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64 상체(常棣,아가배), 녹명지십(鹿鳴之什)/ 시경 소아

은인자중 2009. 12. 30. 07:55

 

 

1장

https://www.youtube.com/watch?v=3pXsOmCdYXk 

 

2장

https://www.youtube.com/watch?v=AAAUNyt64wo 

 

3장

https://www.youtube.com/watch?v=Q2pmP4afWPM&t=29s 

 

4장

https://www.youtube.com/watch?v=T405F1sXmDI 

 

5장

https://www.youtube.com/watch?v=KMy4YQDWRNk 

 

6장

https://www.youtube.com/watch?v=lTMDoJYILFE 

 

7장

https://www.youtube.com/watch?v=ixxrrXS1VLE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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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詩經-小雅-鹿鳴之什-상체-(常棣) - 아가위 나무-

소아(小雅)

[녹명지십(鹿鳴之什)

제4편 상체8장(常棣八章)]

(1장)
常棣之華ㅣ여 鄂不韡韡아  凡今之人은  莫如兄弟니라

 (상체지화ㅣ여 악불위위아 범금지인은 막여형제니라 興也ㅣ라)

아가위 꽃이여, 환히 드러나 밝지 아니한가.

무릇 이제 사람들은 형제만 같지 못하니라.

鄂 : 땅이름 악, 경계 악, 여기서는 환히 드러나다는 뜻 韡 : 꽃 활짝 필 위

[참조]이곳에서 형제를 ‘常棣’에 비유하여 노래한데서 형제를 ‘常棣’라 하고, 형제간의 두터운 정을 아가위꽃이 활짝 피었다는 데에서 ‘棣卾之情’이라고 한다. 이밖에 형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는 한 몸에 난 팔과 다리라는 데에서 手足(수족)이라하고, 형제가 서로 화합하여 가는 모습이 기러기와 같다(行則雁行)는 데에서 雁行(안항), 형제를 나무에 비유한다면 같은 뿌리에 나오는 서로 다른 가지(同根異枝)라는 데에서 同根(동근), 물에 비유하여 근원을 같이하되 흐름이 다르다(同源異流)하여 同源(동원), 밥을 먹을 때 같은 밥상에서 먹고 자랐다(食則同牀)는 데에서 同牀(동상)이라고도 한다.

興也ㅣ라 常棣는 棣也ㅣ니 子如櫻桃可食이라 鄂은 鄂然外見之貌라 不은 猶豈不也ㅣ라 韡韡는 光明貌라 ○此는 燕兄弟之樂歌라 故로 言常棣之華ㅣ여 則其鄂然而外見者ㅣ 豈不韡韡乎아 凡今之人이여 則豈有如兄弟者乎아

○흥이라. 상체는 아가위니 열매가 앵두와 같아서 가히 먹느니라. 악은 훤히 밖에 드러난 모양이라. 불은 ‘어찌 ~아니한가’와 같으니라. 위위는 광명한 모양이라. ○이는 형제간에 잔치하는데 쓰이는 악가라. 그러므로 아가위 꽃이여, 그 훤히 밖으로 드러난 것이 어찌 빛나고 밝지 아니한가. 무릇 이제 사람들이여, 어찌 형제 같은 이가 있으랴.

(2장)
死喪之威애  兄弟孔懷하며  原隰裒矣애   兄弟求矣하나니라 

(사상지위애  형제공회하며  원습부의애  형제구의하나니라 賦也ㅣ라)

죽고 초상나는 두려움에 형제가 심히 생각하며,

언덕이나 진펄에 송장이 쌓임에 형제가 구해주느니라.

裒 : 모을 부

[해설]‘좋은 일은 남이고, 궂은 일은 동기간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죽고 초상나는 어려운 일들에 남들은 몸을 사리고 도와주지 않지만 형제간에는 서로를 깊이 생각하며 도와준다는 뜻이다.

