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32 개풍 /패풍

은인자중 2009. 12. 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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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詩經- 邶風-凱風(개풍)-산들바람

凱風自南(개풍자남) : 따스한 바람 남쪽에서 불어와
吹彼棘心(취피극심) : 저 대추나무 새싹에 분다
棘心夭夭(극심요요) : 대추나무 어린 싹파릇파릇 자라니
母氏劬勞(모씨구로) : 어머님 노고가 생각난다.

比이다. 南風을 凱風이라 하는데 萬物을 자라게 하고 기르는 것이다. 棘은 작은 나무이니 叢生하며 가시가 많고 자라기가 어렵고 心은 또한 어리고 약하여 아직 성장하지 않은 것이다. 夭夭는 작고 좋은 모양이다. 劬勞는 병들고 괴로움이다. ○ 衛나라의 淫風이 유행하여 비록 일곱 자식을 둔 어머니조차도 오히려 능히 그 집안을 편안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러므로,그 자식이 이 詩를 지어서 凱風으로 어머니를 比하고 가시나무의 心으로 자식의 幼年을 比하였다. 아마도 “어미가 여러 자식을 낳아서 어려서부터 길러서 그 劬勞함이 심히였다.”라 하였으니, 그 처음에 근본하여 말하여 자책의 一端을 일으킨 것이다.

凱風自南(개풍자남) : 따스한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와
吹彼棘薪(취피극신) : 저 대추나무 가지에 분다
母氏聖善(모씨성선) : 어머님은 정말 훌륭하신데
我無令人(아무령인) : 우리는 모두 불초자식들.

興이다. 聖은 밝음이요, 令은 善함이다. ○ 가시나무를 가히 섶나무로 삼을만 하다면 다 자란 것이지만 좋은 木材는 아니다. 그러므로, 자식이 壯大하지만 善하 ㄴ것이 없다고 興한 것이다. 다시 聖善함으로써 그 어머니를 일컫고 스스로를 無令人이라 이르니 그 자책함이 심한 것이다.

爰有寒泉(원유한천) : 차가운 샘물이 있어
在浚之下(재준지하) : 준고을 아래녁으로 흐른다
有子七人(유자칠인) : 아들 일곱을 두시어
母氏勞苦(모씨로고) : 어머님은 고생하셨다.

興이다. 浚의 衛의 邑이다. “여러 자식이 寒泉이 浚邑 아래에 있다 해도 오히려 능히 浚邑 滋益할 바 없는 것과 같거늘 자식 일곱이 있어도 도리어 능히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여 어머니를 勞苦에 이르도록 한 것인가.”라 하니, 이에 미미하게 그 일을 가리키고 痛烈히 자신을 刻責하여 그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어머니가 음란한 풍속 때문에 능히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거늘 여러 자식들이 자책함에, 다만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勞苦롭게 했다고 말을 하니 말을 완곡하게 하고 諫하기를 은근히하여 그 어버이의 악을 드러내지 않으니 가히 孝라 이를 수 있겠다. 下章은 이것을 본딴 것이다.

晛睆黃鳥(현환황조) : 곱고 귀여운 꾀꼬리
載好其音(재호기음) : 지저기는 소리 듣기도 좋다
有子七人(유자칠인) : 아들이 일곱이나 있어도
莫慰母心(막위모심) : 어머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네.

興이다. 睍睆은 淸和하고 圓轉하다는 뜻이다. ○ 말하자면, “꾀꼬리도 오히려 능히 그 音을 좋게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거늘, 우리 일곱명의 자식은 능히 우리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는가.”라 한 것이다.


凱風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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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풍 제7편 개풍4장(凱風四章)]

凱風自南으로 吹彼棘心이로다 棘心夭夭ㅣ어늘 母氏劬勞ㅣ샷다

(개풍자남으로 취취극심이로다 극심요요ㅣ어늘 모씨구로ㅣ샷다 比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쪽으로부터 저 새싹에 불도다. 어린 새싹이 앳되거늘 어머니여, 수고하셨다.

[해설]
이 시는 위나라 때 음풍이 유행할 때에 아들 일곱을 난 어머니가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음에도 아들들이 그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낳느라 수고하신 은혜를 노래한 시다. 극심요요는 어린 자식들을 말한다. 오행의 이치에 따라 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남풍이라 하고, 봄바람은 동풍이라 한다.

○比也ㅣ라 南風을 謂之凱風이니 長養萬物者也ㅣ라 棘은 小木이니 叢生多刺하야 難長이오 而心은 又其稚弱而未成者也ㅣ라 夭夭는 少好貌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衛之淫風流行에 雖有七子之母라도 猶不能安其室이라 故로 其子ㅣ 作此詩하야 以凱風으로 比母하고 棘心으로 比子之幼時라 蓋曰母生衆子하야 幼而育之하니 其劬勞ㅣ 甚矣라 하니 本其始而言하야 以起自責之端也ㅣ라

○비라. 남풍(음력 4월부터 부는 바람을 개풍이라 이르니 만물을 키우고 기르는 것이라. 극은 작은 나무이니 우북하면서 가시가 많이 나서 크기가 어렵고, 그 심은 또 그 어리고 약해서 (큰 나무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요요는 어리고 예쁜 모양이라. 구로는 병들고 괴로움이라. ○위나라가 음풍이 유행함에 비록 일곱 아들을 둔 어머니라도 오히려 능히 그 집안을 편안히 못하니라(편안히 못하고 다른 데로 시집을 갔느니라). 그러므로 그 자식이 이 시를 지어서 개풍(훈훈한 바람)으로써 어머니를 비유하고, 극심(어린 새싹)으로 자식의 어린 때를 비유함이라. 대개 가로대 어머니가 여러 아들을 낳아서 어린 것을 기르노라 그 수고로움이 심했다 하니 그 시작을 근본으로 하여 말하여서 써 자책하는(어머니가 잘못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실마리를 일으킴이라.

