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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07)주서(周書)(4)태서중편(泰誓中篇)(1) 길한 사람은 선을 행함에 날짜가 부족하다고 여긴

             <서경(書經)>(107) 주서(周書)(4)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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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태서중편(泰誓中篇)(1)

   태(泰)는 크다는 뜻이며, 서(誓)는 전쟁을 하기전에 군의 총지휘자가 장병들을 모아놓고 하는 훈시를 가

   리킨다. 때로는 고전적인 정치 선언이기도 하다. 이 태서편에서는 주(周)의 무왕(武王)이 상(商)의 주왕

   (紂王)을 치려고 군사를 이끌고 맹진(孟津) 이라고 하는 나루터에 이르렀을 때, 여러 제후들과 군사들을

   모아 놓고, 이번 싸움의 취지를 밝히고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훈시라고 한다. 상·중·하 3편 모두 <위고

   문상서>에 실린 위작(僞作)인데,  상편은 나루를 건너기 전에, 중편은 나루를 건넜을 때, 하편은 나루를

   다 건너 행군하기 직전에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길한 사람은 선을 행함에 날짜가 부족하다고 여긴다.   

 

   惟戊午(유무오) 王次于河朔(왕차우하삭)

   무오일(戊午日)에, 무왕은 황하의 북쪽에 머물렀다.

   群后以師畢會(군후이사필회)

   제후들이 군대를 거느리고 모두 모이자,

   王乃徇師而誓(왕내순사이서) (왈)

   무왕은 군사들을 둘러 모시고, 훈계하여 말하였다.

   嗚呼(오호) 西土有衆(서토유중)

   "아아, 서쪽 땅에서 온 사람들이여!

   咸聽朕言(함청짐언) 我聞(아문)

   모두 짐의 말을 들어 보라.

  我聞(아문)

   내가 듣기로는,

   吉人爲善惟日不足(길인위선유일부족)

   길한 사람은 선을 행함에 있어서 날짜가 부족하다 하고,

   凶人爲不善亦惟日不足(흉인위불선역유일부족)

   흉악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일을 하면서 역시 날짜가 부족하다고 한다.

   今商王受力行無度(금상왕수력행무도)

   지금 상왕(商王)인 수(受)는 법도에 없는 짓을 힘써 행하여,

   播棄犁老(파기이로) 昵比罪人(일비죄인)

   늙은 사람을 외면하고, 죄인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淫酗肆虐(음후사학)

   음탕하고 주정을 부리고 방자하며 포학을 일삼고 있다.

   臣下化之(신하화지) 

   또한 신하들도 같이 붙어서 동화하여,

   朋家作仇(붕가작구)

   한 집안끼리 무리를 지어 원수를 삼고,

   脅權相滅(협권상멸)

   권세로 협박을 하면서 서로 멸망의 길로 떨어지고 있다.

   無辜籲天(무고유천) 

   이에 무고한 사람들이 하늘에 호소하고 있으니,

   穢德彰聞(예덕창문)

   더러운 행위가 뚜렷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 태서 중편은 무왕이 황하를 건넌 후에, 야영을 하면서 그 때 다시 그의 대의 명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행한 것이라고 한다. 무왕은 이 글에서 온갖 무도한 행위를 일삼고 있는 주왕(紂王)의 죄상은 물론 그의

    신하들까지 덩달아 저지르고 있는 포학한 행위가 이미 만천하에 널리 알려 졌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무

    왕이 이처럼 거의같은 내용의 훈시를 거듭하는 사실만 보더라도 당시에는 얼마나 대의명분을 중시하였

    는가를 엿볼 수가 있다.  옛날에는 각 부족의 우두머리가 하늘의 뜻 이라고 하여 어진 사람을 천자로 추

    대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니만큼 이유없이 그 임금을 몰아 낼 수 없는 것이며, 만

    일 그러한 일이 행하여 지면 하늘로 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재앙이 내린다는 생각을 강조 함으로써 우선

    백성들의 마음부터 진정시켜야 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날 민주국가의 영도자 못지 않게 옛날의 임

    금들도 백성들의 뜻을 존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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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06)주서(周書)(3)태서상편(泰誓上篇)(3) 좋은 시기가 왔으니 그 때를 놓치지 말라!

             <서경(書經)>(106) 주서(周書)(3)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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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좋은 시기가 왔으니 그 때를 놓치지 말라!  

 

   受有臣億萬(수유신억만) 惟億萬心(유억만심)

   "수(受)에게는 억만의 신하가 있으나, 억만의 마음으로 흩어져 있으며,

   予有臣三千(여유신삼천) 惟一心(유일심)

   나에게는 3천의 신하가 있으나, 한 마음으로 뭉쳐 있다.

