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35. 權輿(권여)-처음처럼 융숭한 대접/진풍秦風

은인자중 2009. 12. 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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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 詩經-秦風-權輿(권여)- 처음처럼.

-桃花色明月色色雖好不如一家和顔色 - 복숭아 꽃 빛, 밝은 달 빛, 비록 좋다지만, 우리집 가족의 웃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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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詩經-秦風-權輿(권여)-처음처럼-


於我乎

(어아호) : 임금께서 나에게

夏屋渠渠

(하옥거거) :큰 집에융숭한 대접 하시더니

今也每食無餘

(금야매식무여):이젠 끼니도 근근히 이를 정도네.

于嗟乎

(우차호) : 아, 괴로워라.

不承權輿

(불승권여) :처음처럼 좋은 대접 이어지지 않네.

 

賦이다. 夏는 큼이다. 渠渠는 깊고 넓은 모양이다. 承은 이음이다. 權輿는 처음이다.

 

○ 이것은 그 임금이 처음 넓고 큰 집을 얻어서 현자를 대접하였는데, 그 뒤에 禮意가 점점 쇠하고 供億이 寖薄해져서 현자에 이르러서도 매양 먹을 적에 남김이 없었다. 이에 탄식하여 능히 그 처음을 잇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於我乎

(어아호) :임금께서 나에게

每食四簋

(매식사궤) : 끼니마다 네 개의 궤에 가득한 음식

今也每食不飽

(금야매식불포) : 지금은 끼니마다 배불러보지 못하네.

于嗟乎

(우차호) : 아. 괴로워라.

不承權輿

(불승권여) : 처음처럼 좋은 대접 이어지지 않네.

賦이다. 簋는 질그릇이니, 한되 2升을 담는다. 모난 것을 簠라 하고 둥근 것을 簋라 하는데, 簠는 稻梁을 담고 簋는 黍稷을 담는다. 四簋는 禮食의 盛함이다.

 

權輿 二章이니, 章 五句이다.

 

漢나라 楚元王이 申公과 白公`穆生을 공경되게 禮遇하여 穆生이 술을 좋아하지 않거늘 元王이 매양 술을 둘 적에 일찍이 穆生을 위하여 단 술을 두었는데, 王戊가 즉위함에 항상 베풀다가 나중에 베푸는 것을 잊었다. 穆生이 물러나며 말하기를 “가히 떠남직하다. 醴酒가 없으니 왕의 뜻이 태만한 것이다. 떠나지 않는다면 楚나라 사람들이 장차 나를 시장에서 목사슬을 맬 것이다.”라 하고 드디어 질병으로 핑계하였다. 申生과 白公이 강면하며 말하기를 “유독 先王의 덕을 생각지 않는가. 지금 왕이 하루아침에 작은 禮를 잃은 것인데 어찌 족히 이에 이르는가.”라 하자, 穆生이 말하기를 “先王이 우리 세사람을 禮遇한 것은 道가 있었기 때문이니 지금 소홀히 한다면 이는 道를 잃은 것일세. 道를 잊은 사람을 어찌 함께 오래도록 處하면서 區區한 禮를 하겠소.”라 하고 드디어 병을 핑계하여 떠나가니, 또한 이 詩의 뜻이다.

 

秦國은 十篇에 二十七章이요, 一百八十一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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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풍(秦風) 제10편 권여2장(權輿二章)]


於我乎애 夏屋渠渠ㅣ러니 今也앤 每食無餘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어아호애 하옥거거ㅣ리니 금야앤 매식무여ㅣ로다 우차호ㅣ라 불승권여ㅣ여  賦也ㅣ라)

나에게 큰 집이 깊고 넓더니 지금엔 매양 먹는데 여유가 없도다.

아, 처음을 잊지 못함이여.


○賦也ㅣ라 夏는 大也ㅣ라 渠渠는 深廣貌라 承은 繼也ㅣ라 權輿는 始也ㅣ라

○此言其君이 始有渠渠之夏屋하야 以待賢者러니 而其後에 禮意寖衰하고 供億寖薄하야 至於賢者ㅣ 每食而無餘하니 於是嘆之하야 言不能繼其始也ㅣ라 하니라


○부라. 하는 큼이라. 거거는 깊고 넓은 모양이라. 승은 이음이라. 권여는 처음이라(저울대 권, 수레대 여 : 저울을 저울대부터 만들고, 수레를 만드는데는 수레대부터 만들기에 權與를 시작이라고 함).

