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107 갈구 /위풍

은인자중 2009. 12.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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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詩經-魏風-葛屨(갈구)-칡 신-


糾糾葛屨(규규갈구) : 껍질 얽어 만든 칡 신으로
可以履霜(가이리상) : 서리라도 밟을 수 있겠네.
摻摻女手(섬섬여수) : 갓 시집온 곱고 가녀린 여인의 손으로
可以縫裳(가이봉상) : 옷을 짓게 할 수 있게네.
要之襋之(요지극지) : 바지 허리 대고 동정도 달아,
好人服之(호인복지) :고운님 그 옷을 입으셨네.


興이다. 糾糾는 엉성하게 얽어서 寒凉하다는 뜻이다. 여름에는 葛屨를 신고 겨울에는 가죽신을 신는다. 삼삼은 纖纖과 같다. 女는 婦人이 廟에 뵙지 않았을 때의 칭호이니 부인을 취하여 석달만에 廟에 참배한 후에야 부인의 일을 맡는다. 要는 하복의 허리이요, 襋은 옷의 옷깃이다. 好人은 大人과 같음이다.

○ 魏나라 땅이 그 풍속이 儉嗇하며 褊急하였다. 그러므로, 칡신발로 서리를 밟은 것으로 興을 일으켜서, 그 여자로 하여금 하의를 꿰매게 하고, 또 그 옷의 허리와 옷깃을 다스려서 드디어 입었음을 기롱하였다. 이 詩는 의심컨대 옷을 꿰매는 여자가 지은 것으로 보인다.

好人提提(호인제제) : 좋은님은 점잖아
宛然左辟(완연좌벽) : 겸손하게 왼쪽으로 비껴다니며
佩其象揥(패기상체) : 상아 족집게 차셨네.
維是褊心(유시편심) : 다만마음이 조급하고 편협하여

是以爲刺(시이위자) : 이렇게 불평해 보네.

賦이다. 提提는 安舒하다는 뜻이다. 宛然은 사양하는 모양이니, 사양하며 피하는 자는 반드시 왼편에 있는다. 揥는 머리카락을 뽑는 것이니, 상아로 만든 것은 귀한 자의 장식이다. 그 사람이 이와 같다면 풍자할 만한 것이 없을 듯 한데 풍자한 것은 그 褊迫하고 急促하여 前章의 이른 바와 같다.


葛屨 二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一章은 五句이다.


廣漢張氏가 말하였다. “夫子께서 그 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검박하게 하라고 하셨으니 검박함이 비록 中을 잃은 것이나 본래는 惡德이 아니다. 그러나 검박함이 지나치면 吝嗇하고 迫隘함에 이르러 分毫의 사이를 計較하여 이익을 도모하는 마음이 급한 것이다. 「葛屨」`「汾沮洳」`「園有桃」 세 詩는 모두 急迫하며 瑣碎한 뜻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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魏一之九
魏는 國名이니 本舜禹故都라 在禹貢冀州雷首之北析城之西하야 南枕河曲하고 北涉汾水하니 其地陿隘하야 而民貧俗儉이나 蓋有聖賢之遺風焉이라 周初以封同姓이러니 後에 爲晉獻公所滅而取其地하니 今河中府解州卽其地也ㅣ라 蘇氏曰魏地入晉이 久矣니 其詩疑皆爲晉而作이라 故로 列於唐風之前하니 猶邶鄘之於衛也ㅣ라 今按篇中컨대 公行公路公族은 皆晉官이니 疑實晉詩오 又恐魏亦嘗有此官인지 蓋不可考矣라
위는 나라 이름이니 본래 순임금과 우임금의 옛 도읍이라. (『서경』) 우공편에 기주 뇌수의 북쪽과 석성의 서쪽에 있어서 남쪽으로는 하곡을 베고, 북쪽으로는 분수를 넘었으니, 그 땅이 좁고 좁아서 백성은 가난하고 풍속은 검소하나 대개 성현의 유풍이 남아있느니라. 주나라 처음에 동성을 봉했더니 뒤에 晉나라 헌공이 멸하여 그 땅을 취한 바가 되었으니, 지금의 하중부 해주가 곧 그 땅이라. 소씨 가로대 魏나라 땅이 晉나라로 들어간 지가 오래되었으니 그 시가 아마도 다 晉나라에서 지은 것이라. 그러므로 당풍의 앞에 벌려 놓았으니 패와 용이 衛나라와 같음이라. 이제 책 속을 상고해보건대 공행 공로 공족은 다 晉나라의 벼슬이니 아마도 실은 晉나라 시이고, 또 두렵건대 魏나라도 또한 일찍이 이러한 벼슬이 있었는지는 대개 가히 상고하지 못하니라.

