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詩經

023 야유사균野有死麕-들판에 죽은 노루/ 소남召南

은인자중 2009. 11. 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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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3 國風-召南- 野有死麕 (야유사균)-들판에 죽은 노루.

      ◈  023 國風-召南- 野有死麕 (야유사균)-   들판에 죽은 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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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有死麕

(야유사균) : 들판에 죽은 노루


白茅包之
(백모포지) :흰 띠풀에 싸다 주었지요.

有女懷春
(유여회춘) : 아가씨는 춘정에 젖어

吉士誘之
(길사유지) : 멋진 총각이 유혹했지요.

 

興이다.麕(균)은 노루이니 사슴의 등속인데 뿔이 없다. 懷春은 봄에 즈음하여 그리움이 있는 것이다. 吉士는 美士란 말과 같다.

 

○ 南國이 文王의 교화를 입어서 여자들이 貞潔하고 自守하여 强暴한 자의 더럽힌 바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詩人이 그 본 것에 인연하여 그 일을 흥기시켜서 찬미한 것이다. 혹자는 賦라 하였는데, 美士가 흰 띠풀로 죽은 노루를 싸서 懷春하는 여자를 꼬임을 말한 것이다.

 

林有樸樕
(임유박속) : 숲속에 떡갈나무 깔고,
野有死鹿
(야유사록) : 들판에 죽은 사슴 놓고,
白茅純束
(백모순속) : 흰 띠풀로 묶어 갖이고 가 보니,
有女如玉
(유여여옥) : 아가씨 옥같이 아름다워라.

 


興이다. 樸은 작은 나무이다. 鹿은 짐승의 이름이니, 뿔이 있다. 純束은 싼다는 것과 같다. 玉과 같다는 것은 그 姿色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위의 세 구절은 아래의 한 구절을 興한 것이다. 혹자는 賦인데, 떡깔나무로 죽은 노루 밑에 깔고 흰 띠풀로 묶어서 이 玉과 같은 여인을 유혹함을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舒而脫脫兮
(서이탈탈혜) : 가만가만 천천히
無感我帨兮
(무감아세혜) : 내 앞치마 만지지 말구요.
無使尨也吠
(무사방야폐) : 삽살개가 짓으면 어떻게 해요.

 

賦이다. 舒는 遲緩함이요, 脫脫은 舒緩한 모양이다. 感은 動함이요, 는 수건이다. 尨은 삽살개다.

○ 이 章은 바로 여자가 거절한 말을 기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선 徐徐히 와서 나의 수건을 움직이지 말며 나의 개를 놀라게 하지 말라.”라고 하니 심히 그 능히 서로 미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 凜然히 범할 수 없는 뜻을 대개 볼 수가 있다.

野有死균 三章이니, 二章은 章 四句요 一章은 三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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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남 제12편 야유사균3장(野有死麕三章)]


野有死麕이어늘 白茅包之로다 有女懷春이어늘 吉士誘之로다

(야유사균이어늘 백모포지로다 유녀회춘이어늘 길사유지로다 興也ㅣ라)

들에 죽은 노루가 있거늘

흰 띠풀로 싸놋다.

여자가 봄을 그리워하거늘

아름다운 선비가 유혹하놋다.

[해설]
吉士가 죽은 노루를 흰 띠풀로 감싸둔 것은 봄을 그리는 여자에게 보라는 뜻이다. 나는 哀戀의 정을 가진 아름다운 사람이므로 사귀어보자고 유혹하는 뜻이 담겨 있다.


