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說 부모은중경 10도(圖),어머니 마음&정조의 지극한 효심/무애(无涯) 양주동선생님 偉業
*진행이 느려터진 카눈을 보내고 나니, 문득 <어머니 마음> 노래가 생각키우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zLgmEOMuUHU
* 어버이날 노래로 불러왔던 이 노래는 <부모은중경>의 어머니의 은혜 10가지를 바탕으로
양주동 선생님께서 가사를 쓰신 <어머니 마음>입니다. 작곡 이흥렬님.
*참고로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는 젖은 자리에는 어머니 자신이 눕고, 마른 자리에는 아이를 눕힌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왕사성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삼만팔천인의 대비구와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중을 거느리고 남방으로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를 보시고는 오체투지(五體投地)의 예배를 올리셨다. 이에 아난과 대중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삼계의 큰 스승이요 사생(死生)의 자비로운 어버이시기에, 수많은 사람이 공경하고 귀의하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이름 모를 뼈 무더기에 친히 절을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비록 나의 으뜸가는 제자 중 한 사람이요 출가한 지도 오래되었지만, 아직 아는 것이 넓지 못하구나.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가 어쩌면 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대에 걸친 부모의 뼈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예배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남자가 세상에 살아있을 때는 큰 옷을 입고 띠를 두르고 신을 신고 모자를 쓰고 다니기에 남자인 줄 알며, 여인은 붉은 주사와 연지를 곱게 바르고 좋은 향으로 치장하고 다니므로 여자인 줄 알게 되옵니다. 그러나 죽은 다음의 백골은 남녀가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제자로 하여금 그것을 알아보라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 절에 가서 법문도 듣고 경도 외우고 삼보께 예배하고 염불도 하였을 것이므로, 그 뼈는 희고 무거우니라. 그러나 여자는 세상에 있을 때 정과 본능을 좆아 자녀를 낳고 기르나니, 한번 아기를 낳을 때 서너 되나 되는 엉긴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모유를 먹이기 때문에 뼈가 검고 가볍느니라.”
이 말을 듣고 아난은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껴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어머니의 큰 은덕에 보답할 수 있겠나있까?”
(중략)
열 가지 어머니 은혜를 그린 그림
경의 제목은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부모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며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친 경전이란 뜻입니다. 줄여서 <부모은중경>이라 하는데, 사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부모은중경>의 여러 이본(異本) 중 하나입니다. 이 경은 중국 당대 중반부터 송대(宋代)에 성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이하, <부모은중경>)이 경전이 우리나라에 언제 전래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 말부터 조선 말까지 제작된 많은 판본이 전합니다. 현재 전하는 판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1378년 제작된 판본이므로, <부모은중경>은 고려 말에는 수입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경전은 조선이 효를 강조한 유교 사회였기 때문에 불교 경전임에도 <법화경>, <금강경>과 함께 가장 많은 판본이 제작되어 전합니다. 경전의 제목은 부모의 은혜로 적었지만, 내용은 대부분 어머니 은혜를 이야기합니다.
이 <부모은중경>은 태종(太宗, 1367~1422)의 후궁이었던 명빈 김씨(明嬪 金氏, ?~1479)가 발원(發願)하여 간행한 불경(佛經)입니다. 나무에 글과 그림을 새긴 뒤 종이에 찍어 병풍 형식으로 접어 만들었습니다. 조선 전기 <부모은중경>의 경전의 도상(圖像)과 조선 전기 왕실의 신앙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의미가 있어 보물(옛 지정번호 보물 제1125호) 지정되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중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부모은중경>에는 어머니의 열 가지 은혜[十恩]를 구체적으로 열거하였으며 이어 그림으로 나타낸 변상도(變相圖)에는 각 내용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표현했습니다. 열 가지 은혜와 이를 묘사한 그림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위 포스트에는 열 가지 은혜의 설명과 그림이 자세합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4159
열 가지 은혜는
①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어머니 품에 품고 지켜 주는 은혜.
②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해산날에 즈음하여 고통을 이기시는 어머니 은혜
③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는 은혜.
