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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72)주서(周書)(69)무일편(無逸篇)(3) 오늘은 실컷 즐기겠다 하지 마십시오.

             <서경(書經)>(172) 주서(周書)(69)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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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늘은 실컷 즐기겠다 하지 마십시오.

 

   周公曰(주공왈) : 주공은 이렇게 말했다.

   嗚呼(오호) 厥亦惟我周太王王季(궐역유아주태왕왕계)

   "아아! 우리 주나라의 태왕(太王)과 왕계(王季)께서는,

   克自抑畏(극자억외)

   스스로를 낮추었고,

   文王卑服卽康功田功(문왕비복즉강공전공)

   문왕(文王)은 허름한 옷차림으로 황량한 들일과 밭일을 몸소 하셨습니다.

   徽柔懿恭(휘유의공)

   그 분은 인자하고 관후하며 어질고 공손하셨으며,

   懷保小民(회보소민)

   백성들을 항상 보호해 주시고,

   惠鮮鰥寡(회선환과)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홀아비와 과부들을 돌보아 주셨으며,

   自朝至于日中昃(자조지우일중측)

   아침부터 정오까지 때로는 해가 기울 때까지,

   不遑暇食(불황가식) 用咸和萬民(용혹화만민)

   식사를 할 틈도 없이, 온 세상의 백성들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文王不敢盤于遊田(문왕불감반우유전)

   문왕께서는 감히 놀이나 사냥을 즐기지 않았으며,

   以庶邦惟正之供(이서방유정지공)

   백성들과 더불어 정사를 정성으로 돌보셨습니다.

   文王受命惟中身(문왕수명유중신)

   문왕께서는 중년에 명을 받고 왕위에 오르셨는데,

   厥享國五十年(궐향국오십년)

   50년이란 재위 기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周公曰(주공왈) : 주공이 다시 말하였다.

   嗚呼(오호) 繼自今嗣王(계자금사왕)

   "아아! 이제부터 뒤를 잇는 임금께서는,

   則其無淫于觀于逸于遊于田(즉기무음우관우일우유우전)

   지나친 놀이와 안일하거나 유람하거나 사냥을 즐기지 마시고,

   以萬民惟正之供(이만민유정지공)

   만 백성들과 더불어 오로지 정사에만 온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無皇曰(무황일)

   혹시라도 어느 날이라도,

   今日耽樂(금일탐락)

   ‘오늘은 실컷 즐겨야 겠다’고 말씀하지 마십시오.

   乃非民攸訓(내비민유훈)

   이와 같이 함은 결코 백성들이 순종하는 바가 아닐 뿐더러,

   非天攸若(비천유약) 時人丕則有愆(시인비즉유건)

   하늘이 순종하는 바도 아니고, 이와 같이 하게 되면 결국 허물이 됩니다.

   無若殷王受之迷亂(무약은왕수지미란)

   은나라 주왕(紂王)처럼 미혹하고 어두운 임금이 되지 마시고,

   酗于酒德哉(후우주덕재)

   지나친 음주를 삼가도록 하십시오!"

   

   *이 글에서는 주공이 주나라 왕업의 기틀을 이룩한 선조들을 예로 들면서, 임금에게 온세상의 백성들과

    일체가 되도록 정사에 온 정성을 쏟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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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71)주서(周書)(68)무일편(無逸篇)(2) 향락에 빠진 자는 모두 단명했습니다.

             <서경(書經)>(171) 주서(周書)(68)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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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향락에 빠진 자는 모두 단명했습니다. 

 

   周公曰(주공왈) : 주공은 이렇게 말하였다.

   嗚呼(오호) 我聞曰(아문왈)

   "아아! 내가 들은 말에 의하면,

   昔在殷王中宗(석재은왕중종)

   옛날 은나라 왕이었던 중종(中宗)은,

   嚴恭寅畏(엄공인외)

   정중하고 공손하고 근엄하고 남을 어려워 하였으며,

   天命自度(천명자도)

   천명을 스스로 헤아리고,

   治民祗懼(치민지구)

   백성들을 다스림에 있어서 공경하고 경계하였으며,

   不敢荒寧(불감황녕)

   감히 지나친 안일함을 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肆中宗之享國七十有五年(사중종지향국칠십유오년)

   그래서 중종은 75년 동안이나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其在高宗時(기재고종시)

   또 고종(高宗) 시대에 이르러서,

   舊勞于外(구로우외)

   그는 실제로 오랫동안 백성들 사이에서 수고하였는데,

   爰曁小人(원기소인)

   이 때문에 백성들과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作其卽位(작기즈구이) 乃或亮陰(내혹량음)

   그가 왕위에 올라서는, 참으로 말을 근신하고 조심하여,

   三年不言(삼년불언)

   3년 간이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其惟不言(기유불언) 言乃雍(언내옹)

   그가 말하지 않으면 모르지만, 말을 하게 되면 매우 온화하였고,

   不敢荒寧(불감황녕)

   감히 언사에 넘치거나 안일을 추구하지 않아, 

   嘉靖殷邦(가정은방)

   은나라를 훌륭하고 평온하게 다스렸다고 합니다.

