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vqbVDyCxYHI
낙화
ㅡ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 시는 이 시인이 스무네 살이던 1957년에 쓴 작품으로 이별을 아름답게 노래한 시입니다. '낙화' 시비는 경남 진주시 평거동 녹지공원에 있습니다.
이 시인은 경남 최고의 명문이던 진주농림학교(진주농고)를 졸업한 천재적인 서정 시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주농림학교 5학년(요즘 고교 2학년) 때 제1회 영남예술제(1949년·10년 후 개천예술제로 개칭)에서 장원을 해 화제를 불렀지요. 고작 나이 16세 때이고 아직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2등인 차상(次上)에 오른 이가 동갑내기인 박재삼이었는데 경남 사천 출신의 유명한 시인이지요.
이듬해 서정주 시인의 추천으로 순수 예술 문예지인 '문예(文藝)'를 통해 등단했습니다. 문학계에서는 장원을 한 해를 등단한 해로 여깁니다.
이 시인의 시풍은 '인생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아마도 '한국 문학의 산실'인 동국대에서 불교학을 전공해 그런가 봅니다.
http://thegnnews.com/View.aspx?No=2837201
https://www.youtube.com/watch?v=tl7_gs_Q234
호수
ㅡ 이형기
어길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숫가에서
호수와 같이 눈을 뜨고 밤을 세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가는 바람에도
불고가는 바람같이 떨던것이
이렇게 고요해 질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호수와 같은것을
또하나 마음속에 지니는 일이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71793
이형기는 1950년 중학생 시절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이후 55년에 걸쳐 시(詩)뿐만 아니라 비평과 소설, 수필 등에 걸쳐 창작 활동을 펼쳐왔다. 그가 본격적인 시인으로서의 자각을 얻게 된 계기는 세 번째 시집 『꿈꾸는 한발(旱魃)』에 이르러서이다. 이형기는 이 시집의 서문에서 “비로소 시인이란 자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토로하면서 “시란 필경 언어로써 구축되는 가공(架空)의 비전”(『꿈꾸는 한발』자서)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연발생적 서정을 중시하는 전통시와 결별하였다. 시인으로서의 철저한 자각에서 배태된 부정의 언어는, ‘현대성’의 선구로 간주되는 보들레르와 셰스토프, 카뮈와 같은 부조리한 세계에 대항한 서구시인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형기는 평론과 시론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문학세계를 요약할 수 있는 시론적 명제는 묵시록적 의식과 우로보로스의 미학이다. 이형기가 시론적 수준에서의 구체적인 논의를 개진하게 된 것은 1962년 『현대문학』에 평론 「상식적 문학론」을 연재하던 무렵부터 시작된 활발한 평론활동을 발단으로 한다. 그의 시론적 입장은, 『감성의 논리』(1976), 『한국문학의 반성』(1980), 『시와 언어』(1987) 등의 저술을 거쳐, 시창작 입문서라 할 수 있는 『당신도 시를 쓸 수 있다』(1991), 『시란 무엇인가』(1993), 그의 마지막 시집 『절벽』(1998)과, 고희기념 시선집인 『낙화』(2002), 『아포리즘집: 존재하지 않는 나무』(2000)에 아포리즘 형식으로 표명되어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D%98%95%EA%B8%B0
이형기(李炯基, 1933년 1월 6일 ~ 2005년 2월 2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생애
이형기는 1933년 1월 6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표 시로는 《죽지 않는 도시》, 《낙화》등이 있다.1957년 한국문학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5년 2월 2일 에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시집
- 《적막강산》
- 《그해겨울의 눈》
그외
- 시란 무엇인가(부제:우리나라에서 제일 쉽게 쓴 시론), 한국문연폄
비
ㅡ 이형기
적막강산에 비 내린다.
늙은 바람기
먼 산 변두리를 슬며시 돌아서
저문 창가에 머물 때
져버린 일상
으슥한 평면에
가늘고 차운 것이 비처럼 내린다.
