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 十大特徵」

虛無、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4

自然、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5

清靜、三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5

無為、四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6

純粹、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7

素樸、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平易、七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恬淡、八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柔弱、九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9

不爭、十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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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1장~81장) 한문 vs 국역/ 任法融,道德經釋義-道의 十大特徵

「道의 十大特徵」 虛無、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4 自然、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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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원문해석(1장~81장)

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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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道可道非常道

(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

(명가명비상명) :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

無名天地之始

(무명천지지시) :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일컫고

有名萬物之母

(유명만물지모) :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일컫는다.

故常無欲以觀其妙

(고상무욕이관기묘) : 항구적인 무로는 도의 오묘함(원리)을 보고

常有欲以觀其徼

(상유욕이관기요) : 항구적인 유로는 도의 경계(형태)를 본다.

此兩者同出而異名

(차양자동출이이명) : 무와 유 이 두가지는 같은 것(도)에서 나왔지만 다만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同謂之玄

(동위지현) : 무나 유 둘 다 도의 넓고도 깊음을 일컫는다.

玄之又玄

(현지우현) : 넓디넓고 깊디깊으니

衆妙之門

(중묘지문) : 모든 오묘한 것들이 드나드는 문이로다.

 

2.

天下皆知美之爲美

(천하개지미지위미) : 천하가 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斯惡已

(사오이) : 이미 추한 것이다

皆知善之爲善

(개지선지위선) : 천하가 다 착하다고 하는 것은

斯不善已

(사불선이) : 이미 착하지 않은 것이다

故有無相生

(고유무상생) :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를 생성시키며

難易相成

(난이상성) :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준다.

長短相較

(장단상교) : 길고 짧음은 서로를 비교하고

高下相傾

(고하상경) : 높고 낮음은 서로를 견준다.

音聲相和

(음성상화) : 말소리와 성대의 울림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

(전후상수) :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

(시이성인처무위지사) : 따라서 성인은 무위에 처하고

行不言之敎

(행불언지교) : 말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행한다.

萬物作焉而不辭

(만물작언이불사) : 만물을 만들고도 공치사하지 않으며

生而不有

(생이불유) : 모든 것을 낳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

(위이불시) : 일을 한 후 자랑하지 않으며

功成而弗居

(공성이불거) : 공을 이룬 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

(부유불거) : 머물지 않기에

是以不去

(시이불거) : 자리를 잃는 일도 없다.

3.

不尙賢

(불상현) : 어진 사람을 떠받들지 않으면

使民不爭

(사민불쟁) :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使民不爲盜

(사민불위도) :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不見可欲

(불견가욕) : 탐욕을 멀리 하면

使民心不亂

(사민심불란) : 백성들이 심란해하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

(시이성인지치) :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

(허기심) : 마음은 비우고

實其腹

(실기복) : 배는 든든하게 하며

弱其志

(약기지) : 뜻은 약하게 하고

强其骨

(강기골) : 뼈는 강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

(상사민무지무욕) : 백성들로 하여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

(사부지자불감위야) : 감히 지혜를 뽐내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則無不治

(위무위칙무불치) : 무위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4.

道沖而用之

(도충이용지) : 도는 비어 있기에 그 쓰임이 있다.

或不盈

(혹불영) : 혹여 가득 차지 않아도

淵兮似萬物之宗

(연혜사만물지종) : 심연처럼 깊어 만물의 으뜸이 된다.

挫其銳

(좌기예) : 예리한 것은 다듬어주고

解其紛

(해기분) : 맺힌 것은 풀어 주고

和其光

(화기광) : 눈부신 것은 은은하게 하고

同其塵

(동기진) : 마침내 먼지와 하나가 된다.

湛兮似或存

(담혜사혹존) : 깊디깊은 곳에 뭔가 존재하는 듯하지만

吾不知誰之子

(오불지수지자) : 나는 그 실체를 알지는 못한다.

象帝之先

(상제지선) : 다만 상제보다 먼저 있음은 분명하다.

 

5.

天地不仁

(천지불인) : 하늘과 땅은 무심하다.

以萬物爲芻狗

(이만물위추구) :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聖人不仁

(성인불인) : 성인도 무심하다.

以百姓爲芻狗

(이백성위추구) :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天地之間

(천지지간) : 하늘과 땅 사이는

其猶槖籥乎

(기유탁약호) : 마치 풀무와 같다.

虛而不屈

(허이불굴) :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고

動而愈出

(동이유출) : 움직일수록 더욱 더 많은 것을 생성시킨다.

多言數窮

(다언삭궁) : 말이 많으면 처지가 궁색해진다.

不如守中

(불여수중) :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만 못하다.

 

6.

谷神不死

(곡신불사) :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是謂玄牝

(시위현빈) : 그것은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과 같다.

玄牝之門

(현빈지문) :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 문은

是謂天地根

(시위천지근) : 하늘과 땅의 근원이다.

綿綿若存

(면면약존) : 끊어질듯 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지고

用之不勤

(용지불근) :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7.

天長地久

(천장지구) : 하늘은 높고 땅은 끝이 없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천지소이능장차구자) : 하늘이 높고 땅이 끝이 없는 까닭은

以其不自生

(이기불자생) :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故能長生

(고능장생) : 그러기에 오래 갈 수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 성인은 몸을 뒤에 두기에 앞설 수 있고

外其身而身存

(외기신이신존) : 몸을 버림으로써 몸을 보존한다.

非以其無私邪

(비이기무사사) :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기에

故能成其私

(고능성기사) : 능히 자신을 이룰 수 있다.

 

8.

上善若水

(상선약수) :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불쟁) :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

(처중인지소악) :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

(고기어도) :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

(거선지) : 좋은 땅을 골라 거처로 삼고

心善淵

(심선연) : 마음은 맑고 깊은 연못을 닮는다.

與善仁

(여선인) : 착하고 어진 사람과 사귀고

言善信

(언선신) : 말에는 신뢰가 있고

正善治

(정선치) :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한다.

事善能

(사선능) :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動善時

(동선시) : 때를 가려 움직인다.

夫唯不爭

(부유불쟁) :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

(고무우) :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9.

持而盈之

(지이영지) : 가졌으면서 더 채우려 하는 것은

不如其已

(불여기이) :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

揣而銳之

(췌이예지) : 충분히 날카로운데 더 벼리면

不可長保

(불가장보) : 오래 보관할 수가 없게 된다.

金玉滿堂

(금옥만당) : 금은보화가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

(막지능수) : 능히 이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富貴而驕

(부귀이교) :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하면

自遺其咎

(자유기구) :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功遂身退

(공수신퇴) : 공을 세운 후에는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

(천지도) : 하늘의 도다.

 

10.

載營魄抱一

(재영백포일) : 혼백을 몸에 실어 꼭 껴안은 채

能無離乎

(능무리호) :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

(전기치유) : 기운을 오롯이 하여 부드러움에 이르러

能嬰兒乎

(능영아호) :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

(척제현람) : 넓고 깊은 도의 거울을 씻고 닦아서

能無疵乎

(능무자호) : 티끌이 하나도 없게 할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

(애민치국) :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能無知乎

(능무지호) : 무지로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

(천문개합) :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能無雌乎

(능무자호) : 암컷 없이도 그리 할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

(명백사달) : 밝은 것이 사방에 도달함에

能無爲乎

(능무위호) : 무위로 그리 할 수 있겠는가?

生之畜之

(생지축지) : 도는 만물을 낳고 기른다.

生而不有

(생이불유) :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

(위이불시) : 일을 이루되 의지하지 않고

長而不宰

(장이불재) : 널리 베풀되 지배하지 않으니

是謂玄德

(시위현덕) : 이를 일컬어 넓고 깊은 덕이라 한다.

 

11.

三十輻共一

(삼십폭공일) :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이는데

當其無

(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

有車之用

(유차지용) : 수레의 쓸모가 있게 된다.

埏埴以爲器

(연식이위기) :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當其無

(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으므로

有器之用

(유기지용) : 그릇의 쓸모가 있게 된다.

鑿戶牖以爲室

착호유이위실) : 창문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當其無

(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기 때문에

有室之用

(유실지용) : 방의 쓸모가 있게 된다.

故有之以爲利

(고유지이위리) : 그러므로 있음이 이롭게 되는 것은

無之以爲用

(무지이위용) : 없음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12.

五色令人目盲

(오색령인목맹) : 오만 가지 색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音令人耳聾

(오음령인이롱) : 오만 가지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五味令人口爽

(오미령인구상) : 오만 가지 맛이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

馳騁畋獵令人心發狂

(치빙전렵령인심발광) : 말을 달리면서 하는 사냥이 사람의 마음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難得之貨令人行妨

(난득지화령인행방) : 구하기 어려운 재물이 사람의 행동을 방자하게 만든다.

是以聖人爲腹

(시이성인위복) : 이런 까닭에 성인은 배(본질)를 위하되

不爲目

(불위목) : 눈(비본질)을 위하지는 않는다.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 그러므로 저것(비본질)을 버리고 이것(본질)을 취한다.

 

13.

寵辱若驚

(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

貴大患若身

(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何謂寵辱若驚

(하위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寵爲下

(총위하) : 총애는 윗사람에게 받는 것이므로 내가 그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得之若驚

(득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고

失之若驚

(실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잃어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是謂寵辱若驚

(시위총욕약경) : 이것을 일러 총욕약경이라고 한다.

何謂貴大患若身

(하위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吾所以有大患者

(오소이유대환자) : 내가 환란을 당하는 것은

爲吾有身

(위오유신) :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

(급오무신) : 나에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

(오유하환) : 내게 무슨 환란이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

(고귀이신위천하) : 그러므로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若可寄天下

(약가기천하) : 가히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

(애이신위천하) : 천하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若可託天下

(약가탁천하) : 천하를 맡을 자격이 있다.

 

14.

視之不見

(시지불견) : 눈으로 보아도 볼 수 없는 것을

名曰夷

(명왈이) : 이름 하여 이(夷)라 하고

聽之不聞

(청지불문) : 귀를 기울여도 들을 수 없는 것을

名曰希

(명왈희) : 이름 하여 희라 하고

搏之不得

(박지불득) : 손을 내밀어도 잡을 수 없는 것을

名曰微

(명왈미) : 이름 하여 미라 한다.

此三者

(차삼자) : 이 세 가지(이, 희, 미)는

不可致詰

(불가치힐) :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

(고혼이위일) :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曒

(기상불교) : 더 이상 밝을 수도 없고

其下不昧

(기하불매) : 더 이상 어두울 수도 없다.

繩繩不可名

(승승불가명) : 끝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

(복귀어무물) : 결국은 무의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

(시위무상지상) : 모양은 있으되 형용할 수가 없고

無物之象

(무물지상) : 형체는 있으되 나타낼 수가 없으니

是謂惚恍

(시위홀황) : 그저 황홀이라 일컫는다.

迎之不見其首

(영지불견기수) : 앞에서 살펴봐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

(수지불견기후) : 뒤따르면서 봐도 그 꽁지를 볼 수 없다

執古之道

(집고지도) : 태고의 도를 가지고

以御今之有

(이어금지유) : 오늘의 일을 살피면

能知古始

(능지고시) : 태고의 시초를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

(시위도기) : 이를 일러 도의 실마리라 한다.

 

15.

古之善爲士者

(고지선위사자) : 예로부터 도를 깨달은 사람은

微妙玄通

(미묘현통) : 그 통함이 지극히 오묘해서

深不可識

(심불가식) :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夫唯不可識

(부유불가식) : 그걸 알 길이 없지만

故强爲之容

(고강위지용) :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대강 형용하자면

豫焉若冬涉川

(예언약동섭천) : 겨울에 강을 건너듯 신중하고

猶兮若畏四隣

(유혜약외사린) : 사방의 이웃을 대하듯 조심스럽고

儼兮其若容

(엄혜기약용) : 얼굴에는 엄숙함이 묻어있고

渙兮若氷之將釋

(환혜약빙지장석) : 얼음이 녹는 것처럼 술술 풀리고

敦兮其若樸

(돈혜기약박) : 통나무처럼 도탑고

曠兮其若谷

(광혜기약곡) : 계곡처럼 확 트이고

混兮其若濁

(혼혜기약탁) : 흙탕물처럼 탁하다

孰能濁以靜之徐淸

(숙능탁이정지서청) : 누가 능히 탁한 것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아지게 하고

孰能安以久動之徐生

(숙능안이구동지서생) : 누가 능히 가만히 있던 것을 움직여 서서히 생동하게 할 수 있을까

保此道者

(보차도자) : 도를 깨달은 사람은

不欲盈

(불욕영) : 채우려 하지 않는다.

夫唯不盈

(부유불영) : 채우려하지 않으므로

故能蔽不新成

(고능폐불신성) : 옛 것을 폐하고 새로운 것을 이루려하지 않는다.

 

16.

致虛極

(치허극) : 비움이 지극하면

守靜篤

(수정독) : 고요하고 돈독함을 지킬 수 있다.

萬物竝作

(만물병작) : 만물이 연이어 생겨나지만

吾以觀復

(오이관복) : 나는 그들이 돌아가는 것을 본다.

夫物芸芸

(부물예예) : 사물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各復歸其根

(각복귀기근) : 결국은 모두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

歸根曰靜

(귀근왈정) : 고요함을 얻으니

是謂復命

(시위복명) : 이를 일러 명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復命曰常

(복명왈상) : 명으로 복귀해 영원해지고

知常曰明

(지상왈명)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니 곧 밝아진다.

不知常

(불지상) : 영원한 것을 알지 못하면

妄作凶

(망작흉) : 망령되이 흉함을 당하고

知常容

(지상용)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면 너그러워지고

容乃公

(용내공) : 너그러워지면 공평해 진다.

公乃王

(공내왕) : 공평해지면 왕처럼 되며

王乃天

(왕내천) : 왕은 곧 하늘이다.

天乃道

(천내도) : 하늘은 곧 도가 되고

道乃久

(도내구) : 도는 영원하니

沒身不殆

(몰신불태) : 죽는 날까지 위태롭지 않게 된다.

 

17.

太上不知有之

(태상부지유지) :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其次親而譽之

(기차친이예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송하는 것이고

其次畏之

(기차외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고

其次侮之

(기차모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멸시하는 것이다.

信不足焉

(신부족언) : 믿음이 부족하면

有不信焉

(유불신언) :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悠兮其貴言

(유혜기귀언) : 귀한 말(도)은 참으로 아득하구나.

功成事遂

(공성사수) :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

(백성개위아자연) : 백성들은 자신들 스스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18.

大道廢

(대도폐) : 큰 도가 없어지면

有仁義

(유인의) : 인의가 나타나고

慧智出

(혜지출) : 지혜가 나타나면

有大僞

(유대위) : 큰 위선이 있게 된다.

六親不和

(육친불화) :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有孝慈

(유효자) : 효니 자니 하는 것이 있게 되고

國家昏亂

(국가혼란) : 나라가 혼란하면

有忠臣

(유충신) : 충신이 있게 된다.

 

19.

絶聖棄智

(절성기지) :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民利百倍

(민리백배) :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배가 된다.

絶仁棄義

(절인기의) : 인을 끊고 의를 버리면

民復孝慈

(민복효자) : 백성들이 효성과 자애로움을 회복할 것이다.