○이것은 그 인군이 처음에는 깊고 큰 집을 두어서 써 어진 이를 대접하더니 그 뒤에는 예의가 점점 쇠하고 음식을 주고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잠자리가 박해져 어진 자가 매양 밥을 먹는데 여유가 없는데 이르니 이에 탄식하여 능히 그 처음을 잊지 못함을 말하니라.


於我乎애 每食四簋러니 今也앤 每食不飽ㅣ로다 于嗟乎ㅣ라 不承權輿ㅣ여


(어아호애 매식사궤러니 금야앤 매식불포ㅣ로다 우차호ㅣ라 불승권여ㅣ여 賦也ㅣ라)
나에게 매양 먹음에 네 개의 대그릇에 차리더니 지금엔 매양 먹는데 배부르지 못하도다. 아, 처음을 잊지 못함이여.


○賦也ㅣ라 簋는 瓦器니 容斗二升이라 方曰簠요 圓曰簋니 簠는 盛稻粱하고 簋는 盛黍稷이라 四簋는 禮食之盛也ㅣ라 (權輿二章이라)


○부라. 궤는 질그릇이니 한 말 두 되 들이라. 모난 것을 보라 하고, 둥근 것을 궤라 하니, 보는 벼와 곡식을 담고 궤는 기장과 피를 담느니라. 궤는 예로 대접하고 먹게 하는 성대함이라. (권여2장이라)

權輿二章章五句

 

漢楚元王이 敬禮申公白公穆生할새 穆生이 不嗜酒어늘 元王이 每置酒에 嘗爲穆生設醴러니

及王戊卽位하야 常設이라가 後忘設焉이어늘

穆生이 退曰可以逝矣라

醴酒를 不設하니 王之意怠로다 不去면 楚人이 將鉗我於市라 하고 遂稱疾하니

申公白公이 强起之曰

獨不念先王之德歟아 今王이 一旦失小禮어늘 何足至此오 하니

穆生曰先王之所以禮吾三人者는 爲道之存故也ㅣ어늘 今而忽之하니 是는 忘道也ㅣ라

忘道之人을 胡可與久處하야 豈爲區區之禮哉오하고 遂謝病去하니 亦此詩之意也ㅣ라

한나라 초원왕이 신공과 백공과 목생을 공경히 예로 대접할 때, 목생이 술을 즐기지 않거늘

원왕이 매양 술자리를 베풂에 일찍이 목생을 위하여 단술을 베풀더니,

(원왕이 죽고) 무왕이 즉위하는데 이르러 항상 그대로 베풀다가 뒤에는 베푸는 것을 잊거늘

목생이 물러가서 가로대, ‘가히 써 가야하니라.

 

단술을 베풀지 아니하니 왕의 뜻(어진이를 대접하는 뜻)이 게을러졌도다.

떠나지 아니하면 초나라 사람들이 장차 우리를 저자에서 재갈 먹일(먹여 끌고 다닐) 것이라’ 하고 드디어 병을 핑계대니(핑계대고 눕더니)

신공과 백공이 강제로 일으키면서 가로대

‘홀로 선왕의 덕을 생각지 아니하는가. 지금 왕이 하루아침에 소례(단술 대접)를 잃었거늘 어찌 족히 이에 이르렀는고’ 하니,

목생이 가로대 ‘선왕이 써 우리 3인에게 예로써 한 것은 도가 존함을 위한(우리에게 도가 있어 그것을 숭상한) 까닭이거늘 이제 소홀히 여기니 이것은 도를 잊음이라.

도를 잊은 사람을 어찌 가히 더불어 오래도록 처하여 어찌 구구하게 예를 하리오’ 하고 드디어 병들었다고 사양하고 가니 또한 이 시의 뜻이라.

秦國十篇二十七章一百八十一句


진국 10편 27장 181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