○賦也ㅣ라 威는 畏요 懷는 思요 裒는 聚也ㅣ라 ○言死喪之禍는 他人所畏惡로대 惟兄弟는 爲相恤耳라 至於積尸裒聚於原野之間하야 亦惟兄弟爲相求也ㅣ라 此詩는 蓋周公이 旣誅管蔡而作이라 故로 此章以下는 專以死喪急難鬪鬩之事로 爲言이니 其志切하고 其情哀하야 乃處兄弟之變이니 如孟子所謂其兄이 關弓而射之어든 則己垂涕泣而道之者라 序에 以爲閔管蔡之失道者ㅣ 得之요 而又以爲文武之詩則誤矣라 大抵舊說에 詩之時世는 皆不足信이니 擧此自相矛盾者하야 以見其一端이오 後不能悉辨也ㅣ라

○부라. 위는 두려움이고, 회는 생각함이고, 부는 쌓임이라. ○죽고 초상나는 환란은 다른 사람은 두려워하고 싫어하되 오직 형제는 돕고 구해주느니라. 쌓인 시체가 언덕과 들판 사이에 모여 있더라도 또한 오직 형제만이 서로 구해주느니라. 이 시는 대개 주공이 이미 관숙 채숙을 베이고 지음이라. 그러므로 이 장 이하는 오로지 사상급난(죽고 초상나고 위급하고 어려움)과 싸움하는 일로써 말을 했으니 그 뜻이 간절하고, 그 정이 애처로워 이에 형제가 변고에 처함이니 『맹자』(告子하편 제3장)의 이른바 그 형이 활을 당겨 쏘려하거든 자신이 콧물 눈물을 흘리면서 (그만 두라고) 말하는 것(이 내용은 맹자가 소아편의 小弁장를 小人의 詩라고 말한 高子의 견해에 반박하면서 든 예이다)과 같음이라. 차례에 써 하되 관숙과 채숙이 도리를 잃음을 민망히 여겨서 지었다는 것은 얻어진(옳게 말한) 것이고, 또 문왕 무왕의 시라고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 대저 옛 말에 시를 지은 때와 세상은 다 족히 믿지 못하니, 이에 스스로 서로 모순된 것을 들어서 써 그 일단만을 보인 것이고, 뒤에 다 분별할 수 없느니라.鬩 : 다툴 혁, 싸움 혁 關 : 빗장 관, 여기서는 ‘당길 만’ 射 : 쏠 석

(3장)
脊令在原하니   兄弟急難이로다 每有良朋이나 況也永歎이니라

 (척령재원하니 형제급난이로다  매유양붕이나 황야영탄이니라 興也ㅣ라)

할미새가 언덕에 있으니 형제가 급하고 어렵게 되었도다.

매양 좋은 벗이 있으나 무심코 길이 탄식만 하니라.

[참조]脊令은 鶺鴒(척령), 雝渠(옹거)라고도 쓰는데 할미새를 말한다. 위 시구에서 형제 사이에 어려운 일을 서로 도와 구하는 마음을 鶺鴒之懷(척령지회, 혹은 脊令之懷)라고 한다.참고로 할미새는 물레새속(물레새 등)·할미새속(검은등할미새·긴발할미새·노랑할미새 등)·밭종다리속(밭종다리·힝둥새 등)의 3속 48종이 있다. 대부분 봄과 가을에 한반도를 지나가는 나그네새이며 일부는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난다. 몸길이 12∼22cm이다. 미끈하고 날씬한 몸매에 긴 꽁지가 특징이다. 다리와 발가락도 길며 특히 뒷발가락이 길다. 목은 짧고 부리 끝이 뾰족한 편이다. 깃털은 검정색·회색·노란색·녹색·갈색 등이나 밭종다리는 갈색 바탕에 어두운 무늬가 있다. 암수가 같거나 다른 색깔이다. 각 종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서식한다. 주로 지상에서 생활하나 날아오르는 힘이 강하다. 밭종다리속에는 하늘 높이 떠서 지저귀면서 나는 종도 있다. 대개 꽁지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움직인다.먹이는 파리와 딱정벌레(갑충)를 잡아먹는데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주로 움직이는 것을 잡아먹는다. 그 밖에 거미나 연체동물·갑각류, 식물의 씨앗 따위도 먹는다. 풀을 재료로 해서 땅 위나 바위 틈, 지붕의 기와 사이, 건물 틈새 등지에 둥지를 틀고 한 배에 2∼7개의 알을 낳아 암컷 또는 암수 함께 품고 새끼를 기른다.