○興也ㅣ라 麕은 獐也ㅣ니 鹿屬無角이라 懷春은 當春而有懷也ㅣ라 吉士는 猶美士也ㅣ라 ○南國이 被文王之化하야 女子有貞潔自守하고 不爲强暴所汚者라 故로 詩人이 因所見하야 以興其事而美之라 或曰賦也ㅣ니 言美士ㅣ 以白茅로 包其死麕而誘懷春之女也ㅣ라

○흥이라. 균은 노루이니 사슴속이되 뿔이 없음이라. 회춘은 봄을 당하여 회포를 가짐이라. 길사는 아름다운(잘난) 선비라. ○남국이 문왕의 교화를 입어서 여자가 정결을 스스로 지킴이 있고 강포한 자들에게 더럽히는 바를 당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보는 바로 인하여 써 그 일을 흥기하여 아름다이 여기니라. 혹자는 가로대 부시라 하니, 아름다운 선비가 백모로써 그 죽은 노루를 싸서 봄을 그리는 여자를 유혹한다고 말했느니라.


林有樸樕하며 野有死鹿이어늘 白茅純束하나니 有女如玉이로다

(임유복속하며 야유사록이어늘 백모둔속하나니 유여여옥이로다 興也ㅣ라)

숲에는 떡갈나무가 있으며

들에는 죽은 노루가 있거늘

흰 띠풀로 묶나니

여자가 옥 같도다.

樸 : 소박할 박, 여기서는 ‘떡갈나무 복’ 樕 : 떡갈나무 속 純 : 순수할 순, 여기서는 ‘묶을 둔’


○興也ㅣ라 樸樕은 小木也ㅣ라 鹿은 獸名이니 有角이라 純束은 猶包之也ㅣ라 如玉者는 美其色也ㅣ라 上三句로 興下一句也ㅣ라 或曰賦也ㅣ니 言以樸樕으로 藉死鹿하야 束以白茅하고 而誘此如玉之女也ㅣ라

○흥이라. 복속은 작은 나무라. 녹은 짐승 이름이니 뿔이 있음이라. 둔속은 싼다는 것과 같음이라. 옥 같다는 것은 그 색이 아름다움이라. 위의(앞의) 세 글귀로 아래(뒤의) 한 귀를 흥기함이라(곧 林有樸樕, 野有死鹿, 白茅純束 세 글귀로 有女如玉을 흥기함이라). 혹자가 부시라 하니 떡갈나무로써 죽은 노루를 깔아서 흰 띠로써 묶어서 이에 옥같은 여자를 유혹함이라.


舒而脫脫兮하야 無感我帨兮하며 無使尨也吠하라

(서이태태혜하야 무감아세혜하며 무사방야폐하라 賦也ㅣ라)

가만히 느릿느릿하여

내 수건을 움직이게 하지 말며

삽살개로 하여금 짖지 말게 하여라.

脫 : 벗을 탈, 여기서는 ‘느릴 태’ 帨 : 수건 세 尨 : 삽살개 방 吠 : 짖을 폐

[해설]
네가 나에게 오려면 가만가만히 천천히 와서, 내가 오지 말라고 수건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하고, 우리 집 앞에 와서 삽살개가 짖는 일이 없도록 하라. 여자가 남자를 거절하는 뜻이다.


○賦也ㅣ라 舒는 遲緩也ㅣ라 脫脫는 舒緩貌라 感은 動이오 帨는 巾이오 尨은 犬也ㅣ라 ○此章은 乃述女子拒之之辭라 言姑徐徐而來하야 毋動我之帨하며 毋動我之犬이라 하니 以甚言其不能相及也ㅣ니 其凜然不可犯之意를 蓋可見矣로다 (野有死麕三章이라)

○부라. 서는 느림이라. 태태는 서서히 느릿느릿한 모양이라. 감은 움직이고, 세는 수건이고, 방은 개라. ○이 장은 이에 여자가 거절하는 말을 지음이라. 짐짓 서서히 와서 내 수건을 흔들리게 하지 말며 내 집 개가 짖지 않도록 하라 하니 써 그 능히 서로 가까이해서는 안 됨을 심하게 말함이니 그 늠름하게 가히 범하지 않는 뜻을 대개 가히 보리로다. (야유사균삼장이라)

野有死麕三章二章章四句一章三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