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97 절피남산 /기보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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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詩經-小雅-節南山之什-절피남산(節彼南山)-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기보지십(祈父之什) 제7편 절남산10장(節南山十章)]

(1장)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절피남산이여 유석암암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로다 혁혁사윤이여 민구이첨이로다

憂心如惔하며 不敢戱談호니 우심여담하며 불감희담호니

國旣卒斬이어늘 何用不監고 국기졸참이어늘 하용불감고 興也ㅣ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오직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이 모두 너를 바라보도다.

마음의 근심함을 속 타듯이 하며 감히 희롱하는 말도 못하니

나라가 이미 마침내 망하거늘 어찌 써 감시를 않는고.

[참조]
위의 시 구절은 『대학』에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쓰인다.
詩云 節彼南山이여 維石巖巖이로다 赫赫師尹이여 民具爾瞻이라 하니 有國者ㅣ 不可以不愼이니 辟則爲天下僇矣니라

○興也ㅣ라 節은 高峻貌요 巖巖은 積石貌요 赫赫은 顯盛貌라 師尹은 大師尹氏也ㅣ니 大師는 三公이오 尹氏는 盖吉甫之後라 春秋書에 尹氏卒하고 公羊子ㅣ 以爲譏世卿者ㅣ 卽此也ㅣ라 具는 俱요 瞻은 視요 惔은 燔이오 卒은 終이오 斬은 絶이오 監은 視也ㅣ라 ○此詩는 家父所作이니 刺王用尹氏하야 以致亂이라 言節彼南山이여 則維石巖巖矣요 赫赫師尹이여 則民具爾瞻矣니 而其所爲不善하야 使人으로 憂心ㅣ 如火燔灼하고 又畏其威而不敢言也ㅣ라 然則國旣終斬絶矣어늘 汝何用而不察哉아하니라

○흥이라. 절은 높고 높은 모양이라. 암암은 돌이 쌓인 모양이라. 혁혁은 나타나고 성한 모양이라. 사윤은 태사 윤씨니 태사는 삼공이고, 윤씨는 길보의 후손이라. 『춘추전』에 윤씨가 죽었다 하고, 공양자(『春秋公羊傳』 隱公三年에)가 세대로 벼슬하는 것을 기롱했다는 것이 곧 이것이라. 구는 함께이고, 첨은 봄이고, 담은 구움이고, 졸은 마침내이고, 참은 끊어짐이고, 감은 봄이라. ○이 시는 가보가 지은 것이니 왕이 윤씨를 등용하여 난을 일으키게 되었다고 비난함이라. 말하기를 저 깎아지른 남산이여, 오직 돌이 층층이 쌓였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백성들이 모두 너를 바라보니, 그 하는 바가 선하지 못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근심하는 마음이 마치 불에 지지고 굽는 것 같고 또한 그 위세를 두려워하여 감히 말도 못하니라. 그러한즉 나라가 이미 마침내 참절되었거늘(망했거늘) 너는 어찌 써 살피지 아니했는가 하니라.

(2장)

節彼南山이여 有實其猗로다 (절피남산이여 유실기의로다

赫赫師尹이여 不平謂何오 혁혁사윤이여 불평위하오

天方薦瘥ㅣ라 喪亂弘多ㅣ며 천방천차ㅣ라 상난홍다ㅣ며

民言無嘉ㅣ어늘 憯莫懲嗟하나다 민언무가ㅣ어늘 참막징차하나다 興也ㅣ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초목이 가득히 뻗었도다.

으스대는 사윤이여, 편안하지 못함을 이른들 무엇하리오.

하늘이 바야흐로 거듭 병들게 하니라. 상하고 어지러움이 크고 많으며,

백성의 말이 아름다움이 없거늘 일찍이 징계하고 슬퍼하지 아니했도다.

