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17 보전 /북산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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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詩經-小雅-甫田之什-보전(甫田)-넓은 밭-

[북산지십(北山之什) 제7편 보전4장(甫田四章)]

(1장)

倬彼甫田에 歲取十千이로다 (탁피보전에 세취십천이로다

我取其陳하야 食我農人하니 아취기진하야 사아농인하니

自古有年이로다 자고유년이로다

今適南畝하니 금적남묘하니

或耘或耔애 黍稷薿薿어늘 혹운혹자애 서직의의어늘

攸介攸止애 烝我髦士ㅣ로다 유개유지애 증아모사ㅣ로다 賦也ㅣ라)

훤히 트인 저 큰 밭에 해마다 십천을 취하도다.

내가 그 묵은 곡식을 취하여 우리 농부를 먹이니

예로부터 풍년이로다.

이제 남쪽 둑에 농사를 지으러 가니

혹 김매고 혹 북돋움에 기장과 피가 무성히 자라거늘

아름답고 크며 그쳐 편안함에 우리 준수한 선비들이 나오도다.

薿 : 우거질 의, 무성할 의 髦 : 빼어날 모

○賦也ㅣ라 倬은 明貌라 甫는 大也ㅣ라 十千은 謂一成之田이니 地方十里라 爲田九萬畝하야 而以其萬畝로 爲公田하니 盖九一之法也ㅣ라 我는 食祿主祭之人也ㅣ라 陳은 舊粟也ㅣ라 農人은 私百畝而養公田者也ㅣ라 有年은 豊年也ㅣ라 適은 往也ㅣ라 耘은 除草也ㅣ라 耔는 雝本也ㅣ라 蓋后稷이 爲田에 一畝三畎하니 廣尺深尺이오 而播種於其中하야 苗葉以上이어든 稍耨壟草하고 因壝其土하야 以附苗根하고 壟盡畎平이면 則根深而能風與旱也ㅣ라 薿는 茂盛貌라 介는 大요 烝은 進이라 髦는 俊也ㅣ니 俊士는 秀民也ㅣ라 古者에 士出於農하고 而工商은 不與焉하니 管仲曰 農之子ㅣ 恒爲農하야 野處而不暱하니 其秀民之能爲士者ㅣ 必足賴也ㅣ라하니 卽謂此也ㅣ라 ○此詩는 述公卿有田祿者ㅣ 力於農事하야 以奉方社田祖之祭라 故로 言於此大田에 歲取萬畝之入하야 以爲祿食하고 及其積之久而有餘하야는 則又存其新而散其舊하야 以食農人하니 補不足助不給也ㅣ라 蓋以自古有年일새 是以로 陳陳相因하야 所積如此라 然이나 其用之之節이 又合宜而有序如此하니 所以粟雖甚多나 而無紅腐不可食之患也ㅣ라 又言自古로 旣有年矣이라 今適南畝하야 農人이 方且或耘或耔而其黍稷이 又已茂盛이면 則是又將復有年矣라 故로 於其所美大止息之處에 進我髦士而勞之也ㅣ라

○부라. 탁은 밝은 모양이라. 보는 큼이라. 십천은 하나로 이룬 밭(井田法)을 이름이니 지방 십리라. 밭 구만묘를 만들어 그 만묘로써 공전을 삼으니 대개 9분의 1의 세법이라. 아는 녹을 먹으면서 제사를 맡은 사람이라. 진은 묵은 곡식이라. 농인은 사전 백묘에 공전을 기르는 자라. 유년은 풍년이라. 적은 감이라. 운은 풀을 제거함이라. 자는 뿌리를 북돋움이라. 대개 후직이 밭을 만듦에 한 둑에 밭고랑 셋을 하니 넓이 한 자에 깊이 한 자이고 그 속에 파종하여 싹과 잎이 커 올라가면 점점 두둑의 풀을 김매주고 인하여 그 흙을 북돋아서 써 싹의 뿌리에 덮어주고 둑이 다하여 고랑이 평평해지면 뿌리가 깊어져 바람과 가뭄을 견디니라. 의는 무성한 모양이라. 개는 큼이고, 증은 올라감이라. 모는 뛰어남이니 준사는 준수한 백성이라. 옛적에 선비가 농부에서 나왔고 공상은 참여하지 못했으니 (『國語』 齊語에서 )관중이 이르기를 농부의 자식은 항상 농사를 위하여 들에 거처하여 친압하지 아니하여 그 수민 가운데서 능히 선비가 된 자는 반드시 족히 힘입었다(농민 가운데에서 선비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늘 들판에 거처하면서 누구와 친하게 어울리거나 아첨하지 않고 열심히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의 이치를 깨우쳤기 때문이다) 하니 곧 이것을 이름이라. ○이 시는 공경으로서 전록을 둔 자가 농사에 힘써서 방사와 전조의 제사를 받들었음을 기술함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이 큰 밭에서 해마다 만묘의 수입을 취하여 녹식으로 삼고 그 쌓임이 오래되어 남음이 있어서는 곧 그 새 것을 보관하고 그 묵은 것을 흩어서 농부들을 먹이니 부족함을 보충해주고 넉넉하지 못함을 도와줌이라. 대개 예로부터 풍년이기 때문에 이로써 묵고 묵음이 서로 인하여 쌓인 바가 이와 같음이라. 그러나 그 씀의 절도가 또한 마땅함에 합하고 차례가 있음이 이와 같으니 써한 바 곡식이 비록 매우 많으나 붉게 썩어 가히 먹을 수 없는 금심이 없음이라. 또 말하기를 예로부터 이미 풍년이라. 이제 남쪽 이랑에 가서 농부들이 바야흐로 혹 김매고 혹 북돋아서 그 곡식이 또한 이미 무성해지면 이 또한 장차 다시 풍년이라. 그러므로 그 아름답고 크며 그쳐 쉬는 곳에서 우리 준수한 선비들이 나와서 위로한다 하니라.

