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84 채기 /동궁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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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詩經-小雅- 南有嘉魚之什-채기(采芑)-고들빼기 뜯기

[동궁지십(彤弓之什) 제4편 채기4장(采芑四章)]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于此菑畝ㅣ로다 方叔涖止하니 우차치묘ㅣ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方叔率止하니 乘其四騏로다 방숙솔지하니 승기사기로다

四騏翼翼하니 路車有奭이로소니 사기익익하니 노거유혁이로소니

簟笰魚服이며 鉤膺鞗革이로다 점불어복이며 구응조혁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일 년 묵은 밭둑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그 네 마리 얼룩말을 탔도다.

네 마리 얼룩말이 질서정연하니, 노거가 붉으니

방문석으로 만든 가리개와 물고기 껍질로 만든 화살통이며, 재갈 먹인 곳에 단 갈고리와 가죽고삐로다.

芑 : 쓴 나물 기 涖 : 임할 리, 다다를 리 奭 : 클 석, 여기서는 ‘붉을 혁’ 茀 : 수레가림 불 鞗 : 고삐 조

○興也ㅣ라 芑는 苦菜也ㅣ니 靑白色이오 摘其葉하면 有白汁出하니 肥可生食이오 亦可蒸爲茹니 卽今苦蕒菜라 宜馬食이오 軍行采之는 人馬皆可食也ㅣ라 田一歲曰菑요 二歲曰新田이오 三歲曰畬라 方叔은 宣王卿士니 受命爲將者也ㅣ라 涖는 臨也ㅣ라 其車三千은 法當用三十萬衆이니 蓋兵車一乘에 甲士三人과 步卒七十二人이오 又二十五人이 將重車在後하니 凡百人也ㅣ라 然이나 此亦極其盛而言이오 未必實有此數也ㅣ라 師는 衆이오 干은 扞也ㅣ라 試는 肄習也ㅣ니 言衆且練也ㅣ라 率은 總率之也ㅣ라 翼翼은 順序貌라 路車는 戎路也ㅣ라 奭은 赤貌라 簟笰은 以方文竹簟으로 爲車蔽也ㅣ라 鉤膺은 馬婁에 頷有鉤而在膺에 有樊有纓也ㅣ니 樊은 馬大帶요 纓은 鞅也ㅣ라 鞗革은 見蓼蕭篇하니라 ○宣王之時에 蠻荊이 背叛한대 王命方叔南征하니 軍行采芑而食라 故로 賦其事以起興이라 曰薄言采芑면 則于彼新田이며 于此菑畝矣요 方叔涖止면 則其車三千이오 師干之試矣라하고 又遂言其車馬之美하야 以見軍容之盛也ㅣ라


○흥이라. 기는 쓴 나물이니 청백색이고, 그 잎을 따면 흰 즙이 나오니 통통하여 가히 생으로 먹을 만하고 또한 가히 삶아서 먹으니 곧 지금의 쓴 상추니 마땅히 말이 먹고, 군행에 캐가는 것은 사람과 말이 다 가히 먹음이라. 밭이 한해 된 것을 치라 하고, 두 해 된 것을 신전이라 하고, 세 해 된 것을 여라 하니라. 방숙은 선왕의 경사니 명을 받아 장수가 된 자라. 리는 임함이라. 그 수레가 삼천은 군법에 마땅히 30만 무리를 쓰니 대개 병거 일 승에 갑사 3인과 보졸 72인이고, 또 25인이 짐수레를 가지고 뒤따르니 무릇 1백인이라. 그러나 이 또한 그 성대함을 지극히 말한 것이고, 반드시 실지로 이러한 수가 있음은 아니라. 사는 무리이고, 간은 막음이라. 시는 익히고 익힘이니 무리지어 연습함을 말함이라. 솔은 총솔(통솔)이라. 익익은 순서있는 모양이라. 노거는 군사가 가는 길이라. 협은 붉은 모양이라. 점불은 방문죽 자리로써 수레 가리개로 삼음이라. 구응은 말을 끎에 재갈 먹인 데에 갈고리를 놓고 가슴걸이에 번과 영이 있으니, 번은 말의 큰 띠이고, 영은 고삐라. 조혁은 육소편에 나타나니라. ○선왕 때에 만형이 배반하니까 왕이 방숙에게 명하여 남쪽으로 가게 하니 군행에 쓴 나물을 캐 가서 먹느니라. 그러므로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잠깐 쓴 나물을 캐면 저 2년 묵은 밭에서 하면 일년 묵은 밭이랑에서 하고 방숙이 이르러 그치면 그 수레가 삼천이고 무리가 방패를 시험한다 하고 또 드디어 그 거마의 아름다움을 말하여서 써 군용의 성대함을 보임이라.

