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18 대전(大田,넓다란 밭) 四章 / 北山之什북산지십/ 소아小雅

은인자중 2009. 12. 3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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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詩經-小雅-甫田之什-(大田)-넓다란 밭-

[북산지십(北山之什) 제8편 대전4장(大田四章)]

(1장)

大田多稼ㅣ라
(대전다가ㅣ라
旣種旣戒하야 旣備乃事하니
기종기계하야 기비내사(시)하니
以我覃耜로 俶載南畝하야
이아염사(리)로 숙재남묘(미)하야
播厥百穀하니 旣庭且碩이라
파궐백곡하니 기정차석(삭)이라
曾孫是若이로다

증손시약이로다 賦也ㅣ라)

큰 밭에 심어야 할 것이 많음이라.
이미 씨 뿌리고 이미 연장을 챙겨서 이미 갖추고 일을 하니
우리 예리한 보습으로써 비로소 남묘에서 일하여
그 백곡을 파종하니 이미 곧게 자라고 또 잘 크니라.
증손이 이에 순하도다.



覃 : 미칠 담, 여기서는 ‘날카로울 염’


○賦也ㅣ라 種은 擇其種也ㅣ라 戒는 飭其具也ㅣ라 覃은 利요 俶은 始요 載는 事요 庭은 直이오 碩은 大요 若은 順也ㅣ라 ○蘇氏曰田大而種多故로 於今歲之冬에 具來歲之種하고 戒來歲之事하야 凡旣備矣어든 然後에 事之호대 取其利耜하야 而始事於南畝하야 旣耕而播之하니 其耕之也勤하며 而種之也時라 故로 其生者ㅣ 皆直而大하야 以順曾孫之所欲이라 此詩는 爲農夫之詞로 以頌美其上하니 若以答前篇之意也ㅣ라

○부라. 종은 그 씨를 가람이라. 계는 그 도구를 챙김이라. 염은 날카로움이고, 숙은 비로소이고, 재는 일이고, 정은 곧음이고, 석은 큼이고, 약은 순함이라. ○소씨 가로대 밭은 크고 (뿌려야 할) 종자가 많기 때문에 올 겨울에 내년에 뿌릴 씨를 갖추고, 내년에 해야 할 일을 경계하여 무릇 이미 갖추어지거든 그런 연후에 일을 하되 그 날카로운 보습을 취하여 비로소 남묘에서 일하여 이미 밭 갈고 파종하니 그 밭가는 것을 부지런하며, 씨 뿌리는 것을 때에 맞추느니라. 그러므로 그 나오는 것이 다 곧게 커서 증손이 하고자 바에 순조롭게 됨이라. 이 시는 농부를 위한 말로써 그 위를 칭송하고 아름답게 하니 앞편(甫田章)에서 말한 뜻을 답함이라.

(2장)

旣方旣皁하며
(기방기조(주)하며
旣堅旣好ㅣ오 不稂不莠ㅣ어든
기견기호(후)ㅣ오 불랑불유ㅣ어든
去其螟螣과 及其蟊賊이라야
거기명특과 급기모적이라야
無害我田穉니
무해아전치니
田祖有神은 秉畀炎火ㅣ어다

전조유신은 병비염화(휘)ㅣ어다 賦也ㅣ라)

이미 껍질이 생기고 이미 반쯤 여물며,
이미 단단하고 이미 아름답고, 피도 없고 가라지도 없거든
그 속을 파먹는 벌레와 잎사귀를 갉아먹는 벌레와 뿌리를 갉아먹는 벌레와 마디를 갉아먹는 벌레를 제거해야
우리 밭의 어린 곡식을 해침이 없을지니
전조의 신은 잡아서 타는 불 속에 던질지어다.



皁 : 하인 조, 여기서는 ‘반쯤 여물 조’ 螣 : 등사(螣蛇, 운무를 일으켜 몸을 감춘다는 상상의 동물) 등, 여기서는 ‘메뚜기 특’ 蟊 : 해충 모


○賦也ㅣ라 方은 房也ㅣ니 謂孚甲始生而未合時也ㅣ라 實未堅者曰皁라 稂은 童粱이오 莠는 似苗니 皆害苗之草也ㅣ라 食心曰螟이오 食葉曰螣이오 食根曰蟊요 食節曰賊이니 皆害苗之蟲也ㅣ라 穉는 幼禾也ㅣ라 ○言其苗旣盛矣요 又必去此四蟲然後에야 可以無害田中之禾라 然이나 非人力所及也ㅣ라 故로 願田祖之神하야 爲我持此四蟲하야 而付之炎火之中也ㅣ라 姚崇이 遣使捕蝗하야 引此爲證하고 夜中設火하야 火邊掘坑하고 且焚且瘞하니 蓋古之遺法이 如此라

