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38 簡兮(간혜, 익히다)四章 / 邶風(패풍)

은인자중 2009. 12.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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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8 詩經-邶風-簡兮(간혜)- 춤.

      ◈ 038 詩經-邶風-簡兮(간혜)-춤.     簡兮簡兮(간혜간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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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邶風-簡兮(간혜)-춤.

簡兮簡兮
(간혜간혜) :익히고 익히어서.

 

方將萬舞

(방장만무) : 만무(萬舞)춤을 추려 하네.

 

日之方中

(일지방중) : 해는 중천에 떠 있고

 

在前上處

(재전상처) : 앞줄의 첫 머리에 서 있네.

 

賦이다. 簡은 簡易하여 不恭하다는 뜻이다. 萬이란 것은 춤의 總稱이니, 武舞에는 방패와 도끼를 쓰고 文舞에는 깃과 피리를 쓴다. 日之方中 在前上處는 발게 드러나는 곳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 賢者가 뜻을 얻지 못하여 악공의 관직에 변슬하여 세상을 輕忽히 여기고 뜻을 放肆히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 같으나 실지로는 自嘲한 것이다.

 

碩人俁俁
(석인우우) : 몸집 큰 우람한 사람들

公庭萬舞
(공정만무) : 궁전 뜰에서 萬舞를 추는데,

有力如虎(
유력여호) : 힘은 호랑이 같고

執轡如組
(집비여조): 실 다루듯 고삐 쥐었네.

 

賦이다. 碩은 큼찌다. 俣俣는 큰 모양이다. 轡는 지금의 韁이다. 組는 실을 자서 만든 것이니, 그 부드러움을 말한 것이다. 御者가 능히 말을 잘 몬다면 고삐의 부드러움이 組와 같은 것이다. ○ 또한 스스로 그 재주의 갖추지 않음이 없음을 기렸으니, 또한 上章의 뜻이다.

 

左手執籥
(좌수집약) : 왼 손엔 피리 쥐고,

右手秉翟
(우수병적) : 오른 손엔 꿩깃 들고,

赫如渥赭
(혁여악자) : 붉게 얼굴 상기하니,

公言錫爵
(공언석작): 임금께서 술잔을 내리라 하시는구나.

 

 

賦이다. 籥과 翟을 잡는 것은 文舞이다. 籥은 젓대와 같은데 구멍이 여섯 개이니, 혹자는 구멍이 세 개라고도 한다. 翟은 꿩의 꼬리이다. 赫은 붉은 모양이다. 渥은 두텁게 담그는 것이다. 赭는 붉은색이니 그 顔色이 充盛함을 말한 것이다. 公言錫爵은 바로 ꡔ儀禮ꡕ에 燕飮할 때에 악공에게 술잔을 내려주는 禮이다. 碩人으로서 이것을 얻었다면 또한 치욕스러운 것인데도 마침내 도리어 그 내려주어 직접 은혜에 무젖음을 영광스럽게 여겨 과시하고 찬미하였으니, 또한 玩世不恭의 뜻이다.

 

山有榛
(산유진) : 산에는 개암나무.

 

隰有苓

(습유령) : 진펄에는 감초풀,

 

云誰之思

(운수지사) : 그 누구를 그리워하나

 

西方美人

서방미인) : 서방의 미인 일세.

 

彼美人兮

(피미인혜) : 그 미인은

 

西方之人兮

(서방지인혜) : 서방에 사는 사람이라네.

 
興이다. 榛은 밤나무와 흡사한데, 작다. 下濕한 것을 隰이라 한다. 苓은 일명 大苦인데, 잎이 地黃과 비슷하니 지금의 甘草이다. 西方美人은 가탁하여말하여 周의 훌륭한 왕을 가리킨 것이니, 「離騷」에서도 또한 美人으로 그 임금을 지목하였다. 또 西方之人이라 말한 것은 그 멀어서 볼 수 없음을 탄식한 말이다.

 

○ 賢者가 衰世의 下國에서 뜻을 얻지 못하여 盛할 때의 훌륭한 임금을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니 뜻이 원대하다.