   至于小大(지우소대)

   나이가 적거나 많은 사람을 막론하고,

   無時或怨(무시혹원)

   그를 때 없이 혹은 원망하지 않았으니,

   肆高宗之享國五十有九年(사고종지향국오십유구년)

   그래서 고종은 59년 동안이나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其在祖甲(기재조갑) 不義惟王(불의유왕)

   조갑(祖甲)에 이르러서는, 그는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겨,

   舊爲小人(구위소인) 作其卽位(작기즉위)

   오랫동안 평민으로 있다가, 왕위에 올라서는,

   爰知小人之依(원지소인지의) 能保惠于庶民(능보혜우서민)

   평민의 고충을 이해하였으며, 서민들을 보호하고 은혜를 베풀었으며,

   不敢侮鰥寡(불감모환과)

   감히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홀아비나 과부들을 업신여기지 않았으니,

   肆祖甲之享國三十有三年(사조갑지향국삼십유삼년)

   그래서 조갑은 33년 동안이나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自時厥後立王(자시궐후립왕) 生則逸(생즉일)

   그 이후부터는 즉위한 왕들이, 태어날 때부터 안일함을 누렸는데,

   生則逸(생즉일)

   태어날 때부터 안일함을 누렸기 때문에,

   不知稼穡之艱難(부지가색지간난)

   농사일의 어려움을 모르고 백성들의 힘들고 어려운 것을 몰라서,

   不聞小人之勞(불문소인지로) 惟耽樂之從(유탐락지종)

   백성들의 수고로움을 듣지 않고, 지나친 향락에만 빠져 들었습니다.

   自時厥後(자시궐후) 亦罔或克壽(역망혹극수)

   그 이후부터는, 역시 장수를 누리는 왕이 없었으므로,

   或十年(혹십년) 或七八年(혹칠팔년)

   혹은 10년, 혹은 7~8년,

   或五六年(혹오륙년) 或四三年(혹사삼년)

   또 어떤이는 5~6년, 어떤 이는 3~5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주공이 상나라의 어질었던 임금들을 예로 들면서 천명을 헤아려 백성들을 보살피는데 게

    을리 하지 않았던 임금들은 장수를 누렸고,  또한 오랫동안 왕업을 다스려 나갈 수 있었지만, 안일함에

    빠졌던 후대의 임금들은 고작해야 10년이며, 혹은 10년 미만의 짧은 기간에 물러나게 되엇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대목이다. 상나라의 어진 임금들을 예로 든 것은 곧 그 임금들처럼 오랜 기간 왕위에 있으

    면서 좋은 정치를 펼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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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70)주서(周書)(67)무일편(無逸篇)(1) 자식들은 심고 거두는 어려움을 알지 못합니다.

             <서경(書經)>(170) 주서(周書)(67)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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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편 무일편(無逸篇)(1)

   무일(無逸)은 편안함만 추구하지 말라는 뜻으로, 편안히 놀기만 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의도에서 생긴 이

   름이다. <사기(史記)>는 이 편을 주공이 성왕에게 훈계한 글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편 가운데서 언급

   한 임금은 주나라 측에서는 문왕뿐이며, 다른 편에서처럼 시왕(時王)이나 충자(沖子) 라든가 유자(孺子)

   라고 부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주공이 무왕에게 타이른글이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다. 이 편은 <금문상

   서>와<위고문상서>에 모두 실려있는데, <한석경(漢石經)>에서는 무일(無逸)을 무일(毋劮)로 표기했으

   며,<상서대전(尙書大傳)>에서는 무일(毋佚)이라고 표기하였다.  

 

 

 [1] 자식들은 심고 거두는 어려움을 알지 못합니다. 

 

   周公曰(주공왈)

   주공은 이렇게 말하였다.

   嗚呼(오호) 君子所其無逸(군자소기무일)

   "아아! 관위에 있는 사람들은 편안함을 즐겨서는 안 됩니다.

   先知稼穡之艱難乃逸(선지가색지간난내일)

   먼저 심고 거두는 어려움을 아시고 편안함을 누린다면,

   則知小人之依(즉지소인지의)

   낮은 백성들의 고달픈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相小人(상소인) 厥父母勤勞稼穡(궐부모근로가색)

   낮은 백성들을 보면, 그 부모들은 수고로이 심고 거두는데,

   厥子乃不知稼穡之艱難(궐자내부지가색지간난)

   그 자식들은 심고 거두는 어려움을 모르고 즐거움만 일삼고 있으니,

   乃逸乃諺旣誕(내일내언기탄)

   이는 곧 상말을 하며 방탕하게 되는 것입니다.

