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211 북산 /북산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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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詩經-小雅-谷風之什-북산(北山)-북산에서-

[북산지십(北山之什) 제1편 북산6장(北山六章)]

(1장)

陟彼北山하야 言采其杞호라 (척피북산하야 언채기기호라

偕偕士子ㅣ 朝夕從事ㅣ로니해해사자ㅣ 조석종사ㅣ로니

王事靡盬ㅣ라 憂我父母호라 왕사미고ㅣ라 우아부모호라 賦也ㅣ라)

저 북산에 올라 그 구기자잎을 뜯노라.

힘 있는 젊은이가 아침저녁으로 종사하니

왕의 일을 견고하게 하지 않을 수 없음이라.

우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노라.

○賦也ㅣ라 偕偕는 强壯貌라 士子는 詩人自謂也ㅣ라 ○大夫ㅣ 行役而作此詩하야 自言陟北山而采杞以食者는 皆强壯之人이오 而朝夕從事者也ㅣ라 蓋以王事不可以不勤일새 是以로 貽我父母之憂耳라

○부라. 해해는 강장한 모양이라. 사자는 시인이 스스로를 이름이라. ○대부가 부역을 가서 이 시를 지어서 스스로 말하기를 북산에 올라가 구기자잎을 뜯어서 먹는 자는 다 강장한 사람이고, 조석으로 종사하는 자라. 대개 왕사를 가히 써 부지런히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로써 우리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니라.

(2장)

溥天之下ㅣ 莫非王土ㅣ며 (보천지하ㅣ 막비왕토ㅣ며

率土之濱이 莫非王臣이어늘 솔토지빈이 막비왕신이어늘

大夫不均이라 我從事獨賢호라 대부불균이라 아종사독현호라 賦也ㅣ라)

넓은 하늘 아래가 왕의 땅이 아님이 없으며,

국토를 따르는 물가 안(海內)이 왕의 신하가 아님이 없거늘

대부가 고르지 못하니라. 내가 종사함에 홀로 어질다 하노라.

溥 : 넓을 보

[참조] “不以文害辭하며 不以辭害志오 以意逆志라야 是爲得之라”
위 글귀는 『맹자』 萬章上편 제4장에서 함구몽(咸丘蒙) 인용하여 맹자에게 ‘순임금이 아버지인 고수를 신하삼지 않음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 맹자는 ‘이 시는 그런 것을 이른 것이 아니라 왕사에 종사하느라 부모를 봉양할 겨를을 얻지 못하여 홀로 수고롭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 하며 시를 읽는 법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유명한 정의를 내린다.
“說詩者ㅣ 不以文害辭하며 不以辭害志오 以意逆志라야 是爲得之니 如以辭而已矣댄 雲漢之詩에 曰周餘黎民이 靡有孑遺ㅣ라 하니 信斯言대 是는 周無遺民也ㅣ니라(시를 설명한 자가 글로써 말을 해치지 말며, 말로써 뜻을 해치지 말고, 읽는 자의 뜻으로써 지은이의 뜻을 맞이하여야 이에 얻음이 되니 만일 말로써만 할 한다면 ‘운한’ 시에 가로대 주나라에 남은 백성이 하나도 있지 않다 하니 진실로 이 말대로라면 이는 주나라에 유민이 없음이니라)”.

○賦也ㅣ라 溥는 大요 率은 循이오 濱은 涯也ㅣ라 ○言土之廣臣之衆에 而王不均平하야 使我로 從事獨勞也ㅣ라 不斥王而曰大夫라하고 不言獨勞而曰獨賢이라하니 詩人之忠厚ㅣ 如此라

○부라. 보는 큼이고, 솔은 따름이고, 빈은 물가라. ○국토가 넓고 신하가 많음에 왕이 균평하지 못하여 나로 하여금 종사하는데 홀로 수고롭게 되었니라. 왕을 배척하지 않고 가로대 대부라 했고(왕이라 하지 않고 대부로 빗대어 말했고) 홀로 수고롭다 말하지 않고 홀로 어질다(잘한다) 했으니, 시인의 충후가 이와 같으니라.