④ '연고감은[咽苦甘恩]'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을 뱉아 먹이는 은혜.
⑤ '회건취습은廻乾就濕恩]' 진 자리 마른 자리 가려 누이는 은혜. 젖은 자리엔 엄마가 눕고 마른 자리엔 아기를 눕힘.
⑥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을 먹여서 기르는 은혜.
⑦ '세탁부정은[洗濁不淨恩]' 손발이 닳도록 깨끗이 씻어주시는 은혜.
⑧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먼 길을 떠나갔을 때 걱정하시는 은혜.
⑨ '위조아업은[爲造惡業恩]' 자식을 위하여 나쁜 일까지 짓는 은혜.
⑩ '구의련민은 [究意憐愍恩]' 끝까지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 주는 은혜 등이다.
첫 번째는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으로, 어머니가 임신하여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몸가짐을 조심하는 은혜입니다. 집안 내부로 보이는 공간에 의자에 앉은 여인이 있습니다. 임신한 어머니를 그린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으로, 해산이 임박한 어머니가 괴로움을 이기는 은혜입니다. 가옥 안에 시녀를 동반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져 ‘회탐수호은’과 유사한 도상이지만, 앉아 있는 곳에 휘장이 쳐져 침상 주인이 해산에 임박했음을 추측하게 합니다.
세 번째는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으로, 아이를 낳은 다음 모든 근심을 잊은 은혜를 말합니다. 침상에 앉아 있는 여인이 어머니이며 그림 하단에는 목욕을 시키는 시녀와 아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첫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 어머니의 은혜를 먼저 적고 이를 이미지로 가시화하였습니다.
넷째,연고감은[咽苦甘恩]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이신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다섯째, 회건취습은廻乾就濕恩] 아기는 마른자리에 뉘고 자신은 진자리에 눕는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여섯째,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일곱째,세탁부정은[洗濁不淨恩]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주신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여덟째, 원항억념은[遠行憶念恩] 떨어져 있는 자식을 걱정하신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아홉째, 위조아업은[爲造惡業恩] 자식을 위해 몹쓸 짓도 감히 하신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열째,구의련민은 [究意憐愍恩]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이니, 찬탄하노라.
변상도는 새김이 깔끔하여 이미지가 명확합니다. 인물들은 얼굴 형태가 갸름하고 이목구비를 단아하게 묘사하여 표정까지 살필 수 있으며, 옷주름을 묘사한 선도 정교하고 유연합니다. 이 판본은 왕실 발원본으로 사실적인 밑그림과 정교한 새김이 어울려 훌륭한 도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판각할 때 새로 밑그림을 그려서 새겼으며 고려본보다도 그림 표현과 새김이 우수합니다.
정조, 다시 부모은중경을 탄생시키다
국왕으로서 효심이 깊었던 정조(正祖, 1759~1800)는 명(命)으로 <부모은중경>을 조성하도록 하였습니다. 국왕의 명령으로 나라에서 조성되었기에 이 경전은 다른 사찰 간행본에 비해 판식이 정교하고 서체가 아름다우며 변상도도 매우 화려합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조선 1796년, 용주사간본, 구3381
정조가 <부모은중경>을 간행한 배경은 여러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노론과 소론의 싸움에 휘말려 억울하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특히 부모의 은혜를 강조하는 경전을 제작하도록 명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도 이습니다. 정조가 전라도 장흥 보림사에 갔을 때 보경(寶鏡)이라는 승려가 이 경전을 바쳤는데 정조가 이에 감화 받아 용주사를 창건했으며, 경판을 새겨 용주사에 보관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조의 뜻에 따라 <부모은중경>은 변상도를 갖춘 한문본과 언해본으로 편집되었습니다. 용주사 간행본(刊行本)은 석가모니불가 해골을 보고 오체투지(五體投地)하는 모습이 앞서 언급된 보물 <부모은중경>보다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화면도 인물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구도가 꽉 차 보입니다.
