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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편 소고편(召誥篇)(1)
이글은 소공(召公)이 성왕(成王)에게 훈계한 글이다. <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에 의하면 주공이 섭
정을 한지 7년 만에 성왕이 이미 성장하였으므로, 주공은 성왕에게 정권을 되돌려 주었으며, 소공(召公)
으로 하여금 낙읍[洛邑:낙양(洛陽)]을 경영하도록 하였는데, 이에 소고(召誥)와 낙고(洛誥)를 지었다고
한다. 이 편 역시 <금문상서>와 <위고문상서>에 모두 실려 있는 작품이며, 소공이 먼저 낙읍의 여건을
돌아 보고는 주공을 통하여 왕에게 올린 글이라고 한다.
[1] 이제 새로운 도읍을 건설하고자 합니다.
惟二月旣望越六日乙未(유이월기망월육일을미)
2월 망일(望日) 다음날 부터 엿새가 지난 을미(乙未)일 아침에,
王朝步自周(왕조보자주) 則至于豐(즉지우풍)
왕은 주(周) 땅에서 걸어 나와, 풍읍(豐邑)에 도착했다.
惟太保先周公相宅(유태보선주공상택)
태보(太保)는 주공(周公)보다 먼저 거처를 살펴 보러 갔다.
越若來三月惟丙午胐越三日戊申(월약래삼월유병오굴월삼일무신)
다음달 3월 초승달이 떠오르는
병오일(丙午日)부터 사흘이 지난 무신일(戊申日) 아침에,
太保朝至于洛(태보조지우락) 卜宅(복택)
태보는 낙(洛) 땅에 이르러, 성터를 점치고,
厥其得卜(궐기득복) 則經營(즉경영)
그곳이 길하다는 점괘를 얻자, 측량하고 표지를 세웠다.
越三日庚戌(월삼일경술)
사흘이 지난 경술일(庚戌日)에,
太保乃以庶殷(태보내이서은)
태보는 곧 은나라 백성들로 하여금,
攻位于洛汭(공위우락예)
낙수(洛水) 북쪽에 터를 잡게 하였다.
越五日甲寅位成(월오일갑인위성)
닷새가 지난 갑인일(甲寅日)에 모든 터가 닦였다.
若翼日乙卯(약익일을묘)
이튿날인 을묘일(乙卯日) 아침에,
周公朝至于洛(주공조지우락)
주공이 낙(洛) 땅에 이르러,
則達觀于新邑營(즉달관우신읍영)
새로운 고을을 모두 살펴 보았다.
越三日丁巳(월삼일정사)
사흘이 지난 정사일(丁巳日)에,
用牲于郊(용생우교) 牛二(우이)
짐승을 잡아서 교제(郊祭)를 올렸는데, 소 두 마리를 바쳤다.
越翼日戊午(월익일무오)
이튿날 무오일(戊午日)에,
乃社于新邑(내사우신읍)
새로운 고을에서 사제(社祭)를 거행하였는데,
牛一羊一豕一(우일양일시일)
소 한 마리와 양 한 마리와 돼지 한 마리를 올렸다.
越七日甲子(월칠일갑자)
이레가 지난 갑자일(甲子日) 아침에,
周公乃朝用書(주공내조용서)
주공은 바로 문서를 이용하여,
命庶殷侯甸男邦伯(명서은후전남방백)
모든 백성들에게 명하였는데
여기에는 후(侯)·전(甸)·남(男)등 각 나라의 방백들이 포함되었다.
厥旣命殷庶(궐기명은서)
주공의 명이 이미 모든 은나라 사람들에게 전해지자,
庶殷丕作(서은비작)
모든 은나라 사람들이 일을 크게 시작하였다.
太保乃以庶邦冢君(태보내이서방충군)
태보는 이에 모든 제후국의 대군들과 함께,
出取弊(출취폐) 乃復入錫周公(내복입석주공)
옥백(玉帛)등의 폐물을 가지고, 돌아와서 주공에게 바쳤다.
*낙읍을 새로운 고을로 개척하여 동쪽을 보다 잘 다스리려는 의도에서 먼저 태보인 소공을 보내어 지형
을 살핀 후 공사에 착수하도록 한 전말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무경의 반란을 진압하고 난 후, 주공은 새
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동쪽에 또 하나의 도읍지를 세울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지금의 하남성
낙양에 새로운 고을을 개척하였는데, 소고와 낙고는 이 일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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