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85 거공(車攻八章)- 견고한 수레, 동궁지십(彤弓之什)/소아小雅

은인자중 2009. 12. 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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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詩經-小雅-南有嘉魚之什 - 거공(車攻)- 견고한 수레

[동궁지십(彤弓之什)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1장)

我車旣攻하며 我馬旣同하야
(아거기공하며 아마기동하야
四牡龐龐하니 駕言徂東이로다

사모농롱하니 가언조동이로다 賦也ㅣ라)

내 수레가 이미 견고하며, 내 말이 이미 가지런하여
네 마리 말이 충실하니, 멍에하여 동쪽으로 가도다.



龐 : 클 방, 여기서는 ‘살질 방’


○賦也ㅣ라 攻은 堅이오 同은 齊也ㅣ라 傳에 曰宗廟齊毫는 尙純也ㅣ오 戎事齊力은 尙强也ㅣ오 田獵齊足은 尙疾也ㅣ라 龐龐은 充實也ㅣ라 東은 東都洛邑也ㅣ라 ○周公이 相成王營洛邑爲東都하야 以朝諸侯러시니 周室이 旣衰에 久廢其禮라가 至于宣王하야 內修政事하고 外攘夷狄하야 復文武之竟土하고 修車馬하며 備器械하야 復會諸侯於東都하고 因田獵而選車徒焉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以美之라 首章에 汎言將往東都也ㅣ라


○부라. 공은 견고함이고, 동은 가지런함이라. 전하는 말에 종묘를 제사지냄에 말의 털을 가지런히 함은 순수함을 숭상함이고, 군사일에 힘을 가지런히 함은 강함을 숭상함이고, 사냥함에 발을 가지런히 함은 빠름을 숭상함이라. 농롱은 충실함이라. 동은 동쪽 도읍지인 낙읍이라. ○주공이 성왕을 도와 낙읍을 경영하여 동도가 되어서 써 제후를 조회하시더니 주나라 왕실이 이미 쇠함에 오래도록 그 예가 없어졌다가 선왕에 이르러 안으로 정사를 닦고 밖으로는 이적을 물리쳐서 문왕 무왕의 토지를 다 회복하고 거마를 수선하고 기계(군사의 장비)를 갖추어 제후를 동도에 모이도록 하고, 인하여 사냥(전쟁 준비)을 함에 (좋은) 수레와 보병을 가려냄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를 지어서 아름다이 하였느니라. 머릿장에 띄어놓고 ‘장차 동도에 간다’라고 말함이라.

(2장)

田車旣好하니 四牡孔阜ㅣ로다
(전거기호하니 사모공부ㅣ로다
東有甫草ㅣ어늘 駕言行狩ㅣ로다

동유보초ㅣ어늘 가언행수ㅣ로다 賦也ㅣ라)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니 네 마리 말이 심히 성하도다.
동쪽에 보초가 있거늘 멍에하여 사냥가도다.

 


○賦也ㅣ라 田車는 田獵之車라 好는 善也ㅣ라 阜는 盛大也ㅣ라 甫草는 甫田也ㅣ니 後爲鄭地니 今開封府中牟縣西圃田澤이 是也ㅣ라 宣王之時에 未有鄭國이니 圃田은 屬東都畿內라 故로 往田也ㅣ라 ○此章은 指言將往狩于圃田也ㅣ라

○부라. 전거는 사냥하는데 쓰는 수레라. 호는 ‘잘’(착함)이라. 부는 성대함이라. 보초는 보전이니 훗날 정나라 땅이 되었으니 지금 개봉부 중모현 서포 전택이 이곳이라. 선왕 때에는 정나라가 있지 아니했으니 포전은 동도의 기내에 속했느니라. 그러므로 왕전이라 했느니라. ○이 장은 장차 포전으로 가서 사냥한다고 가리켜 말함이라.

(3장)

之子于苗하니 選徒囂囂ㅣ로다
(지자우묘하니 선도오오ㅣ로다
建旐設旄하야 搏獸于敖ㅣ로다

건조설모하야 박수우오ㅣ로다 賦也ㅣ라)

유사가 사냥을 하니 보병들을 세는데 시끄럽도다.
조를 세우고 모를 설치하여 짐승을 오에서 사냥하도다.



囂 : 왁자할 효, 여기서는 ‘시끄러울 오’


○賦也ㅣ라 之子는 有司也ㅣ라 苗는 狩獵之通名也ㅣ라 選은 數也ㅣ라 囂囂는 聲衆盛也ㅣ라 數車徒者ㅣ 其聲이 囂囂則車徒之衆을 可知요 且車徒不譁而惟數者ㅣ 有聲하니 又見其靜治也ㅣ라 敖는 近滎陽地名也ㅣ라 ○此章은 言至東都而選徒以獵也ㅣ라

○부라. 지자는 유사(주자는 임금을 직접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사로 표현한다고 함)라. 묘는 수렵을 통칭하는 이름이라. 선은 셈이라. 오오는 소리가 떠들썩함이라. 수레와 보병을 세는 자가 그 소리가 시끄럽다면 수레와 보병의 많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수레와 보병이 떠들지 않고 오직 세는 자만 소리가 있으니 또한 그 잘 다스려짐을 볼 수 있음이라. 오는 형양에 가까운 지명이라. ○이 장은 동도에 이르는데 무리를 세어서(뽑아서) 사냥함이라.