簡兮 四章이니, 三章은 章 四句요 一章은 章 六句이다.


舊說에는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라 하였는데 지금 改正하였다.

 

○ 張子가 말하였다. “祿을 위하여 벼슬하여 關門을 잡고 木鐸을 친다면 오히려 그 직책을 恭順히 한다 하거니와, 怜官이 된다면 侏儒와 俳優들 사이에 있어서 不恭함이 심한 것이거늘 그 賢哲하다 이를 수 있는 것은 비록 그 자취는 이와 같으나 그 心中이 진실로 남보다 나은 자가 있고 또 능히 거두어 감추니, 이 또한 가히 賢이라 할 수 있다. 東方朔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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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13편 간혜4장(簡兮四章)]

簡兮簡兮ㅣ 方將萬舞호라 日之方中이어늘 在前上處호라


(간혜간혜ㅣ 방장만무호라 일지방중이어늘 재전상처호라 賦也ㅣ라)
건들건들 바야흐로 만으로 춤을 추노라. 해가 바야흐로 중천에 있거늘 앞의 윗자리에 있도다.


○賦也ㅣ라 簡은 簡易不恭之意라 萬者는 舞之總名이니 武用干戚이오 文用羽籥也ㅣ라 日之方中在前上處는 言當明顯之處라 ○賢者ㅣ 不得志而仕於伶官하야 有輕世肆志之心焉이라 故로 其言如此하니 若自譽而實自嘲也ㅣ라


○부라. 간은 간이하면서 공손하지 않는 뜻이라(세상을 얕보면서 건들건들 춤추는 모양을 나타낸 뜻). 만이라는 것은 춤의 총체적 이름이니, 무인은 간척을 쓰고 문인은 우약을 쓰니라. ‘日之方中在前上處’는 밝고 드러난 곳에 해당하니라. ○어진 자가 뜻을 얻지 못하고 영관(광대)의 벼슬을 하여 세상을 가벼이 여기고 뜻을 방자히 하는 마음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니 스스로 영예롭게 여기면서도(겉보기에는 춤이 좋아 너울너울 춤을 매우 잘 추는 듯하지만) 실은 스스로 조롱함이라.

伶 : 광대 령, 사령 령

碩人俣俣하니 公庭萬舞ㅣ로다 有力如虎ㅣ며 執轡如組ㅣ로다

(석인오오하니 공정만무ㅣ로다 유력여호ㅣ면 집비여조ㅣ로다 賦也ㅣ라)
큰 사람이 크고 크니 공의 뜰에서 만무를 추도다. 힘이 범 같으며 고삐를 잡음이 인끈 잡은 것과 같도다.

俣 : 큰 모양 모, 갈래질 오 轡 : 고삐 비

○賦也ㅣ라 碩은 大也ㅣ라 俣俣는 大貌라 轡는 今之韁也ㅣ라 組는 織絲爲之니 言其柔也ㅣ라 御能使馬則轡柔如組矣라 ○又自譽其才之無所不備하니 亦上章之意也ㅣ라

○부라. 석은 큼이라. 오오는 큰 모양이라. 비는 지금의 강(고삐)이라. 조는 실을 짜서 만든 것이니 그 부드러움을 말함이라. 마부가 능히 말을 모는 데는 곧 고삐가(고삐를 잡은 것이) 인끈과 같이 부드러우니라. ○또한 스스로 그 재주가 갖추지 않는 바가 없음을 자랑하니 또한 윗장의 뜻이라.

韁 : 고삐 강

左手執籥하고 右手秉翟호라 赫如渥赭ㅣ어늘 公言錫爵하시다

(좌수집약하고 우수병적호라 혁여악자ㅣ어늘 공언석작하시다 賦也ㅣ라)
왼손으로는 피리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깃대를 잡았노라. 불그레 붉은 빛이 무르익었거늘 공이 술잔을 주시다.