瘥 : 병들 차, 앓을 차, 나을 채

○興也ㅣ라 有實其猗는 未詳其義라 傳에 曰實은 滿이오 猗는 長也ㅣ라하고 箋에 云猗는 倚也ㅣ니 言草木이 滿其旁倚之畎谷也ㅣ라하고 或以爲草木之實이 猗猗然이라하니 皆不甚通이라 薦은 荐으로 通이니 重也ㅣ라 瘥는 病이오 弘은 大요 憯은 曾이오 懲은 創也ㅣ라 ○節彼南山이여 則有實其猗矣요 赫赫師尹이여 而不平其心하니 則謂之何哉오 蘇氏曰 爲政者ㅣ 不平其心이면 則下之榮瘁勞佚에 有大相絶者矣라 是以로 神怒而重之以喪亂하고 人怨而謗讟其上이라 然이나 尹氏ㅣ 曾不懲創咨嗟하야 求所以自改也ㅣ라

○흥이라. 유실기의는 그 뜻이 자세하지 못하니라. 전에 가로대 실은 가득함이고, 의는 길은 것이라 했고, 전에 이르기를 의는 의지하는 것이니, 초목이 그 곁에 가득하여 견곡(둑있는 골짝)에 의지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써하되 초목의 실함이 성했다 하니 다 심히 통하지 못하니라. 천은 ‘거듭 천’과 통하니 거듭함이라. 차는 병들음이고, 홍은 큼이고, 참은 일찍이고, 징은 세움이라. ○깎아지른 저 남산이여, 곧 초목이 가득히 뻗었고, 으스대는 사윤이여, 그 마음을 편안하지 못하게 하니 이른들 어찌하리오. 소씨 가로대 정치를 하는 자가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못했다면 아래의 영화롭고 초췌하고 수고롭고 편안함에 크게 서로 끊어지는 자가 있으리라. 이로써 신이 노하여 거듭 상하고 어지럽게 하고 사람은 원망하여 그 위를 비방하니라. 그러나 윤씨가 일찍이 징계하고 새롭게 세우고 슬퍼하여 써 스스로 고치는 바를 구하지 아니했느니라.

荐 : 거듭할 천, 돗자리 천 讟 : 비방할 독

(3장)

尹氏大師ㅣ 維周之氐ㅣ라 (윤씨태사ㅣ 유주지저ㅣ라

秉國之均이란대 四方是維하며 병국지균이란대 사방시유하며

天子是毗하야 俾民不迷어늘 천자시비하야 비민불미어늘

不弔昊天하니 不宜空我師ㅣ니라 부조호천하니 불의공아사ㅣ니라 賦也ㅣ라)

태사 윤씨가 오직 주나라의 기본이라.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사방이 이에 유지하며

천자가 이에 도와서 백성으로 하여금 아득하지 않거늘,

호천이 조상하지 아니하니 우리 무리를 공허하게 함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賦也ㅣ라 氐는 本이오 均은 平이오 維는 持요 毗는 輔요 弔는 愍이오 空은 窮이오 師는 衆也ㅣ라 ○言尹氏大師ㅣ 維周之氐요 而秉國之均이란대 則是宜有以維持四方하며 毗輔天子하야 而使民으로 不迷乃其職也ㅣ어늘 今乃不平其心하야 而旣不見愍弔於昊天矣니 則不宜久在其位하야 使天降禍亂하야 而我衆으로 竝及空窮也ㅣ라하니라

○부라. 저는 뿌리이고, 균은 공평함이고, 유는 집행함이고, 비는 도움이고, 조는 불쌍히 여김이고, 공은 궁함이고, 사는 무리라. ○태사 윤씨가 오직 주나라의 기본이고,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이에 마땅히 써 사방이 유지됨이 있으며, 천자를 도와서 백성으로 하여금 미혹하게 하지 않는 것이 이에 그 직분이거늘 이제 이에 그 마음을 편하게 하지 아니하여 이미 호천이 가엾게 여기고 위로함을 보지 못했으니, 마땅히 오래도록 그 지위에 있어서 하늘로 하여금 화란을 내려서 우리 민중이 아울러 공허하고 궁핍한 데에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함이라.