譁 : 시끄러울 화

(4장)

駕彼四牡하니 四牡奕奕이로다
(가피사모하니 사모혁혁이로다
赤芾金舃으로 會同有繹이로다

적불금석으로 회동유역이로다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말을 멍에하니 네 마리 말이 이어져 있도다.
붉은 슬갑과 금장식한 신으로 회동함을 연속하도다.

 


○賦也ㅣ라 奕奕은 連絡布散之貌라 赤芾은 諸侯之服이라 金舃은 赤舃而加金飾이니 亦諸侯之服也ㅣ라 時見曰會요 殷見曰同이라 繹은 陳列聯屬之貌也ㅣ라 ○此章은 言諸侯來會朝於東都也ㅣ라


○부라. 혁혁은 이어져 있으면서도 흩어진 모양이라. 적불은 제후의 옷이라. 금석은 붉은 신에 금을 더하여 꾸민 것이니 또한 제후의 복장이라. 때로 뵙는 것(기약 없이 필요한 때마다 보는 것)을 회라 하고, 성대히(여러 사람들이 함께) 뵙는 것을 동이라 하니라. 역은 죽 나열하여서 연속한 모양이라. ○이 장은 제후가 동도에 와서 조회함을 말함이라.

(5장)

決拾旣佽하며 弓矢旣調하니
(결습기차하며 궁시기조하니
射夫旣同하야 助我擧柴로다

사부기동하야 조아거자로다 賦也ㅣ라)

깍지를 끼고 팔찌를 찬 것이 이미 나란하며, 활과 화살이 이미 고르니,
사부가 이미 힘을 같이하여 우리를 도와 쌓아온 짐승을 들어주도다.



佽 : 나란히 할 차 柴 : 섶 시, 여기서는 (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로 ‘짐승 쌓아놓을 자’. 운을 맞추기 위해 ‘지’로 읽음


○賦也ㅣ라 決은 象骨爲之하야 著於右手大指니 所以鉤弦開體요 拾은 以皮爲之니 著於左臂하야 以遂弦故로 亦名遂라 佽는 比也ㅣ라 調는 謂弓强弱與矢輕重相得也ㅣ라 射夫는 盖諸侯來會者라 同은 協也ㅣ라 柴는 說文에 作니 謂積禽也ㅣ라 使諸侯之人으로 助而擧之는 言獲多也ㅣ라 ○此章은 言旣會同而田獵也ㅣ라


○부라. 결(깍지)은 코끼리 뼈로 만들어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긴 것이니 활시위를 잡아당겨 (활의) 몸뚱이를 펴는 것이고, 습(팔찌)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왼쪽 팔뚝에 붙여서 써 활시위를 둥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수라 이름 하니라. 자는 나란히 함이라. 조는 활의 강약과 화살의 경중을 서로 걸맞게 함을 이름이라. 사부는 대개 제후가 와서 모인 자들이라. 동은 협력함이라. 자는 『설문』(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라 지었으니 짐승을 쌓아놓음을 이름이라. 제후의 사람들로 하여금 도와서 들게 함은 잡은 것이 많음을 말함이라. ○이 장은 이미 회동하여 사냥함을 말함이라.

遂 : 여기서는 ‘둥글 수’

(6장)

四黃旣駕하니 兩驂不猗로다
(사황기가하니 양참불의로다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ㅣ로다

불실기치어늘 사시여파ㅣ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누런 말이 이미 멍에하니 두 참마가 기울어지지 않도다.
그 치구법을 잃지 않거늘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도다.

 


○賦也ㅣ라 猗는 偏倚不正也ㅣ라 馳는 馳驅之法也ㅣ라 舍矢如破는 巧而力也ㅣ라 蘇氏曰 不善射御者는 詭遇則獲이오 不然不能也ㅣ어늘 今御者ㅣ 不失其馳驅之法而射者ㅣ 舍矢如破면 則可謂善射御矣로다 ○此章은 言田獵而見其射御之善也ㅣ라


○부라. 의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바르지 못함이라. 치는 치구법(달리고 모는 법)이라.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다는 것은 교묘하고 힘 있음이라. 소씨 가로대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속임수로 (짐승을) 만나면 잡고, 그렇지 아니하면 능치 못하거늘 지금 말 모는 자가 그 치구의 법을 잃지 않고, 쏘는 자가 화살을 놓아 깨뜨리는 것 같다면 곧 가히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 한다고 이르리로다. ○이 장은 사냥함에 그 활 쏘고 말 모는 것의 잘함을 보고 말함이라.