絶巧棄利

(절교기리) : 기교를 끊고 이해관계를 버리면

盜賊無有

(도적무유) : 도둑이 없어진다.

此三者以爲文不足

(차삼자이위문불족) : 이 세 가지는 글로써 그 속뜻을 표현하기 어렵다.

故令有所屬

(고령유소속) : 그러므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見素抱樸

(견소포박) : 소박하게 살고

少私寡欲

(소사과욕) :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라.

 

20.

絶學無憂

(절학무우) : 배움을 중단하면 근심이 없어진다.

唯之與阿

(유지여아) : ‘예’라는 말과 ‘응’이라는 말은

相去幾何

(상거기하) : 그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善之與惡

(선지여악) :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相去若何

(상거약하) : 차이가 얼마이겠는가?

人之所畏

(인지소외) :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不可不畏

(불가불외) : 나도 두려워해야 하는가?

荒兮其未央哉

(황혜기미앙재) : 참으로 허황되기 그지없다.

衆人熙熙

(중인희희) : 만인이 즐거워하기를

如享太牢

(여향태뢰) : 함께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하고

如春登臺

(여춘등대) : 봄날에 정자에 오르는 것처럼 한다.

我獨泊兮其未兆

(아독박혜기미조) : 나 홀로 멍청하여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如嬰兒之未孩

(여영아지미해) :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이 한다.

儽儽兮若無所歸

(래래혜약무소귀) : 돌아갈 곳을 잊은 것처럼 게으름을 피우니

衆人皆有餘

(중인개유여)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워 보이는데

而我獨若遺

(이아독약유) : 나만 홀로 남겨진 것 같다.

我愚人之心也哉

(아우인지심야재) :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처럼

沌沌兮

(돈돈혜) : 사리분별에 어둡다.

俗人昭昭

(속인소소) : 세상 사람들 모두 밝은데

我獨昏昏

(아독혼혼) : 나 홀로 아둔하고

俗人察察

(속인찰찰) : 세상 사람들 모두 총명한데

我獨悶悶

(아독민민) : 나 홀로 답답하다.

澹兮其若海

(담혜기약해) : 바다처럼 담담하고

飂兮若無止

(료혜약무지) : 그치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소리 같다.

衆人皆有以

(중인개유이) : 사람들 모두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而我獨頑似鄙

(이아독완사비) : 나 홀로 완고하고 비루해 보인다.

我獨異於人

(아독이어인) : 나 홀로 사람들과 다른 까닭은

而貴食母

이귀식모) : 내가 만물을 먹이는 어머니(도)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1.

孔德之容

(공덕지용) : 위대한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

(유도시종) : 오직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道之爲物

(도지위물) : 도라고 하는 것은

惟恍惟惚

(유황유홀) : 그저 황홀할 뿐이다.

惚兮恍兮

(홀혜황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象

(기중유상)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恍兮惚兮

(황혜홀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物

(기중유물) : 그 안에 질료가 있다

窈兮冥兮

(요혜명혜) : 그윽하고 어둡지만

其中有精

(기중유정) : 그 안에 정밀함이 있다

其精甚眞

(기정심진) : 정밀함은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其中有信

(기중유신) : 그 안에는 믿음이 있다

自古及今

(자고급금) : 예로부터 이제까지

其名不去

(기명불거) : 그 이름이 떠난 적이 없다

以閱衆甫

(이열중보) : 그로써 만물의 근원을 알아본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

오하이지중보지상재) :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근원이 그러함을 알 수 있겠는가

以此

(이차) : 바로 이 때문이다

 

22.

曲則全

(곡즉전)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枉則直

(왕즉직) :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窪則盈

(와즉영) :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幣則新

(폐즉신) : 헐리면 새로워지고

少則得

(소즉득) : 적으면 얻게 되고

多則惑

(다즉혹) :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도)를 품고 천하의 모범으로 삼는다

不自見故明

(불자견고명) : 도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에 밝고

不自是故彰

(불자시고창) :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不自伐故有功

(부자벌고유공) :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을 인정받게 되고

不自矜故長

(부자긍고장) :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간다.

夫唯不爭

(부유불쟁) : 다투지 않기에

故天下莫能與之爭

(고천하막능여지쟁) : 천하의 어떤 것도 그에 맞서지 못한다.

古之所謂曲則全者

(고지소위곡즉전자) : 옛 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豈虛言哉

(개허언재) : 어찌 빈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

(성전이귀지) : 성심으로 온전해지면 도로 돌아간다.

 

23.

希言自然

(희언자연) : 자연은 말 수가 적다.

故飄風不終朝

(고표풍불종조) :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는 않고

驟雨不終日

(취우불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孰爲此者

(숙위차자) : 누가 이런 일을 주관하는가?

天地

(천지) : 천지다.

天地尙不能久

(천지상불능구) : 천지라도 이런 일은 오래 할 수가 없는데

而況於人乎

(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故從事於道者

(고종사어도자) : 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도를 따르며

道者同於道

(도자동어도) : 도는 도로써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

(덕자동어덕) : 덕은 덕으로써 하나가 된다.

失者同於失

(실자동어실) : 잃음을 따르는 사람은 잃음과 하나가 된다.

同於道者

(동어도자) : 도와 하나가 된 사람

道亦樂得之

(도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

(동어덕자) : 덕과 하나가 된 사람

德亦樂得之

(덕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

(동어실자) : 잃음에서 하나가 된 사람

失亦樂得之

실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

(신불족언유불신언) : 신의가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24.

企者不立

(기자불립) : 까치발로 서면 제대로 서있을 수 없고

跨者不行

(과자불행) : 보폭을 너무 크게 하면 제대로 걸을 수 없다

自見者不明

자견자불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지 않고

自是者不彰

(자시자불창) : 스스로를 내세우는 사람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自伐者無功

(자벌자무공) :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自矜者不長

(자긍자불장) : 스스로 으스대는 사람은 공이 오래가지 않는다.

其在道也

(기재도야) : 도의 입장에서 보면

曰餘食贅行

(왈여식췌행) : 이런 일은 먹다 남은 밥이나 군더더기 행동으로

物或惡之

(물혹악지) :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다

故有道者不處

(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를 깨우친 사람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25.

有物混成

(유물혼성) : 실체는 있지만 뒤엉켜 있고

先天地生

(선천지생) : 천지보다 먼저 있었고

寂兮寥兮

(적혜요혜) :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獨立不改

(독립불개) : 변함없이 홀로 존재하고

周行而不殆

(주행이불태) : 두루 다니지만 위태롭지 않아

可以爲天下母

(가이위천하모) : 가히 천하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것,

吾不知其名

(오불지기명) :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字之曰道

(자지왈도) : 그저 도라고 부른다.

强爲之名曰大

(강위지명왈대) : 구태여 명명한다면 크다고 하겠다.

大曰逝

(대왈서) : 크기 때문에 서서히 뻗어나가고

逝曰遠

(서왈원) : 서서히 뻗어나가 멀어지고

遠曰反

(원왈반) : 멀어지면 되돌온다.

故道大

(고도대) : 그러므로 도도 크고

天大

(천대) : 하늘도 크고

地大

(지대) : 땅도 크고

王亦大

(왕역대) : 임금도 크다

域中有四大

(역중유사대) :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而王居其一焉

(이왕거기일언) :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人法地

(인법지) : 사람은 땅을 법으로 삼고

地法天

(지법천) :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고

天法道

(천법도) :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道法自然

(도법자연) :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

 

26.

重爲輕根

(중위경근) :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이고

靜爲躁君

(정위조군) : 고요함은 조급함의 군주이다.

是以聖人終日行

(시이성인종일행) :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다닐지라도

不離輜重

(불리치중) : 짐수레를 떠나지 않는다.

雖有榮觀

(수유영관) : 화려한 경관이 있을지라도

燕處超然

(연처초연) : 초연함을 잃지 않는다.

柰何萬乘之主

(내하만승지주) : 만승지국의 군주가

而以身輕天下

(이이신경천하) : 어찌 자기 몸을 가볍게 놀릴 수 있겠는가

輕則失本

(경즉실본) : 가벼우면 근본을 잃게 되고

躁則失君

(조즉실군) : 조급하면 군주의 자리를 잃는다.

 

27.

善行無轍迹

(선행무철적) : 잘 걷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善言無瑕謫

(선언무하적) : 훌륭한 말에는 흠이 없으며

善數不用籌策

(선수불용주책) : 셈을 잘하는 사람은 계산기를 쓰지 않는다.

善閉無關楗而不可開

(선폐무관건이불가개) : 잘 닫힌 문은 빗장을 걸어놓지 않아도 열 수 없고

善結無繩約而不可解

(선결무승약이불가해) : 잘 된 매듭은 꽉 졸라매지 않아도 풀 수 없다.

是以聖人常善求人

(시이성인상선구인) : 그러므로 성인은 언제나 사람을 잘 구하고

故無棄人

(고무기인) : 아무도 버리지 않는다.

常善救物

(상선구물) : 물건을 잘 구하고

故無棄物

(고무기물) :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

是謂襲明

(시위습명) : 이를 일러 습명이라 한다.

故善人者

(고선인자) :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不善人之師

(불선인지사) :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不善人者

(불선인자) : 선하지 못한 사람은

善人之資

(선인지자) : 선한 사람의 바탕이다

不貴其師

(불귀기사) : 스승을 귀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不愛其資

(불애기자) : 바탕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雖智大迷

(수지대미) : 비록 지혜롭다 해도 크게 미혹된 것이며

是謂要妙

시위요묘) : 이것이 바로 도의 요체이면서 오묘함이다.

 

28.

知其雄

(지기웅) : 남성다움을 알면서

守其雌

(수기자) : 여성다움을 유지하면

爲天下谿

(위천하계) : 천하의 계곡이 된다.

爲天下谿

위천하계) : 천하의 계곡이 되면

常德不離

(상덕불리) : 영원한 덕에서 떠나지 않고

復歸於嬰兒

(복귀어영아) : 갓난아기로 돌아간다.

知其白

(지기백) : 흰 것을 알면서

守其黑

(수기흑) : 검은 것을 유지하면

爲天下式

(위천하식) :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爲天下式

(위천하식) : 천하의 본보기가 되면

常德不忒

(상덕불특) : 영원한 덕에서 어긋나지 않고

復歸於無極

(복귀어무극) : 무극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知其榮

(지기영) : 영광을 알면서

守其辱

(수기욕) : 오욕을 유지하면

爲天下谷

(위천하곡) :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爲天下谷

(위천하곡) :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常德乃足

(상덕내족) : 영원한 덕이 풍족하게 되고

復歸於樸

(복귀어박) : 순박한 통나무로 돌아가게 된다.

樸散則爲器

(박산즉위기) :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이 된다.

聖人用之

(성인용지) : 성인은 이를 사용하여

則爲官長

(즉위관장) : 지도자가 된다.

故大制不割

(고대제불할) : 그러므로 훌륭한 지도자는 분할하지 않는다.

 

29.

將欲取天下而爲之

(장욕취천하이위지) : 천하를 취하고자 하지만

吾見其不得已

(오견기불득이) : 내가 보건대 필경 성공하지 못한다.

天下神器

(천하신기) : 천하는 신령한 그릇이니

不可爲也

(불가위야) : 함부로 취할 수가 없다

爲者敗之

(위자패지) : 하고자 하면 실패하고

執者失之

(집자실지) : 잡고자 하면 잃는다.

故物或行或隨

(고물혹행혹수) : 사물은 혹 앞서기도 하고 혹 뒤에서 따르기도 하고

或歔或吹

(혹허혹취) : 숨을 천천히 쉬기도 하고 빨리 쉬기도 한다.

或强或羸

(혹강혹리) : 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약한 것도 있고

或挫或隳

(혹좌혹휴) : 꺾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것도 있다

是以聖人

(시이성인) : 따라서 성인은

去甚去奢去泰

(거심거사거태) : 지나친 극단을 피한다.

 

30.

以道佐人主者

(이도좌인주자) :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不以兵强天下

(불이병강천하) : 군사력으로 천하를 평정하지 않는다.

其事好還

(기사호환) : 무력을 쓰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師之所處

(사지소처) : 군사가 주둔하던 곳엔

荊棘生焉

(형극생언) : 가시엉겅퀴가 자라나고

大軍之後

(대군지후) : 큰 전쟁 뒤에는

必有凶年

(필유흉년) : 반드시 흉년이 뒤따르게 된다.

善有果而已

(선유과이이) : 훌륭한 사람은 목적만 이룬 다음 그만둘 줄 알고

不敢以取强

(불감이취강) : 감히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果而勿矜

(과이물긍) : 목적을 이뤘으되 자랑하지 않고

果而勿伐

(과이물벌) : 목적을 이뤘으되 뽐내지 않고

果而勿驕

(과이물교) : 목적을 이뤘으되 교만하지 않는다.

果而不得已

(과이불득이) : 목적을 이루지만 부득이하게 하고

果而勿强

(과이물강) : 목적을 이룬 후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사물은 그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게 되니

是謂不道

(시위불도) : 도가 아닌 까닭이다.

不道早已

(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31.

夫佳兵者

(부가병자) : 훌륭하다는 무기는

不祥之器

(불상지기) : 상서롭지 못한 물건

物或惡之

(물혹오지) : 사람이 모두 싫어한다.

故有道者不處

(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의 사람은 이런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君子居則貴左

(군자거즉귀좌) : 군자가 평소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用兵則貴右

(용병즉귀우) : 용병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兵者不祥之器

(병자불상지기) :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물건

非君子之器

(비군자지기) : 군자가 쓸 것이 못 된다

不得已而用之

(불득이이용지) : 할 수 없이 써야 할 경우

恬淡爲上

(염담위상) : 담담함을 그 으뜸으로 여기고

勝而不美

(승이불미) : 승리하더라도 이를 미화하지 않는다.

而美之者

(이미지자) : 이를 미화한다는 것은

是樂殺人

(시락살인) : 살인을 즐기는 것이다.

夫樂殺人者

(부락살인자) : 살인을 즐기는 사람은

則不可得志於天下矣

(즉불가득지어천하의) : 천하에서 큰 뜻을 펼 수 없다

吉事尙左

(길사상좌) : 길한 일이 있을 때는 왼쪽을 높이고

凶事尙右

(흉사상우) : 흉한 일이 있을 때는 오른쪽을 높인다.

偏將軍居左

(편장군거좌) : 둘째로 높은 장군은 왼쪽에 위치하고

上將軍居右

(상장군거우) : 제일 높은 장군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言以喪禮處之

(언이상례처지) : 이는 상례로 처리하는 까닭이다

殺人之衆

(살인지중) : 많은 사람을 죽였으면

以哀悲泣之

(이애비읍지) : 슬퍼하고 비통해하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

戰勝以喪禮處之

(전승이상례처지) :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상례는 마땅히 이러 해야 한다.

 

32.

道常無名

(도상무명) : 도란 항구적으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樸雖小

(박수소) : 질박한 통나무처럼 작아 보이지만

天下莫能臣也

(천하막능신야) : 천하에 이를 다스릴 신하는 없다.

侯王若能守之

(후왕약능수지) :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킬 줄 알면

萬物將自賓

(만물장자빈) : 만물이 장차 저절로 번창하고

天地相合

(천지상합) : 천지가 서로 합하여

以降甘露

(이강감로) : 감로가 내리고

民莫之令而自均

(민막지령이자균) :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이 스스로 균등하게 된다.

