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62 사모 /녹명지십/소아

은인자중 2009. 12. 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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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詩經-小雅 -鹿鳴之什-사모(四牡)-네 필의 검정 숫말-

四牡騑騑(사모비비)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周道倭遲(주도왜지) 주나라로 가는 길은 멀리 돌아가는 아득한 길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我心傷悲(아심상비) 내 마음 아프고 슬퍼라


四牡騑騑(사모비비) 네 필의 말 끊임없이 달려도
嘽嘽駱馬(탄탄락마) 숨을 헐떡이는 검은 갈기 흰 몸을 한 가리온 말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니
不遑啓處(불황계처) 너무 바빠 편히 쉴 곳이 없도다


翩翩者鵻(편편자추)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下(재비재하)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집우포허) 새 순 돋은 상수리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父(불황장부) 너무 바빠 아버지 봉양도 하지 못한다


翩翩者鵻(편편자추) 훨훨 나는 것은 산비둘기
載飛載止(재비재지) 날아오르가 또 내려오고
集于苞杞(집우포기) 새 순 돋은 산버들 나무에 모여든다
王事靡盬(왕사미고) 나라 일이 끝나지 않아
不遑將母(불황장모) 너무 바빠 어머니 봉양도 하지 못한다


駕彼四駱(가피사락) 저 네 필 말을 몰고
載驟駸駸(재취침침) 나는 듯이 빨리 달려간다
豈不懷歸(기불회귀) 어찌 돌아가고 싶지 않으랴
是用作歌(시용작가) 이렇게 노래지어
將母來(장모래심) 어머님에게 가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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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명지십(鹿鳴之什) / 제2편 사모5장(四牡五章)]

四牡騑騑하니 周道倭遲로다

豈不懷歸리오마는 王事靡盬ㅣ라

我心傷悲호라
(사모비비하니 주도위지로다 기불회귀리오마는 왕사미고ㅣ라 아심상비호라 賦也ㅣ라)


네 필의 말이 달리고 달리니 큰 길이 굽고 멀도다.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느니라.

내 마음이 상하고 슬프노라.

騑 : 곁마 비, 말이 계속해서 달리는 모양 비 倭 : 왜국 왜, 여기서는 ‘구비진 위’, 빙 돌아서 먼 모양 盬 : 염지(鹽池) 고, 무를 고

○賦也ㅣ라 騑騑는 行不止之貌라 周道는 大路也ㅣ라 倭遲는 回遠之貌라 盬는 不堅固也ㅣ라 ○此는 勞使臣之詩也ㅣ라 夫君之使臣과 臣之事君은 禮也ㅣ라 故로 爲臣者ㅣ 奔走於王事에 特以盡其職分之所當爲而已니 何敢自以爲勞哉리오 然이나 君之心則不敢以是而自安也ㅣ라 故로 燕饗之際에 敍其情而閔其勞라 言駕此四牡而出使於外에 其道路之回遠如此하니 當是時하야 豈不思歸乎리오마는 特以王事ㅣ 不可以不堅固하야 不敢徇私以廢公일새 是以로 內顧而傷悲也ㅣ라 臣勞於事而不自言이어늘 君探其情而代之言하니 上下之間에 可謂各盡其道矣로다 傳에 曰思歸者는 私恩也ㅣ오 靡盬者는 公義也ㅣ오 傷悲者는 情思也ㅣ니 無私恩이면 非孝子也ㅣ오 無公義면 非忠臣也ㅣ라 君子ㅣ 不以私害公이오 不以家事辭王事니라 范氏曰臣之事上也는 必先公而後私요 君之勞臣也는 必先恩而後義니라


○부라. 비비는 감에 그치지 않는 모양이라. 주도는 대로라. 위지는 빙빙 돌면서 먼 모양이라. 고는 견고하지 못함이라. ○이는 (임금이) 사신을 위로하는 시라. 무릇 인군이 신하를 부림과 신하가 인군을 섬김은 예라. 그러므로 신하가 된 자가 왕사에 분주할 적에 특별히 써 그 직분에 마땅히 해야 할 바를 다해야 할 뿐이니, 어찌 감히 스스로 써 위로하리오. 그러나 인군의 마음은 곧 감히 이로써 스스로 편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연향의 즈음에 실정을 서술하고 그 노고를 민망히 여김이라. 말하기를 이 네 필의 말을 멍에하여 외방에 심부름을 나갈 적에 그 도로가 구불구불하고 멂이 이와 같으니 이 때를 당하여 어찌 돌아가기를 생각지 않았으리오마는 특별히 왕사를 가히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어서 감히 사사로움으로써 공변됨을 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로써 안을 돌아봄에 속상하고 슬프노라. 신하가 일에 대하여 수고로워도 스스로 말하지 못하거늘 인군이 그 실정을 더듬어 대신하여 말하니, 상하의 사이에 가히 각각 그 도리를 다하였다고 이르리로다. 전하는 말에 집으로 돌아감을 생각하는 것은 사사로운 은혜이고,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은 공의이고, 속상하고 슬프다는 것은 인정의 생각이니, 사사로운 은혜가 없으면 효자가 아니고, 공의가 없으면 충신이 아니니라. 군자는 사사로움으로써 공을 해치지 못하고, 집안일로써 왕사를 사양하지 못하니라. 범시 가로대 신이 위를 섬김은 반드시 공을 먼저하고 사사로움을 나중하고, 인군이 신하를 위로함은 반드시 은혜를 먼저하고 의를 나중하니라.

四牡騑騑하니 嘽嘽駱馬ㅣ로다

豈不懷歸리오마는 王事靡盬ㅣ라

不遑啓處호라
(사모비비하니 탄탄락마ㅣ로다 기불회귀리오마는 왕사미고ㅣ라 불황계처호라 賦也ㅣ라)


네 필의 말이 달리고 달리니 성한 낙마로다.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느니라.