凱風自南으로 吹彼棘薪이로다 母氏聖善이어시늘 我無令人하소라

(개풍자남으로 취피극신이로다 모씨성선이어시늘 아무영인하소라 興也ㅣ라)
훈훈한 바람이 남으로부터 저 앙상한 가지에 불도다. 어머니가 성스럽고 착하시거늘 우리는 착한 사람이 없노라.

○興也ㅣ라 聖은 叡요 令은 善也ㅣ라 ○棘可以爲薪則成矣라 然이나 非美材라 故로 以興子之壯大而無善也ㅣ라 復以聖善으로 稱其母而自謂無令人하니 其自責也ㅣ 深矣로다

○흥이라. 성은 슬기로움이고, 영은 착함이라. ○가시가 가히 써 나무가 되었다면 큰 것이라. 그러나 아름다운 재목이 아니니라. 그러므로 자식이 장대하였으나 선함이 없음을 흥기함이라. 다시 성선으로써 그 어머니를 일컫고, (자식들이) 스스로 착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으니 그 스스로 자책함이 깊도다.

爰有寒泉이 在浚之下ㅣ로다 有子七人호대 母氏勞苦아

(원유한천이 재준지하ㅣ로다 유자칠인호대 모씨로고아 興也ㅣ라)
이에 찬 샘이 준읍 아래에 있도다. 자식 일곱이로되 어머니만 수고롭게 하는가.

○興也ㅣ라 浚은 衛邑이라 ○諸子ㅣ 自責言寒泉在浚之下라도 猶能有所滋益於浚이어늘 而有子七人호대 反不能事母而使母로 至於勞苦乎아 하니 於是에 乃若微指其事而痛自刻責하야 以感動其母心也ㅣ라 母以淫風流行으로 不能自守어늘 而諸子自責호대 但以不能事母하야 使母勞苦爲詞하고 婉詞幾諫하야 不顯其親之惡하니 可謂孝矣로다 下章放此라

○흥이라. 준은 위나라 고을이라. ○여러 자식들이 자책하여 말하되 찬 샘은 준읍 아래에 있더라도 오히려 능히 준읍을 유익하게 해주거늘(사람들에게 식수원을 제공하고 모든 생물을 길러주거늘), 자식 일곱이 있으나 오히려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고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한 데에 이르게 하는가 하니 이에 은미하게 그 일을 가리키면서 아파하고 스스로 각고하여 책망하여서 써 그 어머니의 마음을 감동케 함이라. 어머니가 음탕한 풍속이 유행함으로 능히 스스로를 지키지 못했음에도 자식들이 자책하되 다만 써 능히 어머니를 섬기지 못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노고하셨다라고만 말하고, 완곡하게 말하는 것으로 은미하게 간하여 그 어머니의 악함을 드러내지 아니하니(『주역』 산풍고괘의 幹母之蠱에 해당함) 가히 효라 이르리로다. 아래 장도 이와 같으니라.

睍睆黃鳥ㅣ 載好其音이로라 有子七人호대 莫慰母心가

(현환황조ㅣ 재호기음이로라 유자칠인호대 막위모심가 興也ㅣ라)
곱고 아름다운 꾀꼬리여, 그 소리가 좋도다. 자식 일곱이 있되 어머니 마음을 위로해드리지 못하는가.

睍 : 고울 현, 불거진 눈 현 睆 : 고울 환, 눈 깜박거릴 환

○興也ㅣ라 睍睆은 淸和圓轉之意라 ○言黃鳥도 猶能好其音以悅人이어늘 而我七子獨ㅣ 不能慰悅母心哉아 하니라 (凱風四章이라)

○흥이라. 현환은 맑고 화하고 둥글고 구르는 뜻이라. ○황조도 오히려 능히 그 소리가 좋아서 써 사람을 기쁘게 하거늘 우리 일곱 자식은 홀로 능히 어머니 마음을 위로하고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는가 하니라. (개풍4장이라.)

[참조]
개풍장과 관련해서 공손추의 물음에 맹자는 소아 소변장과 비교하면서 고자하편 3장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曰凱風은 親之過ㅣ 小者也ㅣ오 小弁은 親之過ㅣ 大者也ㅣ니 親之過ㅣ 大而不怨이면 是는 愈疎也ㅣ오 親之過ㅣ 小而怨이면 是는 不可磯也ㅣ니 愈疏도 不孝也ㅣ오 不可磯도 亦不孝也ㅣ니라(가라사대 개풍은 어버이의 허물이 적은 것이고, 소반은 어버이의 허물이 큰 것이니, 어버이의 허물이 큰데도 원망치 아니하면 이는 더욱 소원함이오, 어버이의 허물이 적은데도 원망한다면 이는 가히 부딪히지 못함이니, 더욱 소원함도 불효요 가히 부딪히지 못함도 또한 불효니라).

凱風四章章四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