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68 출거 /녹명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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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詩經-小雅-鹿鳴之什- 출거(出車)- 수레를 내어 타고

[녹명지십(鹿鳴之什) 제8편 출거6장(出車六章)]

我出我車를 于彼牧矣호라 自天子所하야 謂我來矣로다 召彼僕夫하야 謂之載矣오 王事多難이라 維其棘矣라호라

(아출아거를 우피목의호라 자천자소하야 위아래의로다 소피복부하야 위지재의오 왕사다난이라 유기극의라호라 賦也ㅣ라)
내가 내 수레를 타고 출정함을 저 목에서 하노라. 천자가 있는 곳에서부터 내가 왔다 이르노라. 저 마부를 불러서 실어라 이르고 왕사가 어려움이 많으니라. 오직 급하다 하노라.

○賦也ㅣ라 牧은 郊外也ㅣ라 自는 從也ㅣ라 天子는 周王也ㅣ라 僕夫는 御夫也ㅣ라 ○此는 勞還率之詩니 追言其始受命出征之時에 出車於郊外而語其人하야 曰我受命於天子之所而來하니 於是乎召僕夫하야 使之載其車以行하고 而戒之曰王事多難하니 是行也不可以緩矣ㅣ라 하니라

○부라. 목은 교외라. 자는 좇음이라. 천자는 주왕이라. 복부는 마부라. ○이는 돌아오는 장수를 위로하는 시이니, 뒤따라 말하되 그 비로소 출정하는 명을 받을 때에 타고 가는 수레를 교회에 내놓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대 내가 천자가 계신 곳에서 명을 받아 왔으니 이에 마부를 불러서 하여금 그 수레에 실고서 써 가고 경계하여 말하기를 왕사에 어려움이 많으니 이 길이 가히 써 느긋하게 하지 못한다 하니라.

率 : 거느릴 솔, 여기서는 ‘장수 수’

我出我車를 于彼郊矣오 設此旐矣ㅣ며 建彼旄矣하니 彼旟旐斯ㅣ 胡不旆旆리오 憂心悄悄호니 僕夫況瘁로다

(아출아거를 우피교의오 설차조의ㅣ며 건피모의하니 피여조사ㅣ 호불패패리오 우심초초호니 복부황췌로다 賦也ㅣ라)
내가 내 수레를 냄을 저 교외에서 하고, 이 조를 설치하며 저 깃대를 세우니 저 여와 조가 어찌 펄럭이지 않으리오. 근심하는 마음이 두근두근하니 마부가 이에 피곤하도다.

旐 : 기 조,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 검은 깃발 旟 : 기 여, 붉은 깃발에 송골매를 그려넣은 기 旆 : 기가 펄럭일 패

○賦也ㅣ라 郊는 在牧內라 蓋前軍이 已至牧而後軍이 猶在郊也ㅣ라 設은 陳也ㅣ라 龜蛇曰旐라 建은 立也ㅣ라 旄는 注旄於旗干之首也ㅣ라 鳥隼曰旟니 鳥隼龜蛇는 曲禮에 所謂前朱雀而後玄武也ㅣ라 楊氏曰師行之法은 四方之星이 各隨其方하야 以爲左右前後에 進退有度하야 各司其局하니 則士無失伍離次矣라 旆旆는 飛揚之貌요 悄悄는 憂貌요 況은 玆也ㅣ니 或云當作怳이라 ○言出車在郊에 建設旗幟하니 彼旗幟者ㅣ 豈不旆旆而飛揚乎아 但將帥方以任大責重으로 爲憂하고 而僕夫亦爲之恐懼而憔悴耳라 東萊呂氏曰古者에 出師以喪禮處之하야 命下之日에 士皆泣涕하니 夫子之言行三軍에 亦曰臨事而懼라 하시니 皆此意也ㅣ라

