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무등산 자락에 있는 김현승 시비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들이라 하올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남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김현승 시전집」(김인섭 엮음·해설, 민음사, 2005) 중에서

 

 

호남신학대학교 교정에 세워진 <가을의 기도> 시비

가을의 기도

ㅡ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 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 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 같이.

(다형 김현승의 ‘가을의 기도’ 전문. 문학예술 1956)

 

 

 

견고한 고독

ㅡ 김현승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던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이 마른 떡을 하룻밤

네 살과 같이 떼어 주며,

 

결정(結晶)된 빛의 눈물,

그 이슬과 사랑에도 녹슬지 않는

견고한 칼날- 발 딛지 않는

피와 살.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

더 휘지 않는

마를 대로 마른 목관악기의 가을

그 높은 언덕에 떨어지는,

굳은 열매

 

쌉쓸한 자양(滋養)

에 스며드는

에 스며드는

네 생명의 마지막 남은 맛!

* <견고한 고독>, 관동출판사, 1968 ;  <김현승 전집 1>, 시인사, 1985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0508

 

절대고독(絶對孤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https://yoont3.tistory.com/11299114

 

절대 고독(絶對 孤獨) / 김현승

절대 고독(絶對 孤獨)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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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2&wr_id=1504

 

김현승

1913 2월 28일 전남 광주시 양림동 출생. 평양 숭실중학 졸업 1934 숭실전문 재학중 교지에 투고했던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때 당신들>이 양주동의 천거로 동아일보에 발표 1937 숭실전문학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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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
ㅡ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혼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아름다운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 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스한 체온을 느낀다

그 체온으로 내게로 끝나는 영원의 먼 끝을
나는 혼자서 내 가슴에 품어준다.
나는 내 눈으로 이제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그 끝에서 나의 언어들을 바람에 날려 보내며,
꿈으로 고인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보낸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도 없는 그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나의 시는.

 

https://ko.wikipedia.org/wiki/%EA%B9%80%ED%98%84%EC%8A%B9

 

김현승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현승(金顯承, 1913년 4월 4일 ~ 1975년 4월 11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본관은 김해(金海)이고, 호(號)는 다형(茶兄)이다. 독실한 개신교 장로회 신자로서 기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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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090602/8739130/1

 

“김수영은 꽃의 시인”

‘육필시고 전집’ 엮은 이영준 연구원 “179편 중 ‘꽃’ 127회 가장 많이 써”‘늬가 준 요ㅅ보의 꽃잎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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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qkrehdwns68/220978620626

 

[김수영문학관] 꽃의시인, 김수영을 만나고 오다.

따사로운 봄날, 장학관 앞의 꽃.안녕하세요, 꽃같은 남자가 되고싶은 [꿀벌]입니다.저는 오늘, 특별한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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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참여시와 순수시

김수영과 김춘수를 통한 비교 |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며 300여 명이 사망하고 실종된 세월호 참사는 인재(人災)로 인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다. 당시 이에 분개한 국민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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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흐름 -1960년대

현대시의 흐름 -1960년대 1. 시대적 배경4·19로 인한 자유당 1당 독재의 붕괴, 5·16으로 인한 군사 정부의 등장 등 정치·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었다. 극심한 경제난이 지속되었으나, 1960년대 중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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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의 흐름 -1960년대

1. 시대적 배경
4·19로 인한 자유당 1당 독재의 붕괴, 5·16으로 인한 군사 정부의 등장 등 정치·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었다. 극심한 경제난이 지속되었으나, 1960년대 중반 이후에는 경제 개발이 가속화되었다.
4·19 이후 민족주의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분단 현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또한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인간 존재의 사회적 조건에 대한 문제 의식이 대두되어 참여 문학이 본격화되었다.

