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12 벌단 /위풍

은인자중 2009. 12. 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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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詩經-魏風-伐檀(벌단)-박달나무 베어서-


坎坎伐檀兮(감감벌단혜) : 쾅쾅 박달나무 베어서
寘之河之干兮(치지하지간혜) : 황하 물가에 놓고 보니
河水淸且漣猗(하수청차연의) : 황하 물은 맑고 잔물결 지네.
不稼不穡(불가불색) : 씨 뿌리지도 거두지도 않으면서
胡取禾三百廛兮(호취화삼백전혜)

:어찌 삼백호의 田稅곡식 거둬 들이는가?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을 하지도 않으면서
胡瞻爾庭有縣貆兮(호첨이정유현훤혜)

: 어찌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餐兮(불소찬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 법인데.


賦이다. 坎坎은 힘을 쓰는 소리이다. 檀木은 수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寘는 置와 같다. 干은 물가이다. 漣은 바람이 물어서 수면에 무늬가 생김이다. 猗는 兮와 같으니 語詞이다. ꡔ書檠ꡕ에서는 ‘斷斷猗’라 했는데, ꡔ大學ꡕ에서는 兮로 쓰고 ꡔ莊子ꡕ에서도 또한 “我猶爲人猗”라 한 것이 이것이다. 심는 것을 稼라 하고 거두는 것을 穡이라 한다. 胡는 어찌이다. 一夫가 居하는 곳을 廛이라 한다. 狩 또한 田獵함이다. 貆은 담비의 등속이다. 素는 빔이요, 餐은 먹음이다.

○ 詩人이 사람이 여기에 있는데 힘을 써서 박달나무를 베는 것은 장차 수레를 만들어 뭍으로 가려 한 것이거늘 지금 물가에 버려두니 河水가 맑고 잔물결이 일어서 쓸 곳이 없으니, 비록 그 힘으로 스스로 먹으려 하나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 뜻은 스스로 밭을 갈지 않으면 벼를 먹을 수 없고 사냥하지 않으면 고기를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문에 마음에 窮餓한 것을 달게 여겨 후회하지 않았다. 詩人이 그 일을 기술하여 차탄하여 이는 진실로 헛되히 먹을 것이 아니라고 하였으니, 후세의 徐穉와 같은 무리들은 자기 힘이 아니면 먹지를 않았으니 그 뜻에 힘씀이 이와 같다

坎坎伐輻兮(감감벌폭혜) : 쾅쾅 수레바퀴살감 나무 베어서
寘之河之側兮(치지하지측혜) : 황하 주변에 놓아 두니
河水淸且直猗(하수청차직의) :항하 물은 맑고 곧바로 흘러가네.
不稼不穡(불가불색) : 농사도 짓지 않고서
胡取禾三百億兮(호취화삼백억혜)

: 어찌수 억다발곡식을 거둬들이는가?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도 하지 않고
胡瞻爾庭有縣特兮(호첨이정유현특혜)

: 어찌 두 뜰에 걸린 짐승이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食兮(불소식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 다는데.

賦이다. 輻은 수레의 바퀴살통이니 나무를 베어서 輻을 만든다. 直은 波文이 곧은 것이다. 十萬을 億이라 하는데 아마 볏단을 말한 것일 것이다. 三年된 짐승을 特이라 한다.


坎坎伐輪兮(감감벌륜혜) : 쾅쾅 수레바퀴살 감 나무 베어서
寘之河之漘兮(치지하지순혜) : 황하 물가에 놓고 보니,
河水淸且淪猗(하수청차륜의):항하 물은 맑고 잔잔히 흘러가네.
不稼不穡(불가불색) : 농사도 짓지 않고서
胡取禾三百囷兮(호취화삼백균혜) : 어찌 삼백 창고 곡식을 거둬들이며
不狩不獵(불수불렵) : 사냥도 하지 않고
胡瞻爾庭有縣鶉兮(호첨이정유현순혜)

: 어찌 두 뜰에 걸린 메추리가 보이는가?
彼君子兮(피군자혜) : 군자는
不素飧兮(불소손혜) : 일 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다는데.

賦이다. 輪은 수레바퀴이니 나무를 베어서 바퀴를 만든다. 淪은 小風에 물이 무늬를 만들어 움직이는 것이 바퀴와 같은 것이다. 囷은 圓倉이다. 鶉은 메추라기의 등속이다. 익혀 먹는 것을 飱이라 한다.