陿 : 고을 이름 섬, 여기서는 ‘좁을 협(陜)’과 同字 隘 : 좁을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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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 제1편 갈구2장(葛屨二章)]

糾糾葛屨ㅣ여 可以履霜이로다 摻摻女手ㅣ여 可以縫裳이로다 要之襋之하야 好人服之로다

(규규갈구ㅣ여 가이이상이로다 삼삼여수ㅣ여 가이봉상이로다 요지극지하야 호인복지로다 興也ㅣ라)
엉성하게 얽은 칡신이여, 가히 써 서리를 밟으리로다. 가느다란 여자의 손이여, 가히 써 치마를 꿰매도다. 허리춤을 달고 옷깃을 달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입으리로다.

摻 : 가늘 삼(섬), 纖(가늘 섬)과 같음 襋 : 옷깃 글

○興也ㅣ라 糾糾는 繚戾寒凉之意라 夏葛屨오 冬皮屨라 摻摻은 猶纖纖也ㅣ라 女는 婦未廟見之稱也ㅣ라 娶婦三月에 廟見然後에 執婦功이라 要는 裳要요 襋은 衣領이라 好人은 猶大人也ㅣ라 ○魏地陿隘하야 其俗儉嗇하야 而褊急이라 故로 以葛屨履霜으로 起興而刺其使女縫裳하고 又使治其要襋而遂服之也ㅣ라 此詩는 疑卽縫裳之女所作이라

○흥이라. 규규는 얽어서 썰렁한 뜻이라. 여름에는 칡신이오, 겨울은 가죽신이라. 삼삼은 섬섬과 같음이라. 여는 시집간 지어미가 사당을 뵙지 않음을 칭함이라. 장가를 들어 며느리가 들어온지 석 달만에 사당을 뵌 연후에 지어미의 일을 잡고 하니라. 요는 치마허리이고, 극은 옷깃이라. 호인은 대인(남편)과 같음이라. ○위나라 땅이 협애하여 그 풍속이 검색하여 편협하고 급함이라. 그러므로 칡신을 신고 서리를 밟음으로써 흥을 일으키고 그 여자로 하여금 치마를 꿰매게 하고, 또 하여금 허리춤과 옷깃을 달아서 마침내 입는다는 것을 비난함이라. 이 시는 아마도 곧 치마를 꿰매는 여자가 지은 것이라.

繚 : 얽을 료

好人提提하야 宛然左辟하나니 佩其象揥로다 維是褊心이라 是以爲刺하노라

(호인제제하야 완연좌피하나니 패기상제로다 유시편심이라 시이위자하노라 賦也ㅣ라)
좋은 사람이 편안하고 한가로와서 완연히 왼쪽으로 사양하여 피하나니 그 상아빗을 차고 있도다. 오직 이 편협한 마음이라. 이로써 비난하노라.

揥 : 빗 제(체)

○賦也ㅣ라 提提는 安舒之意라 宛然은 讓之貌也ㅣ라 讓而辟者必左라 揥는 所以摘髮이니 用象爲之니 貴者之飾也ㅣ라 其人如此하니 若無有可刺矣로대 所以刺之者는 以其褊迫急促하야 如前章之云耳라 (葛屨二章이라)

○부라. 제제는 편안하고 한가로운 뜻이라. 완연은 사양하는 모양이라. 사양하면서 피하는 자가 반드시 좌측으로 하니라. 제는 써한 머리 빗는 것이니 상아로써 하는 것이니 귀한 자의 장식이라. 그 사람이 이와 같으니 가히 풍자할 만한 것이 있지 않도되 써한 바 풍자하는 것은 그 편박하고 급촉하여 전장에 이른 것과 같음이라. (갈구2장이라)

葛屨二章一章六句一章五句
廣漢張氏曰夫子謂與其奢也론 寧儉이라(禮ㅣ 與其奢也론 寧儉이오 喪이 與其易也론 寧戚이니라 : 예가 그 사치함으로 할진댄 차라리 검소할 것이오, 초상이 그 예의절차를 따질진댄 차라리 슬퍼하리라 /『논어』팔일편 4장) 하시니 則儉은 雖失中이나 本非惡德이라 然而儉之過이면 則至於吝嗇迫隘하고 計較分毫之間하야 而謀利之心始急矣라 葛屨 汾沮洳 園有桃 三詩는 皆言急迫瑣碎之意라
광한장씨 가로대 부자가 그 사치함으로 더불온 차라리 검소하리라 하시니 검소함은 비록 중을 잃었으나 본래 악한 덕은 아니라. 그러나 검소함이 지나치면 인색하고 박애함에 이르고 한 푼과 한 터럭 사이에서 계산하고 비교하여 이익을 꾀하는 마음이 비로소 급하게 되니라. 갈구장 분저여장 원유도장 세 시는 모두 급박하고 쇄쇄한(자질구레한) 뜻을 말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