   否則侮厥父母(부즉모궐부모) (왈)

   그러면서도 그들의 부모를 모멸하여, 말하기를,

   昔之人無聞知(석지인무문지)

   ‘옛날 사람들이라 듣고 아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주공은 왕에게 정사를 돌보는 사람은 한시라도 게을러서는 안 되며, 마땅히 백성들의 어려움을 이해해

    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에서 말하는 부모와 자식은 임금과 나라를 세우느라 애쓴 그 선조들을 비

    유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농부를 비유로 하여 주공은 선조의 업적을 이어받도록 타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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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69)주서(周書)(66)다사편(多士篇)(4) 그대들은 이제 편안히 살게 될 것이다.

             <서경(書經)>(169) 주서(周書)(66)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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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대들은 이제 편안히 살게 될 것이다.

 

   王曰(왕왈) : 성왕이 다시 말하였다.

   多士(다사) 昔朕來自奄(석짐래자엄)

   "많은 관리들이여! 옛날 내가 엄(奄) 땅에서 돌아왔을 때,

   予大降爾四國民命(여대강이사국민명)

   나는 그대들 사방의 나라 백성들에게 커더란 명을 내렸었다.

   我乃明致天罰(아내명치천벌) 移爾遐逖(이이하적)

   나는 곧 하늘의 벌을 밝혀 시행하여서, 그대들을 먼 곳으로 옮겨, 

   比事臣我宗多遜(비사신아종다손)

   우리 종실을 받들도록 하고 잘 순종하게 하려 한다"

 

   王曰(왕왈) : 성왕은 또 말하였다.

   告爾殷多士(고이은다사)

   "그대들 은나라의 많은 관원들에게 고한다.

   今予惟不爾殺(금여유불이살)

   이제 나는 그대들을 죽이지 않을 것이며,

   予惟時命有申(여유시명유신)

   나는 이 명령을 다시 한번 내리는 바이다.

   今朕作大邑于玆洛(금짐작대읍우자락)

   오늘 날 내가 이 낙땅에 큰 고을을 세웠는데,

   予惟四方罔攸賓(여유사방망유빈)

   이는 사방이 빈객으로서 찾아올 곳이 없다고 여겨서이며,

   亦惟爾多士攸服(역유이다사유복)

   역시 그대들 많은 관리들이 복종해 주고,  

   奔走臣我多遜(분주신아다손)

   분주히 애써 우리를 받들어 순종해 주기를 바라서이다.

   爾乃尙有爾土(이내상유이토)

   그대들은 그대들의 땅을 소유할 수가 있고,

   爾乃尙寧幹止(이내상녕간지)

   편안함을 누릴 수가 있게 될 것이다.

   爾克敬(이극경) 天惟畀矜爾(천유비긍이)

   그대들이 공격할 수 있다면, 하늘이 그대들을 가엾이 여겨 주실 것이나,

   爾不克敬(이불극경)

   그대들이 공격하지 않으면,

   爾不啻不有爾土(이불시불유이토)

   그대들은 그대들의 땅을 갖지 못할 뿐만 아니라,

   予亦致天之罰于爾躬(여역치천지벌우이궁)

   나 역시 그대들에게 하늘의 벌을 내려주게 될 것이다.

   今爾惟時宅爾邑(금이유시택이읍)

   이제 그대들은 그대들의 고을에서 거처할 수가 있고,

   繼爾居(계이거)

   그대들의 주거를 계속할 수 있으며,

   爾厥有幹有年于玆(이궐유간유년우자)

   이 낙읍에서 몸을 보전하여 영구히 살 수가 있으니,

   爾小子乃興從爾遷(이소자내흥종이천)

   그대들의 자손들도 일어나 그대들을 따라서 옮겨올 것이다"

   王曰(왕왈) 又曰(우왈)

   왕은 이렇게 말하고, 또 말하기를,

   時予乃或言(시여내혹언)

   "지금 그대들에게 교훈의 말을 한 것은,

   爾攸居(이유거)

   그대들의 거처에서 편안함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글에서 은나라의 유신들에게 주나라를 잘받들어 낙읍으로 거처를 옮겨서 행복된 삶을 누리라고 당

    부를 한 내용이다. 이렇게 하여 은나라 백성들은 물로 그 귀족들도 낙읍에 옮겨가서 살게 되었고, 이들

    에게는 반할할 힘이 없어지게 되자, 주나라 왕실은 더욱 견고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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