송성문 선생이 국가에 기증한 부모은중경
다시 앞의 <부모은중경>으로 돌아가 봅니다. 보물 <부모은중경>은 혜전(惠田) 송성문(宋成文, 1931~2011)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 중 하나입니다. 평안북도 정주(定住)가 고향인 송성문은 『성문종합영어』라는 영어참고서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1960년경 귀중한 고인쇄 자료가 민간의 벽지로 사용되는 현실을 참을 수 없어 고서적 등을 수집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는 언젠가 통일이 되면 고향 정주에 박물관을 짓겠다는 염원을 가지고 평생 유물을 수집하고 관리하였지만 이 꿈의 실현이 요원하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을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송성문의 기증문화재에는 국가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은중경>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재이며 당시의 왕실 신앙과 불교 도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경전을 함께 보고 느끼며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송성문 선생이 계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은중경>을 마주하며 송성문선생의 숭고하고 큰 기증의 뜻을 되새겨봅니다.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recommend/view?relicRecommendId=623103
양주동님의 시 제목은 <어머니 마음>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LwK3bMcK0
어버이날에 부르던 양주동님의 시는 <부모은증경>의 번역입니다.
어머니 마음
https://ko.wikipedia.org/wiki/%EC%96%B4%EB%A8%B8%EB%8B%88_%EB%A7%88%EC%9D%8C
1절: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2절: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 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마음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절:
사람의 마음 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이 땅에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그림
01.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02. 해산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하네
03. 자식을 낳았다고 근심을 잊어 버리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04. 입에 쓰면 삼키고 단 것이면 뱉어서 먹이신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05. 마른자리에 아기를 눕히고 진자리에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 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06. 젖을 먹여 길러 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07. 깨끗하지 못한 것을 씻어 주신 은혜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지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08. 자식이 멀리 가면 생각하고 염려하시는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09. 자식을 위해 나쁜 일을 하시는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10.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은혜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듯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http://blog.naver.com/nelect/40017194029
1.회탐수호은(懷眈守護恩) or 『회태수호은(懷胎守護恩)』
01. 나를 잉태하시고 지켜 주신 은혜
여러 겁을 내려오며 인연이 중하여서
어머니의 태를 빌어 금생에 태어날 때
날이 가고 달이 져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접어드니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악과 한가지요
가나오나 서고 안고 바람결 겁이 나며
아름다운 비단옷도 모두 다 뜻없으니
단장하던 경대에는 먼지만 쌓였더라
2.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02.해산함에 임하여 고통받으신 은혜
아기를 몸에 품고 열 달이 다 차서
어려운 해산달이 하루하루 다가오니
하루하루 오는 아침 중병 든 몸과 같고
나날이 깊어가니 정신조차 아득해라
두렵고 떨리는 맘 무엇으로 형용할까
근심은 눈물 되어 가슴속에 가득하니
슬픈 생각 가이없어 친족들을 만날 때면
이러다가 죽지 않나 이것만을 걱정하네
3.『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03.자식을 낳고서야 근심 잊으시는 은혜
자비하신 어머니가 그대를 낳으신 달
오장육부 그 모두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이나 마음이나 모두가 끊어졌네
짐승 잡은 자리같이 피는 흘러 넘쳤어도
낳은 아기 씩씩하고 충실하다 말 들으면
기쁘고 기쁜 마음 무엇으로 비유할까
기쁜 마음 정해지자 슬픈 마음 또 닥치니
괴롭고 아픈 것이 온몸에 사무친다.