○부라. 교는 목안에 있음이라(도성 밖 오십 리를 近郊라 하고, 백 리를 遠郊라 함). 대개 앞의 군대가 이미 목에 이르고 뒤의 군대가 오히려(아직) 교에 있음이라. 설은 베풂이라. 거북과 뱀을 그린 것을 조라 하니라. 건은 세움이라. 모는 기를 깃대 머리에 꽂음이라. 새매를 그린 것을 여라 하니, 새매와 거북과 뱀은 (『예기』) 곡례편에 이른바 앞에는 주작이고 뒤는 현무라. 양씨 가로대 군사를 행하는 법은 사방의 별이 각각 그 방소를 따라서 써 좌우전후에 둠에 나아가고 물러감에 법도가 있어서 각각 그 국을 맡으니, 곧 군사가 대오를 잃거나 순차를 떠남이 없음이라. 패패는 펄럭이는 모양이고, 초초는 근심하는 모양이고, 황은 이니 혹이 이르기를 마땅히 怳(멍할 황, 自失한 모양)이라 지어야 하니라. ○출정하는 수레가 교외에 있음에 기치를 세우니 저 기치가 어찌 펄럭이며 나부끼지 않을 것인가. 다만 장수가 바야흐로 임무는 크고 책임은 무거워서 근심하게 되고, 마부 또한 두렵고 두려워 초췌해짐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옛날에 군사들이 출정함에 상례로써 처리하여 명을 내리는 날에 군사들이 모두 눈물을 흘리니 부자 말씀에 삼군을 행함에 또한 일러 일에 임해 두려워한다 하시니(『논어』 술이편 제10장에 자로가 공자에서 ‘삼군을 지휘한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다음과 같이 답변하셨다. “子ㅣ 曰暴虎憑河하야 死而無悔者를 吾不與也ㅣ니 必也臨事而懼하며 好謀而成者也ㅣ니라 : 공자 가라사대 범을 때려잡고 하수를 걸어 건너서 죽어도 후회가 없는 자를 나는 더불지 아니하니, 반드시 일에 임해서 두려워하며, 도모하여 이루는 자를 좋아하니라”라 하셨다) 다 이런 뜻이라.

王命南仲하사 往城于方하시니 出車彭彭하며 旂旐央央이로다 天子命我하사 城彼朔方하시니 赫赫南仲이여 玁狁于襄이로다

(왕명남중하사 왕성우방하시니 출거방방하며 기조앙앙이로다 천자명아하사 성피삭방하시니 혁혁남중이여 험윤우양이로다 賦也ㅣ라
왕이 남중에게 명을 내리셔서 가서 북방에 성을 쌓으라 하시니 수레를 냄이 성대하며, 깃발은 선명하도다. 천자가 나를 명하사 저 북방에 성을 쌓으라 하시니 혁혁한 남중이여, 험윤을 쓸어내리로다.

○賦也ㅣ라 王은 周王也ㅣ라 南仲은 此時大將也ㅣ라 方은 朔方이니 今靈夏等州之地라 彭彭은 衆盛貌라 交龍爲旂니 此所謂左靑龍也ㅣ라 央央은 鮮明也ㅣ라 赫赫은 威名이 光顯也ㅣ라 襄은 除也ㅣ니 或曰上也ㅣ라 與懷山襄陵之襄으로 同이니 言勝之也ㅣ라 ○東萊呂氏曰大將이 傳天子之命하야 以令軍衆할새 於是에 車馬衆盛하고 旂旐鮮明하고 威靈氣焰하야 赫然動人矣라 兵事는 以哀敬으로 爲本이오 而所尙則威니 二章之戒懼와 三章之奮揚은 竝行而不相悖也ㅣ라 程子曰城朔方而玁狁之難이 除하니 禦戎狄之道는 守備爲本이오 不以攻戰爲先也ㅣ라

