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53 간모 /용풍

은인자중 2009. 12. 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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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 詩經- 鄘風- 干旄(간모)-깃대 -

孑孑干旄(혈혈간모) : 나풀 나풀 깃대 끝의 우뚝한 들소꼬리,
在浚之郊(재준지교) : 준 고을 교외에 나부끼네.
素絲紕之(소사비지) : 흰 명주실로 깃 술을 달고
良馬四之(량마사지) : 좋은 말 네네마리가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畀之(하이비지) : 무엇으로 답례를 해야 할가 ?.

賦이다. 孑孑은 特出한 모양이다. 干旄는 들소꼬리를 旗竿의 머리에 달아서 수레의 뒤에 세우는 것이다. 浚은 衛의 邑名이다. 邑의 밖을 郊라 이른다. 紕는 組織이니, 아마도 흰 실로 組하여 메는 것일 것이다. 四之는 두마리의 服馬와 두 마리의 驂馬이니, 모두 네 마리의 말로 싣는 것이다. 姝는 아름다움이다. 子는 본 바의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畀는 줌이다.

○ 말하자면, “衛나라 大夫가 이 車馬를 타고서 이 旌旄를 세워 賢者를 뵈었는데, 그 만나본 賢者가 장차 무엇을 주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에 답할까라 한 것이다.”

孑孑干旟(혈혈간여) : 나풀 나풀 새매 그린 우뚝한 깃대,
在浚之都(재준지도) : 준 고을 아랫 마을에 나부끼네.
素絲組之(소사조지) : 흰 비단 수실 깃 술을 달고,
良馬五之(량마오지) : 좋은 말 다섯 필이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予之(하이여지) : 무엇으로 답례를 해야 할까 ?.

賦이다. 旟는 州·里에 세워놓은 새매를 그린 깃발이니, 위에는 旌旄를 설치하고 그 아래에 깃발을 매고, 깃발 밑에는 깃발을 매다는데, 모두 새매를 그린다. 下邑을 都라 한다. 五馬는 그 盛함을 말한 것이다.

孑孑干旌(혈혈간정) : 나풀 나풀 깃대 끝의우뚝한 꿩 깃,
在浚之城(재준지성) : 준 고을 도성 안에 나부끼네.
素絲祝之(소사축지) : 흰 비단실로 꼬아 깃 술을 달고,
良馬六之(량마육지) : 좋은 말 여섯 필이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告之(하이고지) : 무엇을 아뢰어 볼가 ?.

賦이다. 깃털을 쪼개어 旌을 만드는데, 干旌은 아마도 꿩의 깃을 쪼개어 깃대의 머리에 설치하는 성싶다. 城은 都城이다. 祝은 짬이다. 六之는 六馬이니, 그 盛함을 極히 말한 것이다.


干旄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위의 세 詩는 小序에 모두 文公 때의 詩라 하였는데, 아마 그 「定中」·「載馳」의 사이에서 보았기 때문인 성싶고, 다른 것은 상고할 수가 없다. 그러나, 衛나라는 본래 淫亂하고 無禮하여 善道를 즐기지 않아서 그 나라를 망하게 했는데, 지금 파멸하고 나서 人心이 危懼하니, 바로 그 지난 일을 懲創하여 善端을 興起시킨 때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 詩를 지은 것이 이같으니, 아마도 이른바 憂患에서 나와서 安樂에서 죽는 다는 것인 성싶다. 小序의 말이 의심컨대 또한 근본한 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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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풍 제9편 간모3장(干旄三章)]

孑孑干旄ㅣ여 在浚之郊ㅣ로다 素絲紕之코 良馬四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畀之오

(혈혈간모ㅣ여 재준지교ㅣ로다 소사비지코 양마사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비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들에 있도다. 흰 실로 짰고 좋은 말 네 마리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더불고.