4.『인고토감은(咽苦吐甘恩)』
04.쓴 건 삼키고 단 건 뱉아 먹여준 은혜
중하고도 깊고 깊은 부모님 크신 은혜
사랑하고 보살피심 어느 땐들 끊일손가
단 것이란 다 뱉으니 잡수실 게 무엇이며
쓴 것만을 삼키어도 밝은 얼굴 잃지 않네
사랑하심 중하시사 깊은 정이 끝이 없어
은혜는 더욱 깊고 슬픔 또한 더하셔라
어느 때나 어린 아기 잘 먹일 것 생각하니
자비하신 어머님은 굶주림도 사양찮네
5.『회건취습은(廻乾就濕恩)』
05.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 자리 누우시고
아기는 받들어서 마른자리 눕히시며
양쪽의 젖으로는 기갈을 채워 주고
고운 옷 소매로는 찬 바람 가려 주네
은혜로운 그 마음에 어느 땐들 잠드실까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다하시며
오로지 어린 아기 편할 것만 생각하고
자비하신 어머니는 단잠도 사양했네
6.『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06.젖먹이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은혜
아버님의 높은 은혜 하늘에 비기오며
어머님의 넓은 공덕 땅에다 비할손가
아버지 품어 주고 어머니 젖 주시니
그 하늘 그 땅에서 이 내 몸 자라났네
아기 비록 눈 없어도 미워할 줄 모르시고
손과 발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배 가르고 피를 나눠 친히 낳은 자식이라
종일토록 아끼시고 사랑하심 한이 없네
7.『세탁부정은(洗濯不淨恩)』
07.목욕 세탁 더러움을 씻어주신 은혜
생각하니 그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과
아리따운 그 모습이 풍만도 하셨어라
갈라지 두 눈썹은 버들잎 같으시고
두 뺨의 붉은 빛은 연꽃보다 더했어라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여위었고
기저귀 빠시느라 손발이 거칠었네
오로지 아들딸만 사랑하고 거두시다
자비하신 어머니는 얼굴 모양 바뀌셨네
8.『원행억염은(遠行憶念恩)』
08.멀리 떠나가면 근심 걱정하신 은혜
죽어서 헤어짐도 참아가기 어렵지만
살아서 헤어짐은 아프고 서러워라
자식이 집을 나가 먼 길을 떠나가니
어머니의 모든 마음 타향 밖에 나가 있네
밤낮으로 그 마음은 아이들을 따라가고
흐르는 눈물 줄기 천 줄긴가 만 줄긴가
원숭이 달을 보고 새끼 생각 울부짖듯
염려하는 생각으로 간장이 다 끊기네
9.『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09.자식을 위해서는 모진 일 하신 은혜
부모님의 은혜가 강산같이 중하거니
깊고 깊은 그 은덕은 실로 갚기 어려워라
자식의 괴로움은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부모 마음 편치 않네
자식이 머나먼 길 떠난다 들을지면
잘 있는가 춥잖은가 밤낮으로 걱정하고
자식들이 잠시 동안 괴로운 일 당할 때면
어머님의 그 마음은 오래 두고 아프셔라
10.『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10.임종 때도 자식 위해 근심하신 은혜
부모님의 크신 은덕 깊고도 중하여라
크신 사랑 잠시라도 끊일 사이 없으시니
앉으나 일어서나 그 마음이 따라가고
멀든지 가깝든지 크신 듯은 함께 있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아래 글에 대한 조회수가 많아 5월을 며칠 앞두고 다시 어머님 은혜를 기려 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듯 남을 대한다면 세상사 걱정거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님 마음입니다.
남성인 부처님이 어찌 그리도 소상하게 어머니의 고통과 사랑을 꿰뚫었을까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그 은혜가 고작 10가지뿐이겠습니까?
아래의 10번째 대목에서 우리는 그 크신 사랑에 더욱 감격하게 됩니다.
부처님은 10조목만 말씀하셨지만 수명이 다해야 끝나는 사랑이라면 그것은 무한대의 것입니다.
어버이 나이 높아 일백 살이 되었어도
여든 된 아들딸을 쉼없이 걱정하네
이와 같은 크신 사랑 어느 때에 끊이실까
수명이나 다하시면 그때에나 쉬실까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https://kydong77.tistory.com/18237
아! 어머니
ㅡ신달자
어디에도 펼 곳이 없어서
둘둘 말아 가슴 밑바닥에 숨겨둔 그 꿈
어머니 지금은 어느 곳으로 흘러
한 자락 구름이라도 되었을까요?