2. 1960년대 시문학의 특징

① 사회 부패에 대한 고발과 비판의 기능 : 시인은 현실에 대한 고발과 비판적 지성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현실 참여주의자들은, 사회 의식을 직시하고, 서민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비판적 내용을 작품화하였다. 김수영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풀', 신동문의 '비닐 우산',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신경림의 '농무', 조태일의 '황포', 김지하, 최하림, 이성부 등

② 순수 서정과 시의 예술적 기교 추구 : 현실 참여주의에 반대하고, 시의 예술성과 순수성, 그리고 서정성을 형상화한 순수 서정시를 추구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전통성을 계승하려는 쪽과 시의 예술적 기교를 추구하려는 쪽으로 나뉘었다.

·시의 전통성 계승 - 민요적 형식의 현대적 수용, 토속적인 삶에 대한 추구, 자연에 대한 서정성 등을 추구하였다. 서정주, 김광섭,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박재삼, 이동주, 김남조, 조병화, 박성룡 등

·시의 예술적 기교 추구 - 새로운 기법과 정신을 바탕으로 시적 표현과 인식의 방법을 혁신하려는 경향. 새로운 언어와 기법 실험, 관념적인 주제의 탐구, 시적 순수성에 대한 열정 등을 통해 시의 현대성을 추구하였다. 시가 난해해지고 시의 형식이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여 주었다. 김춘수, 전봉건, 송욱, 신동엽, 문덕수, 김광림 등

③ 현대 시조의 발달 :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를 계승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현대적 감각을 살린 현대 시조가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김상옥, 이호우, 정완영, 이영도에 의해 주도됨.

3. 문학사적 의의
① 현실 참여 문제 : 전쟁과 4·19, 5·16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거치는 동안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의 고조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과 비인간화 현상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이에 대한 저항 의식을 형상화한 현실 참여적 성격의 문학이 대두되었다.

② 문학의 순수성을 지향하는 서정주의와 기교주의의 문학 : 현실 참여의 문학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한 한편에서는 문학의 순수성을 옹호하는 전통적 서정주의와 기교주의 문학이 뚜렷한 맥을 형성하여 문학의 예술성을 재고하는 데 기여하였다.

③ 사실주의 문학의 경향 : 민족의 분단이라는 비극성, 전쟁의 상흔으로 인한 비참한 삶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면서, 이를 사실적으로 증언, 조명하고자 하였다. 역사에 대한 반성과 비판, 사회 현실에 대한 통찰과 인식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묘사를 통해, 현실 비판적인 사실주의 문학이 전개되었다.

4. 작가와 작품

1) 현실 참여주의
① 신경림 : <문학 예술>에 추천되어 등단. '농무' 등
② 조태일 : <신춘시> 동인. '식칼론', '횡포' 등
③ 김지하 : 사회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비판함. '오적', '황톳길', '들녘' 등
④ 이성부 : 개성과 생기 있는 남도적 향토색과 저항적인 현실 의식을 기조로 함. '이 공동의 아침에', '이농', '벼랑 아래에서' 등

2) 전통적 서정주의
① 이동주 : <문예>지를 통하여 등단. '혼야', '강강술레' 등
② 박재삼 : 현실주의 참여보다는 전통적인 정서에 연결된 맑은 감수성을 견지함. '흥부의 가난', '은행나무 그늘에서' 등
③ 조병화 : 도시인의 정서를 부드럽고 수월하게 노래함. '밤의 이야기', '비는 내리는데' 등
④ 정한모 :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림. '일기', '나비의 여행' 등
⑤ 천상병 : <신작품>의 동인. 서정을 발판으로 한 신고전주의 경향. '광화문에서', '새' 등
⑥ 이형기 : 자신의 문학을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은 유독성의 문학'이라고 규정함. '적막강산', '돌베개의 시' 등