蕒 : 상추 매 肄 : 익힐 이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于此中鄕이로다 方叔涖止하니 우차중향이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旂旐央央이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기조앙앙이로다

方叔率止하니 約軝錯衡이며 방숙솔지하니 약기착형이며

八鸞瑲瑲이로다 服其命服하니 팔란창창이로다 복기명복하니

朱芾斯皇이며 有瑲蔥珩이로다 주불사황이며 유창총형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시골 한 가운데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기와 조가 선명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묶어놓은 수레바퀴와 무늬있는 멍에이며,

여덟 개의 방울이 창창히 울리도다. 그 명한 군복을 입으니

붉은 슬갑이 이에 빛나며, 푸른 패옥이 창창히 울리도다.

旂 : 기 기,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붉은 기, 제후의 기 旐 :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 검은 기. 거북과 뱀은 어려움과 해를 막아준다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 軝 : 바퀴통머리 기

○興也ㅣ라 中鄕은 民居니 其田이 尤治라 約은 束이오 軝는 轂也ㅣ니 以皮로 纏束兵車之轂而朱之也ㅣ라 錯은 文也ㅣ라 鈴在鑣曰鸞이오 馬口兩旁에 各一이니 四馬故로 八也ㅣ라 瑲瑲은 聲也ㅣ라 命服은 天子所命之服也ㅣ라 朱芾은 黃朱之芾也ㅣ라 皇은 猶煌煌也ㅣ라 瑲은 玉聲이라 葱은 蒼色如葱者也ㅣ라 珩은 佩首橫玉也ㅣ니 禮三命赤芾葱珩이라


○흥이라. 중향은 백성이 거하는 곳이니 그 밭이 더욱 잘 다스려짐이라. 약은 묶음이고, 기는 바퀴니 가죽으로써 병거의 바퀴를 동여매어 붉게 칠함이라. 착은 무늬라. 방울이 재갈에 있는 것을 난이라 하고, 말 주둥이 두 옆에 각각 하나씩이니 네 마리 말인 까닭에 여덟이라. 창창은 소리라. 명복은 천자가 명한 옷이라. 주불은 주황색의 슬갑이라. 황은 빛나고 빛남과 같음이라. 창은 옥소리라. 총은 푸른색이 마치 파와 같으니라. 형은 패옥 머리에 옥을 옆으로 달아놓은 것이니 『예기』에 삼명에 해당하는 사람을 붉은 갑슬에 푸른 패옥을 찬다 하니라. (唐나라 때의 孔穎達은 삼명에서 구명까지 푸른 패옥을 차는데 방숙이 꼭 삼명은 아니라 하였다).

鑣 : 재갈 표

鴥彼飛隼이여 其飛戾天이며 (율피비준이여 기비려천이며

亦集爰止로다 方叔涖止하니 역집원지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方叔率止하니 鉦人伐鼓어늘 방숙솔지하니 정인벌고어늘

陳師鞠旅ㅣ로다 顯允方叔이여 진사국려ㅣ로다 현윤방숙이여

伐鼓淵淵이며 振旅闐闐이로다 벌고연연이며 진려전전이로다 興也ㅣ라)

휙휙 나는 저 새매여, 그 날음이 하늘에 이르며

또한 이에 그쳐 모였도다. 방숙이 다다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치거늘

군사(사단)를 베풀고 무리(여단)를 훈계하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북을 침이 평화로우며, 군사를 거둠에 북소리가 웅장하도다.

鴥 : 빨리 날 율 鉦 : 징 정 闐 : 성할 전, 북소리 전

○興也ㅣ라 隼은 鷂屬이니 急疾之鳥也ㅣ라 戾는 至요 爰은 於也ㅣ라 鉦은 鐃也ㅣ며 鐲也ㅣ라 伐은 擊也ㅣ라 鉦以靜之하고 鼓以動之니 鉦鼓에 各有人이어늘 而言鉦人伐鼓는 互文也ㅣ라 鞠은 告也ㅣ라 二千五百人爲師요 五百人爲旅니 此는 言將戰에 陳其師旅而誓告之也ㅣ라 陳師鞠旅는 亦互文耳라 淵淵은 鼓聲이 平和하야 不暴怒也ㅣ니 謂戰時에 進士衆也ㅣ라 振은 止요 旅는 衆也ㅣ니 言戰罷而止其衆以入也ㅣ라 春秋傳曰 出曰治兵이오 入曰振旅是也ㅣ라 闐闐은 亦鼓聲也ㅣ니 或曰盛貌라 程子曰 振旅에 亦以鼓行金止라 ○言隼飛戾天而亦集於所止하야 以興師衆之盛而進退有節이니 如下文所云也ㅣ라