구름이 되어 애끊는 비가 되어
맨몸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려
자식의 문전에서 궂은 바람을 씻겨 가시나요
죽더라도 이거 하나는 죽을 수 없어
이 세상 어디쯤에 샘 하나로 남겨져
흐렁흐렁 낯익은 데서
물기도는 바람타고 달려가려 하시나요
아! 어머니
아직도 그 눈물 지상에 남아 있습니다
마르지 않는 은빛의 약속 촉촉히 축여서
이 자식 저 자식에게 뿌려주고 계십니다
오직 어머니 꿈 하나는
불멸의 빛으로 살아남아서
자식의 발걸음 앞 아픈 어둠을
당신의 가슴으로 빨아들이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식들은 저마다 어머니 뜨거운 심장을 들고
시린 어깨를 가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젠 냉정히 돌아서십시오
우리들도 우리들의 심장을 꺼낼 때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 나의 어머니여!
국역 부모은중경(佛說父母恩重難報經:국역문)
https://www.youtube.com/watch?v=3Br_ha0Sbyw&t=1456s
http://kydong77.tistory.com/17968
https://www.youtube.com/watch?v=ZB0stGe0A4c
[정조의 지극한 효심] 화성 융릉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하여 융릉참배,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 주고 혜경궁 홍씨와 수원에서 살겠노라고 화성 건설.
https://www.youtube.com/watch?v=7EPJRHhwP00
https://www.youtube.com/watch?v=jGiUGfQBw5U
화성능행도 이야기(8)
https://www.kgnews.co.kr/mobile/article.html?no=467101
https://namu.wiki/w/%ED%99%94%EC%84%B1%ED%96%89%ED%96%89%EB%8F%84%20%EB%B3%91%ED%92%8D
1. 개요
2. 내용
정조가 돌아가신 부친인 사도세자의 회갑 잔치를 위하여 1795년(정조 19년) 윤 2월 9일부터 동월 17일까지 총 8일간 모친인 혜경궁 홍씨와 함께 수원화성의 현륭원(顯隆園)을 참배하며 그 과정에 있었던 주요 행사들을 원행을묘정리의궤와 그림을 통해 남기게 한 것이다.
그림을 그린 인물들은 최득현(崔得賢), 김득신(金得臣, 1754년 ~ 1822년), 이명규(李命奎), 장한종(張漢宗, 1768년 ~ 1815년), 윤석근(尹碩根), 허식(許寔, 1762년 ~ ?), 이인문(李寅文, 1745년 ~ 1821년) 등이다.
이 병풍은 1796년에 최종 완성되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의 여러 문적들과 함께 조선 정조의 화성 행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3. 구성
3.1. 화성성묘전배도(華城聖廟展拜圖)
3.2. 낙남헌방방도(洛南軒放榜圖)
3.3.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3.4. 낙남헌양로연도(洛南軒養老宴圖)
3.5. 서장대야조도(西將臺夜操圖)
3.6.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3.7.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3.8. 한강주교환어도(漢江舟橋還御圖)
https://kydong77.tistory.com/21534
過舟橋 (과주교)
배다리1)를 건너며
ㅡ 정약용(1762-1836)
歲歲靑陽月,
세세청양월, 해마다 이렇게 봄이 오면
鑾輿幸華城。
난여행화성. 군주께서 화성2)으로 거둥하시매,
船從秋後集,
(선종추후집, 가을 지난 뒤에 배를 모아
橋向雪前成。
교향설전성. 눈 내리기 전에 다리를 만드나니,
鳥翼紅欄夾,
조익홍란협, 새 날개처럼 붉은 난간 양쪽에 세우고
魚鱗白板橫
어린백판횡. 고기비늘처럼 널판자 가로로 까누나.
艙磯石不轉,
창기석부전, 선창가 바위는 구르지 않아3)
千載識宸情。
천재지신정. 천년토록 우리 임금 마음 기억하리라.
배다리1) 화성2) 3)
1792년(정조 16) 1월 24일, 정조가 현륭원에 참배하기 위해 한강 배다리를 건널 때 수행하면서 이 시를 지었다. 배다리의 제작 과정과 구조를 간단히 서술하고, 정조가 매년 봄 화성의 현륭원으로 참배하러 가는 효성을 예찬하였다. 정조는 1월 25일 현륭원에 참배하고, 1월 26일 환궁하였다.