始制有名

(시제유명) : 이름은 만물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것이니

名亦旣有

(명역기유) : 이름을 이미 얻은 후에는

夫亦將知止

(부역장지지) : 멈출 줄 알아야 한다.

知止可以不殆

(지지가이불태) :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譬道之在天下

(비도지재천하) : 비유하자면 도가 천하에 있는 것은

猶川谷之於江海

(유천곡지어강해) : 개천과 계곡의 물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드는 것과 같다

 

33.

知人者智

(지인자지) :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自知者明

자지자명) : 자신을 아는 사람은 밝다.

勝人者有力

(승인자유력) : 남을 이기는 사람은 완력이 세고

自勝者强

(자승자강) :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

知足者富

(지족자부) : 족함을 하는 사람은 부유하고

强行者有志

(강행자유지) :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은 뜻하는 바가 있다.

不失其所者久

(불실기소자구) : 제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이 오래간다.

死而不亡者壽

(사이불망자수) : 죽어도 멸망하지 않는 사람은 수명이 길다.

 

34.

大道氾兮

(대도범혜) : 큰 도가 넘치니

其可左右

(기가좌우) : 좌우 어느 쪽이든

萬物恃之而生而不辭

(만물시지이생이불사) : 만물이 의지해도 사양하지 않고

功成不名有

(공성불명유) : 일을 이루고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

衣養萬物而不爲主

(의양만물이불위주) : 입히고 먹이지만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常無欲

(상무욕) : 언제나 욕심이 없으니

可名於小

(가명어소) : 이름 하여 작음이라 한다.

萬物歸焉

(만물귀언) : 만물이 모여들어도

而不爲主

(이불위주) : 주인 노릇하려 하지 않으니

可名爲大

(가명위대) : 이름 하여 큼이라 한다.

以其終不自爲大

(이기종불자위대) : 일을 끝내고도 스스로를 크다고 여기지 않으니

故能成其大

(고능성기대) : 큰일을 이룰 수 있다.

 

35.

執大象

(집대상) : 큰 형상을 잡으면

天下往

(천하왕) : 천하가 모여든다.

往而不害

(왕이불해) : 모여들어도 해로움을 당하지 않으니

安平太

(안평태) : 안온하고 평화롭고 태평스럽다.

樂與餌

(락여이) : 음악이나 맛난 음식으로

過客止

(과객지) :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잠깐 머물게 할 수 있다.

道之出口

(도지출구) : 도에 대한 말은

淡乎其無味

(담호기무미) : 담박하여 아무 맛이 없다

視之不足見

(시지불족견) : 도는 보아도 보이지 않고

聽之不足聞

(청지불족문) :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用之不足旣

(용지불족기) : 써도 다함이 없다

 

36.

將欲歙之

(장욕흡지) : 오므리려면

必固張之

(필고장지) : 먼저 펴야 한다.

將欲弱之

(장욕약지) : 약하게 하려면

必固强之

(필고강지) : 먼저 강하게 해야 한다

將欲廢之

(장욕폐지) : 없애버리려면

必固興之

(필고흥지) : 먼저 흥하게 해야 한다

將欲奪之

(장욕탈지) : 빼앗으려면

必固與之

(필고여지) : 먼저 줘야 한다.

是謂微明

(시위미명) : 이것을 일러 미명이라고 한다.

柔弱勝剛强

(유약승강강) :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魚不可脫於淵

(어불가탈어연) : 물고기가 연못을 탈출하면 안 되듯이

國之利器

(국지리기) : 나라의 날카로운 무기도

不可以示人

(불가이시인) :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37.

道常無爲而無不爲

(도상무위이무불위) :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侯王若能守之

(후왕약능수지) :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키면

萬物將自化

(만물장자화) : 만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化而欲作

(화이욕작) : 저절로 이루어지는데 인위적으로 뭘 도모하려는 욕심이 생기면

吾將鎭之以無名之樸

(오장진지이무명지박) : 이름 없는 통나무로 이를 억누른다.

無名之樸

(무명지박) : 이름 없는 통나무로

夫亦將無欲

(부역장무욕) : 욕심을 없애니

不欲以靜

(불욕이정) : 욕심이 없으면 고요하게 되고

天下將自定

(천하장자정) : 천하는 저절로 제 자리를 잡는다.

 

38.

上德不德

(상덕부덕) : 상덕은 자신의 덕을 내세우지 않는다.

是以有德

(시이유덕) :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下德不失德

(하덕불실덕) : 하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아등바등 한다.

是以無德

(시이무덕) : 그러기에 덕이 없게 된다.

上德無爲而無以爲

(상덕무위이무이위) : 상덕은 무위하며 억지로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下德爲之而有以爲

(하덕위지이유이위) : 하덕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仁爲之而有以爲

(상인위지이유이위) : 상인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義爲之而有以爲

(상의위지이유이위) : 상의는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禮爲之而莫之應

(상례위지이막지응) : 상예는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조용히 응대함만 못하다.

則攘臂而扔之

(즉양비이잉지) : 소매를 걷고 끌어당겨 사람을 부담스럽게 한다.

故失道而後德

(고실도이후덕) : 도가 없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失德而後仁

(실덕이후인) : 덕이 없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失仁而後義

(실인이후의) : 인이 없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失義而後禮

(실의이후례) : 의가 없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夫禮者

(부례자) : 예는

忠信之薄

(충신지박) : 충성과 신의의 얄팍한 껍질이며

而亂之首

(이란지수) : 혼란의 시작이다.

前識者

(전식자) : 앞을 내다보는 것은

道之華

(도지화) : 도의 꽃이며

而愚之始

(이우지시) :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是以大丈夫處其厚

(시이대장부처기후) : 그러므로 대장부는 두터움에 머물고

不居其薄

(불거기박) : 얄팍한 데 거하지 않는다.

處其實

(처기실) : 열매에 머무르고

不居其華

(불거기화) : 꽃에 거하지 않는다.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39.

昔之得一者

(석지득일자) :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이 있다

天得一以淸

(천득일이청) :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아지고

地得一以寧

(지득일이녕) :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해지고

神得一以靈

(신득일이령) : 신은 하나를 얻어 영묘해지고

谷得一以盈

(곡득일이영) :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가득 차게 되고

萬物得一以生

(만물득일이생) :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장하게 되고

侯王得一以爲天下貞

(후왕득일이위천하정) : 왕과 제후는 하나를 얻어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고

其致之

(기치지) : 이 모두가 하나의 덕이다

天無以淸

(천무이청) :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裂

(장공렬) : 갈라지고

地無以寧

(지무이녕) : 땅은 그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發

(장공발) : 흔들리고

神無以靈

(신무이령) :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歇

(장공헐) : 시들 것이고

谷無以盈

곡무이영) : 골짜기는 그것을 가득 차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竭

(장공갈) : 마를 것이고

萬物無以生

(만물무이생) : 만물은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滅

(장공멸) : 멸망할 것이고

侯王無以貴高

(후왕무이귀고) : 왕과 제후는 그들을 귀하고 높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蹶

(장공궐) : 넘어질 것이다

故貴以賤爲本

(고귀이천위본) : 그러므로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하고

高以下爲基

(고이하위기) :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한다

是以後王自謂孤

(시이후왕자위고) : 이런 까닭으로 왕과 제후는 스스로를 고아 같은 사람,

寡不穀

(과불곡) : 짝 잃은 사람,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부른다.

此非以賤爲本邪非乎

(차비이천위본사비호) :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 아니겠는가

故致數輿無輿

(고치수여무여) : 지극히 영예로운 것은 영예로움이 아니다

不欲琭琭如玉

(불욕록록여옥) : 구슬처럼 영롱한 소리를 내려 하지 않고

珞珞如石

(락락여석) : 돌처럼 담담한 소리를 낸다.

 

40.

反者道之動

(반자도지동) :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이다

弱者道之用

약자도지용) : 약함이 도의 쓰임이다

天下萬物生於有

(천하만물생어유) :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겨나고

有生於無

(유생어무) : 유는 무에서 생겨난다.

 

41.

上士聞道

(상사문도) : 뛰어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勤而行之

(근이행지) : 힘써 행하려 하고

中士聞道

(중사문도) : 어중간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若存若亡

(약존약망) :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고

下士聞道

(하사문도) : 못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大笑之

대소지) : 크게 웃는다.

不笑不足以爲道

(불소불족이위도) :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없다.

故建言有之

(고건언유지) : 그러므로 예부터 내려오는 말에 이르기를,

明道若昧

(명도약매) :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아 보이고

進道若退

(진도약퇴) :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가는 것 같아 보이고

夷道若纇

(이도약뢰) :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아 보이고

上德若谷

(상덕약곡) : 상덕은 골짜기 같아 보이고

大白若辱

(대백약욕) : 희디흰 것은 더러운 것 같아 보이고

廣德若不足

(광덕약불족) : 넓은 덕은 부족한 듯 보이고

建德若偸

(건덕약투) : 굳센 덕은 구차해 보이고

質眞若渝

(질진약투) : 참된 것은 변하는 것같이 보이고

大方無隅

(대방무우) : 큰 모퉁이에는 모퉁이가 없고

大器晩成

(대기만성) :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고

大音希聲

(대음희성) : 큰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고

大象無形

(대상무형) : 큰 모양에는 형체가 없다

道隱無名

(도은무명) :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도 없는 것

夫唯道

(부유도) : 그러나 도만이

善貸且成

(선대차성) : 만물을 가꾸고 완성시킨다.

 

42.

道生一

(도생일) : 도가 하나를 낳고

一生二

(일생이) : 하나가 둘을 낳고

二生三

(이생삼) : 둘이 셋을 낳고

三生萬物

(삼생만물) : 셋이 만물을 낳는다.

萬物負陰而抱陽

(만물부음이포양) : 만물은 음을 등에 업고 양을 가슴에 안았다

沖氣以爲和

(충기이위화) : 기를 비움으로 조화를 이룬다.

人之所惡

(인지소악) :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唯孤寡不穀

(유고과불곡) : 고아, 과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而王公以爲稱

(이왕공이위칭) : 이것은 임금이나 공작이 자기를 칭하는 이름이다

故物或損之而益

(고물혹손지이익) : 그러므로 사물은 잃음으로 얻기도 하고

或益之而損

(혹익지이손) : 얻음으로 잃는 일도 있다

人之所敎

(인지소교) :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을

我亦敎之

(아역교지) : 나도 역시 가르친다.

强梁者不得其死

(강량자불득기사) : 강포한 자 제명에 죽지 못한다고 한다.

吾將以爲敎父

(오장이위교부) : 나도 이것을 내 가르침의 으뜸으로 삼고자 한다.

 

43.

天下之至柔

(천하지지유) : 천하에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馳騁天下之至堅

(치빙천하지지견) : 지극히 견고한 것을 이긴다.

無有入無間

(무유입무간) : 무는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가 있다

吾是以知無爲之有益

(오시이지무위지유익) : 나는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不言之敎

(불언지교) : 말없는 가르침과

無爲之益

(무위지익) : 무위의 유익함에

天下希及之

(천하희급지) : 미칠 만한 것이 없다.

 

44.

名與身孰親

(명여신숙친) : 명성과 내 몸 중 어느 것이 더 귀한가?

身與貨孰多

(신여화숙다) : 내 몸과 재산 중 어느 것이 더 중한가?

得與亡孰病

(득여망숙병) : 얻음과 잃음 어느 것이 더 큰 근심거리인가?

是故甚愛必大費

(시고심애필대비) : 지나치게 좋아하면 크게 낭비하고

多藏必厚亡

(다장필후망) : 너무 많이 쌓아 두면 크게 잃는다.

知足不辱

(지족불욕)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知止不殆

(지지불태) : 적당할 때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으니

可以長久

(가이장구) : 오래오래 삶을 누리게 된다.

 

45.

大成若缺

(대성약결) : 크게 이루어진 것은 조금 모자란 듯하나

其用不弊

(기용불폐) : 그 쓰임에는 다함이 없다

大盈若沖

(대영약충) : 가득 찬 것은 조금 빈 듯하나

其用不窮

(기용불궁) : 그 쓰임에는 끝이 없다

大直若屈

(대직약굴) : 크게 곧은 것은 조금 굽은 듯하고

大巧若拙

(대교약졸) : 큰 솜씨는 조금 서툴러 보이고

大辯若訥

(대변약눌) : 큰 말은 조금 어눌해 보인다.

躁勝寒

(조승한) : 조급함은 추위를 이기고

靜勝熱

(정승열) : 고요함은 더위를 이긴다.

淸靜爲天下正

(청정위천하정) : 맑고 고요함 이것이 세상의 표준이다.

 

46.

天下有道

(천하유도) : 천하에 도가 있으면

却走馬以糞

(각주마이분) : 달리는 말이 그 거름으로 땅을 비옥하게 한다.

天下無道

(천하무도) : 천하에 도가 사라지면

戎馬生於郊

(융마생어교) : 전쟁에 끌려간 말이 성 밖에서 새끼를 낳는다.

禍莫大於不知足

(화막대어불지족) : 화로 말하면 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咎莫大於欲得

(구막대어욕득) : 허물로 치면 갖고자 하는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다

故知足之足常足矣

(고지족지족상족의) : 그러므로 족한 줄 아는 것이 가장 큰 만족감이다

 

47.

不出戶

(불출호) :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知天下

(지천하) : 천하를 알고

不闚牖

(불규유) : 창문 틈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見天道

(견천도) : 하늘의 도를 볼 수 있다

其出彌遠

(기출미원) :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其知彌少

(기지미소) : 그만큼 덜 알게 된다.

是以聖人不行而知

(시이성인불행이지) : 그러므로 성인은 돌아다니지 않고도 알고

不見而名

(불견이명) : 보지 않고 알고

不爲而成

(불위이성) : 하지 않으면서 이룬다.

 

48.

爲學日益

(위학일익) : 학문은 하루하루 더하고

爲道日損

(위도일손) : 도는 하루하루 덜어 낸다.

損之又損

(손지우손) : 덜고 덜어

以至於無爲

(이지어무위) : 무위의 경지에 이른다.

無爲而無不爲

(무위이무불위) : 무위하면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된다.

取天下

(취천하) : 천하를 얻으려면

常以無事

(상이무사) : 억지로 일을 꾸미지 말아야 한다.

及其有事

(급기유사) : 억지로 일을 꾸미면

不足以取天下

(부족이취천하) : 천하를 취할 수 없다.

 

49.

聖人無常心

(성인무상심) : 성인에겐 고정된 마음이 없다

以百姓心爲心

(이백성심위심) : 백성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삼는다.

善者吾善之

(선자오선지) : 선한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하고

不善者吾亦善之

(불선자오역선지) :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한다.

德善

(덕선) : 그리해야 덕이 선하게 된다.

信者吾信之

(신자오신지) : 신의 있는 사람에게도 신의로 대하고

不信者吾亦信之

(불신자오역신지) : 신의 없는 사람에게도 신의로 대한다.

德信(덕신) : 그리해야 덕에 믿음이 있게 된다.

聖人在天下歙歙焉

(성인재천하흡흡언) : 성인은 천하에 임할 때 모든 것을 포용하니

爲天下渾其心

(위천하혼기심) : 천하를 위하는 마음에 일체의 분별심이 없다

聖人皆孩之

(성인개해지) : 성인은 그들을 모두 아이처럼 되게 한다.