○흥이라. 준은 새매에 속하니 급히 나는 새라. 려는 이름이고, 원은 이에라. 정은 ‘징 요’이며 ‘징 착’이라. 벌은 침이라. 징으로써 고요하게 하고(징을 쳐서 군사를 멈추게 하고), 북으로써 움직이게(북을 쳐서 군사를 출정하고, 진격하게) 하니 징치고 북을 침에 각각 사람이 있거늘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친다고 한 것은 호문(互文은 두 문장을 서로 보완하여 전체 뜻을 통하게 하는 문장구성법이다. 곧 징치는 사람은 징을 치고 북을 치는 사람은 북을 쳐야 하는데 ‘鉦人伐鼓’라 하여 징치는 사람도 있으면서 출정한다는 뜻을 한꺼번에 담아냈다)이라. 국은 알림이라. 2천5백인은 사단이 되고, 5백인은 여단이 되니 이것은 장차 전쟁을 함에 그 모든 무리를 펼쳐서 맹세하여 고함이라. ‘진사국려’도 또한 호문이라. 연연은 북소리가 평화로워 포악하고 성냄이 아니니라. 전쟁시에 군사 무리를 진군시킴이라. 진은 그침이고, 려는 무리니, 전쟁을 파하고 그 무리를 그치게 하여서 (막사로) 들어가게 함이라. 『춘추전』에 가로대 출정하는 것을 치병(군사를 다스림)이라 하고 들어오는 것을 진려(무리를 그침)라 한 것이 이것이라. 전전은 또한 북소리니 혹이 말하기를 성한 모양이라 하니라. 정자 가라사대 군사를 그치게 함에 또한 북소리로 행군하고 쇳소리로 그침이라. ○새매가 날아 하늘에 이르고 또한 그칠 곳에 모여서 써 군사가 성하고 진퇴에 절도가 있음을 흥기하였으니 아래 문장에 이른바와 같으니라.

鷂 : 익더귀 요, 새매의 암컷 鐃 : 징 요, 軍中에서 쓰는 작은 징 鐲 : 징 착

蠢爾蠻荊이 大邦爲讐ㅣ로다 (준이만형이 대방위수ㅣ로다

方叔元老ㅣ나 克壯其猶ㅣ로다 방숙원로ㅣ나 극장기유ㅣ로다

方叔率止하니 執訊獲醜로다 방숙솔지하니 집신획추로다

戎車嘽嘽하니 嘽嘽焞焞하야 융거탄탄하니 탄탄퇴퇴하야

如霆如雷로다 顯允方叔이여 여정여뢰로다 현윤방숙이여

征伐玁狁하니 蠻荊來威로다 정벌험윤하니 만형래위로다 賦也ㅣ라)

미련한 저 만형이 큰 나라를 원수로 삼도다.

방숙이 많이 늙었으나 능히 그 꾀함이 씩씩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심문할 괴수를 붙잡고 졸개를 사로잡았도다.

융거가 많으니 많으면서도 성대하여

천둥같고 번개같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험윤을 정벌하니 만형이 와서 두려워 복종하도다.

嘽 : 헐떡일 탄, 많을 탄 焞 : 어스름할 돈, 밝을 순, 여기서는 ‘성할 퇴’

○賦也ㅣ라 蠢者는 動而無知之貌라 蠻荊은 荊州之蠻也ㅣ라 大邦은 猶言中國也ㅣ라 元은 大요 猶는 謀也ㅣ니 言方叔이 雖老나 而謀則壯也ㅣ라 嘽嘽은 衆也ㅣ라 焞焞은 盛也ㅣ라 霆은 疾雷也ㅣ라 方叔이 蓋嘗與於北伐之功者라 是以로 蠻荊이 聞其名而皆來畏服也ㅣ라 (采芑四章이라)

○부라. 준이라는 것은 움직이되 아는 것이 없는 모양이라. 만형은 형주의 만족이라. 대방은 나라안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원은 큼이고, 유는 꾀함이니, 방숙이 비록 늙었으나 도모함은 씩씩하다는 말이라. 탄탄은 많음이라. 퇴퇴는 성함이라. 정은 빠른 우레라. 방숙이 대개 일찍이 북벌한 공에 참여했느니라. 이로써 만형이 그 이름을 듣고 다 와서 두려워 굴복함이라. (채기4장이라)

采芑四章 章十二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