(4장)

弗躬弗親을 庶民弗信하나니 (불궁불친을 서민불신하나니

弗問弗仕로 勿罔君子ㅣ어다 불문불사로 물망군자ㅣ어다

式夷式已하야 無小人殆어다 식이식이하야 무소인태(이)어다

瑣瑣姻亞는 則無膴仕ㅣ니라 쇄쇄인아는 즉무무사ㅣ니라 賦也ㅣ라)

몸소 아니하고 친히 하지 않는 것을 서민들이 믿지 아니하니,

묻지도 않고 일삼지도 아니함으로 군자를 속이지 말지어다.

곧 공평히 하고 곧 그쳐서 소인으로 위태롭게 하지 말지어다.

자질구레한 사돈들은 후한 벼슬은 주지 말지니라.

殆 : 위태할 태, 운을 맞추기 위해 여기서는 ‘이’로 읽기도 함

○賦也ㅣ라 仕는 事요 罔은 欺也ㅣ라 君子는 指王也ㅣ라 夷는 平이오 已는 止요 殆는 危也ㅣ라 瑣瑣는 小貌라 壻之父曰姻이오 兩壻相謂曰亞라 膴는 厚也ㅣ라 ○言王이 委政於尹氏하고 尹氏ㅣ 又委政於姻亞之小人하야 而以其未嘗問하며 未嘗事者는 欺其君也ㅣ라 故로 戒之曰 汝之弗躬弗親을 庶民已不信矣요 其所不問不事로 則豈可以罔君子哉아 當平其心하야 視所任之人하야 有不當者어든 則已之하야 無以小人之故로 而至於危殆其國也하며 瑣瑣姻亞를 而必皆膴仕則小人進矣라하니라

○부라. 사는 일삼음이고, 망은 속임이라. 군자는 왕을 가리킴이라. 이는 평평함이고, 이는 그침이고, 태는 위태함이라. 쇄쇄는 작은 모양이라. 사위의 아비를 인이라 하고 두 사위가 서로를 일러 아라 하니라. 무는 두터움이라. ○왕이 정사를 윤씨에게 맡기고, 윤씨는 사돈의 소인에게 맡겨서 써 그 일찍이 묻지도 않으며, 일찍이 일삼지도 않는 것은 그 인군을 속임이라. 그러므로 경계하여 가로대 네가 몸소 하지도 않고 친히 하지도 아니함을 서민들이 이미 믿지 않고, 그 묻지도 않고 일삼지도 않는 바로 어찌 가히 써 군자(임금)를 속이려는가. 마땅히 그 마음을 공평히 하여 맡긴 바의 사람들을 살펴서 마땅하지 못한 자가 있거든 그치게 하여 소인의 연고로써 그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데 이르지 말도록 하며, 자질구레한 사돈들에게 반드시 다 후한 벼슬을 준다면 소인들이 나오리라 하니라.

(5장)

昊天不傭하야 降此鞠訩이며 (호천불용하야 강차국흉이며

昊天不惠하야 降此大戾ㅣ샷다 호천불혜하야 강차대려ㅣ샷다

君子如屆면 俾民心闋이며 군자여계면 비민심결이며

君子如夷면 惡怒是違하리라 군자여이면 오노시위하리라 賦也ㅣ라)

호천이 고르지 못하여 이 극한 흉난을 내리고, 호

천이 은혜롭지 못하여 이 크게 어긋남을 내리셨다.

군자가 지극히 하면 백성으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하며,

군자가 만약 공평히 하면 미워하고 성냄이 이에 멀어지리라.