雝 : 여기서는 ‘북돋울 옹’ 壝 : 토담 유, 제단 유, 여기서는 ‘북돋을 유’ 能 : 여기서는 ‘耐(견딜 내)’의 뜻

(2장)

以我齊明과 與我犧羊으로 (이아자명과 여아희양으로

以社以方하니 이사이방하니

我田旣臧이 農夫之慶이로다 아전기장이 농부지경이로다

琴瑟擊鼓하야 금슬격고하야

以御田祖하야 以祈甘雨하니 이아전조하야 이기감우하니

以介我稷黍하야 以穀我士女ㅣ로다 이개아직서하야 이곡아사녀ㅣ로다 賦也ㅣ라)

우리의 기장과 우리의 희생양으로써

써 사직에 제사하며 써 사방 신에게 제사하니

우리 밭이 이미 좋음이 농부의 복이로다.

거문고와 비파를 뜯으며 북을 쳐서

전조를 맞이하여 단비를 기원하니

우리 피와 기장을 크게 하여 우리 젊은 남녀들을 기르리로다.

齊 : 여기서는 ‘기장 자’ 御 : 여기서는 ‘맞이할 아’

○賦也ㅣ라 齊는 與粢로 同이라 曲禮曰稷曰明粢라하니 此言齊明은 便文以協韻耳라 犧羊은 純色之羊也ㅣ라 社는 后土也ㅣ니 以句龍氏로 配라 方은 秋祭四方하야 報成萬物이니 周禮에 所謂羅弊獻禽하야 以祀祊이 是也ㅣ라 臧은 善이오 慶은 福이오 御는 迎也ㅣ라 田祖는 先嗇也ㅣ니 謂始耕田者ㅣ니 卽神農也ㅣ라 周禮籥章에 凡國이 祈年于田祖에 則吹豳雅하고 擊土鼓하야 以樂田畯이 是也ㅣ라 穀은 養也ㅣ오 又曰善也ㅣ라 言倉廩實而知禮節也ㅣ라 ○言奉其齊盛犧牲하야 以祭方社하고 而曰我田之所以善者는 非我之所能致也ㅣ오 乃賴農夫之福而致之耳라하고 又作樂하야 以祭田祖하야 而祈雨하니 庶有以大其稷黍하야 而養其民人也ㅣ라

○부라. 자는 ‘기장 자’와 더불어 같음이라. (『예기』) 곡례에 가로대 직을 가로대 명자라 하니 이에 말한 자명은 글을 편리하게 하여 운을 맞춤이라. 희양은 순색의 양이라. 사는 후토이니 구룡씨로 배향하니라. 방은 가을에 사방 신에게 제사를 지내 만물을 이루게 했음을 보답함이니 『주례』에 이른바 (오랫동안 새를 잡아) 그물이 떨어져서 (그 잡은) 새를 올려서(천신하여) 써 사방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이것이라. 장은 선함이고, 경은 복됨이고, 아는 맙이함이라. 전조는 선색(농사를 짓고 거둔 첫 선조)를 말함이니, 처음에 농사를 지은 자이니 곧 신농씨라. 『주례』 약장에 무릇 온 나라가 전조에게 풍년을 빎에 빈아를 불고 토고를 쳐서 써 전준을 즐겁게 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곡은 기름이고 또 가로대 선함(잘함)이라. 창름(곳집)은 꽉 차고 예절을 앎이라. ○그 기장과 희생양을 만들어서 써 사방신과 사직에게 제사하고 가로대 우리 밭이 잘된 것은 내가 능히 이룬 것이 아니고, 이에 농부의 복에 힘입어 이루어진 것이라 하고 또 음악을 지어서 써 전조에게 제사를 지내어 비를 기원하니 행여 써 그 곡식이 크게 하여 그 백성을 길러줌이 있음을 말함이라.

