詞腦歌 證釋 題詞 其三
其三
題詞 제3수
3
誰道史志非活物
뉘라서 역사의 기록이 죽은 것이라 말하는가?
噓吸故與後昆一
그 속의 숨결이 후손과 하나인 걸!
細如毫芒迷如煙
털끝마냥 가늘고 연기처럼 아스름해도
有由來者不容忽
유래가 있는 건 호리(毫厘)도 어김 없거니,
矧伊動天感鬼神
하물며 천지 · 귀신을 감동턴 것이야
殷殷未隨風雲沒
그 어찌 풍운을 따라 영영 없어지오리?
未之思也遠何有
‘미쳐 생각 못했을 뿐, 무엇이 멀 것가?’
今人盡從古人出
지금 사람 모두 다 엣 사람서 나온 것을.
知君爲此洗心久
그대 이를 위해 맘 씻는 지 오래지만,
古意要從見在掇
옛 뜻은 요컨댄 현재로써 거둘[掇] 것―
吾情吾詞之所安
내 정과 내 글로써 만족타 여겨지면
千載之上豈必別
천년 전 원[原] 노래인들 어찌 그리 다르리?
不離喉嚨無麗羅
목청 내어 읊어서 고려 · 신라 매만지고
證以文獻若合節
문헌으로 대증(對證)하니 대쪽처럼 들어맞네―
兒女完孌大同花
여인의 고운 맵씨 ‘대동강 건너편 꽃’,
亂離慘悽井邑月
처참한 난리 중에 ‘정읍골의 돋는 달’.
春木之芚援我手
봄 나무의 새싹이 나의 손을 당기니
今夕何夕皓齒發
이 저녁 어인 저녁고! 내 흰 이[齒]가 드러나네.
注 :생략
[해설]
古歌의 史的 位置와 그 傳統的 永遠한 存在를 道破한 聯.
‘細如毫茫’云云이 史志의 이른바 ‘草蛇灰線’을 터득한 말이나,
그의 得意한 간드러진 표현.
‘今人盡從古人出’이 또 그의 體得한 史觀의 一端.
철학적 차원은 다르나, 저 T. S. 엘리옽의 名句
“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은
아마 未來의 시간에 現存하고
未來의 시간은 過去의 시간에 포함된다.”
<네 四重奏>와 偶合된다 할까.
‘洗心’ 2字 知心의 말.
제11∼12句 ‘吾情吾詞’ ‘豈必別’ 云云은 그가 鄙解에 약간 疑念을 품었음인가.
‘春木之芚’이 余를 너무 ‘後生’視한 듯하나, 亦復何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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