傭 : 품팔 용, 허수아비 용 여기서는 고를 용 訩 : 어지러울 흉 屆 : 지극할 계, 이를 계 闋 : 마칠 결, 쉴 결

○賦也ㅣ라 傭은 均이오 鞠은 窮이오 訩은 亂이오 戾는 乖요 屆는 至요 闋은 息이오 違는 遠也ㅣ라 ○言昊天不均하야 而降此窮極之亂하며 昊天不順하야 而降此乖戾之變이라 然이나 所以靖之者는 亦在夫人而已니 君子無所苟하야 而用其至면 則必躬必親하야 而民之亂心이 息矣요 君子無所偏하야 而平其心이면 則式夷式已하야 而民之惡怒遠矣라하니 傷王與尹氏之不能也ㅣ라 夫爲政不平하야 以召禍亂者는 人也어늘 而詩人이 以爲天實爲之者는 盖無所歸咎而歸之天也ㅣ라 抑有以見君臣隱諱之義焉이며 有以見天人合一之理焉하니 後皆放此라

○부라. 용은 고름이고, 국은 궁함이고, 흉은 어지러움이고, 려는 어그러짐이고, 계는 이름이고, 결은 쉼이고, 위는 멀어짐이라. ○호천이 고르지 못하여 이러한 궁극한 난을 내리며 호천히 순하지 못하여 이런 괴려한 변괴를 내리니라. 그러나 써한 바 편안한 것은 또한 무릇 사람에게 있을 뿐이니 군자가 구차한 바가 없어서 그 지극함을 쓰면 반드시 몸소 하고 반드시 친히 하여 백성의 어지러운 마음이 편히 쉴 것이고, 군자가 편벽한 바가 없어서 그 마음을 공평히 하면 곧 편안해지고 곧 그쳐서 백성의 미워함과 노함이 멀어진다고 말했으니, 왕과 윤씨의 능치 못함을 속상하게 여김이라. 무릇 정사가 평평하지 못하여 화란을 부르는 것은 사람이거늘 시인이 써하되 하늘이 실로 했다고 한 것은 대개 허물을 돌릴 바가 없어서 하늘에 돌림이라. 아니, 써 군신이 숨기고 감추어주는 의리를 볼 수 있으며, 써 하늘과 사람이 하나로 합하는 이치를 볼 수 있으니 뒤에도 모두 이러한 뜻이니라.

(6장)

不弔昊天이라 亂靡有定하야 (부조호천이라 난미유정하야

式月斯生하야 俾民不寧하나다 식월사생하야 비민불녕하나다

憂心如酲호니 誰秉國成이완대 우심여정호니 수병국성이완댄

不自爲政하야 卒勞百姓고 부자위정하야 졸로백성고 賦也ㅣ라)

호천이 가엾이 여기지 않느니라. 난이 안정되지 아니하여

곧 달마다 이에 생겨 백성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못하게 하도다.

근심하는 마음이 술병 난 것 같으니, 누가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마침내 백성을 괴롭게 하는고.

○賦也ㅣ라 酒病曰酲이라 成은 平이오 卒은 終也ㅣ라 ○蘇氏曰 天不之恤故로 亂未有所止요 而禍患이 與歲月로 增長하니 君子ㅣ 憂之曰 誰秉國成者ㅣ완대 乃不自爲政하야 而以付之姻婭之小人하야 其卒使民으로 爲之受其勞弊以至此也ㅣ오하니라

○부라. 술병을 가로대 정이라. 성은 공평함이고, 졸은 마침이라. ○소씨 가로대 하늘이 가엾이 여기지 않는 까닭으로 난이 그치는 바가 있지 않고, 화란이 세월과 더불어 더욱 늘어나니 군자가 근심하여 가로대 누가 나라의 공평함을 잡았기에 이에 스스로 정사를 하지 아니하여 사돈의 소인들에게 맡겨서 그 마침내 백성으로 하여금 그 수고롭고 피폐함을 받아서 이에 이르게 하였는고 하니라.

