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59 구역 /빈풍

은인자중 2009. 12. 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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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詩經-豳風-九罭(구역)-촘촘한 그물-


九罭之魚(구역지어) : 촘촘한 그물 속의 물고기,
鱒魴(준방) : 송어와 방어가 걸려 있네.
我覯之子(아구지자) : 우리님을 뵈오니
袞衣繡裳(곤의수상) : 용 그린 웃옷에 수놓은 바지 입으셨네.

興이다. 九罭은 아홉주머니가 달린 그물이다. 鱒은 잉어와 비슷한데 비늘이 가늘고 눈이 붉고, 魴은 이미 위에서 나타났으니, 모두 물고기의 좋은 것이다. 我는 東人 자아요, 之子는 周公을 가리킨 것이다. 袞衣裳은 九章이니, 첫째는 용이요, 둘째는 산이요, 셋째는 華蟲이니, 꿩이요, 넸째는 불이요, 다섯째는 宗彛이니, 虎蜼이니, 모두 衣에 그림을 그리며, 여섯째는 마름이요, 읽뻔째는 粉米요, 여덟 번째는 黼이요, 아홉번째는 黻이니, 모두 裳에 수를 놓는다. 천자의 龍은 하나는 올라가며 하나는 내려가고, 上公은 다만 아래로 향한 용만 있으니, 용의 머리가 숙여 있기 때문에 袞이라 한 것이다.

○ 이 또한 주공이 동쪽에 거할 때에 동인들이 주공을 볼 수 있었음을 기뻐하여 “九罭의 그물에는 숭어와 잉어가 있고 내 그대를 만나보니 그 袞衣와 繡裳의 복장을 보는도다.”라 하였다.

鴻飛遵渚(홍비준저) : 기러기는 날아와 모래 톱에 노니네.
公歸無所(공귀무소) : 그분 돌아가면 계실곳 없으랴?

於女信處(어여신처) : 그대들에게 잠시 머무시는 거지.

興이다. 遵은 따름이다. 渚는 모래톱이다. 女는 동인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너라 한 것이다.

이틀밤을 자고 가는 것을 信이라 한다.

○ 동인들이 성왕이 장차 주공을 맞이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 말하기를 “기러기 날면 물가에 따라가니, 공아 돌아가심에 어찌 정한 곳 없으리. 이제 다만 너에게만 이틀밤을 묵어가셨을 뿐이다.”라 한 것이다.


鴻飛遵陸(홍비준육) : 기러기는날아와 평한 뭍에 노니네.
公歸不復(공귀불복) : 그분 돌아가시면 다시 오지 않으리니
於女信宿(어녀신숙) : 그대들에게 잠시머물러 계신거지.

興이다. 높고 평평한 곳을 陸이라 한다. 不復은 장차 장차 머물러 왕실을 도와서 다시는 동쪽으로 오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是以有袞衣兮(시이유곤의혜):그래서곤룡포 입으신분 계시니
無以我公歸兮(무이아공귀혜):우리주공 떠나가시게 하지 마오.
無使我心悲兮(무사아심비혜) : 우리 마을 슬프지 만들지 마오.

賦이다. 위의 2章을 이어서 “주공이 이곳에서 이틀밤을 묵고 이틀밤을 유숙하셨다. 이 때문에 東方에 이 袞衣를 입은 분이 있게 되었다.”라 하였고, 또 우선 이곳에 머물러서 급히 공을 맞이해 돌아가지 말기를 원했으니, 돌아가면 장차 다시 오지 못하여 내 마음을 슬프게 한다고 말한 것이다.

九罭 四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三章은 章 三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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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풍(豳風) 제6편 구역4장(九罭四章)]

九罭之魚ㅣ여 鱒魴이로다 我覯之子호니 袞衣繡裳이로다

(구역지어ㅣ여 준방이로다 아구지자호니 곤의수상이로다 興也ㅣ라)
아홉 주머니 그물에 걸린 고기여, 숭어와 방어로다. 내가 지자(주공)를 만났으니 곤룡포 옷에 수놓은 치마로다.