○부라. 방은 ‘방 방’이니 껍질이 막 생겨서 합하지 않은 때라. 열매가 아직 단단하지 않을 것을 조라 하니라. 랑은 동량이고, 유는 싹과 비슷하니 다 싹을 해치는 풀이라. 속을 파먹는 것을 명이라 하고, 잎사귀를 먹는 것을 특이라 하고, 뿌리를 먹는 것을 모라 하고, 마디를 먹는 것을 적이라 하니, 다 싹을 해치는 벌레(메뚜기 종류)라. 치는 어린 벼라. ○그 싹이 이미 무성하고, 또 반드시 이 네 가지 벌레를 제거한 연후에 가히 써 밭 가운데의 벼에 해가 없느니라. 그러나 사람의 힘이 미치는 바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전조의 신에게 이 네 가지 벌레를 잡아서 타오르는 불 속에 던져 넣기를 원함이라. 요숭(650~721, 則天武后에게 발탁되어 관직에 오른 이래 中宗 · 睿宗과 玄宗 초기에 세 차례에 걸쳐 재상을 지냈는데 북방 수비를 튼튼히 하고 律令 체제를 완전히 실시하여 開元의 治라 이르는 唐의 황금시대를 이루는 데 공헌)이 사자를 보내어 메뚜기를 잡아서 이것을 끌어다가 증거로 삼고 밤중에 불을 피워서 불가에 굴을 파놓고 또한 태우고 또한 묻으니 대개 옛적에 유법(전하는 법)이 이와 같으니라.

孚 : 稃(벼의 겉껍질, 왕겨 부)로 통함 瘞 : 묻을 예

(3장)

有渰萋萋하야 興雨祁祁하야
(유엄처처하야 흥우기기하야
雨我公田이오 遂及我私하야
우아공전이오 수급아사하야
彼有不穫穉하며 此有不斂穧하며
피유불확치하며 차유불렴제하며
彼有遺秉하며 此有滯穗하니
피유유병하며 차유체수하니
伊寡婦之利로다

이과부지리로다 賦也ㅣ라)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서 비가 서서히 내려
우리 공전에 비가 내리고 드디어 우리 사전에 미치어
저기에는 거둬들이지 않은 어린 벼가 있으며 여기에는 거두지 않은 벼 묶음이 있으며
저기에는 버려진 볏단이 있으며 여기에는 떨어진 이삭이 있으니
저 과부의 이익이로다.



穉 : 어린 벼 치 穧 : 벤 벼 제, 웅큼 제 秉 : 볏단 병


○賦也ㅣ라 渰은 雲興貌라 萋萋는 盛貌라 祁祁는 徐也ㅣ라 雲欲盛하니 盛則多雨요 雨欲徐하니 徐則入土라 公田者는 方里而井이니 井은 九百畝라 其中爲公田이오 八家ㅣ 皆私百畝而同養公田也ㅣ라 穧는 束이오 秉은 把也ㅣ라 滯는 亦遺棄之意也ㅣ라 ○言農夫之心이 先公後私故로 望此雲雨而曰天其雨我公田하고 而遂及我之私田乎아 冀怙君德而蒙其餘惠하야 使收成之際에 彼有不及穫之穉禾하고 此有不及斂之穧束하며 彼有遺棄之禾把하고 此有滯漏之禾穗하야 而寡婦尙得取之以爲利也ㅣ라하니 此見其豊成有餘而不盡取요 又與鰥寡共之하니 旣足以爲不費之惠而亦不棄於地也ㅣ라 不然이면 則粒米狼戾하야 不殆於輕視天物而慢棄之乎아