(7장)

駕彼四牡호니 四牡項領이로다마는 (가피사모호니 사모항령이로다마는

我瞻四方호니 蹙蹙靡所騁이로다아첨사방호니 축축미소빙이로다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말에 멍에 하니, 네 마리 말이 목이 크건마는

내 사방을 둘러보니 위축되어 달릴 곳이 없도다.

○賦也ㅣ라 項은 大也ㅣ라 蹙蹙은 縮小之貌라 ○言駕四牡而四牡項領하야 可以騁矣로대 而視四方혼대 則皆昏亂하야 蹙蹙然無可往之所하니 亦將何所騁哉오하니라 東萊呂氏曰 本根病則枝葉皆瘁니 是以로 無可往之地也ㅣ라

○부라. 항은 큼이라. 축축은 축소된 모양이라. ○네 마리 말에 멍에 하였는데 네 마리 말이 목이 커서(힘이 있어서) 가히 달릴 만한대 사방을 돌아보니 곧 다 혼란하여 위축되어 가히 갈 만한 곳이 없으니 또한 장차 어느 곳을 달릴까 하니라. 동래여씨 가로대 뿌리가 병들면 지엽도 다 초췌해지니 이로써 가히 갈 땅이 없음이라.

(8장)

方茂爾惡일새 相爾矛矣러니 (방무이악일새 상이모의러니

旣夷旣懌하야는 如相醻矣로다 기이기역하야는 여상수의로다 賦也ㅣ라)

바야흐로 네 악함이 성할 때에는 네 창을 모이더니

이미 평안해지고 이미 기뻐하여서는 서로 수작하듯이 하도다.

懌 : 기뻐할 역
○賦也ㅣ라 茂는 盛이오 相은 視요 懌은 悅也ㅣ라 ○言方盛其惡하야 以相加則視其矛戟하야 如欲戰鬪라가 及旣夷平悅懌하야는 則相與歡然하야 如賓主而相酬酢호대 不以爲怪也하니 蓋小人之性은 無常而習於鬪亂하야 其喜怒之不可期如此하니 是以로 君子ㅣ 無所適而可也ㅣ니라

○부라. 무는 성함이고, 상은 봄이고, 역은 기뻐함이라. ○바야흐로 그 악함을 성하게(마구) 하여 서로 더할 때에는 그 모극을 보여서 전투를 하고자 하다가 이미 평안해지고 이미 기뻐하는 데에 미치어서는 서로 더불어 기뻐하여 손님과 주인이 서로 수작하되 써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니 대개 소인의 성품은 떳떳함이 없고 싸우는 데에 익숙해져 그 기뻐함과 성냄을 가히 기약할 수 없음이 이와 같으니 이로써 군자는 가는 곳에 가함이 없느니라.

(9장)

昊天不平이라 我王不寧이어시늘 (호천불평이라 아왕불녕이어시늘

不懲其心이오 覆怨其正하나다 부징기심이오 복원기정하나다 賦也ㅣ라)

호천이 공평하지 못하니라. 우리 임금이 편안하지 못하시거늘

그 마음을 징계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그 바르게 하는 이를 원망하는구나.

○賦也ㅣ라 尹氏之不平이 若天使之故로 曰昊天不平이라하니 若是則我王亦不得寧矣라 然이나 尹氏ㅣ 猶不自懲創其心인대 乃反怨人之正己者하니 則其爲惡이 何時而已哉아하니라

○부라. 윤씨의 불평함이 하늘이 부린(시킨) 것과 같으므로 호천이 공평하지 못하다 하니 이렇다면 우리 임금이 또한 평안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윤씨가 오히려 스스로 그 마음을 경계하여 새롭게 세워나가지 아니하고 오히려 남이 자기를 바르게 하는 자를 원망하니 그 악을 행함이 어느 때에나 그칠까 하니라.

(10장)

家父作誦하야 以究王訩하노니 (가보작송하야 이구왕흉하노니

式訛爾心하야 以畜萬邦이어다 식와이심하야 이휵만방이어다 賦也ㅣ라)

가보가 송시를 지어서 써 왕의 흉난을 연구하니

네 마음을 고쳐서 써 만방을 기를지어다.

