에 박혀있지 않다. 토끼모양 뿌리가 죽으면 넝쿨 줄기가 죽는다고 하였다. 또한 菟絲의 처음 뿌리는 그 모양이 토끼와 비슷하며 그것을 캐내어 상처를 내서 진액과 丹을 섞어서 바르면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菟絲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하였다. 반면 蘇頌(소송, 宋대 사람, 『圖經本草』)은 “『抱朴子』의 말은 지금은 믿지 않는다. 어찌 하나의 그것을 하나의 약물로 분류할 수 있겠는가? 孫炎(손염)이 『爾雅』를 해석한 것에 의하면 唐, 蒙, 女蘿, 菟絲라는 네 가지 명칭은 本草의 唐蒙이라고 하였다. 『詩經』에는 蔦와 女蘿라는 기록이 있고, 毛萇(모장)은 女蘿는 菟絲라고 하였다. 본초에는 菟絲라는 명칭은 있지만 女蘿라는 명칭은 없으며 오직 松蘿가 女蘿라는 기록만 있다. 그러므로 두 가지 모두 寄生 식물로 볼 수 없다”고 하였다.
『本草綱目』을 지은 明代의 李時珍(이시진, 1518~1593)은 “毛萇은 『詩經』의 주석에서 女蘿는 菟絲라고 하였고, 『吳普本草』(魏의 오보가 편찬한 본초학서)에서는 菟絲를 松蘿라고 하였다. 陸佃(육전)의 『埤雅』에서는 木部에 女蘿를 두었고, 草部에 菟絲를 두어 두 가지 약재를 따로 구별하여 놓았다. 이 같은 잘못은 모두 『爾雅』에서 詩를 해석할 때 잘못하여 두 약재를 하나로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張揖(장읍)의 『廣雅』에서는 菟丘는 菟絲이고 女蘿는 松蘿라고 하였다. 陸機의 『詩疏』에서는 菟絲는 풀 위에 자라고 누렇고 붉은 것이 金 같으며, 松蘿는 소나무 위에 자라며, 가지가 푸르게 나오는 것”이라 하였다.

○賦而興又比也ㅣ라 頍는 弁貌니 或曰擧首貌라 弁은 皮弁이라 嘉, 旨는 皆美也ㅣ라 匪他는 非他人也ㅣ라 蔦는 寄生也ㅣ니 葉似當盧하고 子如覆盆子하며 赤黑甛美라 女蘿는 兎絲也ㅣ니 蔓連草上하고 黃赤如金ㅣ니 此則比也ㅣ라 君子ㅣ 兄弟爲賓者也ㅣ라 奕奕은 憂心無所薄也ㅣ라 ○此亦燕兄弟親戚之詩라 故로 言有頍者弁이여 實維伊何乎아 爾酒旣旨하며 爾殽旣嘉하니 則豈伊異人乎아 乃兄弟而匪他也ㅣ라 又言蔦蘿施于木上하야 以比兄弟親戚ㅣ 纏緜依附之意하니 是以로 未見而憂요 旣見而喜也ㅣ라

○부하고 흥하고 비교한 시라(‘有頍者弁이여 實維伊何오 爾酒旣旨하며 爾殽旣嘉하니’는 본 그대로 쓴 賦詩이고, ‘豈伊異人이리오 兄弟라 匪他ㅣ로다 蔦與女蘿ㅣ 施于松栢이로다’는 비교한 시이며, ‘未見君子ㅣ라 憂心奕奕이라니 旣見君子호니 庶幾說懌ㅣ로다’는 흥기한 시임). 기는 고깔의 모양이니 어떤 이는 머리를 든 모양이라 하니라. 변은 가죽고깔이라. 가와 지는 다 아름다움이라. 비타는 타인이 아니라. 조는 기생하는 것이니 잎이 당로(겨우살이 종류)와 같고, 열매는 복분자와 같으며 검붉고 달고 맛있음이라. 여라는 토사니 풀 위에 벋어서 누르고 붉으며, 금과 같으니, 이것은 곧 비교함이라. 군자는 형제가 손님이 된 자라. 혁혁은 근심하는 마음이 박한 바가 없음이라. ○이 또한 형제 친적을 위해 잔치를 베푼 시라. 그러므로 우뚝한 고깔이여, 실로 무엇인가. 네 술이 이미 맛있고, 네 안주가 이미 아름다우니 어찌 다른 사람이랴. 이에 형제이고 타인이 아니니라. 또한 겨우살이와 송라가 나무 위로 벋었음을 말하여 형제 친척이 얽히고 이어지고 의지하고 붙어있는 뜻을 비교함이니, 이로써 보지 못하여 근심하고, 이미 보고는 기뻐함이라.