伐檀 三章이니, 章 九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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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 제6편 벌단3장(伐檀三章)]

坎坎伐檀兮하야 寘之河之干兮하니 河水淸且漣猗로다 不稼不穡이면 胡取禾三百廛兮며 不狩不獵이면 胡瞻爾庭有縣貆兮리오하나니 彼君子兮여 不素餐兮로다

(감감벌단혜하야 치지하지간혜하니 하수청차연의로다 불가불색이면 호취화삼백전혜면 불수불렵이면 호첨이정유현환혜리오하나니 피군자혜여 불소찬혜로다 賦也ㅣ라)
끙끙 (힘들여) 박달나무를 베어 하수 물가에 버려두니 하수물이 맑고 또 물결치며 흐르도다. 심지 않고 거두지 아니하면, 어찌 벼 삼백전을 취하며, 사냥하지 않고 또 사냥하지 아니하면 어찌 네 뜰에 담비 매달아놓은 것을 보리오 하나니, 저 군자여, 공연히 먹지 않는도다.

寘 : 둘 치 干 : 방패 간, 여기서는 ‘물가 간’ 漣 : 물결치면서 흐를 연 猗 : 아름다울 의, 여기서는 ‘어조사 의’ 廛 : 집자리 전 貆 : 담비 환(훤)

○賦也ㅣ라 坎坎은 用力之聲이라 檀은 木可爲車者라 寘는 與置로 同이라 干은 厓也ㅣ라 漣은 風行水成文也ㅣ라 猗는 與兮로 同이니 語詞也ㅣ라 書에 斷斷猗를 大學에 作兮하고 莊子에 亦云而我猶爲人猗이 是也ㅣ라 種之曰稼요 歛之曰穡이라 胡는 何也ㅣ라 一夫所居曰廛이라 狩는 亦獵也ㅣ라 貆은 貉類라 素는 空이오 餐은 食也ㅣ라 ○詩人이 言有人於此하니 用力伐檀을 將以爲車而行陸也ㅣ어늘 今乃寘之河干하니 則河水淸漣而無所用이라 雖欲自食其力이나 而不可得矣라 然이나 其志則自以爲不耕則不可以得禾요 不獵則不可以得獸라 是以로 甘心窮餓而不悔也ㅣ라 詩人이 述其事而歎之하야 以爲是眞能不空食者라 하니 後世에 若徐穉之流ㅣ 非其力不食이니 其厲志ㅣ 蓋如此라

○부라. 감감은 힘쓰는 소리라. 단은 나무로 가히 수레를 만드는 것이라. 치는 ‘둘 치’와 더불어 같음이라. 간은 물가(厓는 본래 비탈진 곳을 말하고 涯가 물가를 뜻하는데 예전에는 氵를 더하지 않고도 물가라는 뜻으로 통용)라. 연은 바람 따라 물이 무늬를 이룸이라. 의는 兮와 더불어 같으니 어조사라. 『서경』에 ‘斷斷猗’를 『대학』에 ‘兮’로 짓고, 『장자』에 또 이르기를 我猶爲人猗(나도 오히려 사람이 된다)가 이것이라. 심는 것을 가로대 稼라 하고, 거두는 것을 가로대 穡이라 하니라. 호는 어찌라. 한 지아비가 사는 곳(한 지아비가 살 수 있도록 준 집자리)을 일러 전이라 하니라. 수는 또한 獵이라. 환은 貉(담비 학)의 종류라. 소는 ‘공연히’이고, 찬은 먹음이라. ○시인이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이에 있으니 힘을 써서 박달나무를 벰은 장차 써 수레를 만들어 육지를 다니려 함이거늘 이제 이에 하수 물가에 버려두었으니 하수물이 맑고 물결쳐서 쓸 바가 없음이라. 비록 스스로 그 힘을 먹고자(힘들인 만큼 먹고 살고자) 하나 가히 얻지 못함이라. 그러나 그 뜻만은 곧 스스로 써 하되 갈지 아니하면 가히 써 벼를 얻지 못하고, 사냥하지 못하면 가히 써 짐승을 얻지 못하니라. 이로써 마음에 궁함과 주림을 달게 여기고(세상에서 써주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느니라. 시인이 그 일을 서술하여 탄식하면서 써 하되 이것은 참으로 능히 공밥을 먹지 않는다 하니 후세에 서치(*)의 류(무리)가 그 힘을 부리지 않고는 먹지 않는 것과 같으니, 그 가다듬은 뜻이 대개 이와 같으니라.