3) 모더니즘의 변형
① 김춘수 : '순수시'의 극단적 형태로서 '무의미 시'를 주장하고 실천함. '처용단장', '타령조' 등
② 전봉건 : 초기의 현실적인 관점에서 점차 초현실적인 언어 표현에 주력함. '손의 바다', '의식' 등
③ 송욱 : 역설적, 냉소적인 언어 구사와 새로운 시형으로 개성 있는 시세계를 추구함. '별 너머 향수', '왕과 조물자' 등
④ 문덕수 : 내면 세계의 깊이를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탐구. '선에 대한 소묘의 이미지', '벽' 등
⑤ 김종삼 : 관념을 재제하고 사상적 이미지들로 내면 세계를 표상함. '앙포르멜', '스와니 강이랑 요단강이랑' 등
⑥ 박희진 : 뚜렷한 의지를 가지고 현실과 역사, 종교와 생활 등의 문제 추구. '초록의 시', '북한산 진달래' 등

4) 순수 서정주의
① 김광섭 : <해외 문학>, <문예 월간> 동인. 생경한 관념 세계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원숙한 경지의 시 창작. '동경', '마음', '성북동 비둘기' 등
5) 비판적 현실 의식의 시
① 김수영 : 참된 시민 의식적 시인으로서의 통찰과 안목을 발휘.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거대한 뿌리', '풀' 등
② 신동엽 : 강인한 참여 정신을 가지고 건실한 역사 의식을 작품 속에 투영. '아니오', '껍데기는 가라' 등

*기타 참고 자료

1960년대는 1960년 4·19 혁명의 거대한 민중의 열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민주화의 열망은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좌절되고, 민주화의 과제는 근대화의 발전 논리와 냉전 체제의 안보 논리에 휘말려 결국 길고 긴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이렇듯 1960년대는 모순과 갈등의 시대였다. 식민지 시기를 뒤이은 분단비극의 연장선상에서, 다시 4·19 혁명과 5·16 쿠데타라는 역사적 사건을 연이어 겪으면서, 한국의 시단은 이러한 1960년대의 상황을 맞아 다양한 시적 응전력을 시험하기에 이른다.
우선 첫째로, 4·19와 5·16의 충격과 영향으로 투철해진 현실 인식에 근거하여 적극적으로 변혁의 의지를 작품 내에 수용하고자 하는 일군의 작품들이 있다. 이러한 작품의 선편은 김수영이 쥐고 있다. 그는 1950년대의 소시민적 비애를 담담하게 노래하다가, 4·19를 계기로 <푸른 하늘을> 이후 <풀>에 이르기까지 현실 참여의 시작 활동을 전개한다. 그의 이러한 현실 인식은 <껍데기는 가라>, <금강>의 신동엽의 민족주의적 역사 의식과 연결되고, 이성부의 <벼>와 조태일의 <국토> 등으로 계승된다.
한편, 사회적 관심을 특히 강조한 시와는 달리 순수한 서정과 낭만성을 강조한 경향의 시들도 크게 대두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1950년대 이후 계속되어 온 주된 흐름으로, 정한모, 조병화, 김남조, 박재삼, 박성룡 등이 그 중심적 위치에 선다. 이러한 전대의 흐름과도 달리 현대시의 지성적 영역을 개척하려는 일군의 시인이 등장하는데, 1950년대에 등장한 김춘수, 김광림, 김종삼, 황동규 외에도 이승훈, 오세영, 이수익, 정현종, 오규원 등의 신인들이 주로 이 경향에 가세한다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 태학사>

 

https://m.blog.naver.com/kimpy9/130087691924

 

60년대 <<현대시>> 동인에 나타난 현대성의 이념

60년대 <<현대시>> 동인에 나타난 현대성의 이념   1. 들어가는 말 자기 당대의 시공간을...

blog.naver.com

 

https://www.reportworld.co.kr/humanities/h572069

 

60년대 서정시의 변화와 발전 - 현대시 동인을 중심으로.