○興也ㅣ라 九罭은 九囊之網也ㅣ라 鱒은 似鯶而鱗細眼赤이오 魴은 已見上하니 皆魚之美者也ㅣ라 我은 東人自我也ㅣ라 之子는 指周公也ㅣ라 袞衣裳은 九章이니 一曰龍이오 二曰山이오 三曰華蟲이니 雉也ㅣ오 四曰火요 五曰宗彛이니 虎蜼也ㅣ니 皆繢於衣요 六曰藻요 七曰粉米요 八曰黼요 九曰黻이니 皆繡於裳이라 天子之龍은 一升一降이오 上公은 但有降龍하야 以龍首卷然이라 故로 謂之袞也ㅣ라 ○此亦周公居東之時에 東人이 喜得見之而言이라 九罭之網엔 則有鱒魴之魚矣요 我遘之子엔 則見其袞衣繡裳之服矣라

○흥이라. 구역은 아홉 주머니로 만든 그물이라. 존은 잉어와 비슷하며 비늘이 가늘고 눈이 붉고, 방어는 이미 위장(주남 제10편 汝墳장)에서 보았으니 다 고기의 아름다운 것이라. 아는 동인이 스스로를 나라 하니라. 지자는 주공을 가리킴이라. 곤의상은 아홉 가지의 무늬로 되어 있으니 첫번째는 가로대 용이고, 두 번째는 가로대 산이고, 세 번째는 가로대 꽃과 벌레이니 치라 하고, 네 번째는 가로대 불이고, 다섯 번째는 가로대 종이이니 호추라 하니, 다 웃옷에 수를 놓은 것이고, 여섯 번째는 가로대 마름이고, 일곱 번째는 가로대 쌀가루이고, 여덟 번째는 가로대 보라 하고, 아홉 번째는 가로대 불이니, 다 치마에 수놓은 것이라. 천자의 용은 한 마리는 올라가고, 한 마리는 내려가고, 상공은 다만 내려가는 용만 두어서 써 용의 머리가 숙이게 했느니라. 그러므로 곤이라 이르니라. ○이것은 또한 주공이 동쪽에 거하실 때에 동인이 얻어 보고 기뻐하여 말함이라. 아홉 주머니 그물에는 숭어와 방어의 고기가 있고 내가 지자를 만남에 그 곤룡포 옷에 수놓은 치마의 복장을 보았느니라.

鯶 : 잉어 혼. 漢語 繢 : 수놓을 회(궤, 귀)

[참조] 九章(구장)을 수놓은 의미
“九峯蔡氏曰龍은 取其變也ㅣ오 山은 取其鎭也ㅣ오 華蟲은 取其文也ㅣ오 火는 取其明也ㅣ오 宗彛는 取其孝也ㅣ오 藻는 水草니 取其潔也ㅣ오 粉米는 白米니 取其養也ㅣ오 黼는 若斧形이니 取其斷也ㅣ오 黻은 兩己相戾니 取其辨也ㅣ라”(『詩傳大全』에서)
‘구봉채씨 가로대 용은 그 변함을 취함이고, 산은 그 진(鎭山의 의미로 나라를 보호한다는 뜻)을 취함이고, 화충은 그 빛남을 취함이고, 화는 그 밝음을 취함이고, 종이는 그 효를 취함이고, 조(마름)는 물풀이니 그 깨끗함을 취함이고, 분미는 백미니 그 기름을 취함이고, 보는 도끼 모양이니 그 결단함을 취함이고, 불은 ‘己’자를 서로 등지게 하였으니 그 분별함을 취함이라.’