興也ㅣ라 脊令은 雝渠니 水鳥也ㅣ라 況은 發語詞니 或曰當作怳이라 ○脊令은 飛則鳴하고 行則搖하야 有急難之意라 故로 以起興이오 而言當此之時하야 雖有良朋이나 不過爲之長歎息而已니 力或不能相及也ㅣ라 東萊呂氏曰疎其所親而親其所疎는 此失其本心者也ㅣ라 故로 此詩는 反覆言朋友之不如兄弟니 蓋示之以親疎之分하야 使之反循其本也ㅣ라 本心이 旣得則由親及疎하야 秩然有序라 兄弟之親이 旣篤이면 而朋友之義도 亦敦矣니 初非薄於朋友也ㅣ라 苟雜施而不孫이면 雖曰厚於朋友라도 如無源之水ㅣ 朝滿夕除니 胡可保哉리오 或曰人之在難에 朋友亦可以坐視與아 曰每有良朋이라도 況也永歎則非不憂憫이로대 但視兄弟急難에 爲有差等耳라 詩人之詞ㅣ 容有抑揚이라 然이나 常棣는 周公作也ㅣ니 聖人之言이 小大高下皆宜而前後左右不相悖니라

○흥이라. 척령은 옹거니 물새라. 황은 발어사니 혹은 가로대 마땅히 ‘실신할(멍하니 바라볼) 황으로 지어야 한다고 하니라. ○척령은 날 때에는 울고, 다닐 때에는 몸을 흔들어 급난의 뜻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써 흥을 일으켰고, 이때를 당하여 비록 좋은 벗이 있으나 길이 탄식만 하는데 지나지 않을 뿐이니 힘이 혹 능히 서로 미치지 못함을 말함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그 친할 바에 소원하고 그 소원할 바에 친함(『대학』 格物장에 “其本이 亂而末治者ㅣ 否矣며 其所厚者에 薄이오 而其所薄者에 厚하리 未之有也ㅣ니라”와 같은 뜻이다)은 이 그 본심을 잃음이라. 그러므로 이 시는 반복하여 붕우는 형제만 같지 못함을 말했으니, 대개 친소의 분별로써 보여서 하여금 그 근본을 도리어 따르게 함이라. 본심이 이미 얻어지면 친함을 말미암아 소원한 데에 미치어 질서있게 순서가 있게 되니라. 형제의 친함이 이미 친하면 붕우의 의리도 또한 돈독하니 처음부터 붕우에게 박한 것이 아니니라. 진실로 잡되게 베풀고 공순하지 아니하면 비록 붕우에게 후하게 하더라도 근원이 없는 물(『맹자』 公孫丑上 제2장에 나오는 “河海之於行潦애 類也ㅣ며”의 의미)이 아침에 가득했다가 저녁에 없어지는 것과 같으니 어찌 가히 보전하리오. 혹이 가로대(묻기를) 사람이 어려움이 있음에 붕우가 또한 가히 써 앉아서 보기만 하랴. (주자) 가로대 매양 좋은 벗이 있더라도 황망히 길이 탄식만 한다면 근심하고 민망히 여기지 않음이 아니로되 다만 형제가 급난함을 보았을 때와는 차등이 있음이라. 시인의 말이 억양(누를 것은 누르고, 드날릴 것은 드날림)이 있음을 포용했느니라. 그러나 상체장은 주공이 지은 것이니 성인의 말은 소대고하가 다 마땅하게 했고 전후좌우도 서로 거스르지 않느니라.雝 : 할미새 옹 怳 : 멍할 황, 실신할 황

(4장)
兄弟鬩于牆이나 外禦其務ㅣ니라 每有良朋이나 烝也無戎이니라

(형제혁우장이나 외어기모ㅣ니라 매유양붕이나 증야무융(우)이니라 賦也ㅣ라)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우나 밖으로는 그 수모를 막느니라.

매양 어진 벗이 있으나 도와주지 않느니라.

務 : 『춘추전』에 ‘侮’라 지었으며, 務의 뜻 또한 侮이기에 ‘모’라 읽는다. 戎은 운을 맞추기 위해 ‘우’라 읽는다.