(3장)

曾孫來止애 以其婦子로 (증손래지애 이기부자(지)로

饁彼南畝ㅣ어늘 田畯至喜하야 엽피남묘(미)ㅣ어늘 전준지희하야

攘其左右하야 嘗其旨否ㅣ로다 양기좌우(이)하야 상기지부(비)ㅣ로다

禾易長畝하니 終善且有ㅣ라 화이장묘(미)하니 종선차유(이)ㅣ라

曾孫不怒하며 農夫克敏이로다 증손불노하며 농부극민(미)이로다 賦也ㅣ라)

증손이 옴에 그 아내와 자식으로써

저 남쪽 둑에 점심을 내다 먹거늘 전농관이 매우 기뻐하여

그 좌우에 있는 음식을 집어서 그 맛있고 없는 것을 맛보도다.

벼가 잘 다스려져 둑과 같이 컸으니 마침내 잘되고 또 많음이라.

증손이 성내지 아니하며 농부도 능히 민첩하도다.

饁 : 들밥 엽

○賦也ㅣ라 曾孫은 主祭者之稱이니 非獨宗廟爲然이오 曲禮外事에 曰曾孫某侯某라하고 武王이 禱名山大川할새 曰有道曾孫周王發이 是也ㅣ라 饁은 餉이오 攘은 取요 旨는 美요 易는 治요 長은 竟이오 有는 多이오 敏은 疾也ㅣ라 ○曾孫之來에 適見農夫之婦子ㅣ 來饁耘者하고 於是에 與之偕至其所而田畯亦至而喜之하야 乃取其左右之饋하야 而嘗其旨否하니 言其上下相親之甚也ㅣ라 旣又見其禾之易治하야 竟畝如一하고 而知其終當善而且多하니 是以로 曾孫不怒하며 而其農夫ㅣ 益以敏於其事也ㅣ라

○부라. 증손은 제사를 주관하는 자를 일컬음이니 홀로 종묘만 그러한 것이 아니고, 곡례 외사편에 증손 아무라 했고 후 아무라 했고, 무왕이 명산대천에 기도를 올릴 때에 가로대 ‘유도증손주왕발(도를 이어받은 주왕 발이라)’이 이것이라. 엽은 먹임이고, 양은 취함이고, 지는 맛있음이고, 이는 다스림이고, 장은 마침내이고, 유는 많음이고, 민은 빠름이라. ○증손이 옴에 마침 농부의 아내와 자식이 와서 김매는 자에게 점심먹이는 것을 보고 이에 더불어 함께 그 곳에 이르렀으며 전농관이 또 이르러 기뻐하면서 이에 그 좌우에 있는 음식을 취하여 그 맛있고 없음을 맛보니, 그 윗사람 아랫사람이 서로 친함이 지극함을 말함이라. 이미 또 그 곡식이 잘 다스려지고 마침내 이랑이 똑같이 되었음을 보고 그 마침내 마땅히 잘되고 또 수확이 많을 것을 알았으니 이로써 증손이 성내지 않고 그 공부는 더욱 더 그 일을 바삐 하니라.

(4장)

曾孫之稼ㅣ 如茨如梁이며 (증손지가ㅣ 여자여양이며

曾孫之庾ㅣ 如坻如京이라 증손지유ㅣ 여지여경이라

乃求千斯倉하며 乃求萬斯箱이로소니 내구천사창하며 내구만사상이로소니

黍稷稻粱이 農夫之慶이라 서직도량이 농부지경이라

報以介福하니 萬壽無疆이로다 보이개복하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증손의 농사가 이엉과 같고 수레 끌채와 같으며

증손의 노적가리가 섬과 같고 높은 언덕과 같으니라.

이에 천 개의 창고를 구하며 이에 만 개의 수레 상자를 구하노니

기장과 피와 벼와 조가 농부의 복이라.

큰 복으로써 갚아주니 만수무강이로다.

○賦也ㅣ라 茨는 屋蓋니 言其密比也ㅣ오 梁은 車梁이니 言其穹隆也ㅣ라 坻는 水中之高地也ㅣ오 京은 高丘也ㅣ라 箱은 車箱也ㅣ라 ○此言收成之後에 禾稼旣多하니 則求倉以處之하고 求車以載之하야 而言凡此黍稷稻粱은 皆賴農夫之慶而得之니 是宜報以大福하야 使之萬壽無疆也ㅣ라하니 其歸美於下하고 而欲厚報之如此라

○부라. 자는 이엉이니 그 빽빽하고 서로 붙어있음을 말함이라. 양은 수레 끌채니 그 높이 솟음을 말함이라. 지는 물 가운데의 높은 땅이고, 경은 높은 언덕이라. 상은 수레 상자라. ○이 것은 수확한 뒤에 곡식이 이미 많으니 곧 창고를 구하여 쌓아놓고 수레를 구하여 실어 나르면서 무릇 이 서직도량은 다 농부의 복에 힘입어 얻은 것이니 이 마땅히 큰 복으로써 갚아서 하여금 만수무강하라고 했으니 그 아름다움을 아래 (농부들)에게 돌리고, 후하고 보답하고자 함이 이와 같음이라.

甫田四章 章十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