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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심체요절의 정확한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이를 짧게 직지심체요절 또는 직지라 부른다. 부처님과 조사들의 선의 요체에 대한 가르침 중 핵심을 발췌해 수록한 책으로, 선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 글로벌' 누리집에 따르면 직지심체요절은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지의 내용이 세계 최초 금속활자의 역사로 남겨진 것은 백운스님이 입적한 뒤 1377년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백운화상의 제자스님들에 의해서였다. 직지심체요절은 구한말 초대 주한프랑스 공사였던 꼴랭드쁠랑시에 의해 수집, 이후 경매를 거쳐 앙리베베르를 통해 1950년경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됐다.
1972년 세계도서박람회 때 최초로 공개됐고, 이때 직지심체요절의 가치가 널리 알려졌다. 당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고(故) 박병선(1928~2011년) 박사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 박 박사는 직지심체요절이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직지의 인쇄술은 독일 구텐베르크의 5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제작됐다. 중국의 '춘추번로'보다 145년 빠른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다. 인류문화사에 미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