賦也ㅣ라 鬩은 鬪狠也ㅣ라 禦는 禁也ㅣ라 烝은 發語聲이라 戎은 助也ㅣ라

○言兄弟設有不幸鬪狠于內라 然이나 有外侮면 則同心禦之矣어니와 雖有良朋이나 豈能有所助乎리오 富辰曰 兄弟雖有小忿이나 不廢懿親이니라○부라. 혁은 사납게 싸움이라. 어는 막음이라. 증은 발하는 말소리라. 융은 도움이라.

○형제가 가령 불행히도 집안에서 싸움을 벌였으나 그러나 밖에서 수모를 겪게 되면 마음을 같이하여 막지마는 비록 좋은 벗이 있으나 어찌 능히 도와주는 바가 있으리오. 부진이 가로대 형제가 비록 조그만 분함이 있으나 아름다운 친분을 폐하지 못하니라.狠 : 사납게 싸울 한, 개가 싸우는 소리 한

[참조] 富辰(부진)의 “兄弟雖有小忿이나 不廢懿親이니라”周나라 襄王 때의 대부로, 양왕 13년에 鄭나라 군대가 滑나라를 치자, 왕이 대부인 游孫伯을 시켜 활나라의 사정을 봐달라고 부탁하였다. 정나라 임금이 유손백을 체포하니 양왕이 노하여 狄(翟)의 군대를 빌어서 정나라를 치려하자 북진이 간하며 했던 말이다. 『國語』周語中편 15장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不可하니이다 古人有言曰兄弟讒鬩이라도 侮人百里라 하고 周文公之詩曰兄弟鬩于墻이나 外御其侮라 하니 若是則鬩乃內侮니 而雖鬩이라도 不敗親也ㅣ니이다 鄭在天子에 兄弟也ㅣ오 鄭武莊有大勳力于平桓하니이다 我周之東遷에 晉鄭是依하고 子頹之亂에 又鄭之繇定이어늘 今以小忿棄之면 是以小怨置大德也ㅣ니 無乃不可乎잇가 且夫兄弟之怨은 不徵于他니 徵于他면 利乃外矣니이다 章怨外利는 不義요 棄親即狄은 不祥이며 以怨報德은 不仁이니이다 夫義는 所以生利也ㅣ오 祥은 所以事神也ㅣ오 仁은 所以保民也ㅣ니 不義則利不阜하고 不祥則福不降하고 不仁則民不至하나니이다 古之明王은 不失此三德者라 故로 能光有天下하고 而和寧百姓하야 令聞不忘하니 王其不可以棄之니이다”

불가합니다. 옛 사람이 말하여 가로대 형제간에 헐뜯고 싸우더라도 백리 밖의 사람이 능멸해 오면 함께 단결하여 막는다 했고, 주문공(곧 周公을 말함)의 시에 이르기를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우더라도 밖에서 능멸해오면 막는다 했으니 이와 같이 한다면 싸운다는 것은 이에 안에서 능멸을 당하는 것이지 비록 싸우더라도 친함(친족의 정)을 깨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정나라는 천자에 있어 형제이고, 정나라의 무공과 장공은 (주나라의) 평왕과 환왕에게 큰 공이 있습니다. 우리 주나라가 동천할 때에 진나라와 정나라가 이를 도왔고, 자퇴의 난에 또한 정나라로 말미암아 평정되었거늘 이제 작은 분함으로써 (정나라를) 버린다면 이것은 작은 원한으로써 대덕을 버려두는 것이니 이에 옳지 못한 것이 아닙니까? 또한 무릇 형제간의 원한은 다른 사람을 불러들여 징계하지 아니하는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징계하게 한다면 이에 밖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원한을 드러내어 밖을 이롭게 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 것이고, 친족을 버리고 적에게 나아감은 상서롭지 못한 것이며, 원한으로써 덕을 갚는 것은 어질지 못한 것입니다. 무릇 의는 이로움을 낳는 바이고, 상서로움은 신을 섬기는 바이고, 인은 백성을 보존하는 바이니, 의롭지 아니하면 이로움이 쌓이지 않고, 상서롭지 아니하면 복이 내리지 아니하고, 어질지 아니하면 백성이 이르지 아니합니다. 옛적은 밝은 임금은 이 세 가지 덕을 잃지 않았으므로 능히 천하를 둠에 밝았고, 백성을 화평하고 편안하게 하여 아름다운 소문이 잊혀지지 아니했으니(아름다운 소문이 후대에게까지 미쳤으니), 왕께서는 그 가히 (삼덕을) 버리지 마소서“