○부라. 왕은 주나라 왕이라. 남중은 이때의 대장이라. 방은 삭방(북방)이니 지금의 영하 등의 고을 땅이라. 방방은 많고 성한 모양이라. 용을 교차하여 그린 것이 기이니, 이것이 이른바 좌청룡이라. 앙앙은 선명함이라. 혁혁은 위엄과 명성이 빛나고 드러남이라. 양은 제거함이니 혹이 가로대 위라. 회산양릉(산을 에워싸고 구릉을 오른다는 뜻인데 요임금 때 9년 홍수가 나서 온 세상이 물에 잠긴 형국을 표현한 말이다. 『서경』 虞書 요전편에 “帝曰咨아 四岳이여 湯湯洪水ㅣ 方割하야 蕩蕩懷山襄陵하고 浩浩滔天이라 下民其咨하나니 有能俾乂오 : 제가 가라사대 아, 슬프도다. 사악이여. 넘실거리는 홍수가 널리 해를 끼치고, 질펀한 물이 산을 에워싸고 구릉을 잠기게 하여 넓고 넓은 물이 하늘에 닿을 듯하노라. 아래 백성들이 탄식하니 능히 다스릴 사람이 있는가?”)의 襄과 같으니 승리함을 말함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대장이 천자의 명을 전하여서 써 군사들에게 명령할 때에 이에 거마가 많고 성하고 기조가 선명하고 위엄은 신령스럽고 기운은 불타는 듯하여 빛나게 사람을 움직이니라. 전쟁하는 일은 슬픔과 공경으로써 근본을 삼고, 숭상하는 바는 위엄이지 2장의 경계하고 두려워함과 3장의 떨쳐 일어남은 아울러 행하되 서로 거스르지 않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북방에 성을 쌓음에 험윤의 난이 제거되니, 융적을 막는 도는 지키고 대비함을 근본으로 삼고, 치고 싸우는 것으로써 우선을 삼지 않느니라.

昔我往矣에 黍稷方華ㅣ러니 今我來思앤 雨雪載塗ㅣ로다 王事多難이라 不遑啓居호니 豈不懷歸리오마는 畏此簡書ㅣ니라

(석아왕의에 서직방화ㅣ러니 금아래사앤 우설재도ㅣ로다 왕사다난이라 불황계거호니 기불회귀리오마는 외차간서ㅣ니라 賦也ㅣ라)
옛날에 내가 갈 때에는 기장과 피에 바야흐로 꽃이 피더니 이제 내가 돌아가려니 함박눈이 가득 쌓였도다. 왕사가 어려움이 많음이라.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으니 어찌 귀향할 생각이 없으리오마는 이 간서를 두려워함이라.

○賦也ㅣ라 華는 盛也ㅣ라 塗는 凍釋而泥塗也ㅣ라 簡書는 戒命也ㅣ라 隣國有急하니 則以簡書로 相戒命也ㅣ라 或曰簡書는 策命臨遣之詞也ㅣ라 ○此는言其旣歸在塗而本其往時所見과 與今還時所遭하니 以見其出之久也ㅣ라 東萊呂氏曰采薇之所謂往은 遣戍時也ㅣ오 此詩之所謂往은 在道時也ㅣ며 采薇之所謂來는 戍畢時也ㅣ오 此詩之所謂來는 歸而在道時也ㅣ라

○부라. 화는 성함이라. 도는 얼음이 풀려 진흙길이라. 간서는 경계한 명이라. 이웃 나라가 급하게 되었으니 간서로써 서로 경계하고 명함이라. 혹이 가로대 간서는 (장수를) 보낼 때에 임하여 책명(策文이라고도 하며,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서 명령하던 글)하는 말이라. ○이는 그 이미 돌아옴에 길에 있는데(돌아오는 도중에) 본래 그 갈 때 본 것과 지금 돌아올 때에 만난다는 것을 말했으니 그 나간 지가 오래되었음을 보임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채미장에서 이른바 往은 수자리를 보내는 때이고, 이 시의 이른바 往은 (수자리에 가는) 길에 있는 때이며, 채미장의 이른바 來는 수자리를 마친 때이고, 이 시의 이른바 來는 돌아오는 데에 길에(도중에) 있는 때라.

