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93 출기동문 / 정풍

은인자중 2009. 12. 22.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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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詩經-鄭風-出其東門(출기동문)- 동문을 나서니 -

出其東門(출기동문) : 저 동문을 나서니,
有女如雲(유여여운) : 미녀들이 구름같이 많아라.
雖則如雲(수칙여운) : 비록 구름처럼 많아도,
匪我思存(비아사존) : 내 마음 속에 있는 여인 아니라네.
縞衣綦巾(호의기건) : 흰 옷에 파란 수건 쓴 그녀만이
聊樂我員(료락아원) : 오직 나를 즐겁게 할 사람이라네.

賦이다. 如雲은 아름답고 많음이다. 縞는 백색이요, 綦는 蒼艾色이다. 縞衣綦巾은 여자의 貧陋한 옷이니, 이 사람이 스스로 그 室家를 지목한 것이다. 員은 云과 같으니 語辭이다.

○ 사람이 淫奔한 여자를 보고 이 詩를 지어서 “이 여자가 비록 아름답고 많지만 나의 그리움을 둘 바가 아니니, 나의 室家가 비록 貧陋하지만 애오라지 가히 스스로 즐길 것이다.”라 한 것이다. 이 때에 淫風이 大行하였으나 그 사이에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또한 가히 능히 스스로 좋아하여 習俗의 옮겨지는 바가 되지 말 것이라 이른 것이다. 羞惡하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두지만 어찌 믿지 않는가.

出其闉闍(출기인도) : 저 성문 밖으로 나서니,
有女如荼(유여여도) : 미녀들 띠 꽃 같이 많아라.
雖則如荼(수칙여도) : 비록 띠 꽃 같이 많아도

匪我思且(비아사차) : 내 마음 속의 여인 아니라네.
縞衣茹藘(호의여려) : 흰 옷에 붉은 수건 쓴 그녀만이
聊可與娛(료가여오) : 나와 함께 즐길 만하네.

賦이다. 闉은 曲城이요, 闍는 城臺요, 荼는 茅華이니 가볍고 희어서 사랑할 만한 것이다. 且는 語助辭이다. 茹藘는 가히 붉은 색을 물들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의복의 색깔을 이름한 것이다. 娛는 즐김이다.


出其東門 二章이니, 章 六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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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19편 출기동문2장(出其東門二章)]

出其東門호니 有女如雲이로다 雖則如雲이나 匪我思存이로다 縞衣綦巾이여 聊樂我員이로다

(출기동문호니 유녀여운이로다 수즉여운이나 비아사존이로다 고의기건이여 요낙아운이로다 賦也ㅣ라)
그 동문을 나가니 여자가 구름같이 많도다. 비록 구름같이 많으나 내 생각에는 존재하지 아니하도다(내 마음에 들지 않도다). 흰옷에 쑥색 건을 씀이여, 애오라지 나를 즐겁게 해주리로다.

縞 : 흰빛 고(호), 명주 고(호), 綦 : 쑥빛 기, 연두빛 비단 기

○賦也ㅣ라 如雲은 美且衆也ㅣ라 縞는 白色이오 綦는 蒼艾色이라 縞衣綦巾은 女服之貧陋者ㅣ니 此人은 自目其室家也ㅣ라 員은 與云으로 同이니 語辭也ㅣ라 ○人見淫奔之女하고 而作此詩하야 以爲此女ㅣ 雖美且衆이나 而非我思之所存也ㅣ라 如己之室家ㅣ 雖貧且陋나 而聊可自樂也ㅣ라 是時에 淫風大行하야 而其間에 乃有如此之人하니 亦可謂能自好而不爲習俗所移矣로다 羞惡之心을 人皆有之가 豈不信哉리오

○부라. 구름 같다는 것은 아름답고 또 많음이라. 고는 흰색이고, 기는 푸른 쑥빛이라. 흰옷에 쑥색 건은 여자 복색이 가난하고 누추한 것이니, 이 사람은 스스로 그 실가(아내)를 지목함이라. 운은 운으로 더불어 같으니 어조사라. ○사람이 음탕한 여자를 보고 이 시를 지어서 써하되, 이 여자들이 비록 아름답고 또한 많으나 내 생각에 존하는 바가 아니라. 자기의 아내가 비록 가난하고 또한 누추하나 애오라지 가히 스스로 즐거우니라. 이때에 음풍이 크게 행해져 그 시기에 이에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또한 가히 능히 스스로 좋아하고 습속의 옮기는 바가 되지 않음을(음탕한 습속대로 따라 하지 않음을) 이를만하도다.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찌 믿지 못하리오.

出其闉闍호니 有女如荼ㅣ로다 雖則如荼ㅣ나 匪我思且ㅣ로다 縞衣茹藘ㅣ여 聊可與娛ㅣ로다

(출기인도호니 유녀여도ㅣ로다 수즉여도ㅣ나 비아사저ㅣ로다 고의여려ㅣ여 요가여오ㅣ로다 賦也ㅣ라)
그 성문 층계에 나가니 여자가 삘기 같도다. 비록 삘기와 같으나 내 생각에 있지 않도다. 흰옷에 붉은 건을 씀이여, 애오라지 가히 더불어 즐기도다.

闉 : 성곽문 인, 구부러질 인 闍 : 층계 도, 망루 도 荼 : 삘기 도

○賦也ㅣ라 闉은 曲城也ㅣ오 闍는 城臺也ㅣ라 荼는 茅華니 輕白可愛者也ㅣ라 且는 語助辭라 茹蘆는 可以染絳이라 故로 以名衣服之色이라 娛는 樂也ㅣ라

○부라. 인은 곡성이고, 도는 누대라. 도는 띠풀 꽃이니 가볍고 희어 가히 사랑스러운 것이라. 저는 어조사라. 꼭두서니는 가히 써 붉은 물을 들임이라. 그러므로 의복의 빛깔을 이름한 것이라. 오는 즐거워함이라.

出其東門二章章六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