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五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五
其五
題詞 제5
5先人永言舊擅華
선인들의 부른 노래 예부터 꽃을 피워
蘇塗瓊芳長婆娑
소도(蘇塗)의 고운 송이를 항시 너훌 춤추었네.
彗星一曲天下晏
<혜성가> 한 곡조에 온 누리가 평안했고
落葉齋妹不勝嗟
<제망매가> 누이 제(祭)엔 설움이 많았었지.
餘韻嫋嫋入無際
남은 가락 가늘게 가없는 데 올라가
海雲如縷至今多
지금도 바닷구름이 실오리 같이 많것다!
邇來求索何皇惑
이즈음 ‘연구’란 것 어찌 그리 허망한고―
焦明廖廓視藪澤
하늘 높이 솟은 봉황을 숲·늪에서 찾다니!
釋之彌苦去彌遠
애써 풀이할수록 참과는 더 멀어져
幾令雅韻付晦蝕
훌륭한 그 옛노래가 어둠에 묻힐 뻔했더니,
雲錦七襄章采殊
‘구름비단’ 일곱 필이 무늬 워낙 다르니
辨此先要胸有織
이를 제법 알려면 ‘가슴에 짠 것’ 있어야네.
爲謝流俗莫漫讀
이보아, 류속(流俗)들아, 허투루 이를 읽지 마소―
千載沾襟有于勒*
천년 전 우륵이 읽고 흐느껴서 우옵네.
* 끝구 “千載沾襟有于勒”은
정인보 문록의 원시엔
“于勒沾襟聽萬德”이라 한 것을 余(양주동)가 사사로이 고치다.
[해설]
總括的 結辭.
‘落葉齋妹’가 말뜻을 따지면 좀 어긋나나,
‘海雲如縷’가 또 絶唱(海雲臺를 아울러 상상할 것).
‘邇來 皇惑’은 日人學者 某등을 가리킴인가.
焦明廖廓視藪澤 1句는 그들뿐 아니라, 厥後 諸子에게도 該當되는 名口.
‘雲錦七襄’은 過情의 讚辭인 채로, 胸有識 3字가 또 아는 이의 말.
原詩 結句 ‘聽萬德’의 ‘聽’(聆也, 又 任爲也)字 및 ‘萬德’의 用典이 모두 작자의 薇指를 보이나, 이는 결코 事實과 實情이 아니어서 後代에 謬傳치 못하겠기, 余가 이를 짐짓 ‘千載沾襟有于勒’으로 고쳤다.
[참고]
原詩의 2차 번역은
이병주,한국한시의 이해,민음사,pp.228-232에도 있음.
[제11장 조선시대의 선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