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29 일월 /패풍

은인자중 2009. 12. 1. 14:46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667193

029 詩經-패風-日月(일월) - 해와 달.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照臨下土(조임하토) : 세상 땅을 비춰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우리집 님은
逝不古處(서불고처) : 전처럼 대해 주지 않는다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顧(녕불아고) : 나를돌아보지도 않으니.

 

賦이다. 日居月諸는 불러서 호소함이다. 之人은 莊公을 가리킨 것이다. 逝는 發語辭이다. 古處는 未詳이니, 혹자는 옛날의 道로써 서로 처함을 이른 것이라고 하였다. 胡·寧은 모두 어찌이다. ○ 莊姜이 莊公에게서 보답을 받지 못했으므로 日月을 불러서 호소하면서 말하기를, “日月이 下土를 照臨한 것이 오래인데, 지금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을 두어서 古道로써 서로 처하지 못하였다. 이는 그 마음과 뜻이 回惑되어서인 것이니 또한 어찌 능히 안정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가.”라 한 것이다. 버림받은 것이 이와 같은데도 그를 그리는 뜻이 있으니, 이 詩의 仁厚함이 되는 이유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下土是冒(하토시모) : 세상 땅을 덮어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逝不相好(서불상호) :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가.

 

賦이다. 冒는 덮음이요, 報는 답함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出自東方(출자동방) : 동녘에서 떠오른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德音無良(덕음무량) : 말씀마저 따뜻하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 나를 아예 잊어버리셨구나.

 

賦이다. 해는 아침이면 반드시 東方에서 뜨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東方에서 뜬다. 德音은 그 마을 곱게 함이요, 無良은 그 실제를 추하게 여김이다. ‘俾也可忘’은 “어찌 유독 나만이 가히 잊혀지랴.”라 말한 것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東方自出(동방자출) : 동녘에서 절로 떠오르는데,
父兮母兮(부혜모혜) :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畜我不卒(축아불졸) : 그이는 나를 끝내 버렸어요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 내게 너무 무리하게 하는구려

賦이다. 畜은 기름이요, 卒은 마침이니 그 지아비를 얻지 못하여 父母님의 나를 기르심이 끝나지 못할가 탄식한 것이다. 아마도 憂患과 疾痛이 極해지면 반드시 부모를 부르는 것은 사람의 지극한 情인 것이다. 述은 따름인데, 그 義理를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日月 四章이니, 章 六逑이다.

 

이 詩는 마땅히 ‘燕燕’의 앞에 있어야 하는데, 下篇은 이를 따른 것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日居月諸ㅣ 照臨下土ㅣ시니 及如之人兮ㅣ 逝不古處하나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顧오

(일거월저ㅣ 조림하토ㅣ시니 급여지인혜ㅣ 서불고처하나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고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아래 땅을 비춰 임하시니, 이러한 사람이여, 옛 법도에 처하지 아니하나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나를 돌아보지 않는고.

○賦也ㅣ라 日居月諸는 呼而訴之也ㅣ라 之人은 指莊公也ㅣ라 逝는 發語辭라 古處는 未詳이니 或云以古道相處也ㅣ라 胡寧은 皆何也ㅣ라 ○莊姜이 不見答於莊公이라 故로 呼日月而訴之라 言日月之照臨下土久矣어늘 今乃有如是之人而不以古道相處하나다 是其心志回惑이 亦何能有定哉리오마는 而何爲其獨不我顧也ㅣ오 하니 見棄如此而猶有望之之意焉하니 此詩之所以爲厚也ㅣ라

○부라. 일거월저는 부르면서 호소함이라. 지인은 장공을 가리킴이라. 서는 발어사라. 고처는 자세하지 아니하니 혹자는 이르기를 옛 법도로써 서로 처신함이라. 호와 녕은 다 어찌함이라. ○장강이 장공에게 답을 보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해와 달을 부르면서 하소연함이라. 말하건대 일월이 아래 땅을 비춰 임한지 오래 하거늘 이제 이와 같은 사람이 옛 법도로써 서로 처하지 아니하니, 그 마음과 뜻이 혹한 데로 돌아감이 또한 어찌 정함이(후회하여 본처에게 돌아가겠다는 마음의 결정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그 홀로 나를 돌아보지 않는고 하니, 버림을 당함이 이와 같으면서도 오히려 바라보는 뜻을 두었으니 이 시가 써 두터운 바가 되니라.

日居月諸ㅣ 下土是冒ㅣ시니 及如之人兮ㅣ 逝不相好하나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寧不我報오

(일거월저ㅣ 하토시모ㅣ시니 급여지인혜ㅣ 서불상호하나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녕불아보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아래 땅을 이 덮으시니 이러한 사람이여, 서로 좋아하지 아니하나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어찌 나에게 답하지 않는고.

○賦也ㅣ라 冒는 覆라 報는 答也ㅣ라

○부라. 모는 덮음이라. 보는 답함이라.

日居月諸ㅣ 出自東方이샷다 及如之人兮ㅣ 德音無良이로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俾也可忘가

(일거월저ㅣ 출자동방이샷다 급여지인혜ㅣ 덕음무량이로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비야가망가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동방으로부터 나오샸다. 이러한 사람이여, 덕음이 어질지 못하도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나로) 하여금 가히 잊으라 하는가.

○賦也ㅣ라 日은 旦必出東方이오 月은 望亦出東方이라 德音은 美其辭라 無良은 醜其實也ㅣ라 俾也可忘은 言何獨使我爲可忘者耶라

○부라. 해는 아침에 반드시 동방에서 나오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동방에서 나오니라. 덕음은 (남편에 대해) 그 말을 아름다이함이라. 무량은 그 실제는 추함이라. 하야가망은 ‘어찌하여 홀로 나로 하여금 가히 잊게 하는가’하는 말이라.

日居月諸ㅣ 東方自出이샷다 父兮母兮ㅣ 畜我不卒이샷다 胡能有定이리오마는 報我不述하나다

(일거월저ㅣ 동방자출이샷다 부혜모혜ㅣ 휵아부졸이샷다 호능유정이리오마는 보아불술하나다 賦也ㅣ라)
해여, 달이여, 동방에서부터 나오샷다. 아버지여, 어머니여, 나를 기르다 마치지 못하셨다. 어찌 능히 정함이 있으리오마는 나에게 보답하는데 법도에 따르지 아니하나다.

○賦也ㅣ라 畜은 養이오 卒은 終也ㅣ라 不得其夫而歎父母養我之不終하니 蓋憂患疾痛之極에 必呼父母는 人之至情也ㅣ라 述은 循也ㅣ니 言不循義理也ㅣ라

○부라. 휵은 양이오, 졸은 마침이라. 그 남편을 얻지 못하여 부모가 나를 기르노라 마치지 못함을 탄식했으니 대개 후환과 질통이 극함에 반드시 부모를 부름은 사람의 지극한 정이라. 술은 따름이니 의리를 따르지 않음을 말함이라.

日月四章章六句
此詩는 當在燕燕之前이니 下篇放此하니라
이 시는 마땅히 연연장의 앞에 있어야 하니 아래 편도 이와 같으니라.
(*** 왜냐하면 이 시는 장공이 살아서 장강을 구박할 때 쓴 시이므로 마땅히 연연장 앞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