60년대 서정시의 변화와 발전 - 현대시 동인을 중심으로. 들어가기 4 ․ 19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있어서 한국 시단은 사회의 요구와 시인 스스로가 자청하여 현실 참여적 목소리를 내기 시

www.reportworld.co.kr

 

 

황하택, 광주 · 전남 現代詩文學 연구 -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

2009 년 2 월 박사학위논문

https://oak.chosun.ac.kr/bitstream/2020.oak/7447/2/%EA%B4%91%EC%A3%BC.%EC%A0%84%EB%82%A8%20%E7%8F%BE%E4%BB%A3%E8%A9%A9%E6%96%87%E5%AD%B8%20%EC%97%B0%EA%B5%AC.pdf

목 차

ABSTRACT · ABSTRACT ··································································································· ⅱ

제 1 장 서론 ································································································· 1

제 2 장 광주 ․ 전남 지역 시문학 연구의 당위성 ······························· 5

제 3 장 광주 ․ 전남 60년대 ~ 80년대의 문학사적 년대의 문학사적 특성 ·················· 8

제 1 절 전통적 소재와 순수서정(1960년대) ····················································· 8

제 2 절 사회참여와 현실비판(1970년대) ························································· 13

제 3 절 민중시와 포스트모더니즘(1980년대) ················································· 17

제 4 장 광주 ․ 전남 출신 시인들의 시 세계 ······································ 22

제 1 절 1960년대 등단한 시인들의 시 세계 ················································ 25

제 2 절 1970년대 등단한 시인들의 시 세계 ·················································· 71

제 3 절 1980년대 등단한 시인들의 시 세계 ·············································· 103

제 5 장 결 론 ························································································ 133

참 고 문 헌 ··························································································· 136

 

* 김만옥의 시  `오늘 죽지 않고 오늘 살아 있다’를 검색해 보았으나 실패. 

그러나 지인들의 시를 만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이 논문에는 저명한 시인들의 시 全文이 실려 있어  전남 시인들의 감성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논문에 인용된 수편의 시를 인용해 보았습니다.황하택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1347

 

김만옥(金萬玉)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해방 이후 『슬픈 계절의』, 『오늘 죽지 않고 오늘 살아 있다』 등을 저술한 시인.

김만옥은 1946년 3월 6일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여서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바다에서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 처하였으나 그의 어머니의 노력으로 1960년 3월 완도중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이 무렵 김만옥은 『학원』이란 잡지에 많은 시와 산문을 게재했으며, 『학원』지의 학생기자로 활동하였다.

1963년 3월,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고교 2학년이던 1964년 11월, 첫 시집 『슬픈 계절의』를 발간했다. 이 무렵 김만옥은 광주 시내 고등학교 문학지망생들과 함께 〈석류〉, 〈시향〉 등의 동인을 조직하여 활동했다.

1965년 4월 고교 재학 중,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한 시가 가작으로 뽑혔으며, 1967년 2월, 『사상계』 제8회 신인문학상에 시 「아침 장미원」외 3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1985년 1월 김준태의 편집으로 유고시집 『오늘 죽지 않고 오늘 살아 있다』(청사)가 간행되었다.

 

<고향생각> 

ㅡ문정희 

전라도 보성으로 간다.

옹색과 능그러움으로 누우런 얼굴

떠날적 마다 데리고 떠나도

그대로 남은 가슴이다.

그늘이 제일 먼저 뛰어 나와

컹컹 짖어대며 나를 맞는다.

처음도 없이 견디는 것만 있는

그대의 살결

터럭이 빠지도록 기다려도

지기만 하는 땅바닥

서러운 사투리 골짝마다 걸어 놓고

넉넉한 건 그래도 하늘이어서

아, 모래톱에도 씻기지 않는

죄 같은 육자배기의 보성으로 간다.

<고향생각> - 전문, 문정희39)

 

<황톳길> - 전문, 김지하52)  *52)는 각주번호임. 이하도 동일함.