(5장)
喪亂旣平하야 旣安且寧하면 雖有兄弟ㅣ나 不如友生이로다

(상난기평하야 기안차녕하면 수유형제ㅣ나 불여우생이로다 賦也ㅣ라)


초상과 어지러움이 이미 평정되어 이미 편안하고 편안하면

비록 형제가 있으나 벗만 같지 못하니라.

○賦也ㅣ라 上章은 言患難之時에 兄弟相救ㅣ 非朋友可比요 此章은 遂言安寧之後에 乃有視兄弟ㅣ 不如友生者하니 悖理之甚也ㅣ라

○부라. 윗장은 환란의 때에 형제가 서로 구함이 벗으로 가히 비교하지 못하고, 이 장은 마침내 안녕한 뒤에 이에 형제 보는 것이 벗만 같지 못함이 있으니 패리(어긋난 도리)가 심함이라.

(6장)
儐爾籩豆하야  飮酒之飫ㅣ라두 兄弟旣具ㅣ라아  和樂且孺ㅣ니라

(빈이변두하야 음주지어ㅣ라두 형제기구ㅣ라아  화락차유ㅣ니라 賦也ㅣ라)


네 변두를 진열하여 술을 마심을 싫도록 하더라도

형제가 이미 갖추어져야 화락하고 또 사모하느니라.

○賦也ㅣ라 儐은 陳이오 飫는 饜이오 具는 俱也ㅣ라 孺는 小兒之慕父母也ㅣ라

○言陳籩豆以醉飽라도 而兄弟有不具焉이면 則無與共享其樂矣라

○부라. 빈은 진열함이고, 어는 물림이고, 구는 갖춤이라. 유는 어린 아이가 부모를 사모함이라.

○변두를 진열하고서 써 취하고 배부르더라도 형제가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더불어 같이 그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니라.饜 : 배부를 염, 물릴 염

(7장)
妻子好合이 如鼓瑟琴이라두  兄弟旣翕이라아 和樂且湛이니라

(처자호합이 여고슬금이라두  형제기흡이라아 화락차담이니라 賦也ㅣ라)

처자가 좋아하고 합함이 비파와 거문고를 뜯는 것과 같아도 형제가 이미 화합하여야 화락하고 또한 즐거우니라.

[참조]상체장의 7장과 8장은 『중용』 제15장에서 “君子之道는 辟如行遠必自邇하며 辟如登高必自卑니라(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먼 길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데로부터 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컨대 높은 곳을 오르는데 반드시 낮은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으니라)”를 설명하기 위한 卑近(비근)한 예로 “詩曰 妻子好合이 如鼓瑟琴하며 兄弟旣翕하야 和樂且耽이라 宜爾室家하며 樂爾妻帑ㅣ라 하야늘”이라고 인용하면서, 공자를 말을 빌어 그리하면 “네 부모가 편안하실 것이다(子ㅣ曰 父母난 其順矣乎ㅣ신뎌)”라 하였다.

○賦也ㅣ라 翕은 合也ㅣ라

○言妻子好合이 如琴瑟之和이라도 而兄弟有不合焉히면 則無以久其樂矣니라

○부라. 흡은 함함이라.

○처자가 좋아하고 합함이 금슬의 화합과 같더라도 형제가 화합하지 못하면 써 그 즐거움을 오래하지 못함을 말했느니라.

(8장)
宜爾室家하며  樂爾妻帑를   是究是圖ㅣ면  亶其然乎ㅣㄴ저 

(의이실가하며  낙이처노를 시구시도ㅣ면  단기연호ㅣㄴ저 賦也ㅣ라)


네 실가를 착하게 하며, 네 아내와 자식을 즐거워함을 이에 궁구하고 이에 도모하면 그 그러함을 믿을진저.