1792년(정조 16) 1월 24일, 정약용 31세 때 지음.
[네이버 지식백과] 배다리를 건너며 [過舟橋] (여유당전서 - 시문집 (시) 2권, 심경호, 박석무, 송재소, 임형택, 성백효)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5758
일제강점기 『조선의 맥박』, 『조선고가연구』 『麗謠箋注』 등을 저술한 학자. 국문학자, 영문학자, 시인.
https://ko.wikipedia.org/wiki/%EC%96%91%EC%A3%BC%EB%8F%99_(1903%EB%85%84)
저술한 서적
- 《조선의 맥박》, 1930.
- 《조선고가연구》, 1942. *일본인 소창진평에 이은 향가 연구서입니다.
- 《여요전주》, 1947. '여요'는 고려가요의 준말입니다. 백제가요 <정읍사>도 실었습니다.
- 《국학연구논고》, 1962.
- 《文酒半生記》, 1960. 1962.
《世界奇文選》, 탐구당, 1955. 1959.
* 《世界奇文選》의 '古歌今釋'에는 <가시리>와 <西京別曲>을,
박지원의 <허생전> <호질> 을 실었고,
T.S.엘리옽의 <황무지>도 실었다.
한문의 소양에다 1928년에 일본 와세다 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니 그의 박학다식은 동아방송 '유쾌한 응접실' 대담 프로그램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향가25수 정리 (0) 2017.07.20
https://kydong77.tistory.com/17178?category=485793
梁柱東,詞腦歌 證釋 題詞 注譯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2
詞腦歌 證釋 題詞 其一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3
무애 양주동(1903년 6월 24일, 경기도 개성 - 1977년 2월 4일 ) 선생님께서 향가연구서인 《고가연구》를 출간하자 위당 정인보(1893∼1950) 선생님이 그 위업을 고시 5수로 찬양했다. 그 고시가 <詞腦歌 證釋 題詞> 인데 무애 선생은 이를 번역하고 해설하여 수필집 등에 등재한 글들이다. 그 글이 아래의 논문이다.
이 블로그에서는 注譯 중 전문성을 요하는 注는 생략하고 번역시만 옮겨 보고자 한다. 주석 부분이 필요한 분들은 아래 논문집을 참고하기 바란다.
[출처]梁柱東,詞腦歌 證釋 題詞 注譯,동악어문학 8집,동악어문학회,1972.
pp.23-32.
*운영자<詞腦歌 證釋 題詞> 의 2차 번역은
이병주,한국한시의 이해,민음사,pp.228-232에도 있음.
[제11장 조선시대의 선가시]
[참고1]梁柱東의 <古歌硏究>출간 사항-운영자
양주동,『조선고가연구(朝鮮古歌硏究)』(박문서관, 1942) 초간본.
양주동, 增訂 古歌硏究,일조각,1965.3.15. 초판 발행.
양주동, 增訂 古歌硏究,일조각,1968.3.15. 재판.
*<연구의 回憶> 은 위책 pp.889-898에 발문으로 수록함.
[참고2] <향가연구의 회억> 발표 사항-운영자
1.양주동,국학연구론고(을유문화사,1962)를 참고하면
'약간의 자랑과 감회'란 부제가 붙은
<향가연구의 회억>(위책,pp.343-353.) 첫 발표는 1958년이다.
2.<연구의 回憶> 이라는 글은 《文酒半生記》에도
<硏北論-'鄕歌'연구에의 發心>(신태양사,1960, pp. 286-297)이란 제목으로
탑재했는데 서두부분엔 다소 차이가 있다.
3.<연구의 回憶> 은 增訂 古歌硏究,일조각,1965.3.15. 초판, pp.889-898에도
발문으로 수록함. 완성본.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668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二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4
詞腦歌 證釋 題詞 其三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5
詞腦歌 證釋 題詞 其四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6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五 (2)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7
https://kydong77.tistory.com/18026
양박사님은 경기도 용인의 묘원에 영면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