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21 보우 /당풍

은인자중 2009. 12. 2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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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詩經-唐風-鴇羽(보우)-너새 깃털

肅肅鴇羽(숙숙보우) : 푸드득너새 깃 날리며,
集于苞栩(집우포허) : 새순 돋은 상수리나무에 내려앉았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로 쉴세 없어,
不能蓺稷黍(불능예직서) : 차기장 메 기장 못 심었으니,
父母何怙(부모하호) : 부모님은 무엇을 믿고 사시나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曷其有所(갈기유소) : 언제면 한곳에정착할건가?

比이다. 肅肅은 깃털소리이다. 鴇는 새이름이니, 기러기와 비슷한데 크고 뒷발가락이 없다. 集은 그침이다. 苞는 叢生함이다. 栩는 柞楉이니, 그 열매는 皂斗라 하는데, 껍질로 가히 染皂할 수 있다는 것이 이것이다. 盬는 攻緻하지 않음이다. 藝는 심음이요, 怙는 믿음이다.

○ 백성들이 征役에 따라가서 그 부모를 봉양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 詩를 지은 것이다. “너새의 성질은 나무에 앉지 않거늘 지금 이에 苞栩나무의 위에 날아와서 그치니, 백성의 성질은 본래 勞苦에 편안해 하지 않거늘 지금 이에 오래도록 征役에 쫓아가서 밭을 일구어 자식의 직분을 할 수 없었다. 悠悠한 蒼天아 어느때에 나로 하여금 그 편안한 곳을 얻게 하려는가.”

肅肅鴇翼(숙숙보익) : 푸드득 너새 날개 치벼,
集于苞棘(집우포극) : 새순 돋은 대추나무에 내려앉았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로 쉴세 없어,

不能蓺黍稷(불능예서직) : 메기장 차기장도

父母何食(부모하식) : 부모님은 무얼 잡수시나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曷其有極(갈기유극) : 언제나 끝장이 날건가?

比이다. 極은 그침이다.

肅肅鴇行(숙숙보행) : 푸드득 너새들줄 지어 날아,
集于苞桑(집우포상) : 새순 돋은 뽕나무에 내려앉았네.

王事靡盬(왕사미고) : 나라 일로 쉴세 없어,
不能蓺稻粱(불능예도량) : 벼와 수수 못 심었으니,
父母何嘗(부모하상) : 부모님은 무얼 잡숫고 계시나.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曷其有常(갈기유상) : 언제면 옛날로 되 돌아 갈건가?

比이다. 行은 行列이다. 稻는 지금 南方에서 먹는 바 稻禾이니 물에서 나서 색이 흰 것이다. 梁은 곡식의 類이니 여러 가지 색이 있다. 嘗은 맛봄이다. 常은 그 떳떳함을 회복함이다.


鴇羽 三章이니, 章 七句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당풍 제8편 보우3장(鴇羽三章)]

肅肅鴇羽ㅣ여 集于苞栩ㅣ로다 王事靡盬ㅣ라 不能蓺稷黍하니 父母何怙오 悠悠蒼天아 曷其有所오

(숙숙보우ㅣ여 집우포우ㅣ로다 왕사미고ㅣ라 불능예직서하니 부모하호오 유유창천아 갈기유소오 比也ㅣ라)
푸드덕푸드덕 나는 너새의 깃이여, 우북한 상수리나무에 모이도다. 왕의 정사가 견고하지 못하니라. 능히 피와 기장을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믿을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살 곳이 있을꼬.

