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漢詩 외

가을 漢詩 80首 감상 05

은인자중 2009. 11. 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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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야우중(秋夜雨中)

- 최치원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가을바람 쓸쓸하고 애처로운데

擧世少知音

(거세소지음)-세상에는 알아줄이 별반 없구나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창밖에 밤은 깊고 비는 오는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등잔불만 고요히 비추어 주네

 

 

★ 가을(秋)

- 진온(陳溫. 고려 시인)

 

釦砌微微著痰霜

(구체미미저담상)-섬돌위에 쌀쌀한 무서리 내려

裌衣新護玉膚凉

(겹의신호옥부량)-겹옷을 새로 지어 차려 입었네

王孫不解悲秋賦

(왕손불해비추부)-가을이 처량함을 왕손은 모르는지

只喜深閨夜漸長

(지희심규야점장)-색씨방에 밤이 길어 좋다구 하네

 

 

★ 추일(秋日)

- 권우(權遇. 조선시대 시인)

 

竹分翠影侵書榻

(죽분취영침서탑)-대그림자 시원하게 서탑에 들고

菊送淸香滿客衣

(국송청향만객의)-국화는 향기로이 옷속에 차네

落葉亦能生氣勢

(낙엽역능생기세)-뜰 앞에 지는 잎 무어 좋은지

一庭風雨自飛飛

(일정풍우자비비)-쓸쓸한 비바람에 펄렁대누나

 

 

★ 국화불개창연유작(菊花不開悵然有作)

- 서거정(徐居正. 조선시대 시인)

 

佳菊今年皆較遲

(가국금년개교지)-국화는 무슨일로 더디피련고

一秋淸興謾東籬

(일추청흥만동리)-올가을 좋은흥도 늦어만 가네

西風大是無情思

(서풍대시무정사)-서풍은 왜이리도 무정하온지

不入黃花入鬢絲

(불입황화입빈사)-귀밑에 서릿발을 재촉하느니

 

 

★ 추일영회(秋日詠懷)

- 정회원(鄭恢遠. 조선시대 시인)

 

光陰忽忽歲將추

(광음홀홀세장추)-세월은 어느듯 해가 거의 다하고

萬里□愁獨依樓

(만리□수독의루)-만리밖 나그네 애를 끓이오

鏡裏紅顔非昔日

(경이홍안비석일)-거울속 비친얼골 옛날 아니고

鬢邊華髮又今秋

(빈변화발우금추)-살쩍머리 센터럭 벌서늙었네

寒蟬읍露求高樹

(한선읍로구고수)-가을매미 찬이슬에 얼어 울고요

旅雁隨風落遠洲

(여안수풍락원주)-든기러기 바람따라 물에 앉으니

怊悵幾年歸未得

(초창기년귀미득)-그린고향 가지못함 몇 해이런가

故園松桂夢中幽

(고원송계몽중유)-꿈속에 보던 동산 그윽하구나

 

★ 추야작(秋夜作)

- 김연광(金鍊光. 조선시대 시인)

小窓殘月夢初醒

(소창잔월몽초성)-고이든잠 깨어보니 새벽달 창에 들고

一枕愁吟柰有情

(일침수음내유정)-쓸쓸한 이내심사 벼개머리 젖어지네

却悔從前輕種樹

(각회종전경종수)-이럴줄 모르고서 나무심어 놓았는가

滿庭搖落作秋聲

(만정요락작추성)-우수수 지는소리 애 더욱 끓이느니

 

★ 걸국화(乞菊花)

- 해원군 이건(海原君 李健.조선시대 시인)

淸秋佳節近重陽

(청추가절근중양)-가을이라 중양절 가까워지니

正是陶家醉興長

(정시도가취흥장)-따는 바루 새술추;게 마실적일세

相見傲霜花滿체

(상견오상화만체)-섬돌위 국화곱게 피었으려니

可能分與一枝香

(가능분여일지향)-한가지 좋은향기 나눠주시오

 


★ 추사(秋思)

- 김효일 (金孝一) 조선시대 시인

滿庭梧葉散西風

(만정오엽산서풍)-오동잎 바람따라 우수수 지는소리

孤夢初回燭淚紅

(고몽초회촉루홍)-겨우든잠 깨고보니 촛불 홀로 눈물지네

窓外候蟲秋思苦

(창외후충추사고)-창밖에 섬돌밑에 귀두라미 슬피울어

泮人啼到五更終

(반인제도오경종)-시름하는 사람함께 잠못들고 새는구나

 

 

★ 추야(秋夜)

- 유계(兪棨.조선시대 시인)

 

秋天寥落夜凉多

(추천요락야량다)-가을하늘 텡비우고 가을밤 쌀쌀한데

月色雲容澹似波

(월색운용담사파)-달빛에 물이들은 구름마저 조촐쿠나

莫遣西風催玉露

(막견서풍최옥로)-이제로 바람높아 찬이슬 맺게되면

恐殘窓外小塘荷

(공잔창외소당하)-곱게핀 연꽃송이 시들을가 저어하네

 

 

★ 추야우중(秋夜雨中)

- 최치원(崔致遠)

 

秋風惟苦吟

(추풍유고음)-가을 바람에 오직 괴로이 읊나니

擧世少知音

(거세소지음)-온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 적구나.

窓外三更雨

(창외삼경우)-깊은밤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데

燈前萬里心

(등전만리심)-등불 앞 외로운 마음 만리를 달리네.

 

 

★ 추경(秋景)

- 최석항 (崔錫恒) 조선시대 시인

 

秋山樵路轉

(추산초로전)-숲속으로 구비도는 가을산길이

去去唯淸風

(거거유청풍)-가도가도 푸른안개 그것뿐이네

夕鳥空林下

(석조공림하)-잘새는 빈수풀로 날아내리고

紅葉落兩三

(홍엽락양삼)-고은단풍 두셋잎 떨어지누나

 

 

★ 추야(秋夜)

- 윤치 (尹治.조선시대 시인)

 

老樹荒岡響遠聞

(노수황강향원문)-바람은 숲을 울려 멀리로서 들려오고

深夜霜意亂黃雲

(심야상의난황운)-밤들어 하늘차니 서리아마 내리겠네

汀洲客雁如相語

(정주객안여상어)-물가에 뜬기러기 떼를지어 소리할제

月在西峰缺半分

(월재서봉결반분)-서산머리 지는달 반만걸려 떠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