황톳길에 선연한

핏자욱 핏자욱 따라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었고

지금은 검고 해만 타는 곳

두 손엔 철사 줄

뜨거운 해가

땀과 눈물과 메밀밭을 태우는

총부리 칼날 아래 더위 속으로

나는 간다

애비야 네가 죽은 곳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

밤마다 오포산에 불이 오를 때

울타리 탱자도 서슬 푸른 속이파리

뻗시디 뻗신 성장처럼 억세인

황토에 대낮 빛나던 그날

그날의 만세라도 부르랴

노래라도 부르랴

대낮에 대가 성긴 동그만 화당골

우물마다 십년마다 피가 솟아도

아아 척박한 식민지에 태어나

총칼 아래 쓰러져 간 나의 애비야

어이 죽순에 피는 물방울

수정처럼 맑은 오월을 모르리 모르리마는

작은 꼬막마저 아사하는

길고 잔인한 여름

하늘도 없는 폭정의 뜨거운 여름이었다

끝끝내 조국의 모든 세월은 황톳길은

우리들의 희망은

 <황톳길> - 전문, 김지하52)

 

<國土 ․ 2> - 전문, 조태일75)

참말로 별일이다.

내 꿈속의 어떤 村落에서는

헐벗은 눈물과 눈물들이

소리 없이 만나고, 쉴 새 없이 부딪쳐서

또 다른 눈물들을 탄생시킨다.

눈물의 새끼들은 순식간에 자라서

愛撫도 맘 놓는 定處도 없는 곳에

또 다른 눈물들을 탄생시킨다.

뿐이랴.

어매의 눈물이 아배의 맨살에 닿자

살도 어느덧 눈물이 되고,

아배의 눈물이 어매의 맨살에 역습하자

그 살도 또한 눈물이 되는.

오오 황홀한 범람

그것은 모두 부릅뜬 눈망울인데

하염없이 바라만 보아도

내 몸도 거칠게 출렁이는 눈물이 된다.

뼉따귀와 魂이 한 함성으로 번지는

눈물의 頂点 頂点

참말로 별일이다.

<國土 ․ 2> - 전문, 조태일75)

 

<벼>

-이성부76)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와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말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 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無盡辭說調> 무진사설조

-  임보77)

  어제는

  내 친구인 미생물학교수가 전자현미경 얘기를 했는데, 몇 십만 배로 늘릴 수 있 다는 그 전자현미경을 통해 인체를 관찰하면, 우리의 눈 주위에 박힌 눈썹털 하나 에도 수십만 개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는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딱정벌레들처럼 발과 머리와 몸통의 형체를 제대로 갖춘 의젓한 생명체로 살아가고 있다는데.

  오늘은

  내 친구인 천문학교수가 망원경 얘기를 하는데, 은하계 속에는 수많은 태양계들 이 널려 있다는데, 별과 별 사이는 몇 십만 광년이나 되는 것도 있고, 아니 어떤 항성에서 출발한 빛은 아직도 이 지상에 도달되지 않은 것도 있는데, 이 우주의 끝 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도대체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어느 분의 눈썹털 속 에 들어앉아 보채는 것이려나.

  인간들이 그 가녀린 지혜로 얽어 로케트를 만들기도 하고 혹은 인공위성을 쏘 아 올리기도 하여 달도 화성동 휘어잡아 보는 것은 어느 한 눈썹 속의 딱정벌레가 옆 눈썹으로 건너뛰는 일처럼 우습고 우스운 일이어서 철학을 하는 내 친구 하나 는 그저 술잔 속이나 드려다 보면서 그 시리고 시린 마음을 달래기도 하는데.

