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79 淸人, 청고을 사람/ 詩經 國風 鄭風(정풍)

은인자중 2009. 12. 2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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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9 詩經-鄭風-淸人(청인)-청고을 사람

◈ 079 詩經-鄭風-淸人(청인)-청고을 사람 淸人在彭(청인재팽) : 청 고을 사람이 팽 읍에 와서 駟介旁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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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 詩經-鄭風-淸人(청인)-청고을 사람-

 

淸人在彭

(청인재팽) : 청 고을 사람이 팽읍에 와서

駟介旁旁

(사개방방) : 무장한 네 필 말을 요란하게 몬다네.

二矛重英

(이모중영) : 두 창에 붉은 장식깃을 거듭 매달고

河上乎翶翔

(하상호고상) : 황하의 물가를 맴도네.

 

賦이다. 淸은 邑名이니, 淸人은 淸邑의 사람이다. 彭은 黃河 위의 지명이다. 駟介는 四馬에 갑주를 입힌 것이다. 旁旁은 馳驅하기를 쉬지 않는 모양이다. 二矛는 酋矛와 夷矛이다. 英은 붉은 깃으로 창의 장식을 하는 것이다. 酋矛는 길이가 二丈이요, 夷矛는 길이가 二丈 四尺이니, 함께 수레 위에 세우면 그 英이 중첩되어 보인다. 翶翔은 遊戱하는 모양이다.

 

○ 鄭文公이 高克을 미워하여 장차 淸邑의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狄을 河水가에서 막게 하고 오래도록 부르지 았는데, 군사들이 흩어져 돌아오니 鄭나라 사람들이 이 詩를 지은 것이다. 그 병사들이 나간 것이 오래됨에 일없이 돌아가지를 못하고 다만 서로 유희하기를 이와 같이 하니 그 勢가 潰散함에 이른 뒤에 그침에 이른 것이다.

 

 

淸人在消

(청인재소) : 청고을 사람이消(소)땅에 와
駟介麃麃

(사개포포) : 무장한 네 필 말을 늠름하게 다루네.
二予重喬

(이여중교) : 두 창에 꿩 깃을 거듭 매달고

河上乎逍遙

(하상호소요) : 황하의 물가를 노닌다네.

 

賦이다. 消 역시 河水가의 地名이다. 麃麃는 위엄있는 모양이다. 창 위의 갈고리를 喬라 하니 英을 다는 것이다. 英이 해지고 다하여 있는 것은 喬뿐이다.

 

淸人在軸

(청인재축) : 청고을 사람 축 땅에와
駟介陶陶

(사개도도) : 무장한 네 필 말을 날쌔게 몬다네.
左旋右抽

(좌선우추) : 왼쪽으로 돌며 오른쪽으로 창을 뽑으며
中軍作好

(중군작호) : 군중에서 놀기만 하네.

 

賦이다. 軸은 또한 河水가의 地名이다. 陶陶는 즐거워하면서 自適한 모양이다. 左는 장군의 왼쪽에 있는 御者를 이른 것이니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자이다. 旋은 말을 돌림이다. 右는 장군의 오른쪽에 있는 勇力있는 戰士이니 병기를 잡고서 擊刺하는 자이다. 抽는 칼을 뽑는 것이다. 中軍은 북 아래에 있어 수레의 한 가운데에 있는 장군을 이름이니, 바로 高克이다. 好는 용모가 좋음을 이름이다.

 

○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병사들이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서 애오라지 자뢰할 바가 없어서 우선 遊戱로 스스로를 즐기니 반드시 潰亂할 형세이다. 이미 潰亂했다 말하지 않고 장차 潰亂할 것이라 말하니 그 말이 깊으면서 그 情이 위급하다.”

 

淸人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일이 ꡔ春秋ꡕ에 보인다. ○ 胡氏가 말하였다. “人君이 一國의 名譽와 寵愛를 독단하여 生殺予奪을 오직 자기가 제어하니, 가령 高克이 신하노릇하지 죄가 이미 드러났다면 조사하여 죽이는 것이 可할 것이요, 情狀이 분명하지 않거든 쫓아내어 물리지는 것이 또한 可하니, 어찌 병권을 빌려주어 국경 위에 버려두고서 그 離散을 坐視하면서 구휼하지 않는가. ꡔ春秋ꡕ에 ‘鄭나라가 그 군사를 버렸다.’고 썼으니 그 꾸짖음이 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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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5편 청인3장(淸人三章)]

 

淸人在彭하니 駟介旁旁이로다 

(청인재방하니 사개방방이로다

二矛重英으로 河上乎翶翔이로다

이모중영으로 하상호고상이로다 賦也ㅣ라)


청읍 사람이 방에 있으니

갑옷 입힌 네 마리 말이 달리고 달리도다.

두 창에 거듭 꾸민 깃으로

하수 위에서 펄펄 날도다.