 

50.

出生入死

(출생입사) : 태어남을 삶이라 하고 들어감을 죽음이라 한다면

生之徒十有三

(생지도십유삼) : 삶의 길을 택하는 사람이 십분의 삼 정도요

死之徒十有三

(사지도십유삼) : 죽음의 길을 택하는 사람이 십분의 삼 정도요

人之生

(인지생) : 태어나서

動之死地

(동지사지) : 죽음의 자리로 가는 사람도

亦十有三

역십유삼) : 십분의 삼 정도이다

夫何故

(부하고) : 왜 그러한가?

以其生生之厚

(이기생생지후) : 모두 삶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蓋聞善攝生者

(개문선섭생자) :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陸行不遇虎兕

(육행불우호시) : 육지에서 외뿔소나 범을 만나지 않고

入軍不被甲兵

(입군불피갑병) : 전쟁터에서 무기의 상해를 입지 않는다.

無所投其角

(무소투기각) : 들소는 그 뿔로 받을 곳이 없고

虎無所措其爪

(호무소조기조) : 범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고

兵無所容其刃

(병무소용기인) : 무기는 그 칼날로 파고들 곳이 없다.

夫何故

(부하고) : 왜 그러한가?

以其無死地

(이기무사지) : 그에게는 죽음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51.

道生之

(도생지) : 도는 낳고

德畜之

(덕축지) : 덕은 기르고

物形之

(물형지) : 물은 틀을 만들고

勢成之

(세성지) : 세는 이룬다.

是以萬物莫不存道而貴德

(시이만물막부존도이귀덕) : 만물은 자신을 낳은 도를 존중하고 자신을 기른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道之尊

(도지존) : 도를 존중하고

德之貴

(덕지귀) :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夫莫之命而常自然

(부막지명이상자연) :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故道生之

(고도생지) : 그러므로 도가 낳고

德畜之

(덕축지) : 덕이 기르고

長之

(장지) : 자라게 하고

育之

(육지) : 길러주고

亭之

(정지) : 감싸주고

毒之(독지) : 키워주고

養之

(양지) : 먹여주고

覆之

(복지) : 덮어준다.

生而不有

(생이불유) : 낳았으나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

(위이불시) : 이루었으나 기대려 하지 않고

長而不宰

(장이불재) : 길렀으나 지배하지 않는다.

是謂元德

(시위원덕) : 이를 일컬어 큰 덕이라 한다.

 

52.

天下有始

(천하유시) : 천하에는 시작이 있으니

以爲天下母

(이위천하모) : 그로써 세상의 어머니가 되었다.

旣得其母

(기득기모) : 이미 어머니를 얻었으니

以知其子

(이지기자) : 그로써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旣知其子(기지기자) : 이미 그 자식을 알았으니

復守其母

(복수기모) : 그 어머니를 받들면

沒身不殆

(몰신불태) :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塞其兌

(새기태) : 입구를 막고

閉其門

(폐기문) : 문을 닫으면

終身不勤

(종신불근) : 평생토록 근심이 없다.

開其兌

(개기태) : 입구를 열고

濟其事

(제기사) : 일을 벌이면

終身不救

(종신불구) : 평생토록 벗어날 길이 없다.

見小曰明

(견소왈명) : 작은 것을 보는 것이 밝음이고

守柔曰强

(수유왈강) :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것이 강함이다.

用其光

(용기광) : 빛을 이용해서

復歸其明

(복귀기명) : 밝음으로 돌아가면

無遺身殃

(무유신앙) : 몸에 재앙을 남기지 않는다.

是爲習常

(시위습상) : 이를 일컬어 습상이라 한다.

 

53.

使我介然有知

(사아개연유지) : 내게 겨자씨만한 작은 지식만 있어도

行於大道

(행어대도) : 큰 도를 행하며

唯施是畏

(유시시외) : 이를 널리 베풀고자 성심을 다한다.

大道甚夷

(대도심이) : 큰 도는 지극히 평탄한데

而民好徑

(이민호경) :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한다.

朝甚除

(조심제) : 조정이 열심히 다스리지만

田甚蕪

(전심무) :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倉甚虛

(창심허) : 곳간은 텅 비었다

服文綵

(복문채) : 비단옷을 걸쳐 입고

帶利劍

(대리검) : 날카로운 칼을 차고

厭飮食

(염음식) :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고

財貨有餘

(재화유여) : 재물은 쓰고도 남으니

是謂道夸

(시위도과) : 이것을 도라 할 수 있는가?

非道也哉

(비도야재) : 아니, 이건 도가 아니다.

 

54.

善建者不拔

(선건자불발) : 제대로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善抱者不脫

(선포자불탈) : 제대로 품은 것은 빼앗기지 않는다.

子孫以祭祀不輟

(자손이제사불철) : 자자손손 제사가 끊어지지 않는다.

修之於身

(수지어신) : 몸을 갈고 닦으면

其德乃眞

(기덕내진) : 그 덕이 참될 것이고

修之於家

(수지어가) : 가정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餘

(기덕내여) : 그 덕이 넉넉하게 될 것이고

修之於鄕

(수지어향) : 마을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長

(기덕내장) : 그 덕이 자라날 것이고

修之於國

(수지어국) : 나라에서 실천하면

其德乃豊

(기덕내풍) : 그 덕이 풍성해질 것이고

修之於天下

(수지어천하) : 천하에서 실천하면

其德乃普

(기덕내보) : 그 덕이 두루 퍼질 것이다

故以身觀身

(고이신관신) : 갈고 닦은 몸의 덕으로 타인을 살피고

以家觀家

(이가관가) : 가정의 덕으로 남의 가정을 살피고

以鄕觀鄕

(이향관향) : 마을의 덕으로 남의 마을을 살피고

以國觀國

(이국관국) : 나라의 덕으로 다른 나라를 살피고

以天下觀天下

(이천하관천하) : 천하의 덕으로 다른 천하를 살핀다.

吾何以知天下然哉

(오하이지천하연재) : 천하가 이러함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以此

(이차) : 이러한 이치를 통해서이다

 

55.

含德之厚

(함덕지후) : 덕을 두텁게 하는 것은

比於赤子

(비어적자) : 비유하자면 갓난아이와 같다

蜂蠆蛇不螫

(봉채사불석) : 벌, 전갈, 뱀이 쏘지 못하고

猛獸不據

(맹수불거) : 사나운 짐승이 덤벼들지 못하고

攫鳥不搏

(확조불박) : 새가 낚아채지도 못한다.

骨弱筋柔而握固

(골약근유이악고) : 뼈와 근육이 비록 약하지만 아귀힘은 세다.

未知牝牡之合而全作

(미지빈모지합이전작) : 남녀의 교합을 알지 못해도 발기하는 것은

精之至也

(정지지야) : 정기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終日號而不嗄

(종일호이불사) :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和之至也

(화지지야) : 조화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知和曰常

(지화왈상) : 조화를 알면 영원하고

知常曰明

(지상왈명) : 영원을 알면 밝게 된다.

益生曰祥

(익생왈상) : 날마다 더해지면 상스럽다 하고

心使氣曰强

(심사기왈강) : 마음대로 기세를 부리면 강하다고 한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그러나 사물의 기운이 성하면 언젠가는 쇠하기 마련

謂之不道

(위지부도) : 더해서 상스럽고 부려서 강한 것이 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不道早已

(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56.

知者不言

(지자불언)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言者不知

(언자불지) :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塞其兌

(새기태) : 입구는 막고

閉其門

(폐기문) : 문은 폐쇄하고

挫其銳

(좌기예) : 날카로운 것은 무디게 하고

解其分

(해기분) : 얽힌 것은 풀어주고

和其光

(화기광) : 빛은 부드럽게 하고

同其塵

(동기진) : 티끌과 하나가 된다.

是謂玄同

(시위현동) : 이것을 일러 현동이라 한다.

故不可得而親

(고불가득이친) : 가까이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疏

(불가득이소) : 멀리하지도 않고

不可得而利

(불가득이리) : 이롭게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害

(불가득이해) : 해롭게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貴

(불가득이귀) :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不可得而賤

(불가득이천) :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故爲天下貴

(고위천하귀) : 그 때문에 천하가 귀하게 여긴다.

 

57.

以正治國

(이정치국) : 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以奇用兵

(이기용병) : 책략으로 병사를 부리고

以無事取天下

(이무사취천하) : 무위로 천하를 얻는다.

吾何以知其然哉

(오하이지기연재) : 내가 어떻게 이를 아는가?

以此

(이차) :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이다.

天下多忌諱

(천하다기휘) : 천하에 금지하는 것이 많으면

而民彌貧

(이민미빈) : 백성은 더욱 가난해지고

民多利器

(민다리기) : 백성들 사이에 날카로운 무기가 많을수록

國家滋昏

(국가자혼) : 나라는 더 혼란스러워지고

人多伎巧

(인다기교) : 사람들에게 기교가 많을수록

奇物滋起

(기물자기) : 요상한 물건이 더 많아지고

法令滋彰

(법령자창) : 법령이 많아질수록

盜賊多有

(도적다유) : 도둑은 더 늘어난다.

故聖人云

(고성인운) :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我無爲而民自化

(아무위이민자화) : 내가 무위하니 백성들이 저절로 화합하고

我好靜而民自正

(아호정이민자정) :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들이 저절로 바르게 되고

我無事而民自富

(아무사이민자부) :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니 백성들이 저절로 부유하게 되고

我無欲而民自樸

(아무욕이민자박) :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니 백성들이 저절로 소박해진다.

 

58.

其政悶悶

(기정민민) : 정치인들이 한가하면

其民淳淳

(기민순순) : 백성들이 순박해지고

其政察察

(기정찰찰) : 정치인들이 부지런하면

其民缺缺

(기민결결) : 백성들이 어리석어 진다.

禍兮福之所倚

(화혜복지소의) : 화는 복이 기대는 곳이고

福兮禍之所伏

(복혜화지소복) : 복은 화가 엎드리는 곳이다.

孰知其極

(숙지기극) : 누가 그 지극함을 알 수 있겠는가?

其無正

(기무정) :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이란 없다

正復爲奇

(정복위기) : 올바름이 변하여 그른 것이 되고

善復爲妖

(선복위요) : 선한 것이 변하여 요망한 것이 된다.

人之迷

(인지미) : 사람이 미혹됨이

其日固久

(기일고구) : 참으로 오래되었다.

是以聖人方而不割

(시이성인방이불할) : 그러므로 성인은 모가 나도 자르지 않고

廉而不劌

(염이불귀) : 날카로워도 벼리지 않고

直而不肆

(직이불사) : 곧지만 방자하지 않고

光而不燿

(광이불요) : 빛나지만 눈부시게 하지는 않는다.

 

59.

治人事天莫若嗇

(치인사천막약색) : 사람을 다스리고 천하를 받드는데 있어 절약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夫唯嗇

(부유색) : 절약하는 일은

是以早服

(시이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것이다

早服

(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른다는 것은

謂之重積德

(위지중적덕) : 덕을 두텁게 쌓는 것이다

重積德

(중적덕) : 덕을 두텁게 쌓으면

則無不克

(즉무불극) :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無不克

(무불극) :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으면

則莫知其極

(즉막지기극) : 그 끝을 알 수 없다

莫知其極

(막지기극) :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면

可以有國

(가이유국) : 가히 나라를 맡을 만하다

有國之母

(유국지모) : 나라의 어머니를 모시면

可以長久

(가이장구) : 영원할 것이다

是謂深根固柢

(시위심근고저) : 이것이 바로 깊은 뿌리, 튼튼한 근본이니

長生久視之道

(장생구시지도) : 길게 살고 오래 보는 도이다.

 

60.

治大國若烹小鮮

(치대국약팽소선) :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

以道莅天下

(이도리천하) :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其鬼不神

(기귀불신) : 귀신도 어떻게 하지 못한다.

非其鬼不神

(비기귀불신) : 귀신이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其神不傷人

(기신불상인) : 힘이 있어도 사람을 해칠 수가 없는 것이다

非其神不傷人

(비기신불상인) : 귀신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聖人亦不傷人

(성인역불상인) : 성인도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夫兩不相傷

(부량불상상) : 양쪽 모두 서로 해치지 않으니

故德交歸焉

(고덕교귀언) : 그 덕이 서로에게 돌아간다.

 

61.

大國者下流

(대국자하류) : 큰 나라는 강의 하류

天下之交

(천하지교) : 천하가 모여드는

天下之牝

(천하지빈) : 천하의 여인이다.

牝常以靜勝牡

(빈상이정승모) : 여성은 언제나 그 고요함으로 남성을 이긴다.

以靜爲下

(이정위하) : 고요함으로 스스로를 낮춘다.

故大國以下小國

(고대국이하소국) : 그러므로 큰 나라는 스스로를 낮춤으로

則取小國

(즉취소국) : 작은 나라를 얻고

小國以下大國

(소국이하대국) : 작은 나라는 아래에서 큰 나라를 섬김으로써

則取大國

(즉취대국) : 큰 나라를 얻는다.

故或下以取

(고혹하이취) : 그러므로 혹 아래로 낮춤으로써 취하기도 하고

或下而取

(혹하이취) : 혹 아래에서 위를 섬김으로써 취하기도 한다.

大國不過欲兼畜人

(대국불과욕겸축인) : 큰 나라는 사람을 모아 기르고자 하며

小國不過欲入事人

(소국불과욕입사인) : 작은 나라는 들어가 남을 섬기고자 한다.

夫兩者各得其所欲

(부량자각득기소욕) :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각각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大者宜爲下

(대자의위하) : 큰 나라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어야 한다.

 

62.

道者萬物之奧

(도자만물지오) : 도는 만물의 아랫목

善人之寶

(선인지보) : 선한 사람의 보배요

不善人之所保

(불선인지소보) : 선하지 않은 사람의 피난처다

美言可以市

(미언가이시) : 아름다운 말은 널리 퍼지고

尊行可以加人

(존행가이가인) : 존경받을 행위는 남에게 뭔가를 보태준다

人之不善

(인지불선) : 사람이 선하지 않다 해도

何棄之有

(하기지유) : 어찌 버릴 것이 있겠는가?

故立天子

(고립천자) : 그러므로 천자를 옹립하고

置三公(치삼공) : 삼공을 임명할 때

雖有拱壁以先駟馬

(수유공벽이선사마) : 네 필 말이 끄는 수레를 앞세우고 아름드리 옥을 바치나

不如坐進此道

(불여좌진차도) : 오히려 무릎을 꿇고 도를 바치는 것만 못하다.

古之所以貴此道者何

(고지소이귀차도자하) : 옛사람이 이 도를 귀하게 여긴 까닭이 무엇인가?

不曰以求得

(불왈이구득) : 도로써 구하면 얻고

有罪以免邪

(유죄이면사) : 죄가 있어도 면할 수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故爲天下貴

(고위천하귀) : 그러므로 천하가 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63.

爲無爲

(위무위) : 무위로 도모하고

事無事

(사무사) : 무사로 실행하고

味無味

(미무미) : 무미로 맛을 본다.

大小多少

(대소다소) : 큰 것을 작은 것이고 많은 것이 적은 것이다.

報怨以德

(보원이덕) : 덕으로 원한을 갚는다.