○부라. 엄은 구름이 일어나는 모양이라. 처처는 성한 모양이라. 기기는 느림이라. 구름은 성하고자 하니 성하면 비가 많고, 비는 서서히 내리고자 하니 서서히 내리면 흙속으로 들어감이라. 공전이라는 것은 지방 1리를 가지고 정을 만드니 정은 구백 묘라. 그 가운데가 공전이 되고 여덟 집이 다 사전 백 묘가 되고 함께 공전을 기르느니라. 제는 묶음(한주먹 잡은 것)이고, 병은 잡음(벼 한단 묶음)이라. 체는 또한 버려진 뜻이라. ○농부의 마음이 공을 먼저 하고 사를 뒤로 하기 때문에 이에 구름이 일어나 비가 내리서 하늘이 그 우리 공전에 비를 내려주고 드디어 우리 사전에 미치기를 바라고 말함이라. 인군의 덕을 믿고 그 나머지 은혜에 힘입어 거두어들일 때에 저기에는 미처 수확하지 못한 벼가 있고, 여기에서 미처 거두지 못한 벼 묶음이 있으며, 저기에는 버려진 볏단이 있고, 여기에는 흘린 벼 이삭이 있어서 과부가 오히려 이것을 취하여 써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 하니, 이것은 풍성하여 다 취하지 아니하고 또 홀아비와 과부가 더불어 (수확을) 함께 하니, 이미 족히 써 허비하지 않는 은혜가 되고 또한 땅에 버리지 않음을 볼 수 있음이라. 그렇지 아니하면 쌀 알갱이가 낭자하게 흩어져 자못 천물을 경시하여 거만하게 버리는 것에 이르지 아니하랴.

怙 : 믿을 호

(4장)

曾孫來止라 以其婦子로
(증손래지라 이기부자로
饁彼南畝ㅣ어늘 田畯至喜로다
엽피남묘ㅣ어늘 전준지희로다

 

來方禋祀하야
내방인사(익)하야
以其騂黑과 與其黍稷으로
이기성흑과 여기서직으로
以享以祀하니 以介景福이로다

이향이사(익)하니 이개경복이로다 賦也ㅣ라)

증손이 오니라. 그 아내와 자식으로써
저 남묘에 점심을 내다 먹이거늘 전준이 이르러 기뻐하도다.
와서는 사방에 정결히 제사를 지내
그 붉은 희생과 검은 희색과 다못 그 서직으로써 제향을 올리고
써 제사를 지내니 큰 복을 더욱 크게 하도다.



禋 : 정결히 제사 지낼 인


○賦也ㅣ라 精意以享을 謂之禋이라 ○農夫相告曰曾孫來矣라 於是에 與其婦子로 饁彼南畝之穫者어늘 而田畯이 亦至而喜之也ㅣ라 曾孫之來에 又禋祀四方之神而賽禱焉이라 四方에 各用其方色之牲이어늘 此言騂黑은 擧南北以見其餘也ㅣ라 以介景福은 農夫欲曾孫之受福也ㅣ라 (大田四章이라)


○부라. 정성스런 뜻으로써 제사를 올리는 것을 인이라 하니라. ○농부가 서로 고하면서 이르기를 증손이 왔도다. 이에 그 아내와 자식과 더불어 저 남묘에서 수확하는 자들에게 점심을 내다주거늘 전준이 또한 이르러 기뻐하니라. 증손이 옴에 또한 사방의 신들에게 정결히 제사를 지내며 굿하고 비니라(두 손을 모아 비비며 비니라). 사방에 각각 그 방소의 색을 가진 희생을 쓰거늘 이 붉고 검은 것만을 말한 것은 남북을 들어서(남북은 곧 한낮과 한밤중을 상징하므로 그 중요한 것을 들어서) 써 그 나머지를 나타냄이라. 써 큰 복을 더욱 크게 한다는 것은 농부가 증손이 복을 많이 받기를 바램이라. (대전4장이라)

賽 : 굿할 새

大田四章 二章 章八句 二章 章九句
前篇은 有擊鼓以御田祖之文이라 故로 或疑此楚茨信南山甫田大田四篇은 卽爲豳雅니 其詳이 見於豳風之末이라하니 亦未知其是否也ㅣ라 然이나 前篇은 上之人이 以我田旣臧은 爲農夫之慶이오 而欲報之以介福이라하고 此篇은 農夫以雨我公田하야 遂及我私而欲其享祀로 以介景福하니 上下之情이 所以相賴而相報者ㅣ 如此라 非盛德이면 其孰能之리오

전편은 북을 치면서 써 전조를 모시는 글이 있느니라. 그러므로 어떤 이는 의심하기를 이곳의 초자, 신남산, 보전, 대전 네 편은 곧 빈아(빈풍)가 되니 그 자세한 것이 빈풍의 끝에 나타났다 하니 또한 그 옳은지 그른지는 아지 못하겠노라. 그러나 전편은 윗사람이 우리 밭이 이미 좋은 것은 농부의 복이라 하고 큰 복으로써 갚아주고자 한다 하고, 이편은 농부가 우리 공전에 비가 내려서 써 마침내 우리 사전에도 미치어 그 제사를 올려 큰 복을 크게 하고자 함이니, 상하의 정이 써 서로 힘입은 바가 되고 서로 갚아주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성한 덕이 아니면 그 누가 능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