나직한 구름자리
타지 않는 일모…….
텅 빈 내 꿈의 뒤란에
시든 잡초 적시며 비는 내린다.
지금은 누구나
가진 것 하나하나 내놓아야 할 때
풍경은 정좌하고
산은 멀리 물러앉아 우는데
나를 에워싼 적막강산
그저 이렇게 저문다.
살고 싶어라
사람 그리운 정에 못이겨
차라리 사람 없는 곳에 살아서
청명과 불안
기대와 허무
천지에 자욱한 가랑비 내린다.
아 이 적막강산에 살고 싶어라.
출처 : 서귀포신문(http://www.seogwipo.co.kr)
[샹송듣기]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고엽) [한글가사/번역/해석] - YouTube
레미 드 구르몽 , '낙엽 (落葉)'/ Yves Montand, '고엽(枯葉)' 샹송 ::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tistory.com)
Les feuilles mortes
오, 네가 기억했으면 좋겠어
Oh, je voudais tant que tu te souviennes
우리가 친구였을 때 행복한 날들
Des jours heureux où nous étions amis
그땐 삶이 더 아름다웠어
En ce temps-là la vie était plus belle
그리고 태양은 오늘보다 더 뜨겁다.
Et le soleil plus brûlant qu'aujourd'hui
낙엽은 삽으로 모은다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알다시피 난 잊지 않았어
Tu vois, je n'ai pas oublié
낙엽은 삽으로 모은다
Les feuilles mortes se ramassent à la pelle
추억도 후회도
Les souvenirs et les regrets aussi
북풍이 그들을 데려가
Et le vent du Nord les emporte
망각의 추운 밤에
Dans la nuit froide de l'oubli
알다시피 난 잊지 않았어
Tu vois, je n'ai pas oublié
당신이 내게 불러준 노래
La chanson que tu me chantais
이 노래는 우리를 생각나게 해
C'est une chanson qui nous ressemble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Toi tu m'aimais, et je t'aimais
우리 둘은 함께 살았다
Nous vivions tous les deux ensemble
나를 사랑한 너, 너를 사랑한 나
Toi qui m'aimais, moi qui t'aimais
그러나 삶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습니다.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아주 천천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서 지워진다.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취
Les pas des amants désunis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라 라 라 라 라
La, la, la, la
그러나 삶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갈라놓습니다.
Mais la vie sépare ceux qui s'aiment
아주 천천히,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Tout doucement, sans faire de bruit
그리고 바다는 모래 위에서 지워진다.
Et la mer efface sur le sable
헤어진 연인들의 발자취
Les pas des amants désunis
소스: LyricFind
작사: Jacques Prévert / Joseph Kosma
Les feuilles mortes 가사 © Sony/ATV Music Publishing LLC
이브몽땅 ㅡ '고엽' 가사와 한글 발음
https://www.youtube.com/watch?v=sLoZlmndb0E
https://www.youtube.com/watch?v=gdDyxWrIhPs
Les feuilles mortes
낙엽’(La Feuille Mortes, 1892)
레미 데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1915, 프랑스)
Les feuilles mortes
Simone, allons au bois : les feuilles sont tombées ;
Elles recouvrent la mousse, les pierres et les sentiers.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Elles ont des couleurs si douces, des tons si graves,
Elles sont sur la terre de si frêles épaves !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Elles ont l'air si dolent à l'heure du crépuscule,
Elles crient si tendrement, quand le vent les bouscule !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Quand le pied les écrase, elles pleurent comme des âmes,
Elles font un bruit d'ailes ou de robes de femme :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Viens : nous serons un jour de pauvres feuilles mortes.
Viens : déjà la nuit tombe et le vent nous emport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
출처: https://lake123172.tistory.com/6514 [목양연가(牧羊戀歌)]
낙엽 [落葉]
ㅡ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https://www.youtube.com/watch?v=2v2oSI4Ko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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