圖難於其易

(도난어기이) : 어려운 일은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爲大於其細

(위대어기세) : 큰일은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

天下難事

(천하난사) : 천하의 어려운 일은

必作於易

(필작어이) :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天下大事

(천하대사) : 천하의 큰일은

必作於細

(필작어세) :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是以聖人終不爲大

(시이성인종불위대) : 그러므로 성인은 끝내 크게 되려 하지 않는다.

故能成其大

(고능성기대) : 그래서 큰일을 이루는 것이다

夫輕諾必寡信

(부경낙필과신) : 무릇 가볍게 수락하면 믿음을 줄 수 없고

多易必多難

(다이필다난) : 쉽게 생각하면 반드시 난관에 봉착한다.

是以聖人猶難之

(시이성인유난지) : 그러므로 성인은 만사를 어렵게 여기고

故終無難矣

(고종무난의) : 그러기 때문에 끝내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다.

 

64.

其安易持

(기안이지) : 안정되어야 유지하기 쉽고

其未兆易謀

(기미조이모) : 조짐이 나타나기 전이라야 도모하기 쉽다.

其脆易泮

(기취이반) : 무르면 녹기 쉽고

其微易散

(기미이산) : 작으면 흩어지기 쉽다

爲之於未有

(위지어미유) : 문제가 터지기 전에 도모하고

治之於未亂

(치지어미란) : 혼란해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合抱之木

(합포지목) : 아름드리나무도

生於毫末

(생어호말) : 털끝 같은 싹에서 나오고

九層之臺

(구층지대) : 구층 누대도

起於累土

(기어루토) : 한 줌 흙이 쌓여 올라가고

千里之行

(천리지행) : 천릿길도

始於足下

(시어족하) :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爲者敗之

(위자패지) : 억지로 하면 실패하고

執者失之

(집자실지) : 집착하면 잃는다.

是以聖人無爲故無敗

(시이성인무위고무패) : 성인은 무위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으며

無執故無失

(무집고무실) :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잃지 않는다.

民之從事

(민지종사) : 사람이 일을 쫓을 때는

常於幾成而敗之

(상어기성이패지) : 언제나 일이 이루어질 때쯤 실패한다.

愼終如始

(신종여시) : 시작할 때처럼 마지막에도 신중하면

則無敗事

(즉무패사) :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是以聖人欲不欲

(시이성인욕불욕) : 그러므로 성인은 욕망을 걷어내고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學不學

(학불학) : 배우지 않음으로 배우고

復衆人之所過

(복중인지소과) : 대중이 간과하기 쉬운 것으로 돌아가서

以輔萬物之自然

(이보만물지자연) : 만물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도록 도와줄 뿐

而不敢爲

(이불감위) : 억지로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65.

古之善爲道者

(고지선위도자) : 예로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非以明民

(비이명민) : 백성을 명석하게 만들지 않고

將以愚之

(장이우지) : 오히려 어리석게 만들었다

民之難治

(민지난치) : 백성을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은

以其智多

(이기지다) : 아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故以智治國

(고이지치국) :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면

國之賊

(국지적) : 나라에 도둑이 들끓고

不以智治國

(불이지치국) : 지혜를 걷어내고 나라를 다스리면

國之福

(국지복) : 나라에 복이 있게 된다.

知此兩者亦稽式

(지차량자역계식) : 이 두 가지를 알면 법도를 깨우칠 수 있다.

常知稽式

(상지계식) : 항구적인 법도를 깨우친 것을

是謂玄德

(시위현덕) : 현덕, 즉 깊고 넓은 덕이라 한다.

玄德深矣

(현덕심의) : 현덕은 깊디깊고

遠矣

(원의) : 멀어서

與物反矣

(여물반의) : 사물의 이치에 반하는 것 같지만

然後乃至大順

(연후내지대순) : 그것이 결국 큰 순리에 이르는 길이다.

 

66.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以其善下之

(이기선하지) : 스스로를 잘 낮추기 때문이다

故能爲百谷王

(고능위백곡왕) : 그래서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이다

是以欲上民

(시이욕상민) : 백성들 위에 있고자 하면

必以言下之

(필이언하지) : 반드시 겸양함으로 스스로를 낮추어야 하고

欲先民

(욕선민) : 백성들을 앞서고자 하면

必以身後之

(필이신후지) : 반드시 몸을 그 뒤에 두어야 한다.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시이성인처상이민불중) : 그러므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그를 무겁게 여기지 않고

處前而民不害

(처전이민불해) : 앞에 있어도 백성들이 그를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

是以天下樂推而不厭

(시이천하락추이불염) : 그래서 천하가 그를 즐거워하면서 싫증내지 않고

以其不爭

(이기불쟁) : 다투지 않으니

故天下莫能與之爭

(고천하막능여지쟁) : 세상 어느 누구도 그와 겨뤄 이길 수 없다.

 

67.

天下皆謂我道大

(천하개위아도대) : 천하의 모든 사람들은 나의 도는 위대하지만

似不肖

(사불초) : 본받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夫唯大

(부유대) : 무릇 크기만 해서

故似不肖

(고사불초) : 본받을 만하지 못한 것 같다.

若肖久矣

(약초구의) : 만약 오랫동안 본받을 만했다면

其細也夫

(기세야부) : 내 도는 이미 보잘 것 없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我有三寶

(아유삼보) : 내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持而保之

(지이보지) : 이를 간직하고 보존한다.

一曰慈

(일왈자) :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二曰儉

(이왈검) : 둘째는 검약함이고

三曰不敢爲天下先

(삼왈불감위천하선) : 셋째는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는 것이다.

慈故能勇

(자고능용) : 자애롭기 때문에 능히 용감하고

儉故能廣

(검고능광) :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不敢爲天下先

(불감위천하선) : 감히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故能成器長

(고능성기장) : 능히 그릇을 만들고 키울 수 있다

今舍慈且勇

(금사자차용) : 자애를 버린 채 용감하기만 하고

舍儉且廣

(사검차광) : 검약을 버린 채 베풀기만 하고

舍後且先

(사후차선) : 뒤에 서지 않고 앞서려고만 한다면

死矣

(사의) : 나는 죽은 목숨이다.

夫慈以戰則勝

(부자이전즉승) : 자애로 싸우면 이기고

以守則固

(이수즉고) : 자애로 지키면 견고하다

天將救之

(천장구지) : 하늘이 장차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면

以慈衛之

(이자위지) : 나는 자애로써 그를 호위한다.

 

68.

善爲士者不武

(선위사자불무) :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드러내지 않고

善戰者不怒

(선전자불노) :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는다.

善勝敵者不與

(선승적자불여) : 훌륭한 승자는 맞서지 않는다.

善用人者爲之下

(선용인자위지하) :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춘다.

是謂不爭之德

(시위불쟁지덕) :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是謂用人之力

(시위용인지력) : 용인의 힘이라 하고

是謂配天古之極

(시위배천고지극) : 하늘을 짝으로 삼는 지극한 일이라 한다.

 

69.

用兵有言

(용병유언) : 용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吾不敢爲主而爲客

(오불감위주이위객) : 주인 노릇하지 않고 손님 노릇하고

不敢進寸而退尺

(불감진촌이퇴척) : 한 걸음 나아가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난다.

是謂行無行

(시위행무행) : 이를 일러 하지 않는 함이라 한다.

攘無臂(

(양무비) : 팔을 쓰지 않고 물리치고

扔無敵

(잉무적) : 대적하지 않고 물리치고

執無兵

(집무병) : 병사 없이 사로잡는 것이다.

禍莫大於輕敵

(화막대어경적) :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輕敵幾喪吾寶

(경적기상오보) : 경솔하게 대적하다가는 내 보물만 잃게 된다.

故抗兵相加

(고항병상가) : 그러므로 군사를 일으켜 서로 맞서 싸울 때에는

哀者勝矣

(애자승의) : 상대를 가엾게 여기는 사람이 이긴다.

 

70.

吾言甚易知

(오언심이지) : 내 말은 무척 알기 쉽고

甚易行

(심이행) : 행하기도 무척 쉽다.

天下莫能知

(천하막능지) : 그런데 천하가 알지 못하고

莫能行

(막능행) : 행하지도 못한다.

言有宗

(언유종) : 말에는 종지가 있고

事有君

(사유군) : 일에는 중심이 있다

夫唯無知

(부유무지) :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是以不我知

(시이불아지) : 나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知我者希

(지아자희) : 나를 아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則我者貴

(즉아자귀) : 나는 더욱 더 귀한 존재가 된다.

是以聖人被褐懷玉

(시이성인피갈회옥) : 성인은 거친 삼베옷을 걸치고 있지만 가슴에는 아름다운 구슬을 품고 있다

 

71.

知不知上

(지부지상) :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

不知知病

(불지지병) :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夫唯病病

(부유병병) : 병을 병으로 알 때만

是以不病

(시이불병) : 병이 되지 않는다.

聖人不病

(성인불병) : 성인은 병이 없다

以其病病

(이기병병) :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에

是以不病

(시이불병) : 그래서 병이 없다

 

72.

民不畏威

(민불외위) : 백성들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則大威至

(즉대위지) : 큰 위험에 이르게 된다.

無狎其所居

(무압기소거) : 거하는 곳을 업신여기지 않고

無厭其所生

(무염기소생) : 사는 것을 싫증내지 않는다.

夫惟不厭

(부유불염) : 싫증내지 않으니

是以不厭

(시이불염) : 싫증낼 일이 생기지 않는다.

是以聖人

(시이성인) : 이 때문에 성인은

自知不自見

(자지부자견) :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自愛不自貴

(자애부자귀) : 스스로 사랑하면서도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자) :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73.

勇於敢則殺

(용어감즉살) : 과감하게 용기를 내면 죽임을 당하고

勇於不敢則活

(용어불감즉활) : 과감하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살아남는다.

此兩者或利或害

(차량자혹리혹해) : 이 둘 가운데 하나는 이롭고 하나는 해로운 것이다

天之所惡

(천지소오) : 하늘이 왜 싫어하는 지

孰知其故

(숙지기고) : 누가 그 까닭을 알까?

是以聖人猶難之(시이성인유난지) : 성인도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긴다.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는

不爭而善勝

(불쟁이선승) : 겨루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고

不言而善應

(불언이선응) : 말하지 않고도 응대하는 것이다.

不召而自來

(불소이자래) :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고

繟然而善謀

(천연이선모) : 띠를 길게 늘어뜨리고도 맵시 있게 잘 꾸미는 것이다.

天網恢恢

(천망회회) : 하늘의 그물은 광대하여

疏而不失

(소이불실) : 엉성한 것 같지만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

 

74.

民不畏死

(민불외사) :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奈何以死懼之

(나하이사구지) : 어떻게 죽음으로 그들을 겁줄 수 있겠는가?

若使民常畏死而爲奇者

(약사민상외사이위기자) :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하는 이상한 짓을 하는 자가 있는데

吾得執而殺之

(오득집이살지) : 만일 내가 그를 잡아 죽인다면

孰敢

(숙감) : 누가 감히 그런 일을 하겠는가?

常有司殺者殺

(상유사살자살) : 언제나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이 있어 사람을 죽이는데

夫代司殺者殺

(부대사살자살) : 사형 집행인을 대신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是謂代大匠斲

(시위대대장착) : 말하자면 목수를 대신해서 대패질을 하는 것과 같다.

夫代大匠斲者

(부대대장착자) : 목수를 대신해서 대패질을 하면서

希有不傷其手矣

(희유불상기수의) : 손에 상처를 입지 않는 일은 드물다.

 

75.

民之饑

(민지기) :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以其上食稅之多

(이기상식세지다) : 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걷기 때문이다

是以饑

(시이기) : 그 때문에 굶주리는 것이다

民之難治

(민지난치) :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以其上之有爲

(이기상지유위) : 윗사람이 뭔가를 도모하기 때문이다

是以難治

(시이난치) : 그 때문에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民之輕死

(민지경사) :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以其上求生之厚

이기상구생지후) : 윗사람이 지나치게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是以輕死

(시이경사) : 그 때문에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夫唯無以生爲者

(부유무이생위자) : 삶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是賢於貴生

(시현어귀생) : 삶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76.

人之生也柔弱

(인지생야유약) :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其死也堅强

(기사야견강) :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萬物草木之生也柔脆

(만물초목지생야유취) : 풀과 나무 같은 만물도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연하지만

其死也枯槁

(기사야고고) : 죽으면 말라비틀어진다.

故堅强者死之徒

(고견강자사지도) :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柔弱者生之徒

(유약자생지도) :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是以兵强則不勝

(시이병강즉불승) : 그래서 군대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木强則兵

(목강즉병) : 나무가 강하면 꺾이고 만다.

强大處下

(강대처하) : 강하고 큰 것은 밑에 놓이고

柔弱處上

(유약처상) :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놓이게 된다.

 

77.

天之道

(천지도) : 하늘의 도는

其猶張弓與

(기유장궁여) :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

高者抑之

(고자억지) : 높은 것은 누르고

下者擧之

(하자거지) : 낮은 것은 들어올린다.

有餘者損之

(유여자손지) : 남으면 덜어주고

不足者補之

(불족자보지) : 모자라면 보태 준다.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천지도손유여이보불족) : 하늘의 도는 남는 데서 덜어내어 모자라는 데에 보태지만

人之道則不然

(인지도즉불연) :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

損不足以奉有餘

(손불족이봉유여) : 모자라는 데서 덜어내어 남는 데에 바친다.

孰能有餘以奉天下

(숙능유여이봉천하) : 남도록 가진 사람으로 천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는가

唯有道者

(유유도자) : 오로지 도 있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是以聖人爲而不恃

(시이성인위이불시) : 그러므로 성인은 이루지만 기대려 하지 않고

功成而不處

(공성이불처) : 공을 쌓으나 그 공을 내세우지 않으며

其不欲見賢

(기불욕견현) : 자기의 현명함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78.

天下莫柔弱於水

(천하막유약어수) : 천하는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하다.

而攻堅强者

(이공견강자) :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莫之能先也

(막지능선야) : 물보다 나은 것이 없다.

以其無以易之也

(이기무이역지야) : 물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으니

故水之勝剛也

(고수지승강야) : 물이 강한 것을 이기기 때문이다.

弱之勝强

(약지승강) :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柔之勝剛也

(유지승강야) :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것은

天下莫不知也

(천하막부지야) : 천하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지만

而莫能行也

(이막능행야) : 능히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故聖人之言云曰

(고성인지언운왈) : 그러므로 성인은 말하기를

受國之詬

(수국지구) : 나라의 치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是謂社稷之主

(시위사직지주) : 사직의 주인이라 하고

受國之不祥

(수국지불상) : 나라의 상스럽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是謂天下之王

(시위천하지왕) : 천하의 왕이라 일컬으니

正言若反

(정언약반) : 바른 말은 거꾸로 들리는 법이다.

 

79.

和大怨

(화대원) : 원한을 푼 후에

必有餘怨

(필유여원) : 앙금을 남기면

安可以爲善

(안가이위선) : 이것을 어찌 잘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是以聖人執左契

(시이성인집좌계) : 성인은 치부책을 흔들면서

而不責於人

(이불책어인) : 사람을 몰아세우지 않는다.

有德司契

(유덕사계) : 덕이 있는 사람은 계약을 맡아 베풀 듯이 하고

無德司徹

(무덕사철) : 덕이 없는 사람은 조세를 맡아 수탈하듯이 한다.