鴇 : 너새[넙새, 느시] 보 栩 : 상수리나무 우(허) 盬 : 무를 고, 염지(鹽池) 고 怙 : 믿을 호

* 너새[넙새, 느시] : 두루미목 느시과 조류로 너화라고도 한다. 발가락은 짧고 3개이며 뒷발가락이 없어 나무를 움켜쥐지 못하므로 나무에 반듯하게 서지 못한다. 그러므로 윗 내용(肅肅鴇羽 集于苞栩)처럼 상수리나무에 앉기는 앉았지만 푸드덕푸드덕 거리며 불안한 모양으로 제자리가 아님을 나타낸다. 너새는 옛말이고 느시라고 한다. 참고로 느시의 몸길이는 수컷이 약 100cm, 암컷이 약 76cm이며 암수 거의 같은 빛깔이다. 등은 붉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고 머리와 목은 회색, 몸의 아랫면은 흰색이다. 수컷은 멱 양쪽에 길이 약 17cm의 수염모양 흰 깃털이 10여 가닥 나 있다. 날개는 넓고 커서 나는 모습이 기러기와 비슷하다. 땅에서 올려다본 날개는 끝만 검고 거의 흰색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넓은 평지나 평탄한 농경지, 마른 논, 앞이 탁 트인 산지 밭에 내려앉는 희귀한 겨울새이다. 예전에는 떼 지어 날아오던 흔한 사냥새였다. 주로 곡물이나 식물의 씨앗·잎·뿌리 등을 먹으며 메뚜기·도마뱀 따위도 잡아먹는다. 목의 센털과 부채꼴 꽁지깃을 세우고 날개를 뒤집어 과시하는 구애행동이 특이하다. 한국에서는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6호로 지정되었다. 한국·아시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比也ㅣ라 肅肅은 羽聲이라 鴇는 鳥名이니 似雁而大하야 無後趾라 集은 止也ㅣ라 苞는 叢生也ㅣ라 栩는 柞櫟也ㅣ라 其子爲皂斗니 殼可以染皂者是也ㅣ라 盬은 不攻緻也ㅣ라 蓺는 樹요 怙는 恃也ㅣ라 ○民이 從征役而不得養其父母라 故로 作此詩라 言鴇之性은 不樹止어늘 而今乃飛集于苞栩之上하니 如民之性은 本不便於勞苦를 今乃久從征役而不得耕田하야 以供子職也ㅣ라 悠悠蒼天아 何時에 使我得其所乎아 하니라

○비교한 시라(발가락이 없어 나무에 걸쳐 있는 너새와 농사를 지어야 하는 사람이 농사를 짓지 못해 불안해하는 모양을 비교한 시라). 숙숙은 깃이 나는 소리라. 보는 새 이름이니 기러기와 비슷하면서 커서 뒤에 발꿈치가 없느니라. 집은 그침이라. 표는 우북하게 남이라. 우는 작력(참나무)이라. 그 열매가 조두가 되니, 껍질은 가히 써 검은 물을 들이는 것이라. 고는 치밀하게 다스리지 못함이라. 예는 심음이고, 호는 믿음이라. ○백성이 정역을 따라서 그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너새의 성질은 나무에 서 있지 못하거늘 지금 이에 날아와 우북한 상수리나무에 그쳐 있으니, 백성의 성질은 본래 (농사를 짓느라) 노고에 편하지 못하거늘 이제 이에 오래도록 정역을 따라가서 밭을 갈아서 써 자식의 직분에 이바지하지(농사를 지어 부모를 공양하지) 못하니라. 아득한 푸른 하늘아(아, 하느님 맙소사의 뜻이 담김), 어느 때나 나로 하여금 그 곳을 얻을 것인가 하니라.

柞 : 떡갈나무 작 櫟 : 상수리나무 력 皂 : 검을 조

肅肅鴇翼이여 集于苞棘이로다 王事靡盬ㅣ라 不能蓺黍稷호니 父母何食고 悠悠蒼天아 曷其有極고

(숙숙보익이여 집우포극이로다 왕사미고ㅣ라 불능예서직호니 부모하식고 유유창천아 갈기유극고 比也ㅣ라)
푸드득푸드득 너새의 날음이여, 우북한 가시나무에 그쳐 있도다. 왕사가 견고치 못하니라. 능히 기장과 피를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잡수실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그칠꼬(언제나 부모님 곁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꼬).

○比也ㅣ라 極은 已也ㅣ라

○비교함이라. 극은 그침이라.

肅肅鴇行이여 集于苞桑이로다 王事靡盬ㅣ라 不能蓺稻粱호니 父母何嘗고 悠悠蒼天아 曷其有常고

(숙숙보항이여 집우포상이로다 왕사미고ㅣ라 불능예도량호니 부모하상고 유유창천아 갈기유상고 比也ㅣ라)
푸드득푸드득 너새의 줄지어감이여, 우북한 뽕나무에 그쳐있도다. 왕사가 견고하지 못하니라. 능히 벼와 기장을 심지 못하니 부모가 무엇을 맛보실꼬. 아득한 푸른 하늘아. 언제나 그 떳떳함이 있을꼬(내가 떳떳이 해야 할 일을 언제나 할꼬).

○比也ㅣ라 行은 列也ㅣ라 稻는 卽今南方所食稻米니 水生而色白者也ㅣ라 粱은 粟類也ㅣ니 有數色이라 嘗은 食也ㅣ라 常은 復其常也ㅣ라

○비교한 시라. 항은 열 지음이라. 도는 곧 지금 남방에서 먹는 바 도미(벼의 쌀)이니 물에서 자라며 색이 흰 것이라. 양은 곡식 종류이니 여러 색이라. 상은 먹음이라. 상은 그 떳떳함으로 돌아감이라.

鴇羽三章章七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