○賦也ㅣ라 帑는 子요 究는 窮이오 圖는 謀요 亶은 信也ㅣ라

○宜爾室家者는 兄弟具而後에 樂且孺也ㅣ오 樂爾妻帑者는 兄弟翕而後에 樂且湛也ㅣ라 兄弟於人에 其重如此하니 試以是究而圖之면 豈不信其然乎아 東萊呂氏曰告人이 以兄弟之當親이면 未有不以爲然者也ㅣ라 苟非是究是圖하야 實從事於此면 則亦未有誠知其然者也ㅣ라 不誠知其然이면 則所知者ㅣ 特其名而已矣니 凡學은 蓋莫不然이라

○부라. 노는 자식이고, 구는 궁구함이고, 도는 도모함이고, 단은 믿음이라.

○네 실가를 착하게 한다는 것은 형제가 갖춰진 뒤에 즐거워하며 또 사모하고, 네 처자식을 즐거워하는 것은 형제가 화합한 뒤에 즐거워하고 또 즐거워함이라. 형제는 사람에게 그 소중함이 이와 같으니 시험해서 써 이에 궁구하고 도모해본다면 어찌 그렇다고 믿지 않으랴. 동래 여씨 가로대 사람에게 형제로써 마땅히 친해야 한다고 고한다면 그러하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진실로 이에 궁구하고 이에 도모해서 실지로 이에 종사하지 아니한다면 또한 진실로 그 그러함을 아지 못하니라. 진실로 그 그러함을 아지 못하면 아는 자가 특별히 그 (형제간이라는) 이름일 뿐이니, 무릇 배움은 대개 그렇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常棣八章 章四句
此詩首章는 略言至親이 莫如兄弟之意요

次章은 乃以意外不測之事로 言之하야 以明兄弟之情이 其切이 如此요

三章은 但言急難則淺於死喪矣요

至於四章則又以其情義之甚薄이나 而猶有所不能已者로 言之니 其序若曰不待死喪然後相收요 但有急難에 便當相助라 言又不幸而至於或有小忿이라도 猶必共禦外侮니 其所以言之者ㅣ 雖若益輕以約이나 而所以著夫兄弟之義者ㅣ 益深且切矣라

至於五章하야는 遂言安寧之後에 乃謂兄弟不如友生하니 則是至親이 反爲路人而人道或幾乎息矣라

故로 下兩章에 乃復極言兄弟之恩이 異形同氣하야 死生苦樂에 無適而不相須之意요 卒章에 又申告之하야 使反覆窮極하야 而驗其信이라 然이나 可謂委曲漸次하야 說盡人情矣니 讀者ㅣ 宜深味之어다

이 시 머릿장은 간략히 말한다면 지극히 친함이 형제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고,

다음 장은 이에 뜻박에 헤아리지 못하는 일로써 말하여 써 형제의 정이 그 간절함이 이와 같다는 것을 밝힌 것이고,

3장은 다만 급난을 말했다면 사상보다는 얕은 것이고,

4장에 이르러서는 또 그 정의가 심히 박하지만 오히려 능히 마지 못하는 바가 있음으로 말한 것이니, 그 순서에 말한 것과 같이 사상을 기다린 뒤에 서로 거두는 것이 아니고, 다만 급난함이 있음에 문득 마땅히 서로 도와야 함이라. 또 불행히고 혹 조금 분한 일이 있는 데에 이르더라도 오히려 반드시 함께 밖으로 겪는 수모를 막으니 그 써 말한 바가 비록 더욱 가볍고 간략하나 써한 바 무릇 형제의 의를 나타낸 것이 더욱 깊고 간절함이라.

5장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안녕한 뒤를 말함에 이에 형제가 벗만 같지 못하다고 일렀으니 이 지극히 가까움이 오히려 길가는 사람이 되고 인도가 혹 거의 쉬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아래 두 장에 이에 다시 형제의 은혜를 지극히 말하여 형체는 다르지만 기운이 같아 사생고락에 어디를 가든 서로 기다리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고, 끝 장에 또 거듭 고하여 하여금 반복하기를 끝까지 하여 그 믿음을 징험함이라. 그러나 가히 곡진하게 점점 차례하여 인정을 다 설명했다고 이를 것이니 읽는 자가 마땅히 깊이 맛볼지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Qij2k40P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