喓喓草蟲이며 趯趯阜螽이로다 未見君子ㅣ라 憂心忡忡호니 旣見君子라야 我心則降이로다 赫赫南仲이여 薄伐西戎이로다

(요요초충이며 척척부종이로다 미견군자ㅣ라 우심충충호니 기견군자라야 아심즉항(홍)이로다 혁혁남중이여 박벌서융이로다 賦也ㅣ라)
찍찍하는 풀벌레며, 이리저리 뛰는 메뚜기로다. 군자를 보지 못함이라. 근심하는 마음이 두근두근하니 이미 군자를 봄이라.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로다. 혁혁한 남중이여, 잠깐만에 서융을 정벌했도다.

○賦也ㅣ라 此는 言將帥之出征也ㅣ라 其室家ㅣ 感時物之變而念之하야 以爲未見而憂之如此라가 必旣見然後에야 心可降耳이라 然이나 此南仲이 今何在乎아 方往伐西戎而未歸也ㅣ라 하니 豈旣却玁狁而還師하야 以伐昆夷也與아 薄之爲言은 聊也ㅣ니 蓋不勞餘力矣라

○부라. 이는 장수가 출정함을 말함이라. 그 아내가 때와 물건의 변함을 느껴서 생각하여 써 하되 보지 못하여 근심함이 이와 같다가 반드시 이미 본 뒤에야 마음이 가히 가라앉으리로다. 그러나 이 남중이 지금 어디에 있을까. 바야흐로 서융을 치러 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으니 아마도 이미 험윤을 물리치고 군사를 돌려서 써 곤이를 치는 것이리라. 薄이라고 말한 것은 애오라지이니 대개 남은 힘을 수고롭게 여기지 않음이라.

春日遲遲라 卉木萋萋ㅣ며 倉庚喈喈ㅣ며 采蘩祁祁어늘 執訊獲醜하야 薄言還歸하니 赫赫南仲이여 玁狁于夷로다

(춘일지지라 훼목처처ㅣ며 창경개개ㅣ며 채번기기어늘 집신획추하야 박언선귀하니 혁혁남중이여 험윤우이로다 賦也ㅣ라)
봄날이 길고 기니라. 풀과 나무가 무성하며, 꾀꼬리가 개개히 울며 쑥을 캠이 많고 많거늘 신문할 자를 잡고 무리를 붙잡아 잠깐 돌아오니 혁혁한 남중이여, 험윤을 평정하도다.

○賦也ㅣ라 卉는 草也ㅣ라 萋萋는 盛貌라 倉庚은 黃鸝也ㅣ라 喈喈는 聲之和也ㅣ라 訊은 其魁首니 當訊問者也ㅣ라 醜는 徒衆也ㅣ라 夷는 平也ㅣ라 ○歐陽氏曰述其歸時에 春日暄姸하고 草木榮茂하며 而禽鳥和鳴이어늘 於此之時에 執訊獲醜而歸하니 豈不樂哉리오 鄭氏曰此詩亦伐西戎이어늘 獨言平玁狁者는 玁狁大故로 以爲始以爲終이라

○부라. 훼는 풀이라. 처처는 성한 모양이라. 창경은 누런 꾀꼬리라. 개개는 소리의 화함이라. 신은 그 괴수니 마땅히 (난의 책임을 물어) 신문해야 하는 자라. 추는 따르는 무리라(『주역』 重火離괘에 “上九는 王用出征이면 有嘉ㅣ니 折首코 獲匪其醜ㅣ면 无咎ㅣ리라”하였듯이 괴수는 신문하여 그 죄를 물어 머리를 베고 나머지 적극 가담자 외에는 처벌하지 않는다). 이는 평정함이라. ○구양씨 가로대 그 돌아올 때에 봄날이 따뜻하고 곱고, 초목이 무성하며 금수가 즐겁게 울거늘 이때에 괴수를 잡고 무리를 잡아 돌아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리오. 정씨 가로대 이 시는 또한 서융을 정벌한 것이거늘, 홀로 험윤을 평정한 것만 말한 것은 험윤이 큰 변고이기 때문에 써 시작도 되고 써 마침도 되느니라.

卉 : 풀 훼

出車六章 章八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