天道無親

(천도무친) : 하늘의 도는 편애하는 일이 없으며

常與善人

(상여선인) : 언제나 선한 사람의 편에 설 따름이다

 

80.

小國寡民

(소국과민) :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은 나라는

使有什佰之器而不用

(사유십백지기이불용) : 수많은 기계가 있으나 쓰는 일이 없고

使民重死而不遠徙

(사민중사이불원사) : 백성이 죽음을 무겁게 여겨 멀리 이사 가는 일이 없고

雖有舟輿

(수유주여) : 배와 수레가 있어도

無所乘之

(무소승지) : 타는 일이 없고

雖有甲兵

(수유갑병) :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無所陳之

(무소진지) : 전장에 나갈 일이 없다

使人復結繩而用之

(사인부결승이용지) : 사람들은 다시 노끈을 묶어서 사용하고

甘其食

(감기식) : 음식을 맛있게 먹고

美其服

(미기복) : 옷을 잘 입고

安其居

(안기거) : 편안하게 거하고

樂其俗

(락기속) : 풍속을 즐긴다.

隣國相望

(린국상망) : 이웃한 나라끼리 서로를 바라보며

鷄犬之聲相聞

(계견지성상문) :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지만

民至老死不相往來

(민지로사불상왕래) :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는 일이 없다.

 

81.

信言不美

(신언불미) :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美言不信

(미언불신) :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스럽지 않다.

善者不辯

(선자불변) : 선한 사람은 변론하지 않고

辯者不善

(변자불선) : 변론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知者不博

(지자불박) :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博者不知

(박자불지) :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聖人不積

(성인불적) : 성인은 쌓아 놓지 않고

旣以爲人

(기이위인) : 사람들을 위해 베풀지만

己愈有

(기유유) : 더욱 더 많이 가지게 되고

旣以與人

(기이여인) : 사람들과 더불어 쓰지만

己愈多

(기유다) : 더욱 더 많아진다.

天之道

(천지도) : 하늘의 도는

利而不害

(리이불해) : 이롭게 할 뿐 해롭게 하지 않는다.

聖人之道

(성인지도) : 성인의 도는

爲而不爭

(위이불쟁) : 일을 도모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http://www.fang.ece.ufl.edu/daobook.pdf

《 道德經 》

道經  제1~ 37장

德經 제38~ 81장

「道의 十大特徵」

虛無、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4

自然、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5

清靜、三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5

無為、四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6

純粹、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7

素樸、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平易、七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恬淡、八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8

柔弱、九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69

 

https://kydong77.tistory.com/21716

 

사마천,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① 老子(노자)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wings81&logNo=221400518796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① 老子(노자)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

kydong77.tistory.com

 

吾今日見老子,其猶龍邪.

(오금 일현노자, 기유룡야)!

오늘 내가 노자를 만나보니, 그는 마치 용과 같은 사람이었다!

 

 

https://kydong77.tistory.com/18702

 

老子 道德經 4章

第四章 [原文] 道冲①,而用之有弗盈也②。 渊呵③!似万物之宗④。 锉其兑⑤,解其纷⑥,和其光⑦,同其尘⑧。 湛呵⑨!似或存⑩。 吾不知其谁之子,象帝之先⑾。 [아래 번역문의 원문]

kydong77.tistory.com

 

https://namu.wiki/w/%EB%85%B8%EC%9E%90

 

노자 - 나무위키

다른 제자백가의 사상서들과는 달리 시적 운율이 중시되어 상당히 많은 구절에 압운이 되어 있고, 역사상의 고유 명사가 단 하나도 출현하지 않는다. 저작 연대나 작자를 파악하기 어렵게 하는

namu.wiki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道)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도가 아니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이름이 아니다.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무, 명천지지시, 유, 명만물지모.)

무(無)는 천지의 시작으로서의 도에 이름 붙인 것이고, 
유(有)는 만물의 어머니로서의 도에 이름 붙인 것이다.
故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徼。
(고상무, 욕이관기묘, 상유, 욕이관기교.)

그러므로 언제나 무(無)의 측면에서 그 은미함을 볼 수 있고, 
언제나 유(有)의 측면에서 그 드러남을 볼 수 있다.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차양자, 동출이이명,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두 가지는 같은 곳에서 나왔으나 이름이 다르다.

같은 곳에서 나온 것이니 이를 현묘하다고 한다. 
현묘하고 현묘하구나, 우주 만물의 이치와 현상이 나오는 문(門)이다.[16]

5.2. 판본

기존에 《노자》에는 3개의 주요 판본이 있었다. 하나는 한대에 성립된 하상공본(河上公本),[17] 또 하나는 삼국 시대의 왕필이 주석한 왕필본(王弼本), 그리고 당대의 학자 부혁이 전한 부혁본(傅奕本)이 그것이다. 이 중 왕필본의 권위가 가장 인정되어 후대에 나온 대부분 《노자》 텍스트들은 대부분 왕필본을 따랐다.[18][19]

하지만 왕필본 《노자》의 권위는 20세기에 새로운 자료들이 출토되어 조금씩 무너졌다. 20세기 초반에 발견된 돈황 문헌에서 《노자》의 판본이 발견되면서, 왕필본의 내용이 진짜 《노자》 원본대로인지 의문을 품었다.

이후 관련 학자들에게 경천동지 같은 소식을 전한 것은 1974년 마왕퇴 무덤에서 발견된 《노자》였다. 이 《노자》사본은 비단에 쓰였기 때문에 '백서 노자', '마왕퇴 노자', 통칭 '백서본'으로 불린다. 이 백서본은 서한의 황제 고조(劉邦)와 문제(劉恒)의 이름이 피휘되지 않아, 지어진 시기가 한대 이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

이것으로써 《노자》가 한대 이후에 만들어진 위작이 아니라는 것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또한 백서본은 편집 순서가 왕필본과 다르게 상편(도경)과 하편(덕경)의 순서가 거꾸로 되어 있어서, 본래의 《노자》는 덕경-도경 순으로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1993년에는 후베이성 징먼시 궈뎬촌(곽점촌)의 한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 무덤(기원전 3세기 초 이전) 곽점에서 대나무 죽간에 쓰여진 《노자》의 사본이 발견되어, 《노자》가 한대 이후 위작되었다는 설은 완전히 일소되었다. 곽점에서 출토된 사본을 죽간 노자, 초간 노자, 곽점 노자 등으로 부르지만 보통 '죽간본'이라고 통칭한다. 죽간본은 갑, 을, 병본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후 연구결과, 백서본은 죽간본 《노자》의 주석서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죽간본은 실존하는 《노자》의 가장 오래된 판본이 되었다.

죽간본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왕필본 《노자》와 성격이 다른데, 기존 왕필본 《노자》의 중요한 특징인 '반 유가적 성격'이 후대에 와서야 생겼음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왕필본으로 《노자》를 바라보았던 후대의 수많은 주석서들을 모두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며, 초기 노자의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이다. 또한 죽간본과 기존의 여러 판본들은, 내용과 사상면에서 큰 차이가 나는데, 이는 《노자》가 처음 지어진 이래로 수많은 후대 사람들이 변형하고 추가했음을 보여준다.

5.2.1. 죽간본 원문과 번역

죽간 노자
갑(甲)본

죽간본 1장 - <통행본(왕필본) 19장> <백서본 88장>에 해당. (이하 마찬가지)
絕智弃辯 民利百倍 絕巧弃利 盜賊亡有 絕偽弃慮 民复季子 三言以爲事不足 或命之, 或乎續 視素保朴 少厶寡欲
꾀를 끊고 말재간을 버리면 백성들은 백배 이로워지며,
재주를 끊고 이익냄을 버리면 도적이 사라지며,
거짓됨을 끊고 생각을 비우면 백성들은 어린아이로 되돌아간다.

위의 세 문장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듯하여 이야기를 덧붙이면 어떨까 한다.

본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소박함을 지켜라.
사사로움(私)을 줄이고 원하는 것을 적게 하라.

죽간본 2장 - 통행본 66장, 백서본 45장
江海所以爲百谷王 以其能爲百谷下 是以能爲百谷王

聖人之在民前也 以身後之 其在民上也 以言下之 其在民上也 民弗厚也 其在民前也 民弗害也 天下樂推而弗厭 以其不爭也 故天下莫能與之爭
강과 바다가 수많은 계곡의 왕이 되는 까닭은
그가 수많은 계곡의 아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며,
이로써 수많은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이 백성들의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을 뒤로 하기 때문이며,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는 것은 말을 낮추기 때문이다.
그가 백성들의 위에 있어도 백성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그가 백성들의 앞에 있어도 백성들은 해롭게 느끼지 않는다.
천하가 그를 즐거이 받들며 싫어하지 않는다.

성인은 싸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천하가 그와 다툴 수 없을 것이다.

죽간본 3장 - 통행본 46장 후반부, 백서본 13장
罪莫厚乎甚欲 咎莫慘乎欲得 禍莫大乎不知足 知足之爲足 此恆足矣
죄(罪)는 지나치게 하고자 하는 것보다 더 무거운 것이 없고,
허물은 가지려 욕심부리는 것보다 더 참혹한 것이 없으며,
재앙은 만족함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만족할 줄 알게 될 때에야 비로소 만족해지니, 이것이 영원한(恆) 만족감이 되는 것이다.

죽간본 4장 - 통행본 30장, 백서본 104장
以道佐人主者 不欲以兵强於天下 善者果而已 不以取强 果而弗伐 果而弗縣 果而弗矜 是謂果而不强 其事好
도로써 사람들을 돕는 지도자는 군대로써 천하를 강압하려 하지 않는다.
훌륭한 자는 결과를 얻으면 그만두니,
강압하지 않는다.

결과를 얻은뒤 짓밟지 않고,
결과에 교만하지(얕보지) 말고,
결과로 위협하지 말라.

이를 '결과를 가지면 강압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렇게 보좌하는 것이 좋은 일이며, 오래 가는 것이다.

죽간본 5장 - 통행본 15장, 백서본 84장
長古之善爲士者 必微妙玄造 深不可識 是以爲之容/豫乎! 如冬涉川/猶乎! 其如畏四鄒/儼乎! 其如客/渙乎! 其如釋/敦乎! 其如撲/混乎! 其如濁/孰能濁以靜者, 將徐淸/孰能安以逗者, 將徐生/保此道者, 不欲常盈
태고에 훌륭했던 선비들은 미묘현달해서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

이를 말해 보자면,
그 예상은 겨울 시내를 건너는 듯하고
그 망설임은 사방의 적군을 경계하는 듯하며
그 삼감은 손님과 같고
그 마음이 풀리는 것은 얼음 녹는듯 하며
그 진실됨은 꾸밈이 없어 수수하고
그 아무렇게나 하는 행동은 우둔해 보였다.

누가 우둔할 수 있음으로 차분해져서 장차 마음을 서서히 맑게 하겠는가.
누가 평온할 수 있음에 머물러서 서서히 생기를 일으킬 수 있을까.

이러한 도를 지키는 자는, 항상 가득차 있음을 바라지 않는다.

죽간본 6장 - 통행본 64장 후반부, 백서본 41~43장
爲之者敗之 執之者失之/是以聖人無爲, 故無敗/無執, 故無失/臨事之紀
聖人欲不欲 不貴難得之貨/敎不敎, 復衆之所過/是故聖人能輔萬物之自然/而不能爲
하려고(爲) 하면 그르치고 잡으려고 하면 멀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려함이 없기 때문에 그르침이 없고
잡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잃는 법이 없다.

일에 임하는 바탕은 일의 마무리를 처음처럼 신중히 하는 것이며,
이렇게 처사하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 없도다.

성인은 바라지 않음을 바라고,
얻기 힘든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며,
가르치지 않음으로 가르치고,
뭇사람들이 지나쳐온 곳으로 되돌아간다.

그렇듯 성인은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울 뿐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죽간본 7장 - 통행본 37장, 백서본 마지막 장
道恒無爲也 侯王能守之 而萬物將自爲 爲而欲作 將定之以無名之撲 夫亦將知足. 知足以靜, 萬物將自定
도는 항상 억지로 하고자함이 없다.
제후나 왕이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

하려는 것에 욕심이 생긴다면,
이름 없이 꾸미지 않음으로써 진정케 한다.

대저 만족함을 알아라.

만족함을 알게 되어 차분해지면
만물은 스스로 안정을 이룬다.

죽간본 8장 - 통해본 63장 1절/3절, 백서본 26장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之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
무위(無爲)를 하려고 하고,
일 없애기를 일삼으며,
즐기지 않음을 즐겨라[20].

크고 작은 일들을 쉽게 대함이 잦아지면,
반드시 어려움이 많아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쉽더라도 오히려 어렵게 대하기 때문에,
고로 어려움이 없게 된다.

죽간본 9장 - 통행본 2장, 백서본 68~70장
天下皆知美之爲美也, 惡巳/皆知善, 此其不善已/有無之相生也 難易之相成也 長短之相形也 高下之相盈也 音聲之相和也 先後之相隨也 是以聖人居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而弗治也 爲而弗侍也 成而弗居 夫唯弗居也 是以弗去也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을 알기를
아름답다고 여기면, 추할 따름이다.

모두가 좋다고 알면,
이는 그 좋음이 아니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를 낳고,
어려움과 쉬움이 서로를 형성해내고,
길고 짧음이 서로를 만들어내고,
높고 낮음이 서로를 메우고,
음과 소리가 서로 어우러지고,
앞과 뒤가 서로를 뒤따른다.

때문에 성인은 하고자함이 없는(無爲) 일에 머무르며,
말 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은 만들어지지만 다스려지지는 않으며,
하더라도 길러주지 않아서,
다 자라면 머무르지 않는다.
대저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죽간본 10장 – 통행본 32장, 백서본 105장, 107장
道恒無名 撲雖細 天地弗敢臣 侯王如能守之 萬物將自賓 天地相會也 以輸甘露 民莫之命 而自均焉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所以不殆 卑道之在天下也 猶小谷之與江海
도는 항상 이름이 없다.
꾸밈없음은 매우 작지만
천지도 감히 부릴 수 없다.

제후와 왕이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스스로 따를 것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모여 단이슬을 내리며,
백성들은 명령이 없어도 스스로 질서를 지킬 것이다.

비로소 이름을 만들더라도,
이름(명성) 역시 다함이 있다.
대저 또한 그칠 줄을 알아야 하는데,
위태롭지 않은 바에서 그칠 줄 알아야 한다.

낮은 도가 천하에 있는 것은, 작은 계곡물들이 강과 바다에 합쳐지는 것과 같다.

죽간본 11장 - 통행본 25장, 백서본 98장
有狀混成 先天地生 寂廖獨立不改 可以爲天下母 未知其名 字之曰道 吾强爲之名曰大 大曰逝 浙曰遠 遠曰反 天大地大道大王亦大 域中有四大焉
王居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세상의) 모양이 혼탁함에서 가지런해지니,
먼저 하늘과 땅이 생겨났다.
고요하고 텅 비어 홀로 존재하며 바뀌지 않으니,
가히 천하의 어머니라 할 수 있다.
아직 그것의 이름을 알지 못하나, 글자로는 ‘도(道)’라고 한다.