(7장)

蕭蕭馬鳴이며 悠悠旆旌이로다
(소소마명이며 유유패정이로다
徒御不驚이며 大庖不盈이로다

도어불경이며 대포불영이로다 賦也ㅣ라)

소소한 말 울음소리며 유유히 나부끼는 깃발이로다.
보병과 마부가 놀라지 아니하며 큰 푸줏간이 차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蕭蕭悠悠는 皆閑暇之貌라 徒는 步卒也ㅣ오 御는 車御也ㅣ라 驚은 如漢書에 夜軍中驚之驚이라 不驚은 言比卒事에 不喧譁也ㅣ라 大庖는 君庖也ㅣ라 不盈은 言取之有道하야 不極欲也ㅣ라 蓋古者田獵獲禽에 面傷이어든 不獻하고 踐毛어든 不獻하고 不成禽이어든 不獻하며 擇取三等하야 自左膘而射之하야 達于右腢爲上殺이니 以爲乾豆奉宗廟하고 達右耳本者次之니 以爲賓客하고 射左髀하야 達于右(骨+員)下殺이니 以充君庖니라 每禽을 取三十焉하야 每等得十하고 其餘는 以與士大夫하야 習射於澤宮하야 中者取之하니 是以로 獲雖多而君庖不盈也ㅣ라 張子曰 饌雖多而無餘者는 均及於衆而有法耳니 凡事有法則何患乎不均也ㅣ리오 舊說에 不驚은 驚也ㅣ오 不盈은 盈也ㅣ라하니 亦通이라 ○此章은 言其終事嚴而頒禽均也ㅣ라

○부라. 소소와 유유는 다 한가한 모양이라. 도는 보졸이고, 어는 수레는 모는 자라. 경은 『한서』에 한밤중에 군사 속에서 놀란다는 ‘驚’과 같음이라. 불경은 일을 마침에 이르러서 떠들지 아니함이라. 대포는 인군의 푸주간이라. 가득 차지 않았다는 것은 취함에 도가 있어서 욕심을 다하지 아니함이라. 대개 옛날에 사냥하면서 짐승을 잡음에 얼굴이 다치면 드리지 아니하고, 가죽이 손상되었으면 드리지 아니하고, 다 자란 짐승이 아니면 드리지 아니하며 3등을 가려 취하여 왼쪽 옆구리부터 활을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했으면 상등급으로 죽인 것이 되니 써 말려서 제기에 담아 종묘 제사에 받들고, 오른쪽 귀밑을 관통한 것은 다음한 것이니 빈객을 위하여 쓰고, 왼쪽 넓적다리를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한 것은 하등급으로 죽인 것이니 인군의 푸주간을 채우니라. 매번 짐승을 30마리를 취하여 매 등급마다 10마리를 얻어두고, 그 나머지는 사대부에게 주어서 택궁에서 활쏘기를 연습하게 하여 잘 맞춘 자가 취하였으니 이로써 잡은 것이 비록 많아도 인군 푸줏간이 차지 않음이라. 장자 가라사대 찬이 비록 많지만 남음이 없는 것은 고루 여러 사람에게 미치어 법도가 되니 무릇 일에 법도가 있다면 어찌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리오. 옛 말에 놀라지 않았다는 것은 놀람이고, 차지 않았다는 것은 찼다라고 하니 또한 통하니라. ○이 장은 그 일을 마치도록 엄하고 짐승을 고르게 나눠줌을 말함이라.

踐 : 여기서는 ‘해칠 천, 베일 천’ 膘 : 허구리(허리 좌우의 갈비뼈 아래 잘쏙한 부분) 표 腢 : 어깨죽지 우 髀 : 넓적다리 비 骨+員 : 어깨뼈 (혹은 갈비뼈) 묘

(8장)

之子于征하니 有聞無聲이로다 (지자우정하니 유문무성이로다 允矣君子ㅣ여 展也大成이로다

윤의군자ㅣ여 전야대성이로다 賦也ㅣ라)

지자가 사냥을 가니 소문만 있고 소리가 없도다. 진실한 군자여, 참으로 크게 이루리도다.

 


○賦也ㅣ라 允은 信이오 展은 誠也ㅣ라 聞師之行而不聞其聲은 言至肅也ㅣ니 信矣其君子也ㅣ여 誠哉其大成也ㅣ로다 ○此章은 總敍其事之始終而深美之也ㅣ라 (車攻八章이라)


○부라. 윤은 미더움이고, 전은 진실로라. 무리가 간다는 소문에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엄숙함을 말함이니 진실로 그 군자여, 참으로 그 크게 이루리로다. ○ 이 장은 그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서술하고 심히 아름다이 여김이라. (거공8장이라)

車攻八章 章四句

 

以五章以下考之컨대 恐當作四章 章八句라


5장 이하를 상고하건대 아마도 마땅히 4장으로 하고 장마다 8구로 지어야 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