渥 : 젖을 악 赭 : 붉은 흙 자

○賦也ㅣ라 執籥秉翟者는 文舞也ㅣ라 籥은 如笛而六孔이니 或曰三孔이라 翟은 雉羽也ㅣ라 赫은 赤貌라 渥은 厚漬也ㅣ라 赭는 赤色也ㅣ니 言其顔色之充盛也ㅣ라 公言錫爵은 卽儀禮燕飮而獻工之禮也ㅣ라 以碩人而得此則亦辱矣어늘 乃反以其賚予之親으로 洽爲榮而誇美之하니 亦玩世而不恭之意也ㅣ라

○부라. 피리를 잡고 깃발을 잡은 것은 문무라. 약은 젓대와 같으면서 여섯 구멍이니 혹이 말하기를 세 구멍이라. 적은 꿩 깃이라. 혁은 붉은 모양이라. 악은 푹 젖은 모양이라. 자는 붉은 빛이니 그 안색이 불콰해짐을 말함이라. 공이 술잔을 준다는 것은 곧 (『예기』) 의례편 연음에 악공에게 드리는 예라. 석대한 사람이 이것을 얻는다면 또한 욕된 것이거늘, 이에 도리어 그 주면서 친절히 하는 것으로써 흡족하여 영화로이 여기며 자랑하고 아름다이 여기니, 또한 세상을 구경거리로 여기며(비웃으며) 공손하지 않는 뜻이라.

賚 : 줄 뢰

山有榛이며 隰有苓이로다 云誰之思오 西方美人이로다 彼美人兮여 西方之人兮로다

(산유진이며 습유령이로다 운수지사오 서방미인이로다 피미인혜여 서방지인혜로다 興也ㅣ라)

산에는 개암나무가 있으며, 습지에는 감초가 있도다. 누구를 생각하는고, 서방의 아름다운 사람이로다. 저 아름다운 사람이여, 서방의 사람이로다.

榛 : 개암나무 진 隰 : 진펄 습 苓 : 감초 령

○興也ㅣ라 榛은 似栗而小라 下濕曰隰이라 苓은 一名大苦니 葉似地黃이니 卽今甘草也ㅣ라 西方美人은 託言以指西周之盛王이니 如離騷에 亦以美人으로 目其君也ㅣ라 又曰西方之人者는 歎其遠而不得見之辭也ㅣ라 ○賢者ㅣ 不得志於衰世之下國하고 而思盛際之顯王이라 故로 其言如此而意遠矣라 (簡兮四章이라)

○흥이라. 진은 밤나무와 비슷하면서도 작은 것이라. 아래가 습한 곳을 습이라. 영은 일명 대고니 잎사귀가 지황과 비슷하니 곧 지금의 감초라. 서방미인은 의탁하여서 서주의 성왕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니, 『이소』에 또한 미인으로 그 인군을 지목한 것과 같으니라. 또 가로대 서방의 사람이라는 것은 그 멀어서 얻어 보지 못함을 탄식한 말이라. ○어진 자가 쇠미한 세상의 나라에서 뜻을 얻지 못하고 성대한 때에 왕이 나타나기를 생각함이라. 그러므로 이와 같이 뜻이 멂을 말함이라. (간혜사장이라)

簡兮四章三章章四句一章六句
舊三章章六句今改定이라
옛날에 3장 장6구를 지금처럼 개정했느니라.

張子曰爲祿仕而抱關擊柝則猶恭其職也ㅣ오 爲伶官則雜於侏儒俳優之間이니 不恭甚矣라

其得謂之賢者ㅣ 雖其迹如此而其中固有以過人하고 又能卷而懷之하니 是亦可以爲賢矣라 하니 東方朔似之라

장자 가라사대 벼슬하여 녹을 받음에 포관격탁이면 오히려 그 직책에 공순한 것이고

영관이면 광대와 배우의 사이에 섞인 것이니 공순하지 못함이 심함이라.

그 어진 자를 이름이 비록 그 자취가 이와 같으나 그 속에는 진실로 써 다른 사람보다 나음이 있고

또한 능히 힘 있으면서도 그것을 품었으니 이 또한 가히 써 어짊이 된다 하니 동방삭과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