나는 억지로 그것에 이름을 붙여 '크다(大)'라고 말한다.
크면 뻗어나가고,
뻗어나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다시 돌아온다.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도도 크고 왕 또한 크다.
나라 안에 네 가지 큰 것이 있으니,
왕은 그 가운데 하나이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自然)을 본받는다.

죽간본 12장 - 통행본 5장 중반부, 백서본 74장
天地之間 其猶棄籥與 虛而不屈 動而愈出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은 풀무[21]와도 같다.
그것은 텅 비어 있으나 쇠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 샘솟는다.

죽간본 13장 - 통행본 16장 전반부, 백서본 85장
至虛極也 守盅篤也 萬物芳作 居以需復也 天道芸芸 各復其根
텅 빔에 이르름은 끝없어서,
텅 빔을 지키기를 진심으로 한다.
만물은 다 함께 일어나서 (각기) 쓰여지는 곳으로 돌아간다.
하늘의 도는 둥글고 둥글어서, 각기 그 근원으로 돌아간다.

죽간본 14장 - 통행본 64장 1~2절, 백서본 39~40장
其安也, 易持也/其未兆也, 易謀也/其腕也, 易判也/其微也, 易散也/爲之於其無有也 治之於其未亂 合抱之木生於毫未 九層之臺起於累土 千里之行始於足下
안정된 것은 지키기 쉽고,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일을 꾸며가기 쉬우며,
연한 것은 나누기 쉽고,
조그만 것은 흩어버리기 쉽다.

생기기 전에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리라.

아름드리 나무도 한 터럭의 싹에서 시작하고,
구층 누대도 한 줌의 흙에서 시작하며,
천리 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한다.

죽간본 15장 - 통행본 56장, 백서본 28장
知之者弗言 言之者弗知/戒其悅, 寶其門/和其求, 迵其訢/分其賏[22], 解其紛/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亦不可得而疏/不可得而利, 亦不可得而害/不可得而貴, 亦可不可得而賤/故爲天下貴
똑똑한 자는 말이 없으며, 말을 하는 자는 아는 것이 없다.

기뻐함을 경계하여 그 방법을 보배로 여기고,
요구하는 바는 뜻을 맞춰서 기쁨을 함께하며,
많은 재물은 나누어서 다툼을 해결한다.

이를 일러 '깊이 하나가 되는 것(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가까이 할 수 없고 또한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가 없고 또한 해로울 수도 없으며,
귀할 수도 없고 또한 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된다.

죽간본 16장 - 통행본 57장, 백서본 29장
以正治邦 以奇用兵 以無事 取天下 吾何以知其然也/夫天多忌諱, 而民彌貧/民多利器, 而邦滋昏/人多知, 而奇物滋起/法物滋彰, 盜賊多有/是以聖人之言曰/我無事, 而民自富/我無爲, 而民自爲/我好靜, 而民自正/我欲不欲, 而民自撲
올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기이함으로 군사를 부리며,
일하지 않음으로 천하를 얻는다.

내가 어떻게 그러한 이치를 알겠는가.
대저 세상에 꺼리는 것이 많아질수록 백성들은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들에게 편리한 물건들이 많아질수록 나라는 더욱 어지러워지며,
사람들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기이한 것들이 더욱 일어나고,
법률이 많아질수록 도적들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나서서 일을 벌이지 않으면 백성들은 스스로 넉넉해지고,
내가 무위(無爲)에 머무르면 백성들은 스스로 알아서 하며,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면 백성들은 스스로 올바르게 되고,
내가 바라지 않기를 바라면 백성들은 스스로 순박해진다.

죽간본 17장 - 통행본 55장, 백서본 29장
含德之厚者, 比於赤子/蜂䘍蟲蛇弗螫 攫鳥猛獸弗拍 骨弱筋柔而提固/未知牝牡之合朘怒, 精之至也/終日呼而不嗄, 禾之至也/和日常知和曰明 益生曰祥心使氣日强 物壯則老是謂不道
덕을 품음이 두터운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다.
벌, 전갈, 벌레, 독사도 쏘지 못하고
사나운 새나 맹수도 덮치지 못하며
뼈가 연하고 근육이 부드럽지만 붙잡음이 굳세다.

암수의 합을 모르는데도 곤두서는 것은 정기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조화로움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조화로움은 일상적인 것인데,
조화로움을 아는 것을 밝다(明)고 하고,
생명을 더하는 것을 상서롭다(祥)고 한다.

마음이 기를 통제하는 것이 날로 강해져서
물건이 장성하면 노쇠하게 되니,

이를 일러 도가 아니라고 한다.

죽간본 18장 - 통행본 44장, 백서본 10장
名與身執親 身與貨執多 得與亡執病 甚愛必大費 厚臟必多亡 故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명예와 몸 중 무엇이 더 소중한가?

몸과 재물 중 무엇이 더 귀중한가?

얻음과 잃음 중 무엇이 더 문제인가?

과도히 애착하면 반드시 큰 댓가를 치르게 되고, 무겁게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망한다.

그러므로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로움이 없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

죽간본 19장 - 통행본 40장, 백서본 6~7장
反也者, 道動也/弱也者, 道之用也/天下之物, 生於有/生於無
되돌아가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며,
약해 보이는 것은 도의 쓰임이다.
천하 만물은 있음으로부터 비롯되고, (있음은) 없음으로부터 비롯된다.

죽간본 20장 - 통행본 9장, 백서본 78장
持而盈之 不若已 揣而君之 不可長保也 金玉盈室 莫能守也 貴富驕 自遺咎也 功遂身退 天之道也
가져서 가득 채우려는 것은 그만둠만 못하다.
많이 뭉쳐 모으면 오래 보존하지 못한다.
금과 옥으로 가득 찬 집은 지켜낼 수가 없다.

귀하고 부유하다고 하여서 교만해지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는 것이니,
공(功)을 이루면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이다.

을(乙)본

죽간본 21장 - 통행본 59장, 백서본 31장
治人事天, 莫若嗇/夫唯嗇 是以早/是以早備, 是謂/不克/不, 則莫知其極/莫知其極, 可以有國/有國之母, 可以長/長生久視之道也
사람들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데에 있어서, 아낌[23] 만한 것이 없다.
오직 아낄지라. 이렇게 함으로써 미리미리 갖추게 된다.
미리미리 갖춤을 일러 ‘덕을 두둑이 쌓는 것’이라 하며,
덕이 두둑이 쌓이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고,
해내지 못할 일이 없으면 그 끝을 알 수 없으며,
그 끝을 알 수 없으면, 나라를 맡을 만하고,
나라의 근본이 있으면 (그 나라는) 오래 갈 수 있다.

길게 살아 오래 보이는 것이 도(道)이다.

죽간본 22장 - 통행본 48장 전반부, 백서본 16장
學者日益 爲道者日損/損之或損, 以至無爲也/無爲而無不爲
배우는 자는 나날이 쌓아가나,
도를 위하는 자는 나날이 덜어낸다.
덜고 또 덜어내어서 무위(無爲)에 이른다.
(그는) 함이 없는데도 하지 않음이 없다.

죽간본 23장 - 통행본 20장 초반부, 백서본 89장
絶學無憂/唯與訶, 相去幾何/美與惡, 相去何若/人之所畏, 亦不可以不畏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공손함과 성냄이 서로 얼마나 다른가?
아름다움과 추함이 서로 얼마나 다른가?

사람들이 꺼리는 것에는, 다만 꺼리지 않을 수 없을 뿐이다.

죽간본 24장 – 통행본 13장, 백서본 82장
人籠辱若瓔 貴大患若身 何謂籠辱 籠爲下也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籠辱驚 若身/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及吾無身, 或何/爲天下, 若可以託天下矣/愛爲身爲天下, 若可以寄天下矣
사람은 조롱와 모욕을 옥으로 된 목걸이처럼 여기며,
큰 근심을 자신의 몸뚱이처럼 귀중히 여긴다.

조롱와 모욕는 무엇을 말하는가?
조롱은 천한 것(下)이 되니,
그것을 얻어도 놀란 것처럼 하며, 그것을 잃어도 놀란 것처럼 한다.
이를 '조롱과 모욕에 자기 몸처럼 놀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큰 근심이 있는 까닭은, 내가 몸이 있음을 위하기 때문이다.
내가 몸이 없음에 이르면 어찌하겠는가.

천하를 위하는 것이 천하를 부탁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를 아끼는 것이 천하를 위하는 것이니, (나를 아끼는 사람[24]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25]

죽간본 25장 - 통행본 41장, 백서본 4장
上士聞道 勤能行於其中 中士聞道 若聞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弗大笑 不足以爲道矣 是以建言有之 明道如䀟 夷[道如類] [進]道若退 上悳如浴 大白如辱 廣悳如不足 建悳如[偸] [質]貞如渝 大方亡隅 大器曼成 大音希聲 天象亡型 道[褒亡名] [善貸且成].
높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그 정수를 행하고,
중간 사람은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해하고,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

큰 비웃음을 사지 못한다면 도가 되기에 부족하도다.

이로써 말씀드리자면,

밝은 도는 어두운 듯하며,
평탄한 도는 굴곡진 듯하며,
나아가는 도는 물러나는 듯하며,
높은 덕은 골짜기처럼 낮은 듯하며,
큰 순백함은 탁한 듯하며,
큰 덕은 부족한 듯하며,
건실한 덕은 엷은 듯하며,
바탕되는 본자리는 변화하는 듯하며,
거대한 모서리는 모가 없으며,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며(대기만성),
거대한 소리는 희미하게 들리며,
하늘의 형상은 형체가 없다.

도는 크지만 이름이 없으며, 훌륭함은 빌려서 또한 완성하는 것이다.

죽간본 26장 - 통행본 52장 중반부, 백서본 25장
閉其門, 塞其穴/終身不敄/啓其穴, 濟其事/終身不來
(의식이 반응하는) 그 문과 구멍을 닫으면 죽는 날까지 힘씀이 없다.
그 구멍을 열고 일을 좇으면 죽는 날까지 앞날이 없다.

죽간본 27장 - 통행본 45장 중반부, 백서본 11장
大盛若缺 其用不敝 大盈若盅 其用不窮 大巧若拙 大成若詘 大直若屈
진정 성대한 것은 부족한 듯 보이나, 그 쓰임에는 내버리는 것이 없다.
진정 가득한 것은 비어 있는 듯하지만 그 쓰임에는 끝이 없다.

큰 재주는 서툴게 보이고,
큰 성공은 덜한 듯이 보이며,
큰 곧음은 굽은 듯이 보인다.

죽간본 28장 - 통행본 54장, 백서본 26장
燥勝凔 靜勝熱 淸淸爲天下定.
초조는 냉정을 이기고,
고요는 열정을 이기니,

맑고 맑음에 천하가 안정된다.

죽간본 29장 - 통행본 17장, 백서본 86장
善建者不拔/善保者, 不敓/孫以其祭祀不屯/修之身, 其德乃貞/修之家, 其德有餘/修之鄕, 其德乃長/修之邦, 其德乃豊/修之天下 家 以鄕觀鄕 以邦觀邦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보호하는 것은 빼앗기지 않으니,
후손들은 그 제사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도로써) 몸을 다스리면 그 덕이 이에 곧으며
집안을 다스리면 그 덕에 여유가 있으며
마을을 다스리면 그 덕이 자라나며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이 풍성해지며
천하를 다스리면 그 덕이 모든 곳에 닿는다.

집안을 집안으로써 보고 마을을 마을로써 보고 나라를 나라로써 보고 천하를 천하로써 보라.
내가 어찌 천하의 그러함을 알 수 있겠는가?

병(丙)본

죽간본 30장 - 통행본 17~18장, 백서본 87
大上下知有之 其次親譽之 其次畏之 其次侮之/女信不足, 焉有不信/猷嘑其貴言也/成事遂功/而百姓曰, 我自然也. 故 大道廢, 焉有仁義/六親不和, 焉有孝慈/邦家昏, 焉有正臣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가 있다는 사실만 알며,
다음 가는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친근하게 여기고 찬양하며,
그 다음은 (아랫사람들이) 두려워하며,
그 다음은 (아랫사람들이) 업신여긴다.

당신의 믿음이 부족하면 이에 불신이 있게 되니,
아아 그 귀한 말이여.
(만약 믿는다면) 일을 이뤄 공을 세우는 것에, 백성들은 ‘나 스스로 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큰 도(道)가 무너지면[26] 어찌 인의가 있겠는가.
집안이 화목하지 못하면 어찌 효도와 자애가 나오겠는가.
나라가 어둡고 혼란하면 어찌 바른 신하가 나오겠는가.

죽간본 31장 - 장통행본 35장 전반부, 백서본 109장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坪大 樂與餌 過客止 故道[之出言] 淡呵,其亡味也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而不可旣也
큰 모양을 잡으니 천하가 돌아간다.
돌아가는 것에 걸릴 것이 없으니 편안하고 태평하며,
음악과 음식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멈추게 한다.

그러므로 도(道)에서 나오는 말은 밋밋하여 아무 맛도 나지 않고,
보아도 볼만한 것이 없고 들어도 들을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그것은) 끝이 없는 것이다.

죽간본 32장 - 통행본 31장 중~후반부, 백서본 105장
君子居則貴左 用兵則貴右/故曰, 兵者[??]/得已而用之/銛䌬爲上, 弗美也/美之, 是樂殺人/夫樂[??]以得志於天下/故吉事上左, 喪事上右/是以偏將軍居左/上將軍居右 言以喪禮居之也/故殺[??]則以哀悲莅之/戰勝, 則以喪禮居之
군자는 평상시에는 왼쪽(안 쓰는 손)을 귀하게 여기고 병기를 쓸 때는 오른쪽(잘 쓰는 손)을 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병기는 군자의 물건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것을 부득이하게 쓸 때에는 날카롭게 하는 것이 좋으나, (그 행위를) 미화하지는 말라.
미화하는 것은 살인을 좋아하는 것이다.
대저 (사람 해치는 일을) 좋아하고서는 천하에 뜻을 이룰 수 없다.

그러므로 길한 일에 있어서는 왼쪽을 높이고 흉한 일에 있어서는 오른쪽을 높인다.
이로서 편장군[27]은 왼쪽에 자리하고 상장군[28]은 오른쪽에 자리하는데
이를 설명하자면, 장례로서 자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많은 인명을) 죽이는 일인 즉, 슬퍼하는 것으로서 자리를 잡는 것이니,
전쟁에서 승리한 즉, 장례로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죽간본 33장 - 통행본 29장
爲之者敗之 執之者失之 聖人無爲 故無敗也 無執 故/愼終若始, 則無敗事矣/人之敗也, 恆於其且成也敗之/是以人欲不欲 不貴難得之貨 學不學 復衆之所過/是以能輔萬物之自然, 而弗敢爲
하려고(爲) 하면 그르치고 잡으려고 하면 잃는다.
성인은 하려고 함이 없기 때문에 그르치는 일이 없으며,
잡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잃는 법이 없다.

일의 마무리를 처음처럼 신중히 하면 일을 그르치는 법이 없도다.
사람이 일을 그르치는 것은 항상 그 이뤄내려함 때문이며,
그래서 일을 그르치게 된다.

고로 성인은 바라지 않음을 바라고,
얻기 힘든 재물을 귀히 여기지 않으며,
배우지 않기를 배우고,
뭇사람들이 지나쳐온 곳으로 되돌아온다.