위의 내용을 좀더 덧붙이자면, 용은 변화무쌍함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며, 임금을 상징하기도 한다. 『주역』 澤火革괘 구오효에서 “九五는 大人이 虎變이니 未占에 有孚ㅣ니라 象曰 大人虎變은 其文이 炳也ㅣ라”하였다. ‘구오는 대인이 호랑이로 변하니 점을 하지 아니함에 미더움이 있느니라. 상에 가로대 대인호변은 그 무늬가 빛남이라.’ 여기서 대인은 곧 용으로 상징되는 임금을 말한다. 곧 가을에 호랑이가 털갈이를 하여 그 무늬가 빛나듯 대인이 사회를 크게 바꾸려면 확 바꾸어야 빛남이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겉으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점치기 전의 마음가짐처럼 지극 정성한 마음으로 바꾸어야 백성들의 믿음을 얻어 혁신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스로 호변하는 마음이 있어야 『대학』의 新民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宗彛(종이)는 종묘제사 때 쓰는 酒器를 뜻하기도 하고, 천자와 제후의 祭服과 곤룡포에 호랑이와 함께 긴꼬리원숭이인 蜼를 수놓기에 虎蜼(호추)라고도 한다. 전해오는 얘기에 따르면, 중국 貴州 思南의 시루봉이라는 산에 원숭이류인 宗彛라고 부르는 짐승이 있었는데 나무에서 살았다. 늙은 원숭이는 위쪽에서 살았고 자손은 그 아래에서 살았다. 늙은 원숭이는 많이 돌아다닐 수 없었기에 자손들이 아래쪽에 거처하면서 나가서 과일을 구해와 먼저 위로 보냈다. 그리고 위에서 먼저 먹고 나서 아래로 내려보내면 그제서야 아래에서 먹기 시작했다. 위에서 먹지 않으면 아래에서는 감히 먹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긴꼬리원숭이는 효심이 지극하였으므로 인륜의 기본 법도인 효를 근본으로 삼아 정치를 해야 하는 위정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하는 덕목이기에 긴꼬리원숭이를 수놓아 효를 상기하였다.


鴻飛遵渚하나니 公歸無所아 於女信處ㅣ시니라

(홍비준저하나니 공귀무소아 어여신처ㅣ시니라 興也ㅣ라)
기러기가 나는데 물가를 따르나니 공이 돌아가는데 거처할 곳이 없으랴. 너에게서 이틀 밤을 거처하시니라.

○興也ㅣ라 遵은 循也ㅣ라 渚는 小洲也ㅣ라 女는 東人自相女也ㅣ라 再宿曰信이라 ○東人이 聞成王將迎周公하고 又自相謂而言호대 鴻飛則遵渚矣니 公歸에 豈無所乎아 今特於女에 信處而已라

○흥이라. 준은 따름이라. 저는 작은 물가라. 여는 동인이 스스로 서로 너라 함이라. 두 번 잠자리를 함을 가로대 신이라. ○동인이 성왕이 장차 주공을 맞이한다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 서로에게 이르면서 말하는데, 기러기가 난다면 물가를 따르니 공이 돌아감에 어찌 거처할 바가 없으랴. 이제 특별히 너에게서 이틀 밤을 거처하실 따름이라.

鴻飛遵陸하나니 公歸不復이시리니 於女信宿이시니라

(홍비준륙하나니 공귀불복이시리니 어여신숙이시니라 興也ㅣ라)
기러기가 나는데 육지를 따르나니 공이 돌아가는데 돌아오지 아니하시리니 너에게서 이틀 밤을 주무시니라.

○興也ㅣ라 高平曰陸이라 不復은 言將留相王室而不復來東也ㅣ라

○흥이라. 높고 평평함을 육지라 하니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장차 왕실에 머무르면서 다시는 동으로 오지 않음을 말함이라.

是以有袞衣兮러니 無以我公歸兮하야 無使我心悲兮어다

(시이유곤의혜러니 무이아공귀혜하야 무사아심비혜어다 賦也ㅣ라)
이로써 곤의가 있더니 우리 주공으로써 돌아감이 없어서(돌아가지 아니하여) 우리 마음으로 하여금 슬픔이 없게 할지어다.

○賦也ㅣ라 承上二章하야 言周公이 信處信宿於此하니 是以로 東方有此服袞衣之人이라하고 又願其且留於此하야 無遽迎公以歸니 歸則將不復來而使我心悲也ㅣ라 (九罭四章이라)

○부라. 위의 두 장을 이어서 주공이 이곳에서 이틀밤을 거처하면서 이틀밤을 주무시니 이로서 동방에 이 곤의를 입은 사람이 있게 되었다라고 말하고 또 원하기를 그 또한 이에 머물러서 갑자기 (성왕이) 공을 맞이하여서 써 돌아감이 없어야 할 것이니 돌아간다면 장차 다시 오지 못하여 우리 마음으로 하여금 슬프리라. (구역사장이라)

九罭四章一章四句三章章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