○賦也ㅣ라 家는 氏요 父는 字니 周大夫也ㅣ라 究는 窮이오 訛는 化요 畜은 養也ㅣ라 ○家父自言호대 作爲此誦하야 以窮究王政昏亂之所由하고 冀其改心易慮하야 以畜養萬邦也ㅣ라 陳氏曰 尹氏厲威ㅣ 使人으로 不得戱談이어늘 而家父ㅣ 作詩하야 乃復自表其出於己하야 以身當尹氏之怒而不辭者는 蓋家父는 周之世臣으로 義與國俱存亡故也ㅣ니라 東萊呂氏曰 篇終矣라 故로 窮其亂本하야 而歸之王心焉하니 致亂者는 雖尹氏나 而尹氏者는 則王心之弊也ㅣ라 李氏曰 孟子曰人不足與適也ㅣ며 政不足與間也요 惟大人爲能格君心之非라하시니 蓋用人之失과 政事之過는 雖皆君之非나 然이나 不必先論也ㅣ라 惟格君心之非면 則政事ㅣ 無不善矣요 用人이 皆得其當矣라 (節南山十章이라)

○부라. 가는 씨이고 보는 자니 주나라 대부라. 구는 궁구함이고, 와는 변화함이고 휵은 기름이라. ○가보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 송시를 지어서 써 왕정이 혼란한 이유를 연구하고 그 마음을 고치고 생각을 바꾸어서 만방을 기르기를 바람이라. 진씨 가로대 윤씨의 위태로움과 위엄은 사람으로 하여금 희롱하는 말도 하지 못하게 하거늘, 가보가 시를 지어서 이에 스스로 그 자기에게서 나온 것임을 표출하고 몸으로써 윤씨의 성냄을 감당하면서 사양하지 않는 것은 대개 가보는 주나라의 세신으로 의리와 더불어 나라와 함께 존망하는 까닭이 있기 때문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절남산)편의 끝이라. 그러므로 그 어지러움의 근본을 궁구하여 왕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니, 난에 이르게 한 자는 비록 윤씨나, 윤씨라는 자는 왕심이 가리워짐이라(왕의 마음의 가리워졌기 때문에 윤씨 같은 자를 등용해 쓴 것이라). 이씨 가로대 맹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족히 더불어 비방하지 못하며, 정사는 족히 더불어 이간질을 못하고, 오직 대인이라야 능히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맹자』離婁上편 제20장, 孟子ㅣ 曰人不足與適也ㅣ며 政不足間也ㅣ라 惟大人이아 爲能格君心之非니 君仁이면 莫不仁이오 君義면 莫不義오 君正이면 莫不正이니 一正君而國이 定矣니라) 하시니, 대개 사람을 쓰는 실수와 정사의 허물은 비록 다 인군의 잘못이나 그러나 반드시 먼저 논하지 아니하리라. 오직 인군 마음의 그릇됨을 바르게 한다면 정사가 선하지 않음이 없고, 용인이 다 그 마땅함을 얻으리라. (절남산10장이라)

節南山十章 六章 章八句 四章 章四句

序에 以此로 爲幽王之詩라 하고 而春秋에 桓十五年에 有家父來求車於周라하니 爲桓王之世로 上距幽王之終이 已七十五年이니 不知其人之同異라 大抵序之時世를 皆不足信하니 今姑闕焉이 可也ㅣ니라

서에 이로써 유왕을 위한 시라 하고, 춘추전에 환공 15년에 가보가 주나라에 수레를 구하러 왔다라고 하니 환왕의 세대로부터 위로 유왕이 죽을 때까지의 사이가 이미 75년이 되니 그 사람이 같은지 다른지는 아지 못하노라. 대저 순서의 시세를 다 족히 믿지 못하니 이제 아직(때와 세대를 논하는 것은) 빼놓는 것이 가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