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73 대거 /왕풍

은인자중 2009. 12. 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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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 詩經-王風-大車(대거)-큰 수레-


大車檻檻(대거함함) : 큰 수레 덜커덩 덜커덩 가는데,
毳衣如菼(취의여담) :부드러운 파란 털옷 입은 이 타고 있네.
豈不爾思(기불이사) : 어찌 그대 생각 않으랴.
畏子不敢(외자불감) : 그대 두려워 감히 가지 못하지.

賦이다. 大車는 대부의 수레이다. 檻檻은 수레가 가는 소리이다. 毳衣는 天子와 大夫의 의복이다. 菼은 갈대가 처음 난 것이다. 毳衣의 등속은 웃옷에는 그림을 그리고 아랫도리에는 수를 놓아서 五色이 모두 갖추어지니 그 푸른 것이 갈대와 같다. 爾는 淫奔者가 서로 명하는 말이다. 子는 大夫이다. 不敢은 감히 도망하지 않음이다.

○ 周나라가 쇠하였는데 大夫가 오히려 능히 刑政으로 그 私邑을 다스리는 자가 잇었다. 그러므로, 淫奔者가 두려워하여 노래하기를 이와 같이 하였다. 그러나, 그 二南의 교화와의 거리가 머니, 이는 가히 世變을 볼 수 있다.

大車啍啍(대거톤톤) : 큰 수레 덜커덩 덜커덩 가는데,
毳衣如璊(취의여문) : 부드러운 붉은털옷 입은 이 타고 있네.
豈不爾思(기불이사) : 어찌 그대 생각 않으랴.
畏子不奔(외자불분) :그대가 두려워 감히 달아나지 못하지.

賦이다. 啍啍은 거듭 느린 모양이다. 璊은 옥의 붉은색이니, 五色이 갖추어지면 붉은색이 있는 것이다.

則異室(곡칙이실) : 살아서는 한 집에 못살아도
死則同穴(사칙동혈) : 죽어서는 같은구덩이에 묻히리라.
謂予不信(위여불신) : 내 말이미덥지 않으면,
有如曒日(유여교일) : 밝은 해를 두고 맹세하리라.

賦이다. 穀은 사는 것이요, 穴은 구덩이요, 皦는 밝음이다.

○ 백성들이 서로 도망하고자 한 것은 그 대부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종신토록 그 뜻과 같음을 얻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서는 서로 도망하여 同室할 수 없으니, 거의 죽어서 合葬하여 同穴에 있을 뿐이다.” 내가 미덥지 않음이 밝은 해와 같다 한 것은 約誓하는 말이다.


大車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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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풍 제9편 대거3장(大車三章)]

大車檻檻하니 毳衣如菼이로다 豈不爾思ㅣ리오마는 畏子不敢이니라

(대거함함하니 취의여문이로다 기불이사ㅣ리오마는 외자불감이니라 賦也ㅣ라)
큰 수레가 덩그렁덩그렁하니 털옷이 갈대와 같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감히 하지 못하니라.

毳 : 솜털 취 菼 : 물억새 담

○賦也ㅣ라 大車는 大夫車라 檻檻은 車行聲也ㅣ라 毳衣는 天子大夫之服이라 菼은 蘆之始生也ㅣ라 毳衣之屬은 衣繪而裳繡하야 五色皆備하니 其靑者如菼이라 爾는 淫奔者ㅣ 相命之詞也ㅣ라 子는 大夫也ㅣ라 不敢은 不敢奔也ㅣ라 ○周衰에 大夫ㅣ 猶有能以刑政治其私邑者라 故로 淫奔者ㅣ 畏而歌之如此라 然이나 其去二南之化는 則遠矣니 此는 可以觀世變也ㅣ라

○부라. 대거는 대부의 수레라. 함함은 수레가 가는 소리라. 치의는 천자와 대부의 옷이라. 담은 갈대가 처음 나오는 것이라. 털옷의 등속은 웃옷에는 그림을 그리고 아랫도리는 수를 놓아 오색이 다 갖추어진 것이니, 그 푸른빛이 갈대와 같음이라. 이는 음분한 자들이 서로 부르는 말이라. 자는 대부라. 불감은 감히 달려가지 못하는 것이라. ○주나라가 쇠함에 대부가 오히려 능히 써 형정으로써 그 사읍을 다스리는 자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음분한 자가 두려워서 이와 같이 노래함이라. 그러나 그 이남(주남과 소남)의 교화가 떠나간 것이 멀어졌으니, 이는 가히 써 세상의 변함을 볼 수 있음이라.

大車啍啍하니 毳衣如璊이로다 豈不爾思ㅣ리오마는 畏子不奔이니라

(대거톤톤하니 취의여문이로다 기불이사ㅣ리오마는 외자불분이니라 賦也ㅣ라)
큰 수레가 무겁게 느릿느릿하니 털옷이 붉은 옥과 같도다. 어찌 너를 생각지 않으리오마는 저 분을 두려워하여 달려가지 못하니라.

啍 : 무겁고 더딜 톤, 느릿느릿할 톤 璊 : 붉은 옥 문

○賦也ㅣ라 啍啍은 重遲之貌라 璊은 玉赤色이니 五色備則有赤이라

○부라. 톤톤은 무거워 느린 모양이라. 만은 옥의 붉은 빛이니 오색이 갖추어지면 붉은 빛이 있느니라.

穀則異室이나 死則同穴호리라 謂予不信인댄 有如皦日이니라

(곡즉이실이나 사즉동혈호리라 위여불신인댄 유여교일이니라 賦也ㅣ라)
살아서는 집을 달리하나 죽어서는 무덤을 같이하리라. 나를 일러 믿지 못할진댄 밝은 해와 같이 하느니라(밝은 해를 두고 맹세하노라).

○賦也ㅣ라 穀은 生이오 穴은 壙이오 皦는 白也ㅣ라 ○民之欲相奔者ㅣ 畏其大夫하야 自以終身不得如其志也ㅣ라 故로 曰生不得相奔以同室이나 庶幾死得合葬하야 以同穴而已라 謂予不信有如皦日은 約誓之辭也ㅣ라 (大車三章이라)

○부라. 곡은 삶이고, 혈은 구덩이이고, 교는 희다는 것이라. ○백성이 서로 달려가고자 하는 자가 그 대부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써 종신토록 그 뜻을 얻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살아서 서로 달려가서 써 방을 같이하지 못하나 거의 죽어서는 합장하여서 써 구덩이를 같이할 뿐이라. 나를 일러 믿지 못할진댄 밝은 해와 같이 한다는 것은 약속하고 맹세하는 말이라. (대거3장이라)

大車三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