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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는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父師若曰(보사약왈)
보사가 한 말은 이와 같았다.
王子(왕자) 天毒降災荒殷邦(천독강재황은방)
"왕자시여! 하늘은 무거운 재난을 내려 은을 멸망시키려 하고 있는데,
方興沈酗于酒(방흥심후우주) 乃罔畏畏(내망외외)
바야흐로 모두 술에 취하여, 마땅히 두려워 해야 할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咈其耈長(불기구장) 舊有位人(구유위인)
원로(元老)의 노인들은, 옛부터 자리에 있던 곳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今殷民(금은민)
지금 은나라의 백성들은,
乃攘竊神祇之犧牷牲(내양절신기지희전생)
신기(神祇)에게 제사하여 희생으로 바친 짐승을 빼앗고 훔쳐 가는데도,
用以容(용이용) 將食無災(장식무재)
담당 관리는 이를 용인하고, 훔쳐다 먹어도 아무런 형벌이 없습니다.
降監殷民(감감은민)
은나라 백성들을 내려다 보니,
用又讎斂(용우수렴)
위에서 다스리는 것이 마치 원수에게 거두는 것처럼 하고 있으니,
召敵讎不怠(소적수불태)
백성들을 도적이나 원수로 만드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아,
罪合于一(죄합우일)
상하의 죄가 모여 하나가 되었으니,
多瘠罔詔(다척망조)
굶주려 죽는 이가 많은데도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商今其有災(상금기유재)
상나라가 이제 재난이 있을 것이니,
我興受其敗(아흥수기패)
저는 일어나 그 화패(禍敗)를 받고자 합니다.
商其淪喪(상기륜상)
상나라가 멸망에 빠질지라도,
我罔爲臣僕(아망위신복)
저는 신하나 종이 되어 섬길 곳이 없습니다.
詔王子出迪(조왕자출적)
왕자께서는 떠나는 것이 올바른 도리임을 올립니다.
我舊云刻子(아구운각자)
저는 오래 전부터 그대가 해침을 입게 되리라고 말해 왔는데,
王子弗出(왕자불출) 我乃顚隮(아내전제)
왕자께서 떠나지 않으시면, 우리는 넘어지고 쓰러지고 맙니다.
自靖(자정)
각자가 살 도리를 도모해야 하며,
人自獻于先王(인자헌우선왕)
사람마다 스스로 선왕들께 각자의 뜻을 알릴 것이니,
我不顧行遯(아불고행축)
저는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절에서는 미자의 물음에 대한 기자의 대답을 싣고 있다. 기자는 상나라가 망하여 남의 종이 되는 것
보다는 미자만이라도 멀리 떠나서 후손을 잇도록 권고를 하고 있다. 이글은 미자와 기자의 입을 통하여
은나라의 국운이 다했음을 걱정하고있는 대목이다. 기자는 후에 주왕(紂王)에게 간언을 했다가 듣지를
않자 거짓으로 미친 체하였으며, 비간은 주왕에게 죽음을 당하였다. 이 때 주나라는 문왕의 덕치(德治)
로 크게 세력을 떨치고 있었으며, 천하의 3분의2를 그의 세력하에 두는 동시에 상나라를 삼면에서 포위
를 하고 있는 형세였다고 하니, 상나라의 멸망은 이미 시간문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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