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夏書19 - 五子之歌篇 4) 넷째와 다섯째가 노래하여 한탄하다
[4] 넷째와 다섯째가 노래하여 한탄하였다.
其四曰(기사왈)
이들 중에 넷째가 노래하였다.
明明我祖(명명아조) 萬邦之君(만방지군)
밝디 밝은 덕을 밝히신 우리 조부께서는, 만방의 인군(人君)으로서,
有典有則(유전유칙) 貽厥子孫(이궐자손)
나라의 법과 온갖 규울이 있어서, 이를 자손에게 물려 주셨도다.
關石和鈞(관석화균)
섬으로 헤아리는 곡식을 통용케 하시고 고르게 하시어,
王府則有(왕부즉유)
왕의 창고를 가득하게 채우셨는데,
荒墜厥緖(황추궐서)
조부의 유업(遺業)을 함부로 다루어,
覆宗絶祀(복종절사)
이를 추락시키고 종족(宗族)을 망쳐 후사를 끊었구나!"
其五曰(기오왈)
이들 중에 다섯째가 노래하였다.
嗚呼曷歸(오호갈귀)
"오호라! 어디로 돌아 갈거나!
予懷之悲(여회지비)
내 가슴속의 슬픔이여!
萬姓仇予(만성구여)
만백성이 모두 나를 원수보듯 하니,
予將疇依(여장주의)
내가 장차 누구를 의지할 수 있으리오?
鬱陶乎予心(울도호여심)
답답하고 서러운 지고, 내 마음이여!
顔厚有忸怩(안후유유니)
얼굴이 달아 오르고 부끄러움이 생기는구나!
弗愼厥德(불신궐덕)
삼가 그분의 왕덕을 받들지 못하였으니,
雖悔可追(수회가추)
이제 후회한다고 한들 어찌 미치랴!"
*5형제 가운데, 넷째와 다섯째가 노래를 불렀는데, 넷째는 우(禹)의 덕을 추모하고,
우(禹)가 내린 기업(基業)을 망쳐버린 사실을 한탄하고 있으며,
다섯 째는 만백성의 원망의 표적이 되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을 정도이고,
또한 자기들의 신세를 슬퍼하며 한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