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居易, 對酒五首 / 長恨歌·琵琶行& 백낙천(白樂天)의 시 51수
白居易
백거이(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
對酒五首 [一]
巧拙賢愚相是非
(교졸현우상시비) 어리석다 똑똑하다 서로 옳고 그름보다
何如一醉盡忘機
(하여일취진망기) 흠뻑 취하여 속세의 욕심을 잊음이 어떠한가
君知天地中寬窄
(군지천지중관착)그대는 아는가 천지는 끝없이 넓기도 좁기도 하지만
鵰鶚鸞皇各自飛
(조악난황각자비) 사나운 매나 성스러운 봉황도 자신 뜻대로 난다네.
對酒五首 [二]
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달팽이 뿔처럼 좁은 세상에서 싸운들 무엇 하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부싯돌 빤짝하는 찰라 동안 머물다 가는 몸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부귀빈천 주어진 대로 즐겨할지니
不開口笑是癡人
(불개구소시치인) 입 벌려 웃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네.
對酒五首 [三]
丹砂見火去無迹
(단사견화거무적) 丹砂(단사)도 불을 만나면 타서 흔적도 없어지고
白髮泥人來不休
(백발니인내불휴) 공자나 부처님 되고 나면 쉴 틈도 없다네
賴有酒仙相暖熱
(뢰유주선상난열) 다만 酒仙(주선)이 되고 나면 속이 뜨끈뜨끈
松喬醉卽到前頭
(송교취즉도전두) 적송자도 왕자교도 취하면 쓰러지는 것.
對酒五首 [四]
百歲武多時壯健
(백세무다시장건) 백 살을 산들 건강한 때가 며칠인고
一春能幾日晴明
(일춘능기일청명) 한 때의 봄날에 맑은 날 며칠이더냐
相逢且莫推辭醉
(상봉차막추사취) 이렇게 만났으니 사양 말고 드시게
聽唱陽關第四聲
(청창양관제사성) 양관의 서글픈 이별가나 들으면서.
對酒五首 [五]
昨日低眉問疾來
(작일저미문질래) 어제는 안타까이 병문안하러 갔었는데
今朝收淚弔人回
(금조수루조인회) 오늘은 눈물 훔치며 조문하러 가는구나
眼前流例君看取
(안전루례군간취) 눈물 줄줄 흘리며 저세상의 그대를 바라보며
且遣琵琶送一杯
(차견비파송일배) 술 한 잔과 비파 한 곡조로 떠나 보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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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장편서사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장한가(長恨歌)
- 비파행(琵琶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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