   商罪貫盈(상죄관영) 天命誅之(천명주지)

   상왕의 죄는 가득 차고 넘쳐서, 하늘이 주살하라고 명하셨으니,

   予弗順天(여불순천) 厥罪惟鈞(궐죄유균)

   내가 천명을 거스르면, 그 죄가 그와 같아질 것이다.

   予小子夙夜祗懼(여소자숙야기구)

   나는 아침 저녁으로 삼가고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受命文考(수명문고) 類于上帝(유우상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을 받았으니, 상제에게 제사를 지내고,

   宜于冢土(의우총토)

   마땅히 큰 땅의 봉토의 신들에게도 제사를 지냈으며, 

   以爾有衆底天之罰(이이유중저천지벌)

   그대들 모든 사람들을 거느리고 하늘의 벌을 이루고자 한다.

   天矜于民(천긍우민)

   하늘은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니,

   民之所欲天必從之(민지소욕천필종지)

   백성들이 바라는 바를 하늘은 반드시 따르게 될 것이다.

   爾尙弼予一人(이상필여일인)

   바라건대 그대들은 나 한 몸을 보필하여,

   永淸四海(영청사해)

   천하를 길이 밝게 하도록 하라.

   時哉(시재) 弗可失(불가실)

   좋은 시기가 왔도다! 그 때를 잃지 않도록 하라!"

 

   *여기서는 무왕 자신의 선고(先考)인  문왕(文王)을 통하여, 상(商)나라를 쳐부수라고 하는 하늘의 명을

    받았음을 밝히고, 제후들과 하늘을 대신하여 주왕에게 천벌을 내리고자 하는 것이니, 모두 자기를 받들

    어 온 세상을 밝게 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무왕은 모든 군사들에게, 하늘은 그들을 도와 줄 터이니 기운

    을 내라고 격려의말로 끝을 맺었다. 탕서(湯誓)에서도 탕왕이 결코 자기의 뜻이 그러한것이 아니라, 하

    (夏)의 걸왕(桀王)이 무도하므로, 하늘이 그에게 걸을 치라는 명을 내렸다고 널리 알려 져 있는 것처럼,

    태서(泰誓)의 내용 역시 천명을 받들어 일어선 것임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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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05)주서(周書)(2)태서상편(泰誓上篇)(2) 나의 덕(德)과 의(義)를 주왕(紂王)과 비교해 보라.

             <서경(書經)>(105) 주서(周書)(2)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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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의 덕(德)과 의(義)를 주왕(紂王)과 비교해 보라.  

 

   肆予小子發(사여소자발)

   "그러므로 못난 저 발(發)이,

   以爾友邦冢君觀政于商(이이우방총군관정우상)

   우방의 제후들의 경칭인 총군(冢君)들과 함께 상(商)의 정치를 살펴 보니,

   惟受罔有悛心(유수망유전심)

   오직 주왕(紂王)인 수(受)는 조금도 마음을 고칠 생각이 없이,

   乃夷居弗事上帝神祗(내이거불사상제신기)

   안일한 삶만을 누리며 상제와 천지의 신(神)들을 모시지 않고,

   遺厥先宗廟弗祀(유궐선종묘불사)

   선조의 종묘를 버려둔 채 제사도 지내지 않는다.

   犧牲粢盛旣于凶盜(희생자성기우흉도)

   제물로 쓸 짐승과 제사 그릇과 곡식을 흉악한 무리들에게 도둑을 맞고도,

   乃曰(내왈) : 여전히 말하기를,

   吾有民有命(오유민유명)

   ‘나에게 거느릴 백성들이 있고 천명이 있다’고 말하며,

   罔懲其侮(망징기모)

   교만한 태도를 고치지 않고 있다.

   天佑下民(천우하민) 作之君(작지군) 作之師(작지사)

   하늘은 백성들을 도우려고, 임금을 가려서,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였으니,

   惟其克相上帝(유기극상상제)

   이것은 오로지 상제를 도와서,

   寵綏四方(총수사방)

   천하를 거느리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有罪無罪(유죄무죄)

   이번 정벌에 죄가 있고 없음에 대하여,

   予曷敢有越厥志(여갈감유월궐지)

   내가 어찌 감히 하늘의 뜻을 헤아려 알 수 있으리오?

   同力度德(동력도덕) 同德度義(동덕도의)

   그와 나를 비교하여 힘이 같으면 덕을 보고, 덕이 같으면 의를 살피라"

 

   *무왕은 이글에서 부덕한 자기가 감히 일어선 것은, 상(商)의 주왕(紂王)이 안일함만을 추구하고, 또 신

    (神)들과 자기의 선조마저 저버리고 받들지 않는 등, 많은 죄를 범하고도 조금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으

    므로, 이를 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이 천자를 내신 것은 백성들을 잘 다스려 편

    안하게 하기 위해서 이며, 이번에 무왕 자신이 정벌에 나선 것은 결코 자기 혼자의 뜻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받든 것이니, 그것은 주왕과 자신, 곧 무왕의 덕(德)과 의(義)를 비교해 보면 알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무왕이 자기 자신이 들고 일어 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곧 이번 정벌의

    이유를 밝힌 것이다. 문왕(文王)은 50년 간 재위를 하였는데, 주왕(紂王)과는 같은 시대의 사람이었다.