甛 : 달 첨

有頍者弁이여 實維何期오 (유기자변이여 실유하기오

爾酒旣旨하며 爾殽旣時하니 이주기지하며 이효기시하니

豈伊異人이리오 兄弟具來로다 기이이인이리오 형제구래(리)로다

蔦與女蘿ㅣ 施于松上이로다 조여여라ㅣ 이우송상이로다

未見君子ㅣ라 憂心怲怲이라니 미견군자ㅣ라 우심병병이라니

旣見君子호니 庶幾有臧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서기유장이로다 賦而興又比也ㅣ라)

우뚝한 고깔이여, 실로 무엇인고.

네 술이 이미 맛있으며, 네 안주가 이미 아름다우니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형제가 함께 오도다.

겨우살이와 송라가 송백위에 뻗어 있도다.

군자를 보지 못하니라. 마음의 근심이 꽉 차 있더니

이미 군자를 보니 참으로 좋도다.

○賦而興又比也ㅣ라 何期는 猶伊何也ㅣ오 時는 善이오 具는 俱也ㅣ라 怲怲은 憂盛滿也ㅣ라 臧은 善也ㅣ라

○부하고 흥하고 비교한 시라. 하기는 ‘이하’와 같음이라. 시는 좋음이고(대개 물건이 때가 되면 다 익으므로 時를 ‘좋다’라고 해석함), 구는 함께라. 병병은 근심이 가득 참(답답함)이라. 장은 좋음이라.

有頍者弁이여 實維在首ㅣ로다 (유기자변이여 실유재수ㅣ로다

爾酒旣旨하며 爾殽旣阜하니 이주기지하며 이효기부하니

豈伊異人이리오 兄弟甥舅ㅣ로다 기이이인이리오 형제생구ㅣ로다

如彼雨雪에 先集維霰이라 여피우설에 선집유산이라

死喪無日하야 無幾相見이란대 사상무일하야 무기상견이란대
樂酒今夕하야 君子維宴이로다 낙주금석하야 군자유연이로다 賦而興又比也ㅣ라)]

우뚝한 고깔이여, 실로 머리에 있도다.

네 술이 이미 맛있으며, 네 안주가 이미 많으니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형제요 구생간이로다.

저 함박눈에 먼저 싸락눈이 모이니라.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서로 보기도 드물진대

술 마시며 오늘 저녁을 즐거워하여 군자가 잔치를 하도다.

甥 : 생질 생 舅 : 외삼촌 구

○賦而興又比也ㅣ라 阜는 猶多也ㅣ라 甥舅는 謂母姑姉妹妻族也ㅣ라 霰은 雪之始凝者也ㅣ니 將大雨雪에 必先微溫하야 雪自上下라가 遇溫氣而搏을 謂之霰이오 久而寒勝이면 則大雪矣라 言霰集則將雪之候하야 以比老至則將死之徵也ㅣ라 故로 卒言死喪無日하야 不能久相見矣니 但當樂飮하야 以盡今夕之歡이라하니 篤親親之意也ㅣ라 (頍弁三章이라)

○부하고 흥하고 비교한 시라. 부는 많음과 같음이라. 생구는 고모 이모 자매 처족을 이름이라(『爾雅』에 曰謂我舅者를 吾謂之甥也ㅣ오 母之昆弟爲舅요 母之從父昆弟爲從舅라 妻之父爲外舅이오 妻之母爲外姑이라 姑之子爲甥이오 舅之子爲甥이라 婦稱夫之父曰舅요 稱夫之母曰姑요 姑舅在則曰君舅君姑요 沒則曰先舅先姑라). 산은 눈이 처음 엉기는 것이니 장차 큰 함박눈이 내리려 할 때에 반드시 먼저 조금 따뜻하여 눈이 위에서부터 내리다가 온기를 만나 단단해진 것을 싸락눈이라 하고 오래 되어 찬 기운을 이기면 큰 눈이 내림이라. 싸락눈이 모이면 장차 눈이 올 징조라는 것을 말하여서 써 늙음에 이르면 장차 죽을 징조를 비교함이라. 그러므로 끝에서 말하기를 죽을 날이 얼마남지 않아 능히 서로 오래 보지 못하니 다만 마땅히 즐거이 술을 마셔서 써 오늘 저녁의 즐거움을 다하자 하니 친친의 뜻을 두터이 함이라. (기변3장이라)

摶 : 뭉칠 단, 엉길 단

頍弁三章 章十二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