  일전에는

  영혼을 볼 수 있다는 어느 심령학자가 사후의 얘기를 하는데, 장차 우리가 돌아 갈 곳은 시간도 공간도 아닌, 밝은 자는 밝음 속에서, 어두운 자는 어두움 속에서 영원히 스며 흐르는―, 영혼 본연의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조금은 덜 허허로운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허나,

  내 육안으로 보면 알맞게 부푼 저 산과 들판, 곱게 자란 초목, 훈훈한 발마, 저 색깔 고운 과일, 내 가족들의 따스한 체온……

  어떤 분이 이 지상에 내 마음 오래 매어 두려 베푸신 저 풍성한 환영임을 내 모 르는 바 아니로되 이 한 꿈 더디 깨기를 바라는 것은, 이 한 꿈 더디 깨기를 바라 는 것은….

<無盡辭說調> - 전문, 임보77)

 

김남주, 『학살 2』

오월 어느 날이었다

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80년 오월 어느 날 밤이었다

 

밤 12시 나는 보았다

경찰이 전투경찰로 교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전투경찰이 군인으로 대체되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미국 민간인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을

밤 12시 나는 보았다

도시로 들어오는 모둔 차량들이 차단되는 것을

 

아 얼마나 음산한 밤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계획적인 밤 12시였던가

 

오월 어느 날이었다

1980년 오월 어느 날이었다

광주 1980년 오월 어느 날 낮이었다

낮 12시 나는 보았다

총검으로 무장한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이민족의 침략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민족의 약탈과도 같은 일군의 군인들을

낮 12시 나는 보았다

악마의 화신과도 같은 일단의 군인들을

아 얼마나 무서운 낮 12시였던가

아 얼마나 노골적인 낮 12시였던가

-김남주, 『학살 2』중에서

 

<나의 칼 나의 피>

김남주

만인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별과도 같은 것

만인의 입으로 들어오는 공기와도 같은 것

누구의 것도 아니면서

만인의 만인의 만인의 가슴 위에 내리는

눈과도 햇살과도 같은 것

 

토지여

나는 심는다 살찐 그대 가슴 위에 언덕에

골짜기의 평화 능선 위에 나는 심는다

자유의 나무를

 

그러나 누가 키우랴 이 나무를 이 나무를

누가누가 와서 지켜주랴 신이 와서 신의 입김으로 키우랴

바람이 와서 키워주랴 누가 지키랴,

왕이 와서 왕의 군대가 와서 지켜주랴

부자가 와서 부자들이 만들어 놓은 법이 판검사가 와서 지켜주랴

 

천만에! 나는 놓는다

토지여, 토지 위에 사는 형제들이여

나는 놓는다 그대가 밟고 가는 모든 길 위에 나는 놓는다

바위로 험한 살길 위에

파도로 험산 사나운 뱃길 위에

고개 넘어 평지길 황토길 위에

사래 긴 밭의 이랑 위에 가르마 같은 논둑길 위에 나는 놓는다

나 또한 놓는다 그대가 만지는 모든 사물 위에

매일처럼 오르는 그대 밥상 위에

모래 위에 미끄러지는 입술 그대 입맞춤 위에

물결처럼 포개지는 그대 잠자리 위에

구석기의 돌 옛 무기 위에

파헤쳐 그대 가슴 위에 심장 위에 나는 놓는다

나의 칼 나의 피를

오, 자유여 자유의 나무여 <나의 칼 나의 피> - 전문, 김남주

 

<겨울 공화국> 111)

양성우

여보게 우리들의 논과 밭이 눈을 뜨면서

뜨겁게 뜨겁게 숨쉬는 것을 보았는가

여보게 우리들의 논과 밭이 가라앉으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부르면서

불끈불끈 주먹을 쥐고

으드득 으드득 이빨을 갈고 헛웃음을

껄껄걸 웃어대거나 웃다가 새하얗게

까무러쳐서 누군가의 발 밑에 까무러쳐서

한꺼번에 한꺼번에 죽어가는 것을

보았는가

총과 칼로 사납게 윽박지르고

논과 밭에 자라나는 우리들의 뜻을

군화발로 지근지근 짓밟아대고

밟아대며 조상들을 비웃어대는

지금은 겨울인가

한밤중인가

논과 밭이 얼어붙는 겨울 한때를

여보게 우리들은 우리들을

무엇으로 달래야 하는가

< 중 략 >

우리들의 슬픈 겨울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일컫게 하고,

묶인 팔다리로 봄을 기다리며

한사코 온몸을 바둥거랴야

하지 않은가

여보게 <겨울 공화국> - 전문, 양성우111)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전문, 황지우151)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