편안히 거처할 겨를이 없노라.

嘽 : 성할 탄
* 이 구절의 운은 안짝은 騑와 歸, 바깥짝은 馬 盬 處이다.

○賦也ㅣ라 嘽嘽은 衆盛之貌라 白馬黑鬣曰駱이라 遑은 暇요 啓는 跪요 處는 居也ㅣ라

○부라. 탄탄은 많고 성한 모양이라. 흰말이면서 검은 갈기가 있는 것을 낙이라 하니라. 황은 겨를이고, 계는 편안히 꿇어앉음이고, 처는 거함이라.

鬣 : 갈기 렵

翩翩者鵻ㅣ여 (편편자추ㅣ여

載飛載下하야 재비재하하야

集于苞栩ㅣ로다 집우포허ㅣ로다

王事靡盬ㅣ라 왕사미고ㅣ라

不遑將父호라 불황장부호라 興也ㅣ라)


펄펄 나는 비둘기여,

곧 날고 곧 내려앉아

우북한 도토리나무에 모였도다.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노라.

아버지를 받들 겨를이 없노라.

○興也ㅣ라 翩翩은 飛貌라 鵻는 夫不也ㅣ니 今鵓鳩也ㅣ라 凡鳥之短尾者ㅣ 皆隹屬이라 將은 養也ㅣ라 ○翩翩者鵻도 猶或飛或下니 而集於所安之處어늘 今使人이 乃勞苦於外而不遑養其父하니 此君人者ㅣ 所以不能自安하야 而深以爲憂也ㅣ라 范氏曰忠臣孝子之行役에 未嘗不念其親이니 君之使臣에 豈待其勞苦而自傷哉리오 亦憂其憂를 如己而已矣니 此는 聖人所以感人心也ㅣ라

○흥이라. 편편이 나는 모양이라. 추는 부불이니 지금의 발구라. 무릇 새의 꼬리가 짧은 것은 다 추의 붙이라. 장은 기름이라. ○펄펄 나는 비둘기도 오히려 혹 날기도 하고 혹 내려앉기도 하니 편안한 곳에 모여들거늘, 이제 부림을 받은 사람이 이에 외지에서 노고만 하고 그 아비를 봉양할 겨를이 없으니 이 인군된 자가 써한 바 능히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여 깊이 써 근심되니라. 범씨 가로대 충신 효자가 역을 감에 일찍이 그 어버이를 생각지 않음이 없으니 인군이 신하를 부림에 어찌 그 노고를 기다려 스스로 속상해 하리오. 또한 그 근심을 근심함을 자기 몸과 같이 할 뿐이니, 이것은 성인이 인심을 느끼는(감동케 하는) 바라.

鵓 : 집비둘기 발

翩翩者鵻ㅣ여

載飛載止하야 集于苞杞로다

王事靡盬ㅣ라 不遑將母호라
(편편자추ㅣ여 재비재지하야 집우포기로다 왕사미고ㅣ라 불황장모호라 興也ㅣ라)


펄펄 나는 비둘기여,

곧 날고 곧 내려앉아 우북한 구기자나무에 모였도다.

왕사를 견고하게 아니할 수 없노라. 어머니를 받들 겨를이 없노라.

○興也ㅣ라 杞는 枸檵也ㅣ라

○흥이라. 기는 구계(구기자나무)라.

檵 : 구기자나무 계

駕彼四駱하야 載驟駸駸호니

豈不懷歸리오

是用作歌하야 將母來諗하노라
(가피사락하야 재취침침호니 기불회귀리오 시용작가하야 장모래심하노라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낙마를 멍에하여 곧 달리기를 급히 하니

어찌 돌아감을 생각지 아니하리오.

이 써 노래를 지어서 어머니 받들기를 와서 고하노라.

驟 : 달리 취 駸 : 말달릴 침, 빨리 달리는 모양 諗 : 고할 심

○賦也ㅣ라 駸駸은 驟貌라 諗은 告也ㅣ라 以其不獲養父母之情而來告於君也ㅣ라 非使人作是歌也ㅣ오 設言其情而勞之耳라 獨言將母者는 因上章之文也ㅣ라 (四牡五章이라)

○부라. 침침은 달리는 모양이라. 심은 고함이라. (임금이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말이) 그 부모 봉양함을 얻지 못한 심정으로써 와서 인군에게 고함이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 노래를 짓게 한 것이 아니고, 그 심정을 가설하여 말하여 위로함이라. 홀로 어머니를 봉양함을 말한 것은 윗장의 글을 인함이라. (사모5장이라)

四牡五章 章五句


按序에 言此詩는 所以勞使臣之來니 甚協詩意라 故로 春秋傳에 亦云而外傳에 以爲章使臣之勤이라하니 所謂使臣은 雖叔孫之自稱이나 亦正合其本事也ㅣ라 但儀禮에 又以爲上下通用之樂이라하니 疑亦本爲勞使臣而作이라가 其後에 乃移以他用耳라


서를 상고하건데 말하기를 이 시는 써한 바 사신이 온 것을 위로한 것이니 심히 시의 뜻에 맞췄느니라. 그러므로 『춘추전』에 또한 (그렇다고) 이르고, 외전에도 써하되 사신의 근면함을 밝혔다 하니 이른바 사신은 비록 숙손이 스스로를 일컬은 것이나 또한 정히 그 본래 일에 합함이라. 다만 의례에 써 하되 상하가 통하여 쓴다는 음악이라 하니 의심컨대 또한 본래 사신을 위로하기 위해 지었다가 그 뒤에 이에 옮겨서 써 다른 데에도 쓴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