이렇기 때문에 만물의 스스로 그러함을 도울 수는 있으나, 감히 억지로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5.3. 사상적 특징[편집]

노자의 사상은 '억지로 하려함이 없이 스스로 그러하게 놔두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마음가짐과 '이름을 알리려하지 말고 혹시라도 명성을 얻더라도 유명세가 커질수록 자신을 낮추어야 된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의 처세술이라 할 수 있다. 명성이나 재물을 가득채우면 이후에 잃어버릴 일만 남게 된다고 하여 '비어 있음'을 강조하였고, 모두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여, 미추(美醜)의 가치는 상대적인 것인데 이를 굳이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어리석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였다. 노자는 어떤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비웃을 것이라 하였는데, 노자는 도리어 '뛰어난 재주는 오히려 서툴게 보인다'고 말하면서, 비웃음을 받지않으면 도(道)라 하기 부족하다고 하였다.

또한 노자는 상선(上善)은 물과 같다고 말한다. 물은 조건없이 모습을 바꾸며 손쉽게 적응한다. 또한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데로 흘러가 거기에 머물며, 약하고 순할지언정 공격해도 꿈쩍 않는다. 물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것이지만,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다. 이렇기에 물을 소중히하고 존중하며 물처럼 살면 인생 전체의 행복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마천,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① 老子(노자)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wings81&logNo=221400518796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① 老子(노자)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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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適周將問禮於老子

(공자적주, 장문례어노자)

공자(孔子)가 주나라에 갔을 때, 노자에게 예()에 관해서 물으려 했다.

老子曰

(노자왈)노자가 말하였다.

子所言者其人與骨皆已朽矣

(자소언자,  기인여골개이후의)

그대가 말하는 사람들은

그 육신과 뼈가 모두 이미 썩어버리고 

獨其言在耳

(독기언재이)단지 그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且君子得其時則駕

(차군자득기시즉가)또한 군자는 그 때를 만나면 관직에 나아가지만,

不得其時則蓬累而行

(부득기시즉봉루이행)

때를 못 만나면 이리저리 날려 다니는 쑥대처럼 굴러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오.

吾聞之良賈深藏若虛

(오문지  양고심장약허)

내가 듣기에

뛰어난 장사꾼은 물건을 깊이 숨겨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보이고,

君子盛德容貌若愚

(군자성덕용모약우)

군자는 훌륭한 덕을 간직하고 있으나 외모는 어리석게 보인다고 들었소.

去子之驕氣與多欲態色與淫志

(거자지교기여다욕, 태색여음지)

그대의 교만한 기색과 탐욕, 태도를 꾸미는 것과 지나친 욕망을 버리도록 하시오.

是皆無益於子之身

(시개무익어자지신)

그런 것들은 모두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오.

吾所以告子若是而已。」

(오소이고자,  약시이이) 

내가 그대에게 말할 것은 단지 이것뿐이오.”

 

孔子去謂弟子曰

(공자거  위제자왈)

공자는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吾知其能飛

(조,  오지기능유) 새는 잘 날 수 있음을 알고

魚,吾知其能游

(어, 오지기능유) 물고기는 잘 헤엄침을 알며,

吾知其能走

(수, 오지기능주)。짐승은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走者可以為罔

(주자가이위망)달리는 짐승은 그물로 잡을 수 있으며, 

游者可以為綸

(유자가이위륜)헤엄치는 물고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고,

飛者可以為矰

(비자가이위증)나는 새는 화살로 잡을 수가 있다.

至於龍吾不能知其乘風雲而上天

(지어룡 오불능지기승풍운이상천)

그러나 용에 대해서는,

그것이 구름과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없다.

吾今日見老子,其猶龍邪.

(오금 일현노자, 기유룡야)!

오늘 내가 노자를 만나보니, 그는 마치 용과 같은 사람이었다!

 

 

http://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5804 

 

노자를 찾아가 예를 묻다 - 주간조선

공자는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노자(老子)를 찾아간 것도 그런 자세 때문이었다. 공자는 34세 때 노자를 찾아가서 예(禮)에 대해 물었다. 제자인 남궁경

weekly.chosun.com

드디어 공자가 노자에게 예에 대해 물었다. 노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말하는 성현들은 이미 뼈가 다 썩어지고 오직 그 말만이 남아 있을 뿐이오, 또 군자는 때를 만나면 관리가 되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다북쑥처럼 떠돌이 신세가 되오. 훌륭한 상인은 물건을 깊숙이 숨겨 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아름다운 덕을 지니고 있지만 모양새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고 나는 들었소. 그대의 교만과 지나친 욕망, 위선적인 표정과 끝없는 야심을 버리시오. 이러한 것들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소. 내가 그대에게 할 말은 단지 이것뿐이오.”

가르침을 청하는 손님에게 주인의 독설이 너무 과하다. 이처럼 공자와 노자는 가는 길이 다르다. 색깔이 다르고 지향점이 다르다. 두 사람의 세계관은 예(禮)와 인(仁) 등 몇 가지 근본 개념에서 차이점이 분명하다.

공자에게 예는 인간관계의 알파요 오메가다. 공자는 예를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인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한 데 반해, 노자는 예를 거추장스러운 허례와 허식으로 생각했다.

노자는 사람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예 대신 도(道)를 주장했다. 노자의 도는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언어를 통해 ‘굳이’ 표현해야 하니까 ‘도’라 이름 지었을 뿐 ‘도가 말할 수 있으면 늘 그러한 도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공자는 가족과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근본으로 인(仁)을 중요하게 여겼다.

노자는 인을 차별과 치우침으로 보고 ‘하늘과 땅이 불인(不仁)’하기 때문에 사사로움이 없다고 여겼다.

노자는 자연에 합치된 도가 아닌 인위적인 도를 철저히 배격했다. 이런 독설을 듣고 난 공자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는 돌아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새는 잘 난다는 것을 알고, 물고기는 헤엄을 잘 친다는 것을 알며, 짐승은 잘 달린다는 것을 안다. 달리는 짐승은 그물을 쳐서 잡을 수 있고 헤엄치는 물고기는 낚시를 드리워 낚을 수 있고, 나는 새는 화살을 쏘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용이 어떻게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오늘 나는 노자를 만났는데, 마치 용과 같은 존재였다.

사마천은 당시에 ‘노자의 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유가 학문을 멀리하고, 유가 학문을 배우는 이들은 역시 노자의 학문을 내쳤다’고 기록하면서 ‘길이 다르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과연 이러한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라고 혀를 끌끌 찼다. 사마천의 탄식은 적어도 공자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공자가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는지 알 수 없는’ 노자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그런데도 관점이 다른 노자의 견해를 수용하는 공자의 포용력이 대단하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https://m.blog.naver.com/aromatics/221855925735

 

<사기 속 명문> 3. 其猶龍邪(기유용야), 그는 가히 용과 같은 사람이다_노자와 공자의 만남

孔子適周(공자적주), 將問禮於老子(장문예어노자), 老子曰(노자왈), “子所言者(자소언자), 其人與骨皆已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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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wings81&logNo=221400518796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① 老子(노자)

[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① 老子(노자)     老子者(노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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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者楚苦縣厲鄉曲仁里人也

(노자자  초고현려향곡인리인야)

 노자는 초나라의 고현(苦縣) 여향(厲鄉) 곡인리(曲仁里) 사람이며,

姓李氏名耳字耼

(성이씨, 명이, 자담, 

周守藏室之史也。

주수장실지사야)

성은 이씨(李氏)이며 이름은 이(), 자는 담()이라고 하는데,

()나라의 장서실(藏書室)을 관리하는 사관이었다.

 

孔子適周將問禮於老子

(공자적주, 장문례어노자)

공자(孔子)가 주나라에 갔을 때, 노자에게 예()에 관해서 물으려 했다.

老子曰

(노자왈)노자가 말하였다.

子所言者其人與骨皆已朽矣

(자소언자,  기인여골개이후의)

그대가 말하는 사람들은

그 육신과 뼈가 모두 이미 썩어버리고 

獨其言在耳

(독기언재이)단지 그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且君子得其時則駕

(차군자득기시즉가)또한 군자는 그 때를 만나면 관직에 나아가지만,

不得其時則蓬累而行

(부득기시즉봉루이행)

때를 못 만나면 이리저리 날려 다니는 쑥대처럼 굴러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오.

吾聞之良賈深藏若虛

(오문지  양고심장약허)

내가 듣기에

뛰어난 장사꾼은 물건을 깊이 숨겨두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이 보이고,

君子盛德容貌若愚

(군자성덕용모약우)

군자는 훌륭한 덕을 간직하고 있으나 외모는 어리석게 보인다고 들었소.

去子之驕氣與多欲態色與淫志

(거자지교기여다욕, 태색여음지)

그대의 교만한 기색과 탐욕, 태도를 꾸미는 것과 지나친 욕망을 버리도록 하시오.

是皆無益於子之身

(시개무익어자지신)

그런 것들은 모두가 그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오.

吾所以告子若是而已。」

(오소이고자,  약시이이) 

내가 그대에게 말할 것은 단지 이것뿐이오.”

 

孔子去謂弟子曰

(공자거  위제자왈)

공자는 돌아와서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吾知其能飛

(조,  오지기능유) 새는 잘 날 수 있음을 알고

魚,吾知其能游

(어, 오지기능유) 물고기는 잘 헤엄침을 알며,

吾知其能走

(수, 오지기능주)。짐승은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走者可以為罔

(주자가이위망)달리는 짐승은 그물로 잡을 수 있으며, 

游者可以為綸

(유자가이위륜)헤엄치는 물고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고,

飛者可以為矰

(비자가이위증)나는 새는 화살로 잡을 수가 있다.

至於龍吾不能知其乘風雲而上天

(지어룡 오불능지기승풍운이상천)

그러나 용에 대해서는,

그것이 구름과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없다.

吾今日見老子,其猶龍邪.」

(오금 일현노자, 기유룡야)!

오늘 내가 노자를 만나보니, 그는 마치 용과 같은 사람이었다!

 

蓋老子百有六十餘歲

(개노자백유육십여세)대체로 노자는 160여 살 

或言二百餘歲

(혹언이백여세)혹은 200여 살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以其修道而養壽也

(이기수도이양수야)

이것은 노자가 도를 닦아 수명을 양생하였기 때문이다.

自孔子死之後百二十九年

(자공자사지후백이십구년)공자가 죽은 지 129년 후,

而史記周太史儋見秦獻公曰

(이사기주태사담현진헌공왈)

사관(史官)의 기록에는 주나라 태사(太史)였던 담()이 진 헌공(秦獻公)을 뵙고 이렇게 말하였다 한다.

始秦與周合合五百歲而離

(시진여주합  합오백세이리)

처음에 진()나라는 주()나라와 합해졌다가 500년 후에 나뉘어지고,

離七十歲而霸王者出焉

(리칠십세이패왕자출언)。」

분리된 지 70년 후에는 패왕(覇王)이 나타날 것입니다.”

或曰儋即老子或曰非也

(혹왈담즉노자  혹왈비야)

어떤 사람은 담이 바로 노자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아니라고 하니,

世莫知其然否

(세막지기연부) 

세상에는 그 진위 여부를 아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老子隱君子也

(노자 은군자야)

노자는 은둔한 군자였던 것이다.

 

老子之子名宗

(노자지자명종 

노자의 아들은 이름을 종()이라고 했는데, 

為魏將,封於段干

종위위장   봉어단간)

종은 위()나라 장군이 되어 단간(段干)에 봉해졌다.

宗子注注子宮宮玄孫假

(종자주   주자궁  궁현손가)

종의 아들은 주(), 주의 아들은 궁(), 궁의 현손은 가()라고 하였는데

假仕於漢孝文帝

(가사어한효문제)

가는 한()나라의 효문제(孝文帝)를 섬겼다.

而假之子解為膠西王卬太傅

(이가지자해위교서왕앙태부)  

그리고 가의 아들 해()는 교서왕(膠西王) ()의 태부(太傅)가 되었으므로

因家于齊焉

(인가우제언)。

()나라에서 거주하였다.

世之學老子者則絀儒學

(세지학노자즉출유학)   

세상에서 노자의 학설을 배우는 사람들은 유가의 학설을 배척하고, 

儒學亦絀老子

(유학역출노자)。

유가는 노자의 학설을 배척한다.

道不同不相為謀」,

(도부동불상위모)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豈謂是邪

(기위시야)?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李耳無為自化清靜自正

(이이무위자화   청정자정)

이이(李耳:노자)는 무위(無爲)로써 저절로 교화되게 하고,

고요하게 있으면서 자연히 올바르게 되도록 하였다.

 

  

 

<노자의 실체>

사마천(司馬遷)은 《사기》에서 노자로 상정되는 인물이 3인이 있다고 하였다. <老子韓非列傳>. 

첫째로 이이(李耳, 자는 담(聃=老聃)를 들었다. 

그는 초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예(禮)를 배운 사람이며, 

도덕의 말 5천여 언(言)을 저작한 사람인데 그의 최후는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다음에 든 사람은 역시 공자와 동시대의 노래자(老萊子)로서 저서는 15편 있었다 한다. 

세 번째 든 것은 주(周)의 태사담(太史儋)이라는 사람으로 공자의 사후 100년 이상 경과한 때에 진(秦)의 헌공과 회담하였다고 한다. '

결론적으로 '노자는 은군자(隱君子)'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노자라고 하는 이는 은자로서 그 사람됨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후세에 노자라고 하면 공자에게 예를 가르쳤다고 하는 이이(李耳)를 생각하는 것이 상례이나, 

이이(李耳)라고 하는 인물은 도가의 사상이 왕성하던 시기에 그 사상의 시조로서

공자보다도 위인(偉人)이었다고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설일지도 모르겠다.

 펑유란(馮友蘭)은 노자가 전국시대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이에 근거하여 노자가 실존인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한 도덕경 죽간본(BC 300년경) 이전일 수밖에 없으며

한비자(BC 280~BC 233)가 도덕경을 인용하였으므로 한비자보다 앞선다. 

또 도덕경에는 유가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백서본(갑본은 전국시대 말기, 을본은 한나라 초기) 이후가 반유가적인 것이며 죽간본은 덜하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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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노자열전 /사기 권63

[서안 화산] [주 ] '3. 老子韓非列傳 /사기 권63 '에는 아래 네 사람의 전기가 실려 있다. 차례대로 정리해 본다. 3. 老子韓非列傳 /사기 권63 3-1. 老子 3-2. 莊子 3-3. 申不害 3-4. 韓非 3.노자한비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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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사기> '3. 老子韓非列傳 /사기 권63 '에는 아래 네 사람의 전기가 실려 있다.

차례대로 정리해 본다.

3. 老子韓非列傳 /사기 권63

3-1. 老子

3-2. 莊子

(3-3. 申不害)

(3-4. 韓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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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사기열전)] 권63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④韓非(한비)<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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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列傳(사기열전)] 老子韓非列傳(노자한비열전) - ②莊子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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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노자열전 /사기 권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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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장자(莊子) /사기 권63

3. 老子韓非列傳 /사기 권63 3-2. 장자(莊子) 莊子者,蒙人也,〔一〕名周。 장자는 몽(蒙)4) 출신으로 이름은 주(周)다. 4)몽(蒙): 지금의 하남성 상구시(商丘市) 동북에 있었던 춘추전국 기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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