    주왕(紂王)이 교만 방자하고 사치한 반면에 문왕은 검소하였으며, 백성들에게 인정(인정)을 베풀어 상

    (商)의 어진 선비들이 그에게로 모여들어 날로 국세를 떨치게 되었으며, 스스로 왕이라 일컫게 되었다.

    그는 먼저 동쪽의 우(虞)와 예(芮)를 멸하고,계속하여 서쪽의 서융(西戎)과 혼이(混夷)를 쳐 물리친 다

    음에 이웃에 있던 강국인 밀수(密須)를 합병 하였다. 이어 군대를 돌려 동쪽으로 나아가 여(黎)를 멸하

    고, 또 한(邗) 땅을 평정하였다. 이렇게 되자 상나라는 주나라에게 둘러 쌓인 꼴이 된 셈인데, 주나라는

    이에 멈추지 않고 또 숭(崇)을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숭나라는 당시의 대국(大國)이었으며, 상왕(商王)

    주(紂)의 제후였다. 이렇게 사방의 적을 무찌른 그는 풍읍(豐邑)이라는 곳으로 도읍을 옮겼다. 이 때 숭

    (崇) 이남의 여수(汝水), 한수(漢水), 장강(長江) 유역은 모두 그의 세력 범위에 들어 가게 되었다. 무왕

    은 이와 같은 여건 아래서 상(商)을 칠 수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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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104)주서(周書)(1)태서상편(泰誓上篇)(1) 상왕(商王)인 수(受)는 포악한 짓을 일삼고 있다.

             <서경(書經)>(104) 주서(周書)(1)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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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書經)>(104) 주서(周書)(1)       

   주서는 주나라의 사관이 기록하여 모아놓은 역사이다. 주나라의 시조는 기(棄)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성

   은 희(姬)인데, 제곡(帝嚳)의 넷째 아들이라고 한다. 기는 순 임금 때 후직(后稷)의 벼슬을 지냈으며, 지

   금의 섬서성(陝西省) 무공현(武功縣) 태(邰)땅에 봉함을 받았다. 그로부터 9대째인 고공단보(古公亶父)

   곧 태왕(太王) 때에 융적(戎狄)의 침략을 피하여 부족을 이끌고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기산현(岐山縣)

   주원(周原) 땅으로 옮겼는데, 이들 부락을 주(周)라고 이르게 되었다. 이 때는 이미 상나라의 말기 인데,

   상(商)과 주(周)의 싸움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고공단보의 손자인 창(昌), 곧 문왕(文王) 때에 이르

   러 천하의 3분의 2는 이미 주(周)의 차지가 되어있어서 창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놓게 되었다. 그의 아

   들 발(發) 곧 무왕(武王)에 이르러 상(商)을 멸하고 지금의 섬서성(陝西省) 서안(西安)인 호(鎬)땅에 도

   읍을 정한 것이 기원전 1122년이며, 정식으로 국호를 주(周) 라고 하였다. 주나라가 중국 천하를 다스린

   것은 기원전 1122년 부터 기원전 256년 까지 라고 하지만, 기원전 770년 주의 평왕(平王) 원년에 동쪽의

   낙양(洛陽)으로 도읍을 옮긴 후 모든 권력은 제후들의 손에 쥐어져 새로운 시대, 즉 춘추 전국시대가 형

   성된다. 역사에서는 동천(東遷) 이전을 서주(西周)라 하고, 그 이후를 동주(東周)라고 한다. 주서는 <위

   고문상서>를 포함하여 모두 30편인데, <태서(泰誓)를 상·중·하로 나누어 계산하면 32편이 된다. 주서라

   고 하지만, 주나라 전반기의 무왕(武王),성왕(成王),강왕(康王), 그리고 그중에서도 성왕시대에 관한 기

   록이 18편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동주의 평왕시대에 관한 것이 1편이며, 제후에 관한 것으

   로는 노후(魯侯)인 백금(伯禽)과 진(秦)나라의 목공(穆公)에 관한 기록이 각 1편씩이다.