자기들 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 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열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으로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 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전문, 황지우151)

 

<가을의 노래>

- 노향림

누군가 동전만한 햇볕들이

텅 빈 거리에 떨어진 것을 봅니다.

인사불성인 땡볕과

아스피린 몇 알.

아직 귀가하지 못한

중학생 아이의 탈선이

숨죽여

리어카 뒤에 숨고 맙니다.

지천으로 쌓인 철 이른 밀감들이

철 안 든 아이들의

말들로 묻혀 있고

들여다 보면

편두통을 앓는지

말에는 아직

발긋발긋 실핏줄이 비쳐 보입니다.

날개 없는 어깻죽지도 보입니다

햇볕에 등 기대고

기댈 데가 있어

대만족인 주인은 듣고 있습니다.

이따금 가을의 섬세한

은빛 날개 스치는 소리.

<가을의 노래> - 전문, 노향림118)

118) 노향림(1942.4.2~ )은 전남 해남 출생. 1970년 『월간문학』에 <불>등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

 

https://kydong77.tistory.com/21646

 

노향림, 압해도 · 가난한 가을 · 시인의 본적지 · 자연(自然) · K邑紀行

압해도 ㅡ 노향림 섬진강을 지나 영산강 지나서 가자 친구여 西海바다 그 푸른꿈 지나 언제나 그리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창밖엔 밤새도록 우리를 부르

kydong77.tistory.com

 

 

https://www.youtube.com/watch?v=wIxsbVVafvI

 

靑鹿(청록)은 청노루, 시집 표지에 청노루가 달리네요. 청노루 눈에 구름은 안 보이지만.

목월의 <청노루> 시가 류파 발상의 뿌리

 

https://www.youtube.com/watch?v=jf1oVQEUxPo

 

청노루

박목월

머언 산 청운사(淸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 가는 열두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나그네
ㅡ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https://www.youtube.com/watch?v=UrCcnufDAfY

 위 화면의 YouTube에서 보기 를 클릭하면 동영상이 열립니다. 

 

사월의 노래

ㅡ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 멀리 떠나온 이름 모를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써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https://www.youtube.com/watch?v=pRf0ZHwBt2w

 

 

하단(下端)에서

- 박목월

 

갈밭 속을 간다.
젊은 시인과 함께
가노라면
나는 혼자였다.
누구나
갈밭 속에서는 일쑤
동행을 잃기 마련이었다.
성형
성형
아무리 그를 불러도
나의 음성은
내면으로 되돌아 오고
이미 나는
갈 대 안에 있었다.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 데
갈밭은
어석어석 흔들린다.
갈잎에서는 갈잎의 바람
젊은 시인은
저 편 강기슭에서 나를 부른다.
하지만 이미
나는 응답할 수 없다.
나의 음성은
내면으로 되돌아 오고
어쩔 수 없이 나도
흔들리고 있었다.

 

이별가(離別歌)

박목월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가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하관 (下棺)

ㅡ박목월

 

관(棺)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 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 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下直)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낙화(落花)

ㅡ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닥아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https://www.youtube.com/watch?v=X3JN8bSkXI4

 

승무

ㅡ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청록집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6407

 

청록집(靑鹿集)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청록집’이라는 제명은 박목월의 시 「청노루」에서 따온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동인지나 유파의식(流派意識)을 바탕으로 발행된 것은 아니다.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 『문장(文章)』지를 통하여 데뷔한 여러 시인들 가운데서, 광복 직후에 서울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세 사람이 모여 발간한 시집인 것이다.