(3장)

四牡彭彭하니 王事傍傍이로다 (사모방방하니 왕사방방이로다

嘉我未老ㅣ며 鮮我方將하야 가아미로ㅣ며 선아방장하야

旅力方剛이라 經營四方이로다 여력방강이라 경영사방이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말이 쉴 새 없이 달리니

왕의 일이 끝이 없도다.

내가 늙지 않음을 아름다이 여기며

나와 같이 바야흐로 힘이 있음을 드물다하여

여력이 바야흐로 강하니라.

사방을 경영하라 하도다.

彭 : 땅이름 팽, 여기서는 ‘클 방, 많을 방’

○賦也ㅣ라 彭彭然은 不得息也ㅣ오 傍傍然은 不得已也ㅣ라 嘉는 善이라 鮮은 少也ㅣ니 以爲少而難得也ㅣ라 將은 壯也ㅣ오 旅는 與膂로 同이라 ○言王之所以使我者는 善我之未老而方壯旅力하야 可以經營四方耳라하니 猶上章之言獨賢也ㅣ라

○부라. 방방연은 얻어 쉬지 못함이고, 방방연은 얻어 그치지 않음이라. 가는 선함이라. 선은 적다는 것이니 적어서 얻기 어려움이라. 장은 씩씩함이고, 려는 ‘힘쓸 려’로 같음이라. ○왕이 써 나를 부리는 것은 내가 늙지 않고, 바야흐로 강한 여력이 있음을 좋게 여겨 가히 사방을 경영할 수 있다 했으니 윗장의 ‘나 홀로 어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음이라.

膂 : 등골뼈 려, 힘쓸 려, 근육의 힘

(4장)

或燕燕居息이어늘 或盡瘁事國하며 (혹연연거식이어늘 혹진췌사국하며

或息偃在牀이어늘 或不已于行이로다 혹식언재상이어늘 혹불이우행이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편안히 거하면서 쉬고 있거늘

어떤 이는 괴로움을 다하여 나라를 섬기며,

어떤 이는 편안히 누워서 침상에 있거늘

어떤 이는 부역하러 감이 끝나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燕燕은 安息貌라 瘁는 病이오 已는 止也ㅣ라 ○言役使之不均也하니 下章放此라

○부라. 연연은 편안히 쉬는 모양이라. 췌는 병듦이고, 이는 그침이라. ○역사가 고르지 못함을 말함이니, 아래장도 이와 같으니라.

(5장)

或不知叫號ㅣ어늘 或慘慘劬勞하며 (혹부지규호ㅣ어늘 혹참참구로하며

或棲遲偃仰이어늘 或王事鞅掌이로다 혹서지언앙이어늘 혹왕사앙장이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부르짖어 호소함을 아지 못하고 있거늘

어떤 이는 서글프게 힘쓰고 수고로우며,

어떤 이는 게을리 누웠다 일어났다 하거늘

어떤 이는 왕사를 하느라 모양낼 겨를도 없도다.

○賦也ㅣ라 不知呌號는 深居安逸하야 不聞人聲也ㅣ라 鞅掌은 失容也ㅣ니 言事煩勞하야 不暇爲儀容也ㅣ라

○부라. 부르짖어 호소함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깊이 거하여 편안하여 사람의 소리를 듣지 못함이라. 앙장은 모양새를 잃음이니 일이 번거롭고 수고로워 모양새를 낼 겨를이 없음을 말함이라.

(6장)

或湛樂飮酒ㅣ어늘 或慘慘畏咎하며 (혹담락음주ㅣ어늘 혹참참외구하며

或出入風議어늘 或靡事不爲로다 혹출입풍의어늘 혹미사불위로다 賦也ㅣ라)

어떤 이는 즐거이 술을 마시거늘

어떤 이는 서글프게 허물을 두려워하며,

어떤 이는 나가고 들어오면서 바람 따라 의논이나 하거늘

어떤 이는 일만 하도다.

○賦也ㅣ라 咎는 猶罪過也ㅣ라 出入風議는 言親信而從容也ㅣ라 (北山六章이라)

○부라. 구는 죄과와 같음이라. 나고 들면서 바람 따라 의논한다는 것은 친하고 믿어서 조용히 따름을 말함이라. (북산6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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