                                            제1편 태서상편(泰誓上篇)(1)

   태(泰)는 크다는 뜻이며, 서(誓)는 전쟁을 하기전에 군의 총지휘자가 장병들을 모아놓고 하는 훈시를 가

   리킨다. 때로는 고전적인 정치 선언이기도 하다. 이 태서편에서는 주(周)의 무왕(武王)이 상(商)의 주왕

   (紂王)을 치려고 군사를 이끌고 맹진(孟津) 이라고 하는 나루터에 이르렀을 때, 여러 제후들과 군사들을

   모아 놓고, 이번 싸움의 취지를 밝히고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훈시라고 한다. 상·중·하 3편 모두 <위고

   문상서>에 실린 위작(僞作)인데,  상편은 나루를 건너기 전에, 중편은 나루를 건넜을 때, 하편은 나루를

   다 건너 행군하기 직전에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상왕(商王)인 수(受)는 포악한 짓을 일삼고 있다.  

 

   惟十有三年春(유시유삼년춘) 大會于孟津(대회우맹진)

   13년 봄에, 맹진에서 크게 모였다.

   王曰(왕왈) : 무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차) 我友邦冢君越我御事庶士(아우방총군월아어사서사)

   "아, 우리의 우방이며 제후에 대한 경칭인 총군(冢君)과

   나의 일을 맡아보는 관리들이여!

   明聽誓(명덕서)

   나의 맹세를 분명히 들을지어다.

   惟天地萬物父母(유천지만물부모) 惟人萬物之靈(유인만물지령)

   하늘과 땅은 만물의 부모이며,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亶聰明作元后(단총명작원후) 元后作民父母(원후작민부모)

   진실로 총명하면 천자가 될 수 있고, 천자는 백성의 부모가 된다.

   今商王受弗敬上天(금상왕수불경상천)

   이제 상왕인 수(受)는 위로 하늘을 공경하지 않아,

   降災下民(강재하민)

   아래로 백성들에게 재난을 내리게 하였다.

   沈湎冒色(침면모색) 敢行暴虐(감행폭행)

   그는 술에 빠지고 여색에 혹하여, 감히 포악한 짓을 행하고 있으니,

   罪人以族(죄인이족)

   죄인을 벌함에 있어 가족에게까지 미치고,

   官人以世(관인이세)

   벼슬을 줌에 있어 후손에게까지 미쳤다.

   惟宮室臺榭陂池侈服(유궁실대사피지치복)

   궁실과 누대와 연못과 사치한 옷으로,

   以殘害于爾萬姓(이잔해우이만성)

   그대들 만백성들을 잔학하게 해치고 있다.

   焚炙忠良(분자충량)

   충신과 어진 사람들을 불태워 죽이고,

   刳剔孕婦(고척잉부)

   아이를 밴 부인의 배를 가르고 살을 베어 죽였다.

   皇天震怒(황천진노)

   이에 하늘은 진노하시어,

   命我文考肅將天威(명아문고숙장천위)

   나의 돌아가신 아버님 문왕에게 명하시어 삼가 천벌을 내리게 하셨으나,

   大勳未集(대훈미집)

   큰 공을 완전히 이루지 못하시었다" 

 

   *문왕 때부터 천하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기반을 굳힌 주나라는 무왕때에 이르러 군사를 모아서 맹진에

    이르렀다.  그래서 무왕은 강을 건너기 전에 연합한 제후와, 그의 휘하 장졸들을 모아 놓고 일장 훈시를

    한 것이다. 밝고 어진 사람만이 백성의 어버이인 천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당시의 천자

    인 주왕의 모든 악행을 고발함과 아울러 천명은 이미 문왕때부터 주나라로 옮겨 졌음을 선포했다. 여기

    에 나오는 무왕의 아버지 문왕은 어릴때부터 기이한 재주와 어진 성품으로 칭송이 자자했으며, 그의 조

    부인 고공단보(古公亶父)는, "이 아이의 대(代)에 우리집안은 크게 일어날 것이다"라고 할 정도였다. 원

    래 고공단보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이 태백(太伯),  둘째가 중옹(仲雍),  셋째가 계력(季歷)인

    데, 문왕인 창(昌)은 바로 계력의 아들이었다. 그런데 태백과 중옹은 그의 부친의 뜻을 알고 형(荊)땅으

    로 가버렸다. 이에 계력이 제위(帝位)에 올랐는데, 계력 또한 어진 임금으로서 옛도덕을 크게일으켜 여

    러 부족의 추장들이 그에게 귀의할 정도였으며, 국세(國勢)를 날로 떨치게 되었다. 그후 계력이죽자 아

    들인 창(昌)이 왕위에 올랐는데, 이사람이 곧 문왕(文王)이다. 상왕(商王) 주(紂)는 그를 회유하는 의미

    에서 주후(周侯),서백(西伯)이라는 벼슬을 내렸다. 그러나 사실 주나라는 명칭만 상(商)의 제후였을 뿐

    태왕(太王), 곧 고공단보 때부터 싸우다가 좋아지고 쫗았다가 싸우곤 하던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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