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47 군자해로 /용풍

은인자중 2009. 12. 1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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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詩經-鄘風-君子偕老(군자해로)

-남편과오래도록 살고지고-

君子偕老(군자해노) : 남편과 오래도록 살고지고,
副笄六珈(부계육가) : 쪽비녀에는 구슬이 여섯이나 박혀있네.
委委佗佗(위위타타) : 여유 있는 걸음거리는,
如山如河(여산여하) : 산처럼 강처럼 기풍 있도다.

象服是宜(상복시의) : 왕후의 복장에 어울리는데
子之不淑(자지불숙) : 그대의 부정한 행실은
云如之何(운여지하) : 어찌된 일인가.

賦이다. 君子는 남편이다. 偕老는 함께 살고 함께 죽음을 말한 것이다. 여자의 삶은 몸으로 사람을 섬기니 마땅히 그와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아비가 죽음에 未亡人이라 불렀으니, 또한 죽음을 기다릴 뿐임을 말한 것이요, 마땅히 다시 다른 곳으로 갈 뜻을 두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副는 祭服의 首飾이니, 머리를 묶어서 만든다. 笄는 衡笄이다. 副의 양 옆에 드리워귀에 當하게 하고 그 아래에 끈으로 귀걸이옥을 매단다. 珈라는 말은 加함이니, 玉을 비녀에 더하여 수식을 하는 것이다. 委委佗佗는 雍容하며 自得하는 모양이다. 如山은 安重함이요, 如河는 弘廣함이다. 象服은 法度있는 의복이다. 淑은 善함이다.

○ 말하자면, “夫人은 마땅히 君子와 함께 偕老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復飾의 盛함이 이와 같고 雍容自得하묘 安重寬廣하여 또한 그 象服에 마땅함이 있을 것이거늘 지금 宣姜의 不善함이 이에 이와 같으니, 비록 이 옷이 있으나 또한 장차 어찌하리오.” 하니 걸맞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玼兮玼兮(자혜자혜) : 빛나고 곱기도한,
其之翟也(기지적야) : 왕후의 꿩 깃 예복.
鬒髮如雲(진발여운) : 많은 머리숯은 구름과 같아 ,
不屑髢也(불설체야) : 꼭지가 필요 없네.
玉之瑱也(옥지진야) : 옥으로 만든 귀구슬
象之揥也(상지체야) : 상아로 만든 머리꽂이에
揚且之晳也(양차지석야) : 훤칠한 이마에 흰 살결
胡然而天也(호연이천야) : 어쩌면 그리도 하늘과 같고,
胡然而帝也(호연이제야) : 어쩌면 그리도 인군다우신가.

賦이다. 玼는 鮮盛한 모양이다. 翟衣는 祭服이니, 翟鴙의 형상을 刻繪하고 채색을하여 수식하는 것이다. 鬒은 검은 머리이다. 如雲은 많고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屑은 깨끗함이다. 髢는 髲髢인데, 사람들이 머리가 적으면 髲髢로 더하고 머리가 자연히 아름다우면 髲髢를 좋게 여겨서 쓰지는 않는다. 瑱은 귀를 막는 것이다. 象은 꼬끼리뼈이다. 揥는 머리를 빗는 것이다. 揚은 이마가 넓은 것이다. 且는 語助辭이다. 晳은 흼이다. 胡然而天 胡然而帝는 그 服飾과 容貌의 아름다와 보는 자가 귀신과 같음에 놀람을 말한 것이다.


瑳兮瑳兮(차혜차혜) : 희고 곱기도하네.
其之展也(기지전야) : 황후의 예복.
蒙彼縐絺(몽피추치) : 저 곱고도 가는 갈포 옷
是紲袢也(시설번야) : 살결에 달라붙은 속옷
子之淸揚(자지청양) : 그대의 맑고 반짝이는 눈매
揚且之顔也(양차지안야) : 이마 훤칠한 얼굴
展如之人兮(전여지인혜) : 정말 이런 사람이
邦之媛也(방지원야) : 나라의 미인이어야 하는데.

賦이다. 瑳 역시 鮮盛한 모양이다. 展은 옷이니, 禮로써 임금과 賓客을 뵐 때에 입는 옷이다. 蒙은 덮음이다. 縐絺는 葛布 중에 촘촘한 것이니, 여름을 맞는 옷이다. 紲絆은 束縛한다는 뜻이다. 展衣로써 絺綌에 덧입고 紲絆하는 것이니, 이는 스스로 몸을 거두고 단정히 하는 것이다. 혹자가 말하였다. “蒙은 絺綌을 褻衣의 위에 더함을 이른 것이니, 所謂 표출한다는 것이다.”라 하였다. 淸은 보는 것이 淸明함이요, 揚은 이마가 넓은 것이요,顔은 이마의 각이 豊滿함이다. 展은 진실로이다. 美女를 媛이라 한다. 그 한갓 美色만 있고 人君의 德이 없음을 볼 수 있다.


君子偕老 三章이니, 一章은 七句요 一章은 九句요 一章은 八句이다.


東萊呂氏가 말하였다. “首章의 끝에 ‘그대의 선하지 않음은 어째서인가.’라 한 것은 責한 것이요, 二章의 끝에 ‘어쩌면 그리도 하늘과 같으며 어쩌면 그리도 인군다우신가.’라 한 것은 물은 것이요, 三章의 끝에 ‘진실로 이같은 사람이여. 나라의 아름다운 분이로다.’라 한 것은 애석해 한 것이니, 어사가 더욱 완곡하면서도 뜻이 더욱 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