翶 : 날 고


○賦也ㅣ라 淸은 邑名이니 淸人은 淸邑之人也ㅣ라 彭은 河上地名이라 駟介는 四馬而被甲也ㅣ라 旁旁은 馳驅不息之貌라 二矛는 酋矛, 夷矛也ㅣ라 英은 以朱羽으로 爲矛飾也ㅣ라 酋矛는 長二丈이오 夷矛는 長二丈四尺이니 竝建於車上이면 則其英이 重疊而見翶翔遊戱之貌라 ○鄭文公이 惡高克하야 使將淸邑之兵으로 禦狄于河上할새 久而不召어늘 師散而歸에 鄭人이 爲之賦此詩라 言其師出之久에 無事而不得歸하고 但相與遊戱如此하니 其勢必至於潰散而後已爾라


○부라. 청은 고을 이름이니 청인은 청읍의 사람이라. 방은 하수 위의 지명이라. 사개는 네 마리 말에 갑옷을 입힘이라. 방방은 달리고 몰면서 쉬지 않는 모양이라. 두 창은 추모와 이모라. 영은 붉은 깃으로써 창을 꾸민 것이라. 추모는 길이가 두 길이고, 이모는 길이가 두 길 네 척이니 나란히 수레 위에 세우면 그 꾸민 깃이 중첩되어 펄펄 나르며 놀고 희롱하는 모양이 나타나니라. ○정 문공이 고극을 미워하여 장차 청읍의 군사로 하여금 적(하북쪽에 있음)을 하수 위에서 막을 때에 오래 되어도 부르지 않거늘 군사가 흩어지고 돌아감에 정나라 사람이 위하여 이 시를 지었노라. 그 군사가 나간 지 오래됨에 일이 없는데도 돌아오지 않고 다만 서로 더불어 놀고 희롱함이 이와 같으니 그 형세가 반드시 무너지고 흩어져 이른 뒤에나 말지니라.

 


淸人在消하니 駟介麃麃ㅣ로다

(청인재소하니 사개표표ㅣ로다 

二矛重喬로 河上乎逍遙ㅣ로다

이모중교로 하상호소요ㅣ로다 賦也ㅣ라)


청읍 사람이 소에 있으니

갑옷 입힌 네 마리 말이 굳세고 굳세도다.

두 창에 거듭 달린 고리로

하수 위에서 노닐도다.

麃 : 큰 사슴 표(포), 씩씩한 모양 표 喬 : 고리 교

 


○賦也ㅣ라 消는 亦河上地名이라 麃麃는 武貌라 矛之上句曰喬니 所以懸英也ㅣ라 英弊而盡 하니 所存者ㅣ 喬而已라

○부라. 소는 또한 하수 위의 지명이라. 표표는 굳센 모양이라. 창의 위에 고리를 일러 교라 하니 꾸민 것을 매다는 곳이라. 창의 꾸민 장식이 헤지고 다하여 남은 것은 고리뿐이니라.

 

淸人在軸하니 駟介陶陶ㅣ로다

(청인재추하니 사개도도ㅣ로다

 

 旋右抽ㅣ어늘 中軍作好ㅣ로다

좌선우추ㅣ어늘 중군작호ㅣ로다 賦也ㅣ라)

 

청읍 사람이 추에 있으니

갑옷 입힌 네 마리 말이 유유자적하도다.

좌측에서는 말을 돌리고오른쪽에서는 칼을 뽑아들거늘

장군이 좋은 용모를 보이도다.


○賦也ㅣ라 軸은 亦河上地名이라 陶陶는 樂而自適之貌라 左는 謂御在將軍之左하야 執轡而御馬者也ㅣ라 旋은 還車也ㅣ라 右는 謂勇力之士ㅣ 在將軍之右하야 執兵以擊刺者也ㅣ라 抽는 拔刃也ㅣ라 中軍은 謂將在鼓下居車之中하니 卽高克也ㅣ라 好는 謂容好也ㅣ라 ○東萊呂氏曰言師久而不歸에 無所聊賴하야 姑遊戱以自樂하니 必潰之勢也ㅣ라 不言已潰而言將潰하니 其詞深이오 其情危矣로다 (淸人三章이라)


○부라. 축은 또한 하수 위의 지명이라. 도도는 즐거워하면서 스스로 맞추는 모양이라. 좌는 말 모는 이가 장군의 왼쪽에 있으면서 고삐를 잡고 말을 모는 것이라. 선은 수레를 돌림이라. 우는 용맹하고 힘있는 군사가 장군의 오른쪽에 있으면서 병기를 잡고서 써 치고 찌르는 것이라. 추는 칼을 뽑음이라. 중군은 장수가 북 아래 수레 한 가운데에 있음을 이름이니 곧 고극이라. 호는 용모가 좋음을 이름이라. ○동래여씨 가로대 군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힘입을 바가 없어서(무료해서) 우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유희하면서 스스로 달래니 반드시 무너질 판이라는 말이라. 이미 무너졌다고 말하지 아니하고 장차 무너진다고 말했으니, 그 말이 깊고 그 뜻은 위태롭도다. (청인3장이라)

淸人三章章四句

 

事見春秋라 胡氏曰人君이 擅一國之名寵이니 生殺予奪이 惟我所制耳라 使高克으로 不臣之罪已著면 按而誅之可也ㅣ오 情狀未明이면 黜而退之可也ㅣ오 愛惜其才댄 以禮馭之도 亦可也ㅣ어늘 烏可假以兵權으로 委諸竟上하야 坐視其離散而莫之䘏乎아 春秋書曰鄭棄其師라 하니 其責之深矣로다


일이 『춘추』에 나타나니라. 호씨 가로대 인군이 한 나라의 명예와 은총을 오로지 하니 생살여탈이 오직 나의 짓는 바이라. 고극으로 하여금 신하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죄가 나타나면 생각하건대 베는 것이 가하고, 정상이 분명하지 않으면 쫓아내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가하고, 그 재주가 애석하면 예로써 막는 것도 또한 가하거늘 어찌 (정 문공은) 가히 거짓 병권으로써 저 경계 위에 맡겨두어 그 떠나고 흩어짐을 좌시하면서 구원해주지 않으랴. 『춘추』와 『서경』에 정나라가 그 군사를 버렸다 하니 그 책임이 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