紕 : 짤 비, 가선 비, 옷이나 관 등의 끝을 가는 헝겊으로 대서 꿰맨 것. 姝 : 예쁠 주, 꾸밀 주 畀 : 더불 비, 줄 비

○賦也ㅣ라 孑孑은 特出之貌라 干旄는 以旄牛尾하야 注於旗干之首하고 而建之車後也ㅣ라 浚은 衛邑名이라 邑外를 謂之郊라 紕는 織組也ㅣ니 蓋以素絲織組而維之也ㅣ라 四之는 兩服兩驂이니 凡四馬以載之也ㅣ라 姝는 美也ㅣ라 子는 指所見之人也ㅣ라 畀는 與也ㅣ라 ○言衛大夫乘此車馬한대 建此旌旄하야 以見賢者하니 彼其所見之賢者ㅣ 將何以畀之하야 而答其禮意之勤乎아 하니라

○부라. 혈혈은 특출한 모양이라. 간모는 쇠꼬리로 깃발을 만들어서 깃대 머리에 달아서 수레 뒤에 세움이라. 준은 위나라 읍 이름이라. 읍 바깥을 교라 이르니라. 비는 짜는 것이니 대개 흰실로 짜서 매는 것이라. 사지는 두 마리 복(안쪽 말)과 두 마리의 참(바깥쪽 말)이니 무릇 네 마리 말로써 끌음이라. 수는 아름다움이라. 자는 보러가는 바의(가서 보려고 하는) 사람을 가리킴이라. 비는 더불음이라. ○위나라 대부가 이 거마를 타고 이 깃대를 세워서 서 어진 자를 보니 저 그 보는 바의 어진 자가 장차 어찌 써 (그 대부와) 더불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을 답례하랴 하니라.

驂 : 견마 참,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서 바깥의 두 말.

孑孑干旟ㅣ여 在浚之都ㅣ로다 素絲組之코 良馬五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予之오

(혈혈간여ㅣ여 재준지도ㅣ로다 소사조지코 양마오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여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꾸몄고 좋은 말이 다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줄 것인고.

旟 : 기 여, 붉은 비단에 송골매를 그려넣은 기

○賦也ㅣ라 旟는 州里所建鳥隼之旗也ㅣ라 上設旌旄하고 其下繫斿하며 斿下屬縿하니 皆畵鳥隼也ㅣ라 下邑曰都라 五之는 五馬니 言其盛也ㅣ라

○부라. 여는 마을에서 세운 바 새매 그림이 있는 기라. 위에는 정과 모를 설치하고 그 아래로 유를 매서 유 아래에는 기폭을 붙이니 다 새와 새매를 그렸느니라. 하읍을 도라 하니라. 오지는 다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을 말함이라.

斿 : 깃발 유. 기의 깃대에 다는 부분. 縿 : 기폭 삼

孑孑干旌이여 在浚之城이로다 素絲祝之코 良馬六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告之오

(혈혈간정이여 재준지성이로다 소사축지코 양마육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곡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꿰맸고 좋은 말이 여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고할고.

○賦也ㅣ라 析羽爲旌이니 干旌은 蓋析翟羽하야 設於旗干之首也ㅣ라 城은 都城也ㅣ라 祝은 屬也ㅣ라 六之는 六馬니 極其盛而言也ㅣ라

○부라. 깃을 갈라서 정을 만드니 간정은 대개 꿩 깃을 갈라서 깃대 머리에 설치함이라. 성은 도성이라. 축은 붙임이라. 육지는 여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이 극함을 말함이라.

干旄三章章六句
此上三詩는 小序에 皆以爲文公時詩라 하니 蓋見其列於定中載馳之間故爾로 他無所考也ㅣ라 然이나 衛本以淫亂無禮오 不樂善道而亡其國이러니 今破滅之餘에 人心危懼하야 正其有以懲創往事하야 而興起善端之時也ㅣ라 故로 其爲詩如此하니 蓋所謂生於憂患하야 死於安樂者라 小序之言은 疑亦有所本云이라
이 장의 위 세 시는 소서에 다 문공 때에 지은 시라 했으니, 대개 정중장과 재치장 사이에 벌려져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으로 다른 데는 상고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나 위나라가 본래 음란 무례하고 선도를 즐기지 않아 그 나라를 망치더니 지금은 파멸된 나머지 인심이 위태롭고 두려워서 그 써 지나간 일을 징계하고 새롭게 하여 바루어서 선한 단서를 흥기한 때이라. 그러므로 그 시 됨이 이와 같으니 대개 이른바 우환에서 나와 안락에서 죽느니라(『맹자』고자하편 제15장). 소서의 말은 아마도 또한 근본한 바가 있어서 말한 듯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