따라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문장』 추천작품들을 중심으로 엮어졌으며,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시라는 점과 일제 말 우리말을 갈고 닦아 만든 시라는 점에서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인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박목월은 민족전통의 율조와 회화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향토성이 강한 소재를 형상화시켰다.

조지훈은 사라져 가는 민족정서에 대한 애착과 시선일여(詩禪一如)의 경지를 관조(觀照)하는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동양적이며 전통지향성을 간직한 선비의 기풍을 느낄 수 있다.

박두진은 주로 자연에 대한 친화(親和)와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데, 박목월이나 조지훈에 비하여 기독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신세계를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청록집』은 광복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는 시집으로서, 일제 말 암흑기의 어려움을 직접·간접으로 표출한 광복 후 최초의 창작시집이라는 뚜렷한 시사적(詩史的)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 시인은 이 시집을 계기로 하여 ‘청록파(靑鹿派)’라고 불리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R33nHXx7OE

이 노래의 곡조는 애국가의 초기 곡조, 졸업식 노래 <석별의 정>으로 널리 불리워져 송년의 노래로도 널리 애용됩니다.

 

https://kydong77.tistory.com/22369

 

독일민요 O Tannenbaum, Christmas Tree/소나무야, 赤旗歌//Auld Lang Syne-초기 애국가의 곡조

DOMINGO, CARRERAS, PAVAROTTI /세계3대 테너 스페인의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www.youtube.com/watch?v=0mGoYySWw_0 https://www.youtube.com/watch?v=fv9Fe-i7ONc Tannenbaum을 한

kydong77.tistory.com

 

시셀 슈사바, Auld Lang Syne-초기 애국가의 곡조/ You Raise Me Up 재록

https://kydong77.tistory.com/21746

 

시셀 슈사바, Auld Lang Syne-초기 애국가의 곡조/ You Raise Me Up 재록

https://www.youtube.com/watch?v=wZCkoB6Ytd0 https://www.youtube.com/watch?v=V88NygjeJEU Auld Lang Syne - Sissel https://www.youtube.com/watch?v=UOwNBP_B1xo *작별(作別, Auld Lang Syne,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의 가곡이자 작자가 확

kydong77.tistory.com

* 시셀 슈사바의 KBS 출연 영상괴 운영자의 아일랜드 여행을 추가함

Auld Lang Syne - Sissel

https://www.youtube.com/watch?v=UOwNBP_B1xo

 

https://www.youtube.com/watch?v=IQta9EUrW-o

 

'24년은 음력설날이 오면 룡(龍)의 해, 갑진년(甲辰年)입니다. 참고로  갑진년(甲辰年)은 다가오는 음력 설날인 1월22일 0시부터입니다.

미리 갑진년(甲辰年) 云云하고 호들갑 떨면 망신당합니다.

언론이나 무식한 정치 지도자들은 어김없이 '24년 갑진년"이라 인사합니다만.

성미 급하신 분들은 그냥 '새해'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진했던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24년 활기찬 새해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현재는 아래 새해 인사가 무난합니다.

 

설날에 대비하여 룡 조각을 전시한 해변도 있군요.

부산 광안리에 청룡상 등장

간지( )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10 12

간지( )는 60년마다 반복된다. 그래서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 한다.

 

12지지(地支) or 줄여서 12지(支)

 

https://www.youtube.com/watch?v=d-rE5Nfz6w4

 

 

https://www.youtube.com/watch?v=EcRFyxfxh8s&list=RDEcRFyxfxh8s&start_radio=1

 

 

https://www.youtube.com/watch?v=CSE3tZeFq9Q

위 동영상의 "토끼 해"니 "용의 해"라고 하는 아나운서멘트는 사실과 무관한 오류임.

'0의 용 그림'과 우측 그림 상단의 '갑진년'만 빼면  아래 새해인사가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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