* 徐穉(서치) : 後漢 때 南昌사람으로 字는 孺子이다. ‘非其力不食’을 실천하여 만민의 존경을 받았는데 두 가지 일화가 전해져온다. 하나는 왕발(王勃)의 滕王閣序(등왕각서)에 나오는 ‘下陳蕃之榻(하진번지탑 : 진번이 걸상을 내리다)’으로 홍주의 태수인 진번이 평소에 빈객을 접대하는 일이 없었는데 다만 서치에게만 예외로, 그의 덕을 흠모하여, 그가 오면 앉히려고 특별히 걸상을 준비하여 걸어 놓았다는 일화이다. 또 하나는 隻鷄絮酒(척계서주, 닭 한 마리와 솜 술)란 고사 속에 전해져오는 일화로, 서치가 벗 황경(黃瓊)이 죽자 문상객들과의 쓸데없는 잡담을 피하기 위해 장례가 모두 끝난 뒤, 닭 한 마리를 볶고 솜을 술에 담갔다가 말려서 무덤으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솜을 물에 적셔 술기운이 우러나게 하고 닭을 놓고 절을 올린 뒤에 돌아왔다는 일이다. 제수(祭需)는 비록 간단하나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뜻이 매우 깊음을 뜻하는 말로 쓰이는데, 서치의 사람됨을 짐작할 수 있다.

坎坎伐輻兮하야 寘之河之側兮하니 河水淸且直猗로다 不稼不穡이면 胡取禾三百億兮며 不狩不獵이면 胡瞻爾庭有縣特兮리오하나니 彼君子兮여 不素食兮로다

(감감벌복혜하야 치지하지측혜하니 하수청차직의로다 불가불색이면 호취화삼백억혜며 불수불렵이면 호첨이정유현특혜리오하나니 피군자혜여 불소식혜로다 賦也ㅣ라)
끙끙 수레바퀴살을 베어 하수 물 옆에 버려두니 하수물이 맑고 또 곧게 흐르도다. 심지 않고 거두지 아니하면, 어찌 벼 삼백억을 취하며, 사냥하지 않고 또 사냥하지 아니하면 어찌 네 뜰에 큰 짐승 매달아놓은 것을 보리오 하나니, 저 군자여, 공연히 먹지 않는도다.

○賦也ㅣ라 輻은 車輻也ㅣ니 伐木以爲輻也ㅣ라 直은 波文之直也ㅣ라 十萬曰億이니 蓋言禾秉之數也ㅣ라 獸三歲曰特이라

○부라. 복은 수레 바퀴살이니 나무를 베어서 써 바퀴살을 만드니라. 직은 물결치는 무늬가 곧음이라. 십만을 가로대 억이라 하니 대개 볏단의 수를 말함이라. 짐승이 삼년 된 것을 일러 특이라 하니라.

坎坎伐輪兮하야 寘之河之漘兮하니 河水淸且淪猗로다 不稼不穡이면 胡取禾三百囷兮며 不狩不獵이면 胡瞻爾庭有縣鶉兮리오하나니 彼君子兮여 不素飧兮로다

(감감벌륜혜하야 치지하지순혜하니 하수청차윤의로다 불가불색이면 호취화삼백균혜며 불수불렵이면 호첨이정유현순혜리오하나니 피군자혜여 불소손혜로다 賦也ㅣ라)
끙끙 힘을 들여 수레바퀴를 베어 하수 물가에 버려두니 하수물이 맑고 또 무늬를 이루로다. 심지 않고 거두지 아니하면, 어찌 벼 삼백균을 취하며, 사냥하지 않고 또 사냥하지 아니하면 어찌 네 뜰에 메추라기를 매달아놓은 것을 보리오 하나니, 저 군자여, 공연히 먹지 않는도다.

漘 : 물가 순

○賦也ㅣ라 輪은 車輪也ㅣ니 伐木以爲輪也ㅣ라 淪은 小風水成文이니 轉如輪也ㅣ라 囷은 圓倉也ㅣ라 鶉은 鵪屬이라 熟食曰飧이라 (伐檀三章이라)

○부라. 륜은 수레바퀴이니 나무를 베어서 써 바퀴를 만드니라. 윤은 작은 바람에 물이 무늬를 이룸이니 뒹구는 것이 수레바퀴와 같음이라. 균은 둥근 창고라. 순은 메추라기 등속이라. 밥을 익히는 것을 가로대 손이라 하니라. (벌단3장이라)

鵪 : 메추라기 암

伐檀三章章九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